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통합은 개혁신당 중심…수도권-대구 5~6곳 출마지 검토..尹대담, 반성없어”
“출마지역, 수도권 우선이나 대구도 가능성 있어” 공동대표 이낙연 “예우차원…출마 요구 커질 것” 현역의원 추가 합류? “소통 중…목표 의석수는 多多益善” 각 당에서 기발표한 정책은 ‘상호 존중’ “개혁신당 승패는 위성정당 영향‧교차투표 가능성에 달려” 보수주의와 자유주의 결합해 보수 정당 이룬 사례 많아 “YS가 대표적” “尹 신년대담, 먹고 살만해지면 반성 없어지는 패턴” 윤-한 갈등? ’건드릴 수 있는 선까지만 건드리는 것‘ “국민의힘, 황교안 학습효과로 한동훈 총선 결과 기대치 낮추는 중” “유승민 전 의원, 소구력 증명할 수 있는 역할 맡아야”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12일 지역구 출마 가능성에 대해 “5~6곳으로 추린 상황이며 수도권이 우선이지만 대구 출마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3지대 합당과 관련해 "당명이 개혁신당으로 결정된 것은 개혁신당 중심으로의 통합이라는 것에 대해 합의해줬기 때문"이라고 밝혔으며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하는 ‘이낙연 대표는 호남, 이준석 대표는 TK출마’에 대해서는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KBS 신년대담에 대해 이 공동대표는 “선거 앞두고 지지층 결집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니 또 먹고살 만한가 보다”라고 평가했으며 국민의힘이 황교안 전 총리의 학습효과로 한동훈 위원장의 총선 결과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설 前 개혁신당에서 당명‧당대표 여론조사 경선 제의…통합 급물살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1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역구 출마 지역에 대해 “5~6곳으로 추린 상황이며 수도권이 우선이지만 대구 출마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출마 결정 시기에 대해서는 “지도부급 인사들은 마지막에 후보등록일 앞두고 전략적 판단들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 공동대표는 제3지대 통합 선언에 대해 “물밑에서 논의들이 많이 이어지고 있었다. 당명이 개혁신당으로 결정된 것은 개혁신당 중심으로의 통합이라는 것에 대해서 세 세력이 합의해 줬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이 있었고, 지도부 구성에 대해 각 세력의 이해를 또 배분하는 그런 과정을 진행 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설 연휴 직전 개혁신당 측에서 당명과 당대표를 여론조사 경선으로 정하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명도 대중에게 가장 먼저 인지도가 높아진 게 개혁신당이고 주요 당대표 지도자 인지도에서도 개혁신당 쪽이 유리하다고 판단해 다른 세력들은 굉장히 난색을 표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오히려 급물살을 탄 것도 있다. 개혁신당 내부에서 ‘콜럼버스의 달걀 깨기 아니면 고르디우스의 매듭 풀기가 한 번 있어야겠다’라는 얘기도 있었다. 그래서 아마 협의가 좀 빠르게 촉진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SNS를 통해 이낙연 전 총리의 결단을 강조한 것에 대해 “예우 차원”이라며 “여론조사 방식의 사실상의 단일화는 앙금이 남는다. 왜냐하면 위너 테익스 올(Winner takes all)이 되기 때문”이라 밝혔다.
