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이준석 3가지 요구에 이낙연측 2개 반대…총선 D-52일, 통합 일주일만에 ‘총선 지휘권‧ 배복주 공천’에 내홍
이준석 “전권 달라” vs 이낙연 “절차대로” 16일 최고위 취소‧17일 이준석 기자회견 예고 후 돌연 취소 이준석 “당내 주류는 기존 개혁신당…류호정‧배복주 일개 당원일뿐” 개혁신당, 19일 최고위‧이준석 관훈토론회 실시…이준석‧양향자‧이원욱 ‘반도체벨트’ 구축 검토 개혁신당 지지율 한자리수 극복이 최대 관건...개혁신당 4%, 통합 효과 아직은 없어 김종인 "개혁신당, 생리적으로 안 맞아…스스로 극복해야" 국민의힘 “역시 안정감 없어” 비판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개혁신당이 통합 1주일만에 내홍을 겪고 있다.
18일 현재 4.10총선을 불과 52일 남겨놓은 상황에서, 뒤늦은 출발을 한 개혁신당이 발빠른 '통합형 총선체제' 구축은 고사하고 내분으로 갈등에 휩싸여 있다. 게다가 현재 개혁신당 지지율은 4%로 한자리수에 머물고 있다.
개혁신당 갈등은 통합 후 이준석계와 새로운미래(이낙연)측과 지분 다툼이 불거진 데 이어 지난 16일 이준석 공동대표가 이낙연 공동대표 측에 ▲이준석 공동대표의 총선 정책 홍보 지위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 비례대표 도전 의사 철회 ▲지도부 전원의 지역구 출마 선언을 제안했으나 이낙연 공동대표 측이 지도부 전원 지역구 출마 외 제안은 공당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 양측이 이견이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공동대표 제안 중 '지도부 전원 출마'를 제외한 2개 요구를 이낙연 공동대표 측에서 거절하자, 이준석 공동대표는 1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려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1시간 전 기자회견을 전격 취소했다. 이준석 대표는 사실상 3가지 조건을 수용하지 못하면 '통합 파기' 입장을 밝히려 한 것으로알려졌다.
이 같은 당내 갈등에는 이준석 공동대표가 류호정·배복주 전 정의당 의원 등 정치적 노선이 정반대인 인사의 입당으로 인해 합당 세력 간 주도권 싸움이 표면화됐다는 지적이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준석과 이낙연은 생리적으로 맞지 않는 정당”이라고 앞으로 난항을 예고했으며,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에 대해서는 “복잡한 사람들 속에 들어가서 한다는건 생각도 안 해봤다”라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개혁신당의 내분 조짐에 대해 “역시나 안정감이 없다”라며 비판했다.
한편 개혁신당은 19일 오전 8시 제3차 최고위원회 개최와 같은 날 오전 10시 이준석 공동대표의 관훈토론회 실시를 예고한 데 이어 총선에서 이준석 공동대표, 양향자 원내대표, 이원욱 의원이 반도체 벨트(수원·화성·용인·평택) 출마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총선 정책 홍보 전권” vs 이낙연 “절차 밟아야”
개혁신당 내부에서 당의 선거 전략과 주요 인물에 대한 입장 차로 기존 개혁신당 인사들과 이낙연 공동대표 측 간에 의견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준석 공동대표는 전날(16일) 개혁신당이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과 관련해, 이낙연 공동대표 측에 ▲이준석 대표가 김용남·김만흠 공동정책위의장과 협의해 총선 정책 홍보 지휘 ▲배복주 전 부대표는 비례대표 도전 의사 철회 ▲지도부 전원의 지역구 출마 선언이라는 '세 가지 해법'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에 따르면 이준석 공동대표는 16일 이낙연 대표 측에 배 전 부대표를 환영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향후 당의 ‘전권 대표’는 자신임을 인정해달라는 취지의 요구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최근 정의당 출신 인사들을 향해 ‘그들의 생각이 섞일 여지는 없다’ ‘당에서 주류가 되기는 힘들 것’ 등 발언을 했다.
