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4월 공천 2차전’ 비례 위성정당 공천 돌입.. 더불어민주연합-조국혁신당 창당
민주당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더민주연합) 공식 출범 더민주연합 당대표, 윤영덕 의원‧영입인재 백승아 전 교사 이재명 “이번 총선에 나라의 명운이 달려있어”…조국혁신당과 연대 가능성은 일축 조국혁신당 3일 공식 출범…조국 당 대표 “오물로 뒤덮인 ‘윤석열 강’ 건너야” 국민의힘 공관위원 유일준 변호사, 국민의미래 공관위원장 겸직 국민의힘=국민의미래 ‘통일성’ 강화로 비례대표 후보 선정 잡음 최소화 국민의미래, 전략적으로 비례 투표용지 ‘기호 4번’ 선정이 가장 좋아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들어섰다. 3일 현재 4.10총선을 38일 앞두고 여야는 ‘위성 비례정당(위성정당)’의 비례대표(비례) 공천 작업에 본격 돌입한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야권 위성정당인 민주개혁진보연합(가칭)은 3일 국회회관에서 연합비례정당 창당대회를 열고 당명을 '더불어민주연합'(더민주연합)으로 결정했다.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도 3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한편 국민의힘 비례용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 오는 7일까지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추천을 받는다.
더불어민주연합 창당… 민주당 공천 논란 잠재우나?
더불어민주당·새진보연합·진보당·시민사회 등 범야권이 모여 만든 위성정당 ‘민주개혁진보연합(가칭)’이 3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당 이름을 '더불어민주연합'(더민주연합)으로 정하며 공식 출범했다.
더민주연합은 야권 내 비례대표 의석을 두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지분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연합 당대표에는 민주당 윤영덕 의원(광주 남동갑)과 12호 영입인재 백승아 전 교사가 공동대표로 임명됐다.
윤 의원은 최근 광주 동남갑 경선에서 탈락했지만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의 운영위원장, 원내대변인 등으로 활동하며 리더십 부분에서 인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라는 명령을 엄숙히 받들겠다"며 "무능하고 무책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대 위에 세울 것이다. 무도한 폭압에 맞서 주권자의 이름으로 역사의 정의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정권이 포기한 노동권 보장, 생명권 존중, 불평등·차별 문제 해소, 상생 협력 기반한 포용사회, 저출생 국가 소멸과 공동체 붕괴를 막을 것"이라며 "윤 정권이 망친 평화, 남북 관계 복원, 이념 전쟁의 굴레를 벗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복원하고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사 출신인 백 공동대표는 "지금의 슬픔과 분노는 교육 현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오송 참사, R&D 예상 삭감, 처가 카르텔 등 내로남불과 불공정, 오만한 정권의 폭주 동안에 민생이 파탄에 이르고 국민의 일상이 위협받고 있다"며 "제게 주신 임무가 진보 진영 승리의 밑거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늘 창당대회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새진보연합의 용혜인 상임대표·오준호 공동대표, 진보당의 윤희숙 상임대표·강성희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에서는 박홍근 의원, 민병덕 의원, 박주민 의원 등이 자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번 총선에 나라의 명운이 달려있다"며 "세상의 변화를 바라고 퇴행을 찬성하지 않는 모든 국민, 모든 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이 나라의 희망과 미래를 향해 뜻을 같이하는 모두가 손을 맞잡고 이겨내는 출발점이 더불어민주연합의 출범"이라고 주장했다.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새진보연합·더불어민주당·진보당 그리고 시민사회가 함께 손을 잡고 이 자리에 선 것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지켜내고,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더 크고 확고하게 승리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도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선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는 간절함으로 연합정치를 결단했다”면서 “야권의 단결은 필승”이라고 강조했다.
더민주연합은 비례대표 후보 명부를 30번까지 작성하기로 했다. 이중 새진보연합 3명, 진보당 3명, 그리고 시민사회계에서 국민후보 공모를 통해 4명의 후보를 추천한다. 민주당은 나머지 20명 비례 후보를 추천하기로 했다.
한편 지역구 공천 과정에서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민주당이 비례 공천 과정에서 '비명횡사'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에서 더민주연합으로 이동할 현역 의원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당내 공천 갈등이 심화된 점, 더민주연합에 함께하는 진보당의 정체성 논란과 지역구 단일화 과정에서 발생한 탈당 등 잡음이 계속되는 상황 속 현역들이 합류를 꺼리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날 창당대회를 연 조국혁신당이 비례 의석 배분에 미칠 영향력도 변수로 고려되고 있다. 조국혁신당의 더민주연합 참여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는 "원내 정당들을 중심으로 시민사회 세력까지 함께 가고 있기 때문에 이 기조는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사실상 조국혁신당에는 선을 그었다.
앞서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 단장인 박홍근 민주당 의원도 조국혁신당에 대해 "선거연합의 대상으로 고려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한 바 있다.
