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제3지대 빅텐트 성사 가능성 50% 넘는다”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원칙과상식 조응천 무소속 의원이 제3지대 빅텐트 성사 가능성에 대해 “50%가 넘는다”고 8일 밝혔다. 

이어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제3지대 인사들이 모두 모여 9일 아침 서울 용산역에서 설 귀성인사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의 지역구 출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으며 통합공관위 첫 회의에서 통합 당명과 인재영입방법에 대해서도 논의됐다“고 말했다. 

한편 조 의원은 7일 방영된 윤석열 대통령의 KBS 신년 대담에 대해서는 “잘 짜여진 한 편의 다큐 드라마”라고 평했다.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끊지 못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명확한 유감과 사과 없이 본질만 흐린 것”이라 말했다.

조 의원은 윤 대통령이 ‘한동훈 위원장에게 공천이나 당무에 관여 하지 않겠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말씀은 좋으나 행동으로 보여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공관위, 당명 및 인재영입까지 논의 돼 

원칙과상식 조응천 무소속 의원이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3지대 대통합을 위한 통합공관위를 결성한 것에 대해 “새로운미래에 합류하지 않고 중간에 남은 이유에 대해 여러 말씀들도 많은데 ‘지금 빅텐트 대통합을 하지 않으면 공멸이다’라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탈당파들만 뭉친 새로운미래에 들어가는 게 과연 대통합에 도움이 될 것인가? 그 누군가는 이어도 붙이고 제안도 하며 객관적인 입장이라고 인정 받을 세력이 있어야 되는데 (새로운미래에) 몸을 담그게 되면 그게 인정이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3지대에 나와 있는 현역 의원은 4명인데 김종민, 양향자는 지금 각자 들어갔고 이원욱 의원과 내가 어느 쪽에 가느냐에 따라 비중이 확 달라진다”며 “그 비중을 이용해서 ‘갑질을 좀 하겠다. 이거 제한한다. 받을래 말래? 안 받으면 당신 쪽은 안 좋을 것 같아’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지금 총선이 60 며칠 남았는데 40일 전까지는 공천 작업이 거의 다 마무리가 돼야 한다. 그런데 지금 합당도 안 되고 공천도 삐그덕거리고 있는데 20일밖에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급한 거, 특히 비례 공천에 대해서 각자 기준대로 달려갔다가 40일쯤 돼 가지고 합당하자라고 했는데 이미 다 끝났다”며 “그럼 ‘우리 거 인정해. 니네 거 인정해. 야 우리 기준은 이거야’ 서로 기준이 달라 또 전쟁이 벌어진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합당을 전제로 공천부터 같이 가야 나중에 이걸 맞출 수가 있다. 그런데 이걸 시작을 하고 말을 맞추다 보면 벌써 당명을 뭐로 할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며 “통합공관위 구성 플러스 당명 확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 또 정책추진단은 또 꾸려야 될 거 아닌가. 인재 영입도 좀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까지 확 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곧 귀성이 시작되는데 양대 정당은 서울역, 용산역 나가 인사를 하는데 우리는 각자 알록달록한 옷을 다 입고 내일 용산역에서 이낙연, 이준석, 조응천, 이원욱, 금태섭, 양향자 다 모여 귀성 인사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빅텐트 성사 아니면 공멸 

조 의원은 최근 제3지대 신당들의 지지율이 연초보다 하락한 것이 통합의 원동력이 되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압박에 크게 작용을 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거대 양당이 보기에 우리들은 정말 도토리”라며 “도토리가 ‘우리는 이게 중요해’ 주장을 하고 서로 ‘이거 아니면 안 돼’라고 하는 게 아주 우습게 보일 것이다. 이 안에서는 이게 굉장히 중요하지만 국민들께서 보고 계신다. 니네들 얼마나 스스로 헌신하고 희생하고 대의에 동참하려고 하느냐. 그것도 멋있는 모습으로. 그거 없이는 지지율 반등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대연합이 그걸 하려고 사람들 만나고 내부에서 토론했는데 정작 앞으로 신당 세력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는 제대로 말씀을 드릴 기회가 없었다”며 “통합공간위 구성을 제안하는 날 5대 핵심 가치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빅텐트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높아졌고 50%는 넘었다고 본다”며 “이거 아니면 공멸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의 지역구 출마를 요구한 것에 대해 “이준석 대표와 이낙연 대표 모두와 접촉했다. 이낙연 대표는 정치적 지지 기반이 ‘일단은 호남이다’라고 생각 하고 계시는데 가장 신경을 쓰고 계신 게 ‘나는 총선 출마하지 않겠다 다 내려놨다, 신당 성공에 모든 걸 걸겠다’라고 말씀을 하신 것”이라며 “출마 안 하겠다고 공언을 하신 분이 지금 와서 또 출마하겠다 그러면 노욕으로 비치지 않을까 그런 점이 강하신 걸로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적으로 호남에서 윤석열 정부를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또 윤석열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는 데 지금 이재명의 민주당으로는 아무리 해봐야 국민들이 귀담아 들어주지 않으니까 아무 효과가 없고 그래서 다른 쪽이 해주는 게 낫겠다. 그런데 저기가 될 만한 집이다라는 평가가 이루어지면 호남에서 이 불이 붙는다”며 “거기에 불을 붙일 사람은 누구냐. 이낙연 대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광주나 호남에 출마 하셔야 된다라고 생각을 하고 또 여러 번 부탁도 드리고 했는다. 다만 이준석 대표가 전혀 상의나 교감 없이 방송에서 그런 얘기를 툭툭 던지는 바람에 사실은 기분이 상할 수가 있다”며 “제가 이준석 대표한테도 부탁을 했다. 거대 양당 세력에 대해서 방송에서 자유롭게 비판하고 흠잡고 하는 건 좋으나 대통합 전까지 3지대는 어떻게든 키워 나가야 하니 안에서 이루어질 얘기에 대해서는 밖에서 얘기하지 말고 직접 얘기를 하는 게 좋겠다라고 말씀을 드렸고 수긍 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제3지대의 통합, 확장을 위해서는 대표님께서 호남에 나가 주셔야 한다”라며 이낙연 공동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한편 조 의원은 “통합공간위 구성은 설 전에 완료 할 것이고 당명은 ‘여론조사를 하자’라고 했는데 그 방식에 대해서 합의를 못 봤 지금 합의 중”이라 밝혔다.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왜’ 만났는지 보다 ‘진짜 국정 관여 하는지’가 핵심 