하지만 이낙연 공동대표 측은 지도부 전원의 지역구 출마는 수용할 수 있지만, 총선 정책 홍보나 특정인의 공천 등 거취 문제는 최고위원회의나 공천관리위원회 등 공당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총선 정책 발표와 관련, 이준석 공동대표 측은 고령층 지하철 무임승차 철폐, 공무원 4개 직렬 성별 불문 군필 의무화, 수학교육국가책임제, 철도 경쟁체제 도입, 이혼 파탄주의 전환 등 기존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식으로 속도감 있게 정책을 발표해나가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배 전 부대표가 여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장애·여성인권활동가로서 활동해온 만큼 이 정체성으로 비례대표가 돼 정책과 법을 만들고 싶은 각오가 있다"며 비례대표 출마 의사를 내비쳤는데, 이준석 공동대표 측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준석 공동대표 측 관계자는 "이낙연 공동대표 측이 지역구 출마를 계속 거절했다"며 "선거 운동 방식과 정책 결정도 미루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낙연 공동대표 측은 “비례대표 아닌 지역구에 전원 출마하는 원칙에 동의했지만, 개개인의 불출마까지 강제로 막을 순 없다는 것"이라며 "정책 결정도 최고위 의결을 거쳐야지, 이준석 공동대표가 전권을 가져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또 "절차 없이 특정인을 찍어서 공천을 배제하는 건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며 일부 제안에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최고위원회 취소→17일 이준석 기자회견 예고 후 돌연 취소
심상치 않은 당내 분위기는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의 취소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개혁신당은 애초 매주 월·수·금요일 오전 최고위원회를 열기로 했으나 지난 16일 예정된 최고위를 갑작스럽게 연기했다.
최고위를 매주 월·수·금요일 오전으로 정례화하겠다고 한지 이틀 만이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MBC 라디오에 출연해 "국회 본청 건물에 사무실을 마련하는 과정에 있어서 월요일로 회의를 순연했다"고 최고위 취소 이유를 밝혔다. 긴급기자회견과 관련해서는 "당내 여러 가지 현안이 있어서 오늘 밤까지 논의하고 국민에게 알릴 것"이라며 "제3지대 빅텐트를 구성하면서 양당의 일방적 폐해에 너무 공감해서 공통된 매개체는 충분히 형성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공동대표는 지난 1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다가, 예정 시각 1시간 전 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이준석 “류호정‧배복주는 당원에 불과, 당지도부-총선 출마 안돼…주류는 기존 개혁신당”
이준석 공동대표는 지난 1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개혁신당에 합류한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과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를 향해 '당원에 불과하다'며 선을 그었다.
이 공동대표는 류 전 의원에겐 "개혁신당에서 주류적 위치나 생각으로 자리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고, 배 전 부대표에겐 "법적 대표인 제 권한 내에서 공직후보자 추천이나 당직 임명 가능성은 없다"라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불법적인 출근길 지하철 운행 저지 시위를 옹호해 온 배 전 부대표는 개혁신당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일원으로 환영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다"라고 분명한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이어 이 공동대표는 '통합했지만 여전히 주류는 우리(기존 개혁신당)라는 생각 같다'는 질의에 "주류라는 건 얼마나 많은 지지자가 어떤 비율로 존재하느냐일 텐데 여론조사로 봐도 그런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 공동대표는 다른 당원이나 당직자를 자극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지만, 개혁신당 당내에선 '그럼 나머지(새로운미래, 원칙과상식, 새로운선택)는 비주류냐'는 반발이 제기됐다.
개혁신당 측은 이 공동대표의 발언에 대해 기존 개혁신당 지지자들을 달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합류한 당 지지자들은 이 공동대표 발언에 그렇게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며 "이 대표가 최근 합당 과정에서 주요 지지층이 이탈하고 본인이 사면초가 위치에 처했다는 구설에 올랐는데 (합류한 당 지지자들은) 기존 지지층 재결집을 위한 발언이라는 걸로 알고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류호정 전 의원은 지난 16일 TV조선 유튜브 <강펀치>에 출연해 이 공동대표의 발언에 대해 “(기분이)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라며 “제가 작년부터 ‘제3지대로 나아가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 하시는 분들도 더러 계신다”라고 말했다.
이어 류 전 의원은 “이준석 공동대표는 하물며 더 했으면 더했지 덜 하지는 않을 거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준석 대표뿐만 아니라 이낙연, 조응천, 금태섭 모두가 지지층에게 ‘왜 제3지대가 이렇게 합쳐져서 나가야 되는지’ 설명하는 기간이라고 생각 했기 때문에 이해를 했다"라고 말했다.
