새로운미래 전남‧전북당 창당…“민주당, DJ‧盧 사진만 붙여놔…정권 교체 가능성 없어”

새로운미래, 27일 광주시당‧전북도당, 28일 경기 창당대회 연달아 실시 이 위원장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 지키기 위해 탈당…국민께 새 희망 드릴 것” 김종민 미래대연합 위원장 “민심 받는다면 함께 할 수 있어”

2024-01-28     고영미 기자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이 27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광주광역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사당화 등을 비판하며 탈당한 인사들이 뜻을 모아 출범한 '새로운미래'가 27일 광주광역시당과 전북도당 창당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은 27일 새로운미래 광주시당 창당식에 참석해 “민주당은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잃어버리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만 붙여 놓은 사진관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이 27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광주광역시당 창당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에서 새로운 대안 찾아야”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광주시당 창당대회에는 이석현·서효영·신정현 창당준 비위 공동위원장과 이낙연 인재영입위원장, 최운열 미래비전위원장, 신경민 국민소통위원장, 장덕천 당헌제정위원장, 박시종 사무위원장, 그리고 김종민 의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정남준 전 행정안전부 제2차관이 광주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정남준 광주시당위원장은 "극단으로 치닫는 (여야의) 패거리 정치로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과 배신감이 나날이 쌓여가고 있다"며 "정치가 불안하다 보니 경제, 안보, 민생도 불안하다.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는 정치를 바로잡기 위해 (우리가) 여기 모였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축사에서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신당 창당에 나섰다"면서 "대한민국이 더 이상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민주당이 더 이상 나쁜 길로 가지 않도록 바로 잡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과거 열린우리당에 가지 않았던 것과 국민의당 바람에 흔들이지 않았던 건 '나라도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라며 "이번 민주당 탈당 또한 그 연장선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은 그 정신과 가치를 잃어버리고,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만 붙여놓은 사진관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지금의) 민주당으로서는 3년 뒤 정권 교체도 가능성이 없다"며 "이제는 새로운 대안을 광주에서부터 찾아야겠다고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래대연합 창당준비위 공동위원장인 김종민 의원도 이날 행사에 참석, "이재명의 민주당으론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수 없다"며 "이낙연과 힘을 모아 이번 총선에서 진짜 민주주의를 이끌어갈 수권정당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2027년 대통령 선거 때 이재명과 한동훈이 붙으면 이길 수 있겠나"라며 "저는 어림없다고 본다. 위기가 불 보듯 뻔한데 이걸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다만 김 의원은 차기 총선에선 민주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그는 "(민주당이) 설사 한두 석 많아서 일당을 한다고 쳐도, 그 의석 가지고 국회에서 이재명 방탄하겠다고 하면 국민들이 민주당을 또 지지해 주겠나"라며 "이재명 대표가 재판에서 1심 유죄 받고 2심 유죄 받으면, 민주당은 100명 이상의 국회의원들이 '이재명 재판 잘못됐다. 사법부가 정치 재판했다'며 싸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민주당을 탈당한 이유에 대해선 "끌려다니는 부끄러운 정치는 더 이상 못하겠다는 양심 때문"이라며 "이낙연 전 대표도 아마 이런 양심 때문에 탈당을 했을 것"이라고 했다.

또 "기득권 양당 정치를 깨보라는 절박한 민심의 절규가 있었다"면서 "민심을 받들기 위해 신당을 만들기로 발걸음을 내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가 민심을 함께 바라보고, 민심을 같이 받들고 있다면 함께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원욱·조응천 의원 등이 함께 하고 있는 미래대연합은 다음달 초 새로운미래와의 공동 창당대회를 예정하고 있다.

이낙연 인재영입위원장이 27일 오후 전북 전주시 롯데시네마 전주평화점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전북특별자치도당 창당대회에서 당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거대 양당의 횡포로 실종된 대한민국 정치 되찾아야” 

광주시당 창당대회를 마친 새로운미래는 27일 오후 5시 전라북도특별자치도에서 창당대회를 갖고 민주주의의 성지인 전북도민들 앞에서 정치·민생 혁신과 희망의 정치를 약속했다.

이 인재영입위원장은 전북 전주시 롯데시네마 전주평화점에서 열린 창당대회에서 “민주당의 가치와 전통을 재건하기 위해 민주당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면서 “새로운미래를 통해 국민께 새로운 희망을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전북특별자치도당 창당대회에는 신원식 전북도당 위원장, 이석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 신경민 국민소통 위원장을 비롯해 당원과 지지자 600여명이 참석했다.

신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새로운미래 후보로 전주갑 지역구에 출마할 예정이다.

전북도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선기현 전 신복지포럼 전북 이사장이 수석공동창준위원장을, 양영두 김대중재단 상임지도워원·진남표 전 고창군의회 의장·진봉헌 법무법인 제일 대표변호사·한기대 남원행복만들기 회장·김호서 전 전북도의회 의장(제9대)이 공동창준위원장을 맡았다.

또 대외협력위원은 김진 전 JC영광 회장, 정무위원은 박정재 새전북신문 부사장 등이 맡았다.

전북특별자치도당 창당대회에서 채택된 결의문에서는 “거대 양당의 횡포로 실종된 대한민국 정치를 되찾고,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민주 전통을 되살려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국민과 함께 만들어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에 따라 새로운미래 전북특별자치도당을 창당한다”고 선언했다.

당원들은 또 결의문을 통해 ▲정부·여당의 국정 기조 전환 촉구 ▲거대 야당의 도덕성 및 가치·품격 회복 ▲다당제 민주주의를 통한 서민이 행복하고 중산층이 두터운 국가 건설 ▲역동적 성장과 정의로운 분배 실현 ▲기존 정당의 공직 추천 체계의 민주적 개선 등 5가지를 결의했다.

이날 전북특별자치도당 창당대회에는 이석현·서효영·신정현 공동창당준비위원장과 이낙연 인재위원장, 최운열 미래비전위원장, 신경민 국민소통위원장, 장덕천 당헌제정위원장 ,박시종 사무위원장(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신원식 전북도당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고 김대중 대통령님의 “행동하는 양심”을 몸소 실천하고 계신 이낙연 새로운미래 위원장께서는 진정으로 용기있는 지도자로 수십년간 애정을 가지고 몸담아왔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야 하는 쓰라린 가슴을 우리는 이해하고 그 정신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깨어있는 시민과 정치인들이 나서서 정치선진화와 국민행복을 위한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야하며, 이것이 바로 ‘새로운 미래’의 소명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이어 "이제 저희들 새로운미래 전북특별자치도당이 용기를 가지고 불의에 맞서며 정의를 위해 싸우겠다"라며 "주권자인 국민,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미래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희망의 정치’ ‘생산적 정치’를 펼쳐 나가며 사회적 약자를 보살피는 ‘따뜻한 정치’를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