그는 “통합을 한다고 했을 때 절대 어느 누구도 루저가 돼선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개혁신당이 제3지대에서는 가장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상대를 굴복시키겠다는 자세보다는 상대의 가치를 살려야 된다. 비빔밥 위에 고명들이 각자의 생각을 유지하면서 비빔밥이 돼야 되는 것인데 상대 세력에 대해서 여론조사 경선을 이긴다 한들 그러면 상대 지우기 정도밖에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공동대표 체제에 대해 “개혁신당 중심의 통합을 하기로 한 이후 새로운미래 측의 지지층에도 당연히 외견상으로 만족할 만한 분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개혁신당 측의 지지자나 당원들도 후속 인선을 보면서 생각이 정리가 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협상을 하면서 모든 세세한 부분을 밝히는 게 상대 세력에 대한 예의가 아니기 때문에 말을 못 하는 부분도 있다. 어떤 식으로든지 간에 개혁신당 측에서 봤을 때는 합리적으로 의사결정 할 수 있는 구조가 확실히 수립되어 있다고 확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역 의원들과 소통 中
그는 현역 의원 확보에 대해 “숫자를 계속 이야기하는 거는 의미가 없고 계속 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다만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어떤 마음의 결심이 섰다 하더라도 외견상 드러나는 본인에 대한 불이익이 있을 때 움직이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당이 공천 절차를 늦추는 이유는 신당에 대한 부담 때문”이라며 “양당 컷오프 명단을 보면 실제 어느 정도로 신빙성 있는 명단인지 파악 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또한 “경선 자격 평가 민주당에서 할 때 일부 지자체장 출신들이 탈락한 경우를 보면 당정협의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잘린 분도 있다”며 “세밀히 들여다보니 당정협의를 안 했다고 보기에는 정파적인 판단이 아니었나 그런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었다. 때문에 국민들이 명단을 봤을 때 정파적인 이해가 작동했다고 본다면 합리성이 있을 것이고 아니면 그분들은 페널티 안고 시작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목표 의석수? 多多益善
이 공동대표는 지역구 후보 공천 규모에 “개혁신당 단독으로는 40명 정도의 후보가 등록할 걸로 보고 있었다. 추가로 다른 세력에서 등록하는 후보들, 그리고 지지율이 또 상승하게 되면 거기에 따라 움직이는 후보들 해서 충분히 많은 수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 의석수는 “항상 다다익선”이라며 “예를 들어 10석을 넘기면 법안 단독 발의가 가능해지고, 20석을 넘기면 아시는 것처럼 교섭단체가 되어가지고 원내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갖게 되고, 또 그 이상 가게 되면 말 그대로 캐스팅보트 역할을 더 강하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공동대표는 “양당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진 분들은 개혁신당의 의석이 늘어나는 것이 극한 정쟁을 푸는 유일한 방법이다라는 것을 인식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낙연 공동대표의 지역구 출마 여부에 대해 “요즘 합당 실무 때문에 이 문제는 논의해 보지 못했지만 당원이나 지지층에서 출마를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지 않을까까한다”고 예상했다.
이어 정치권 일각에서 주장하는 ‘이낙연 대표는 호남, 이준석 대표는 TK출마’에 대해 “예전에 바른미래당에서 영호남의 결합이라는 것을 모토로 내세웠는데 경우에 따라 세대 간의 결합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며 “어떤 콘셉트가 더 빛을 발할지에 따라 전략적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각 당 정책은 상호 존중
이 공동대표는 통합 과정에서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 여성 군 복무 실시 등이 쟁점이 되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쟁점이 된 바는 없고 각 당에서 기발표한 정책에 대해서는 상호 존중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조정은 있을 수 있겠지만 적어도 대중교통 무임승차 문제나 이런 것들은 문제가 실제로 심각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공동정책위의장이 그런 부분을 발맞춰서 조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승패? 위성정당‧교차투표 가능성에 갈릴 듯
그는 개혁신당의 승패를 가르는 기준점은 몇 석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10석이 의미가 있고 20석이 의미가 있고 그 이상도 당연히 캐스팅보트로 의미가 있는 것”이라 말했다.