류 전 의원은 "어떻게 보면 이 공동대표와 나도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죽을 때까지 같은 게 없을 수도 있고 이 공동대표와 배복주 부대표님도 그럴 수 있다”라며 “그거를 이제 줄여나가기 위해서 아니면 하나의 합의점이라도 좀 찾아내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느냐, 이거는 생각의 차이라기보다는 태도의 차이인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 “19일 최고위원회‧이준석 관훈토론회 실시”…혼란 수습되나?
개혁신당은 내부 이견으로 지난 16일 예정됐던 당 최고위를 개최하지 못한데 이어, 주말에도 내부 갈등 해소를 위한 물밑교섭과 접촉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개혁신당의 정책 릴레이 발표가 합당선언 이후 일주일째 진행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서 죄송하다"며 '정면돌파'를 예고했다.
그러면서 "합당 합의에는 이런 병목을 해소하는 절차적 안전장치가 있다"며 "월요일에 병목 지점을 해소하고 밀려있던 개혁정책을 발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공동대표 측도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원칙과상식 중에서도 새로운미래에 합류했던 김종민 의원은 1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통합 협상 과정에서 이준석 공동대표 측과 합의했던 내용을 설명하는 등 이른바 '세 가지 제안'과 관련한 입장을 정리해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개혁신당 측은 18일 오전에 “제3차 개혁신당 최고위원회는 2월 19일 오전 8시에 개최한다”라고 전했으며 “이준석 공동대표 관훈토론회를 같은 날 오전 10시에 진행한다”라고 밝혔다.
개혁신당, 총선 D-52일...합당시너지 없는 한자리수 지지율 극복이 최대 과제
18일 현재 22대 총선은 불과 52일을 남겨 놓고 있다. 그럼에도 창당도 뒤늦은 개혁신당은 은 통합 1주일만에 내부 갈등으로 제대로된 총선 체제를 갖추지도 못하고 있다.
특히 유권자 표심의 바로미터인 최근 정당지지율에서도 개혁신당은 바닥세를 보이고 있다. 총선에 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당지지율을 10%대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것이 당면한 최대 과제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15일 전국 만18세이상(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한 자체조사 결과, 정당지지율에서 개혁신당은 불과 4%를 기록했다. 2주전(1월23~25일) 조사에서 이낙연 신당과 이준석 신당이 각각 3%였던 것을 감안할때 단순 합산 6%도 밑돌아 합당 시너지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개혁신당은 서울에서만 지지율이 3%를 기록했으며, 나머지 지역에서는 1~2%의 지지율을 보여 정당으로서 존재가 극히 미약하다.
뿐만아니라 '총선 정당 지지의향'에 대한 질문에서도 제3지대는 18%, 개혁신당은 15%에 그쳤다. 지난 1월23~25일(1월4주차)조사에 비해 '제3지대 다수 당선'은 6%p 하락했다.
선거판세를 잘 알고 있는 이준석 공동대표는 지난 13일 첫 최고위원회가 열린날 오전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후보들이 출마를 결심하려면 지지율이 15%에 들어가야 한다"면서 "어느 시점에 달성될지 지켜봐야겠지만 단기적으로 1~2주 내로는 10% 선을 돌파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준석‧양향자‧이원욱, 한동훈 수원벨트에 도전장 내나?
'총선 체제 전환'이 급선무인 개혁신당은 이번주 부터는 어떤 방식이든 총선 체제에 돌입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대표의 당 지도부 전원 출마 제안에 본인과 이낙연 대표의 출마 여부도 곧 결정될 전망이다. 이준석 대표는 대구 출마, 이낙연 대표는 광주 출마 요구가 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4월 총선에서 대구 출마 보다는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대표는 수원과 평택 등에 출마해 양향자 원내대표, 이원욱 의원과 함께 경기 남부의 '반도체 벨트'(수원·화성·용인·평택)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신당 내부에서는 이 대표가 '반도체 벨트' 지역구에 출마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출마를 선언한 양 원내대표, 이 의원의 경기 용인갑, 화성을과 묶어 파급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 원내대표는 용인갑 출마를 선언하면서 "세계 반도체 수도로 용인을 바로 세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이 4선에 도전하는 화성을 역시 반도체 벨트의 핵심 지역구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힌다.
