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총선지역구 공천경쟁률 3.35대 1…847명 신청..나경원·안철수·이상민 '단독신청'

시도 중 경북 5.15대 1, 최다 경쟁률…13개 선거구 67명 신청 지역구는 경기도 하남시 11대 1 경쟁률 보여 영남권 65개 4.34대1, 수도권 3.59대1 국민의힘, 13일부터 면접 실시...예비 후보자들 경쟁력 평가‧여론조사 본격 실시

2024-02-04     고영미 기자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월 3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3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제22대 4·10 총선 지역구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공천 신청자(예비후보)가 전체 253개 선거구에 총 847명으로 나타나 평균 3.35대 1로 나타났다.

시‧도 중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북으로 5.15대 1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공천 신청자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로 특히 하남시 경쟁률이 11대 1로 가장 높았다. 

공천 신청자 21대 총선과 비교해 1.3배 늘어..1개 지역구 하남시 신청자 몰려

경북 경쟁률 가장 높아, 영남권 65개 지역구 4.34대 1, 경기도 공천신청자 몰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4일 총선 지역구 공천 신청자 접수를 최종 집계, 마감 결과를 밝혔다. 예비후보들의 지역구 공천 신청자 접수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날(4일)까지 6일간 진행됐다.

국민의힘에서 제22대 총선 지역구 공천 신청자들은 총 847명으로, 전체 선거구 기준 경쟁률은 3.35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 공천을 위한 미래통합당 접수에 647명이 신청한 것과 비교해 1.31배 늘어난 수치다.

지역구별 경쟁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북(5.15대 1)으로 나타났다. 경북은 총 13개 선거구만 67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영남권 전체 65개 지역구(부산 18, 대구 12, 울산 6, 경북 13, 경남 16)에는 282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은 4.34대 1이다.

공천 신청자가 가장 많은 시도는 경기도다. 총 59개 선거구에 228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은 3.86대 1을 기록했다.

수도권 전체는 서울 156명, 경기 228명, 인천 46명으로 수도권 120개 지역구에 430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3.59대 1이다.

특별시, 광역시의 경우, 서울은 49개 지역구에 156명이 접수했고, 부산은 18개 지역구에 77명이 신청했다. 대구는 12개 지역구에 44명이, 인천은 13개 지역구에 46명이 각각 접수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최약체지역인 호남권은 28개 지역구(광주 8, 전북 10, 전남 10) 중 공천 신청자가 21명에 불과, 평균 경쟁률은 0.75대 1로 1대1 경쟁도 안됐다. 이 가운데 10개 지역구(광주 3, 전북 4, 전남 3)에는 신청자가 없었다. 지역주의 편향구도가 심각하게 드러났다. 

공천 신청 지역구 중 하남시의 경우 선거구가 1곳임에도 11명이 지원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11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 경쟁률이 높은 지역은 충남 논산·계룡·금산 10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또한 수도권 지역구에서는 서울 강남병(8명), 인천 서갑(9명), 경기 고양정(9명), 경기 고양을(7명)· 고양정(9명)과 용인정(7명), 파주을(7명), 포천·가평(7명) 등에서 경쟁률이 높았다.

영남권 지역구에서는 경북 포항남·울릉(9명), 부산 부산진갑(8명)과 부산 서·동(7명), 경북 안동·예천(8명), 대구 중·남(8명), 경남 사천·남해·하동(8명), 대구 동을(7명), 경북 포항북(7명) 등에서 경쟁률이 높았다.

공천 신청자 가운데 여성 신청자(총113명) 비율은 13.34%으로, 제21대 공천 접수 시 75명에 비율이 11.59%였던 것에 비해 1.75%p 증가했다.

만 45세 미만 청년 신청자는 총 80명(9.45%)이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만 45세 미만 청년에게는 경선 시 득표율의 최대 20% 가산점 제도를 운영하는 등 본선 경쟁력 있는 청년들이 공천을 받을 수 있는 저변을 마련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44개 단독 신청지역.. 나경원, 안철수, 이상민, 추경호 등...김경율 총선 출마 포기

한편, 44개 지역구는 공천 신청자가 1명뿐인 '단독 신청지역'으로 알려졌다. 비공개 공천 신청자가 있을 가능성도 없지 않을 가능성은 있다. 

