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능구의 정국진단 2월 2번째] 설 민심…“尹, 민주당, 제3지대에게 필요한 것은?”
尹 ‘KBS 신년대담? 보도자료와 다를 바 없어 성공한 대통령 되기 위해선 언론과의 만남 회피 말아야 김건희 여사 명품백 해결 않으면 총선에서 여당 역대급 참패 할 수도 민주당 비례연합정당, 소수정당에 민주당의 통 큰 양보 가능 여부가 핵심 제3지대 통합…비례대표 순번 지정이 치열 할 듯 삼각체제로 총선 치러 다당제 되면 견제와 균형으로 합리적 정치 가능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는 8일 오후 폴리뉴스 본사에서 2024년 2월 두 번째 정국진단을 진행했다. 김 대표는 총선의 중요한 기준이 될 설민심에 대해 ▲윤 대통령의 KBS 신년대담 ▲민주당의 위성정당 준연동형 유지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제3지대 빅텐트에 대해 진단했다.
이번 정국진단은 지난 9일 있었던 제3지대 통합이 개혁신당으로 창당 합의 전 정국전망이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말 많던 비례대표제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가 작년에 '멋지게 지면 뭐 하냐' 이런 식으로 병립형으로 회귀하는 발언을 했다가 며칠 전 광주에 가서 엄숙하게 국민들한테 사과하면서 준연동형을 고수하겠다고 이야기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김 대표는 “제3지대가 과연 하나의 선택지, 통합신당이 가능할 것인가 3지대도 설 밥상 전에 제 세력들이 모인 원탁회의 정도는 보여야 되지 않겠냐 했는데 제3지대 제정당 원탁회의의 모습은 보였다”며 “여기서 상당한 부분 서로 논의가 이루어지고, 통합신당으로 나가는 수순을 밟고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 갤럽 지지율 29%…대통령부터 바뀌어야
김능구 대표는 먼저 윤석열 대통령의 KBS 신년대담에 대해 진단했다.
김 대표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의 중간평가”라며 “중간 선거는 항상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인데 대통령제에서는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걸 야당 쪽에서 볼 때는 ‘대통령 심판’이라고 표현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이 선거를 통해 국민과 약속을 하고, 그것이 2년 동안 어떻게 국정운영을 했느냐에 대한 성적표를 가지고서 총선을 치르는 것”이라 말했다.
김 대표는 “여당인 국민의힘의 어떤 성적표를 받는지 1차적 성과는 바로 윤 대통령에 있다”며 “그래서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주목을 받았던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제가 옛날에 공중파 시사토론에 자주 나가서 가장 자신 있게 이야기 했던 것은 조선일보 사설과 한겨레 사설이 일치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바로 민심이자 즉시 시행하지 않으면 안 될 부분이라고 강조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겨레 신문은 오늘 사설에서는 안 다루고 1면 톱으로 다뤘다. 윤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서 이건 잘못됐다라고 이야기했는데 조선일보 사설에서 형식과 내용이 문제라고 다뤘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도 국민, 언론과 늘 함께하겠다고 공약해서 도어스테핑을 시작했다. 아마 60회 정도 한 것 같은데, 그러다가 '바이든-날리면' 사건으로 그만두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년대담에서도 ‘언론과 자주 접할 기회를 만들겠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그게 대담 녹화 형식이면 필요가 없다”며 “보도자료 내보내는 거랑 뭐가 다른가.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역사 앞에 엄중한 대통령이라는 소명을 다하는 차원이라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도 국민과의 만남을, 언론과의 만남을 회피하지 말아야 된다,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난주 갤럽 조사에서 국정 지지율이 30% 초중반을 가다가 29%를 마크했다”며 “대통령의 국정운영의 마지노선은 35% 선”이라 설명했다.
이어 “(지지율이)40% 이상이 돼야 자기를 지지했던 보수 세력들과 국정운영을 함께 나누는 거고, 그 밑으로 가면 자기를 지지했던 국민들조차도 함께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되냐, 기존 국정운영에 있어서 변화를 줘야 한다”며 “사과를 하고, 인사 쇄신, 국정운영 쇄신을 해야 된다. 그러려면 대통령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학력 위조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됐을 때는 김건희 여사가 직접 국민들한테 사과했다”며 “어떤 여론조사에서는 그 사과가 미흡해 그 다음 지지율이 더 떨어졌다는 이런 이야기도 있지만 어쨌든 그 논란은 그 이후에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언제까지 대한민국 국정운영과 국민들이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에 매달려 있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넘어가야 된다. 넘어가려면 그것을 매듭을 지어줘야 된다. 야당은 정치 공세로, 선거 공세로 활용하고 싶지만 국민들은 이걸 활용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걸 해결하는 건 대통령”이라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문제를 제기했다가 지지 철회하겠다, 그만둬라 하고 나서 지난 관훈 토론회에서도 이전하고 똑같은 말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아쉬운 점이 있다. 똑같이 저열한 몰카 공작이라면서 경호 문제나 전후 문제에서 국민들이 걱정할 부분이 있다라는 과거 발언만 되풀이 했다는 것”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떤 매듭을 짓지 않는다면, 이번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역대급 참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아마 설 민심이 그대로 적나라하게 나타낼 것”이라 예상했다.
