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민주당 하위 20% 상당수 탈당할 것…‘컷오프’ 장난질 가능성 높아”

“민주당, 컷오프 의원 탈당할 가능성 높아…개혁신당‧무소속 출마 고려할 것” “개혁신당 창당으로 민주당 쪽 세력이 더 나뉠 것” 조국 신당? “2심에서 실형·사회적 비난도 커 설득력 없을 것” “민주당 야박해서 조국 신당 선긋기…보기에 좋지 않아” 윤석열 정권의 탄생 책임론? “1차적으로는 후보 본인‧친명계‧개딸들에 있어” “국민의힘 공천과정, 순탄하게 진행 되는 듯”

2024-02-14     고영미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 의원이 지난 10일 오후 대전시 서구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붉은 목도리를 두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이재명 사당화’를 강하게 비판하며 민주당을 탈당하고 지난달 8일 국민의힘에 입당한 5선 이상민 의원이 민주당 하위 20% 컷오프 의원들이 탈당할 가능성 높다며 컷오프에는 비명‧친문 세력이 더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혁신당에 대해 “새로운 정치세력을 바라는 국민들의 바람은 있으나 비전과 목표가 분명치 않아 호응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개혁신당 구성 멤버가 이낙연 전 대표 세력이 많아 민주당에 더 타격이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당 창당에 대해선 사회적 비난도 컸던 만큼 성찰이 더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자신들에게 불리한만큼 조 전 장관 신당 참여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의 공천 과정에 대해서는 “영남 다선 의원들에게 불리했지만 당의 결정에 따른 만큼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1차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컷오프 의원 탈당할 가능성 높아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 민주당 공천 하위 20%에 속한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많이 있다. 자신들의 출마 자체가 민주당에 있을 경우에는 완전 봉쇄되는 것”이라며 “때문에 탈당하고 소위 개혁신당에 합류할 수도 있고 또는 무소속 출마도 할 수 있고 또 자신들 나름의 당을 만들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컷오프가 그렇게 공정한 것도 아니고 하기에 따라 장난질이 많을 수 있다”며 “소위 민주당에서는 친명들, 개딸들 이런 기류에 의해 비명이라든가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반기를 들었던 사람에 대해서 컷오프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때문에 그런 장난질이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컷오프라는 것은 대체로 허구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컷오프의 대상에는 비명이 훨씬 많을 것”이라며 “친명 사람들 중엔 형사사건에 연루가 되거나 수사를 받는 사람들은 컷오프를 할 수밖에 없다. 지금 1심에 실형을 받은  의원도 있는데 그런 사람들을 공천할 수는 없다”며 “그런 사람들을 친명이라고 해서 구제할 수는 없으니 대체적으로 그 컷오프의 대상은 비명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만났는데 하위 20%에 친문이 많이 포함되면 불협화음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묻자 “컷오프에 비명이 많이 포함됐다는 건 내 추측”이라면서도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만났지만 그다음 날 임종석 전 실장에게 윤석열 대통령 정권에 책임 있는 문재인 정부에 있는 사람들은 출마를 삼가했으면 좋겠다 또는 책임을 졌으면 좋겠다는 말이 공관위원장이나 친명계의 의원인 정성호 의원으로부터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속마음하고 겉의 행동하고 똑같지가 않고 다들 더블 플레이 하고 있는 것”이라 주장했다.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창당으로 민주당이 더 타격 받을 듯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 개혁신당의 합당에 대해 “어쨌든 양당이 그동안 제 역할을 잘 못하고 폐해가 많았다는 지적이 국민 다수에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기존 양당에 대한 성찰과 반성과 그걸 극복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것도 국민들의 바람”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시도하는 의미가 있고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당의 큰 자극이 되었으면 좋겠지만 새로운 정치세력의 비전이나 또는 하고자 하는 목표들이 분명치 않아 호응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준연동형으로 바뀌며 양당이 위성정당을 만든다고 하는 판에 군소 정당들이 있을 곳이 마땅치가 않다”며 “지역구 출마도 쉽지 않고 비례에서도 의석을 확보하기 어려우니 나름대로 중도 정치세력이 합칠 수밖에 없다는 생존 본능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혁신당 창당으로)어느 정당이 덜 타격을 받겠느냐’라는 질문에 대해 “개혁신당의 구성 멤버를 보면, 이준석 쪽 분들보다는 이낙연 대표 쪽 민주당 쪽 그분들이 많다”며 “아무래도 민주당 쪽 세력이 많이 나눠지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이어 “개혁신당이라고 하지만 이준석 쪽 분들은 이번 연합에 대해 상당히 반발하는 기류가 세다”며 “그런 분들의 이탈 분위기가 있는 데다 대체로 그 구성인들은 민주당 쪽에서 있었던 분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민주당 쪽이 타격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신당 창당을 선언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 5·18 구묘역(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찾아 이한열 열사의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조국신당과 선긋기…보기에 좋지 않아 