개혁신당 핵심 관계자는 16일 언론과의 통화에서 대표가 수도권 반도체 벨트에서 같이 움직일 수도 있다라고 전하며 다만 양당의 후보들이 확정되는 것을 먼저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 측 관계자들이 해당 지역구들의 상황을 파악 중이라는 말도 돈다.
이 대표가 '반윤'(반윤석열) 지지층 결집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수원벨트'에 도전장을 내밀 가능성도 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수원 지역 5개 의석 가운데 3개를 단수 공천으로 채운 바 있다. 여기에는 김현준 전 국세청장(수원갑),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수원병), 이수정 경기대 범죄교정심리학과 교수(수원정) 등이 포함된다. 정치권에서는 남은 지역구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김종인 전 위원장 “이낙연‧이준석 생리적으로 안 맞아…공관위원장 관심없다”
한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6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 개혁신당의 모멘텀이 떨어져 보인다는 질의에 대해 “나는 원래 3지대라는 거에 대해서 표현 자체가 옳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나는 새로운 정치 세력이 국회에 들어가서 기존 두 양당의 횡포를 막아야 되니 제3지대 정당이나 새로운 정치 세력은 미래 지향적인 성격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무엇 때문에 새로운 정치 세력이 들어가야 된다는 명분을 국민에게 소상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지 가능한데 지금 이 3지대를 보면 구정치인이 설치는 그런 판이 됐다”라고 말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준석이 소위 개혁신당을 만들어서 자기 나름대로 잘 끌고 가는 것처럼 보였는데, 이게 '합해야 된다'라는 소리가 나오니까 그걸 갖다 갑작스럽게 합친 것”이라며 “갑작스럽게 합쳤기 때문에 지금 그 융화 작용이 일어나는 시간이 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합을 하려면 초기에 약간 불협화음도 있고 그러는 것 같은데, 그거야 자기네들끼리 알아서 잘 수습 할 것”이라 밝혔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준석의 개혁신당하고 이낙연의 신당하고는 생리적으로 맞지 않는 정당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다”라며 “그래서 나는 안 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게 갑자기 지금 해 버린 것이다. 이준석 대표는 개혁신당이라는 깃발 아래 다 모이니까 '나한테 흡수되는 거'라는 이런 생각을 해서 합당에 동의를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까 자기네들 원래 정체성에 맞지 않는 사람도 같이 섞여 들어온 것이다. 그러니 부작용이 있는 것 같은데 슬기롭게 극복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되는 것”이라며 “자기네 스스로가 아마 극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 밝혔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공천관리위원장 임명 후보에 본인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을 두고 “그 말 자체가 내가 기분이 별로 안 좋다”라며 “내가 사실은 내가 당을 전부 다 마음대로 해도 할 둥 말 둥 하는 건데 내가 그 복잡한 사람들 속에 들어가서는 전혀 생각도 해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준석 공동대표와 이낙연 공동대표의 지역구 출마에 대해서는 “이낙연 대표는 원로로서 젊은 이준석을 좀 소위 밀어주는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 지금 어디 가서 총선에 출마해서 괜히 욕이나 얻어먹지 별로 득이 될 게 없다”라며 “이준석 공동대표는 지역을 가더라도 어느 지역이 나에게 가장 유리한가를 잘 참조를 해서 결정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는 경북 쪽으로 가야 한다”라며 “경북, 대구에 가서 앞으로 미래를 약속할 수 있는 지도자감이라고 하는 그런 인식을 딱 받으면 내가 보기에 당선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개혁신당 안정감 없어” 비판
한편 출범 일주일 만에 '내분' 조짐이 일고 있는 개혁신당을 향해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역시나 안정감이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오전 당사에서 공천관리위원회 면접 심사를 본 이후 기자들과 만나 "개혁신당은 제가 지난번 언론 질문에서도 불안불안 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혁신당이 대구·경북에서 국민의힘 표를 가져가면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개혁신당이 지역 출마자를 얼마나 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우리는 진정성을 가지고 선거에 임하고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답했다.
본 기사에 인용된 한국갤럽 자체조사는 지난 13일~15일 전국 만18세이상(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전화 면접조사(CATI)로 진행됐다.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100% 무선 전화 면접 인터뷰를 했다. 응답률은 13.7%,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