◇ 민주당 비례연합정당, 민주당의 통 큰 양보 가능한가?
김 대표는 두 번째로 민주당의 준연동형 유지에 대해 진단했다.
그는 “준연동형을 유지한 것은 환영한다. 하지만 위성정당 방지도 대선 공약이었고, 그 후 많은 민주당 정치인들과 진보 개혁진영에서 ‘위성정당 방지법을 만들어야 된다’고 주장해 이탄희 의원이 위성정당 방지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정확하게 발의 했다”고 말했다.
이어 “180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국민의힘의 반대를 이유로 그거 해결하지 못했고 지난 총선이 재현되는 것”이라 설명했다.
김 대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있어서 이른바 위성정당, 이재명 대표는 준 위성정당이라고 명명했는데 이게 민주개혁진보연합당이 될 것이냐 여부는 첫 번째는 민주당이 그 공천에서 얼마큼 차지하느냐 부분과 두 번째는 실제로 이 개혁진보연합이 이루어지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본래 준연동형 비례로 가야 된다는 부분들은 지역구 선거 승리를 위해 지역구에서 일대일로 민주당에 승리를 가져다주고, 비례에서 개혁진영연합으로서 의석을 나누는 걸 이야기했고 바로 이 구도가 대선까지 가자는 취지”라며 “그러려면 3지대를 제외하고 일대일 구도가 돼야 되고, 그러려면 3지대를 제외하고 연합비례정당에 모여야 된다. 이 부분이 어떻게 될 건가가 관심거리”라고 예상했다.
김 대표는 “녹색정의당도 상당히 고민하고 있다고 하는데 핵심은 소수정당에 대한 민주당의 통 큰 양보가 가능할지”라며 “통 큰 양보가 지역구에서 3지대를 제외해서는 야권 단일화를 이뤄내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 제3지대 통합…다당제로 총선 치러 견제와 균형 가능
김 대표는 제3지대 빅텐트에 대해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당이 창당을 했다. 설 밥상에 제3지대 제정당 원탁회의를 올린 것”이라며 “여기서 통합 공천관리위원회를 만들기로 하고, 각 세력의 화학적 결합 및 합당을 공동 목표로 설정하는 데는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핵심이 당명하고 비례대표 순번을 어떻게 결정하느냐, 이 문제인데 이 부분에서 상당히 난항을 겪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하지만 국민들은 거기에 대해서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며 “개혁신당이면 어떻고, 새로운미래당이면 어떻고, 한국의희망이면 어떻느냐. 희망, 미래, 개혁을 다 담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 부분은 논의는 치열하더라도 합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 내다봤다.
김 대표는 “비례대표 후보 순번 때문에 엎치락뒤치락했던 적이 많다. 이걸 ‘공개 오디션을 통해서 국민 패널 방식으로 정하자’ 아니면 ‘당원 투표로 순위를 정하자’라는데 순위를 정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 부분은 기득권 싸움일 수도 있고 서로 간의 샅바 싸움일 수도 있어 아마 이 부분들이 가장 치열하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모든 게 3지대의 정치세력화를 원하는 국민들이 볼 때는 다 무망한 일”이라며 “3지대가 대안세력으로서 기득권 양당 패권주의에 대해서 비판하고 나왔으면 ‘당리당략을 통해서만 정치를 풀어나가지 않겠다’, ‘국민만 보고 가겠다’는 모습을 빨리 보여줘야지 국민들도 마음을 정한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선거가 가면 갈수록 양당으로 지지가 나눠지고, 고착화 될 수밖에 없다”며 “신당이 교섭단체 된 경우는 세 번밖에 없었을 정도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지금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에서 3지대 생각이 있는 사람들도 ‘저기에 가면 정치생명을 지속할 수가 없다’고 생각하니 주저주저하는 것”이라 말했다.
그는 “국민들도 3지대에 대해서 20% 이상의 지지율을 보이지만 실제 당으로 보면 아주 초라하게 그 지지를 표명하고 있는 것”이라 밝혔다.
김 대표는 “그래서 3지대가 대안세력으로 한국 정치의 메기와 같은 역할을 해 양당의,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빨리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발이라도, 반 발이라도 앞서서 기득권 정당의 문제 제기를 한 분들이 제 3지대로 모이면 명실상부하게 삼각 체제로서 총선을 맞이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 누구도 국민을 외면하고 정치를 할 수 없다는 것이 명확하게 될 것이고, 그 혜택은 결국 국민이 갖게 된다”며 “법안 자체가 이제는 어느 당의 방탄 국회, 방탄 공세, 정치 공세라 치부할 수 없게 된다. 다당제가 됐을 때 견제와 균형으로서 합리적인 정치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