한편 조 의원은 지난 7일 방영된 윤석열 대통령의 KBS 신년 대담에 대해 “한마디로 잘 짜여진 한 편의 다큐 드라마”라고 평했다.

조 의원은 “국민이 듣고 싶은 얘기보다는 대통령께서 하고 싶은 얘기 위주로 끌고 나갈 수 있게 콘셉트가 된 것 같다”며 “김건희 여사에 대해 굉장히 속이 매정하지 못한 사람이어서 참 박절하게 끊지 못했다, 중학교 때 돌아가신 부친의 친구, 그런 걸 감성적으로 접근 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몰카 선거 공작에 당한 거다. 하지만 매정하게 못 끊는 건 아쉽다. 아쉽다’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지금 국민들께서 관심을 두고 계시는 거는 왜 그런 사람을 거기에 들였냐는 것보다 어떻게 명품백을 준다고 덥썩 받는지, 대북 정책에 대해 얘기를 할 수가 있냐, 국정 관여를 진짜 하는 것인지”라며 “몰카는 맞지만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 그리고 그의 배우자 또 외교 사절로서 항상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해외에서 활동을 하는 영부인이 이런 일을 해도 되느냐에 대해 묻고 싶은 것”이라 지적했다.

그는 “’끊지 못했다’ 이렇게만 말씀하신 거는 본질을 흐린 것 같고 기왕에 하실 것 같으면 사안의 본질에 대해서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말씀하시고 국민들에게 단호하게 ‘앞으로 이렇게 하지 않겠다’라고 말한 후 명확한 유감과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여권 일각에서 ‘사과를 하면 잘못한 걸 인정한 게 돼서 일이 더 커질 수도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김영란법 위반 아니냐는 지적이 있고 지금 국민권익위에 신고도 돼 있다”며 “피상적으로 볼 때 법 위반 사항이 있는 것 같다. 국정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 그리고 그의 배우자는 일반인보다는 한없이 높은 도덕 수준을 요구받고 있으므로 사과는 하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영부인을 담당하고 있는 제2부속실이 있었어도 이번 건은 못 막았을 것’이라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면담 요청이 왔을 때 이분이 어떤 분이냐, 만났을 때 정무적인 부담이 있겠냐 없겠냐, 이런 것까지는 파악 할 수가 있다”며 “‘이분은 만나시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건의는 드릴 수 있겠으나 ‘돌아가신 아버지 친구 분이에요. 제가 만날게요’라고 하면 이게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2부속실은 일정 관리 정도의 일을 하는데 그거보다 더 요긴한 거는 민정수석실 산하의 친인척 팀”이라며 “주로 권력기관에서 파견된 분들이 세평을 쭉 들어보고 요즘 어떤 분들과 대통령의 사촌 이내 친인척들이 자주 만나시는지 파악 해서 그분이 어떤 분이냐 알아보고 문제가 될 만한 게 있으면 접촉하시는 분들에게 미리 경고를 하고 계속 이런 식으로 하면 우리 당신에 대해서 범죄 혐의가 있는지 여부까지도 좀 알아볼 수밖에 없다, 이렇게 해서 사전에 차단을 하는 게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적극적으로 이런 거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게 친인척 팀이다. 제2부속실도 물론 필요하지만 제2부속실은 대통령 영부인이 국가를 대표해서 외교 활동을 하시기 때문에 그걸 보좌하는 영역이 크다”며 “이렇게 스캔들에 휘말리거나 친인척 비리 같은 게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거는 친인척 팀이 한다. 이게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용산 공천 개입 안 한다? 말보단 행동으로 보여야 

조 의원은 최근 윤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 사이의 갈등에 대해 윤 대통령이 ‘공천이나 정무에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한 비대위원장한테 말했고 총선 끝나고 만나자고 했다’고 답변한 것에 대해 “아주 이상적인 그림이다. 당정이 분리가 되고 관여 안 하고 공천에 개입 안 하고 여당이 알아가지고 한다. 그게 원래 원칙”이라며 “많은 분들은 과연 그게 그렇게 되겠냐. 구두선에 그칠 것 아니냐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말씀은 좋다. 그렇지만 행동으로 보여주셔야 한다. 이미 여당에 공천을 보면 김태호, 서병수, 조해진 이런 분들 중진 험지 차출은 다 비윤”이라며 “용산에서 내려간 용핵관들 또 찐윤들은 험지 차출 요구 당했다는 얘기를 못 들었다. 내가 비윤이라면 ‘왜 항상 당을 위한 희생은 비주류한테만 강요를 하냐’라고 생각 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한 위원장이 그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친윤, 비윤, 용핵관 가리지 않고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으로 공천을 해야 될 건데 그 과정에 과연 용산이 영향력을 행사할까 안 할까, 그건 두고 보면 알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