이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의 신당 창당 계획에 대해선 “정당을 만들고 활동하고 선출직으로 나갈 수 있는 건 인권이 있고 법적 요건이 되면 할 수 있다”라면서도 “지금 형사사건에 연루돼서 지금 2심에서 실형도 받고 여러 사회적 비난도 컸다”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 독재를 종식시키기 위해서 본인이 창당을 하겠다는게 설득력이 있겠는가. 그가 말하는 검찰 독재가 자신이 검찰 수사로부터 받은 피해를 말하는 것 같은데 과연 그것이 근거 없이 검찰 수사가 작동이 됐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사회적으로 굉장히 소란을 일으켰고 사회적 비난도 컸다. 물론 조 전 장관의 가정사에는 불행한 일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그것이 뭐 박수받을 일은 아니”라며 “그런 것들에 대해서 법무장관까지 역임한 분으로서는 성찰이 필요하다. 당을 만들고 뭐 출마를 하겠다고 하는 것 자격이 법적 요건이 있는데 그걸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국민들로부터 조 전 장관은 물론 문재인 정권에 몸담은 사람들 그리고 민주당 함께 공동 책임을 져야 할 일”이라 말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의 위성정당이 조국 신당까지 포함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민주당도 야박해서 조 전 장관이 연합신당에 참여하는 걸 원하겠느냐”라며 “자기들한테 유불리를 따질 때 불리할 게 뻔하니까 참여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박홍근 단장도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 자중할 것을 요구했는데 민주당하고 조 전 장관하고는 사실은 한 몸체나 다를 바가 없다. 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 같아 손놓기 하는 건데 그것 또한 보기에 좋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조 전 장관의 신당 창당에 불가피성을 이해한다고 한 것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의 표명이 애매모호하고 두리뭉실하고 오해 살 만한 말씀을 하신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할 일이 아니다. 당신이 사회적으로 비난도 받았고 여러 가지 단초를 제공했고 또 형사적으로도 2심에서 실형까지 나온 마당에 이런 걸 할 때는 아니다라고 만류하는 게 전직 대통령으로서 해야 될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윤석열 정권의 탄생 책임론에 대해 “1차적으로는 후보 본인이 책임이 있다. 그리고 후보를 도왔던 소위 친명계, 개딸들 그 지지세력들이 책임을 져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정권 심판론이 작용을 한 것은 틀림없으니까 문재인 정부도 책임이 있다. 그러나 1차적으로는 후보와 그 가까이 있는 그 지지세력이 책임을 져야 하는데 이제 와서 문재인 정부 탓으로 돌리고 자신들은 책임이 없는 것처럼 하는 건 아주 비겁하고 비열한 짓”이라 말했다.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4·10 총선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서울 중구 성동을에 지원한 예비 후보자인 이영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이혜훈 전 의원, 하태경 의원이 공천심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출신들, 영남 출마 안돼 

한편 이 의원은 국민의힘의 PK 중진 지역구 재배치에 대해 “서병수 의원은 부산시장을 역임했고 김태호 의원은 경남도지사를 역임한 만큼 다른 지역에 출마해도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전략적 고려가 있었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그 자리에 다른 신인이나 그런 분들을 투입시키려고 하는 것 아닌가 싶은데 누구를 하려고 하는지는 드러나지 않은 이상 판단하기 이르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제 출신들이 양지에 출마한다’는 지적에 대해서 이 의원은 “윤 대통령으로부터 후광도 받고 대통령실에 근무했다는 여러 가지 이점도 작용 할 것”이라며 “영남에서는 국민의힘이 강세 지역인데 대통령실 요직에 근무했다고 하면 그분들은 이득을 얻는다. 때문에 그분들이 김태호 의원이나 서병수 의원이 양보한 지역에 투입돼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 강남도 성향을 보면 국민의힘의 강세 지역인데 이원모 전 비서관이 다른 지역을 고려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낙천 된 후보들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느 당이든 그 공천 과정에 자신에게 불이익하게 작용되면 경선에 나서지 않은 이상은 그럴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공천 과정이 매우 설득력 있고 근거 있게 작용이 돼야 아마 그 해당자들도 승복을 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객관화를 위해 공천 심사 과정에서의 정량평가가 더 많아야 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러다 보면 생계형 국회의원을 양산하는 공천 과정이 될 수 있다”며 “실적 높이기 위해 정량 양적인 심사에서 비롯된 측면이 없지 않아 있다. 정성평가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근거 있고 합리적으로 돼야 되지 않겠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공관위에 대해 “아직까지는 공천 기준이 다선들 특히 영남 지역의 다선 의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며 “갑자기 지역구를 바꾸라고 해도 서병수, 김태호, 조해진 의원이 당의 결정에 대해서 따르겠다고 순순히 나선 만큼 지금까지는 순탄하게 진행돼 오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