이어 “각 당의 위성정당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또 봐야 된다. 위성정당이라는 것이 국민들이 지난번에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 영향을 좀 덜 받았지만 사실 입법 취지에 맞지 않는 행동이라는 건 다 인식을 하고 있다”며 “예전에 국민의당이 2016년 초록색 국민의당이 지역구에서 평균 13%, 비례대표에서 26%를 받았다. 많은 국민들이 제3당의 지향점이 옳다고 생각하면 교차투표를 해 주는데 그 교차투표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보수주의+자유주의 결합 많아…YS가 대표적 사례
이 공동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 공동대표가 범보수의 차리 리더십을 두고 경쟁관계에 들어갔다는 진단에 대해서는 “둘 다 넘어야 할 산이 굉장히 크다. 제3당의 위치를 확고하게 하는 목표가 있고 한 위원장은 총선에서 남들이 인정할 만한 성과를 내야 한다. 어느 것이 더 어려운 과제인지 모르겠으나 그 과제를 성실히 수행한 사람에게 총선 이후 정치적 평가가 따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낙연 전 총리, 원칙과상식과 통합한 개혁신당을 범보수 내의 진영이라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어쨌든 신당의 스펙트럼은 넓어질 수밖에 없다. 바른미래당 때 보면 안철수-유승민 두 분의 결합을 거치고서도 유승민 전 의원은 보수의 지도자 또는 대권주자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종결합이라고 하는 것이 개인 정체성까지 바꿔놓을 정도로 드라마틱하게 평가를 바꾸지는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보수주의자와 자유주의자들이 결합해 보수 정당을 이룬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사례로 김영삼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자유주의자였는데 문민정부 출범 뒤에 여러 가지 검열에 대한 해금을 하기도 했다. 결국 큰 틀에서는 그런 형태의 결합이 이루어진 시기도 있었고 자유주의자끼리 결합해 신민당을 만들기도 하고 YS는 변한 게 없다. 근데 그 당시에 싸워야 될 주 대상이 민주주의였느냐 아니면 다른 세력이냐에 따라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尹 신년대담 “선거 앞두고 먹고살 만한 듯”
이 공동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KBS 신년대담 방송에 대해 “사실 몇 번이나 경험했던 거지만 먹고 살 만하다 싶으면 또 톤다운을 한다. 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이 이루어진다는 생각을 하니까 또 이제 먹고 살 만한가 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국민들의 관심사가 멀어졌다고 판단하고 그런 모습으로 가는 것 같은데 국민들이 질타받을 때는 잠시 움츠렸다가 먹고 살 만해지면 반성의 태도가 사라지는 것 이것에 대해서 패턴을 알 법하다”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당장 정부여당에 묻고 싶다. 지금은 김건희 여사가 공개 행보를 안 하고 사실상 잠행 상태로 있는 상황이다. 곧 독일 방문을 지금 하신다고 하는데 지난번에 네덜란드 갔다 오실 때도 ‘저길 왜 가나’ 하는 여론이 꽤 있었는데 지금 또 뭔가 할 만하다 싶으니까 또 해외로 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 선 지키며 尹 건드려
그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과의 관계에 대해 “초기에 계속 지적했던 것처럼 많은 분들이 한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제대로 각을 세울 것이다, 그런 약속대련 아니다 이런 얘기를 했었다”며 “지금 청취자들이 냉정하게 평가해 보면 김경율 비대위원 출마 건만 봐도 요즘 메시지가 활발하게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에는 건드릴 수 있는 선까지만 건드린다 아니었을까. 약속대련은 ‘너 오늘 이렇게 해라 나 이렇게 할게’ 이런 걸 얘기하는 것보다는 어디까지는 건드리지 말자 이런 것을 포함하는 것으로 ‘때려도 머리는 때리지 마’ 이런 것이다. 그런데 지금이 그런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여당, 총선 기대치 낮춰 잡고 있어
한 위원장이 이번 총선에서 패배를 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굳이 비교하자면 지난 총선 때 최고위원으로 황교안 전 대표를 대표로 모시고 선거를 치렀다. 황 전 대표님의 보수 내에서의 위치나 인기는 지금의 한 위원장 못지않았다. 황 전 대표님은 선거를 처음 지휘하는 입장에서 고군분투하셨지만 결과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그것에 대한 학습 효과로 보수진영에서 한 위원장의 선거 결과 기대치를 낮춰 잡고 있는 게 보인다”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110석보다 많으면 이긴 거다’ 이런 식으로 설정을 했다”며 “그런데 그게 되게 중요하다. 왜냐하면 예전에 17대 국회의원 선거 때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의 역풍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등장했을 때 그때 박근혜 대통령이 121석을 달성 했고 그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공동대표는 1,2당의 목표는 항상 과반 그 이상이어야 된다며 “작금의 상황 속에서 만약에 3자 구도가 제대로 펼쳐진다면 예전에 새누리당, 민주당, 그리고 국민의당이 같이 선거를 치렀을 때는 한 석 차이로 민주당이 이겼다. 그래서 그 당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승장으로 평가받았다. 3당 구도가 제대로 펼쳐진다면 기준이 변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여당은 항상 과반 기준점을 많이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 공동대표는 유승민 전 의원의 국민의힘 잔류에 대해 “당에서 역할을 부여를 하는 것이 맞다. 유 전 의원 스스로도 그런 역할을 찾아야 한다”며 “유 전 의원은 대권주자로서의 본인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수도권과 중도층에게 본인의 소구력을 증명해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