전국적 인지도를 갖춘 지역구 평가 1위를 한 나경원 전 의원(서울 동작을)과 안철수 의원(경기 성남분당갑),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 등이 단독 신청자로 분류됐다. 이들은 이변이 없는 한 공천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진들도 단독 신청자가 많았다. 친박 좌장인 추경호(대구 달성) 전 경제부총리를 비롯하여 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이양수(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송석준(경기 이천), 박정하(강원 원주갑), 유상범(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배준영(인천 중·강화·옹진), 박수영(부산 남갑), 김미애(부산 해운대을) 의원도 자신의 지역구에 '나홀로' 단독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김명연(경기 안산단원갑), 오신환(서울 광진을), 김선동(서울 도봉을) 등 수도권 험지에 전직 의원들 단독으로 공천 신청했다.

'영입 인재'로는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경기 수원정에 공천신청했고, 신동욱  TV조선 앵커는 경북 상주·문경 출마가 거론되었으나 서울 서초을로 신청했고,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은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다.

한편, 마포을 전략공천으로 '한동훈 사천 논란'으로 尹-韓 갈등을 촉발시켰던 김경율 비대위원은 4일 총선 불출마하겠다고 밝히면서 공천신청을 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공관위, 13일 부터 면접 진행...4대악, 4대 부적격 비리는 공천 원천 배제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공천 신청 접수가 마감 됨에 따라 다음주부터 예비 후보자들에 대한 경쟁력 평가와 여론조사를 본격 실시한다.

오는 13일부터 지역별 면접을 진행하고, 면접 이후엔 경선, 단수 추천, 우선 추천(전략 공천) 등 심사 내용을 차례로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공관위는 신(新)4대악과 4대 부적격 비리에 대해 사면 복권되더라도 공천을 원천 배제하기로 했다.

신4대악은 ▲성폭력 2차 가해 ▲직장 내 괴롭힘 ▲학교 폭력 ▲마약범죄로 명시됐다. 아울러 4대 부적격 비리는 ▲본인과 가족의 입시 ▲채용 ▲병역 ▲국적 비리 등이다.

한편 현역 의원 컷오프는 면접 점수와 함께 당무감사 결과, 당 기여도, 여론조사 결과 등까지 반영해 산출한 '교체지수'를 통해 진행한다.

강남 3구를 제외한 수도권과 호남, 충청, 서울 송파·강원·PK(부산·울산·경남), 서울 강남·서초·TK(대구·경북) 등 전국을 4개 권역별로 나눠 해당 권역의 의원 중 하위 10% 이하를 잘라내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7명의 현역 의원이 컷오프될 전망인데, 평가 결과에 따라 이보다 더 많아질 수도 있다.

22대총선(4.10총선) 국민의힘 공천 신청자 현황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제공]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시‧도별 공천 접수자 현황

한편 국민의힘이 발표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시‧도별 공천 접수자 현황이다. (()안은 선거구수) ▲서울(49) 156명 △남성 123명 △여성 33명 ▲부산(18) 77명 △남성 69명 △여성 8명 ▲대구(12) 44명 △남성 37명 △여성 7명 ▲인천(13) 46명 △남성 42명 △여성 4명 ▲광주(8) 6명 △남성 6명 △여성 0명 ▲대전(7) 18명 △남성 17명 △여성 1명 ▲울산(6) 17명 △남성 17명 △여성 0명 ▲세종(2) 12명 △남성 8명 △여성 4명 ▲경기(59) 228명 △남성 188명 △여성 40명 ▲강원(8) 21명 △남성 20명 △여성 1명 ▲층북(8) 25명 △남성 24명 △여성 1명 ▲충남(11) 34명 △남성 33명 △여성 1명 ▲전북(10) 7명 △남성 6명 △여성 1명 ▲전남(10) 8명 △남성 7명 △여성 1명 ▲경북(13) 67명 △남성 60명 △여성 7명 ▲경남(16) 75명 △남성 71명 △여성 4명 ▲제주(3) 6명 △남성 6명 △여성 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