조국혁신당, 조국 당대표...비례대표 후보 집중, 민주당과 연대 추진할 듯
지난달 23일 창당을 선언한 조 전 장관의 조국혁신당도 3일 공식 출범했다. 조국혁신당은 3일 오후 2시 일산 킨텍스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조 전 장관을 당원 만장일치 찬성으로 당대표로 추대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까지 당원 5만7000여명을 모집했다고 밝혔으며 창당대회 행사장에는 2200여명이 참석했다.
조국 대표는 대표직을 수락하며 “저는 지난 5년간 무간지옥에 갇혀 있었다. 온 가족이 도륙되는 상황을 견뎌야 했다”며 “피와 땀으로 지켜온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파괴하는 윤석열 정부의 역주행을 더는 지켜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의 책임자로서 정치검사들의 준동을 막지 못하고 검찰공화국의 탄생을 막아내지 못한 과오에 대해 국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그래서 저 조국은,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을 하루빨리 종식시켜야 하는 소명이 운명적으로 주어졌다고 생각한다. 저는 돌아갈 다리를 불살랐다”고 말했다.
이어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의 당면 목표를 분명하다”며 “검찰독재의 조기종식과 민주공화국의 가치 회복”을 목표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검찰독재를 끝낸 후 민생과 복지가 보장되는 ‘제 7공화국’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과 보수 언론에서 ‘조국의 강’을 얘기하고 있다. 우리가 건너야 할 강은 ‘검찰독재의 강’, ‘윤석열의 강’”이라며 “조국혁신당은 오물로 뒤덮인 ‘윤석열 강’을 건너 검찰 독재를 조기에 종식하고 새로운 조국을 만들어갈 비전과 정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에서 활동한 배우 문성근씨와 원로 작가 조정래씨가 조국혁신당 공동 후원회장을 맡았다. 영입인재 1호로는 정의당 사무총장 출신인 신장식 변호사가 영입됐다. 4일 2호 영입인재를 발표할 계획이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과 지역구 후보 경쟁을 피하고 비례대표 후보에 집중하며 민주당과는 협력 관계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조 대표는 “전국에서 1:1 심판 구도를 만들어내고, 생각에 차이가 있더라도 연대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조국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 참석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해석된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창당대회에 다른 당 인사께서 축하의 의미로 참석하는 정도의 의미”라면서도 “반윤(반윤석열) 연대에서 민주당은 큰집, 조국혁신당은 작은집 아니겠나”라고 전했다.
국민의미래 공관위원, 국민의힘 공관위원으로 구성...유일준‧전종학‧전혜진 합류
국민의힘 비례용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가 현 국민의힘 공관위원들로 구성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인 유일준 변호사가 여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공관위원장을 겸직한다.
국민의힘 공관위원인 전종학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장, 전혜진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이사도 국민의미래 공관위로 합류했다. 국민의미래 공관위는 유 변호사를 포함해 총 3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모두 현재 국민의힘 공관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앞서 국민의미래 당 대표를 사무처 당직자 출신인 조혜정 정책국장에게 맡긴 바 있다. 사무처 당직자는 사무총장 휘하에 있기 때문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영향력 아래 임명된 인사다.
이는 과거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을 두고 잡음이 있었던 전례를 고려, 비례대표 후보 명단 작성 등 공천 작업에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의 '통일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공관위원들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를 오가면서 비례대표 공천 실무 작업을 지역구 공천과 연계할 예정이다.
유 위원장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4년 전 미래통합당 공관위원을 했는데, 그때 미래통합당과 위성정당이 아무런 정보 교류 없이 별도로 하면서 결과적으로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공관위로 왔을 때 이미 저희가 비례까지도 할 걸 각오하고 왔었고, 선거법이 바뀌지 않아 위성정당을 만들었지만 이게 추가적으로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실무자로서, 국민의힘이 선거에 승리하기 위한 도구로서 국민의미래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그러면서 "여러 제약으로 소비자인 국민들한테 최고의 상품 제공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비례대표에서 최대한 국민의 수요를 맞춰드리는 좋은 공천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앞서 한 위원장도 "국민의힘 비례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종북세력 등과 야합을 위해 유지하기로 한 꼼수제도에 대응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며 "국민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도록, 국민의힘이 국민의힘 이름으로 비례후보를 제시하는 것과 다르지 않은 결과를 낼 수 있게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국민의미래 공관위는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추천 신청을 받기로 했다.
한 위원장은 3일 기자들을 만나 "국민의미래는 국민의힘에서 자랑스럽게 공천할 수 있는 사람만 공천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처럼 나눠 먹기 하면서 통합진보당 후신에 자리를 나눠주거나 하지 않는다. 기준에 맞는 분들, 젊고 유능하며 사명감 있는 분들이 많이 신청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미리 비례 후보를 내정해놓는 건 없다. 제가 약속드린다"고 했다.
국민의미래 비례 후보로는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는 국민의힘 영입인재를 비롯한 정치신인·청년·여성 등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지역구 공천에서 미흡하다고 이야기를 듣고 있는 부분은 비례대표 공천에서 보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은 여성과 청년, 소외된 약자들을 배려하고 비례대표의 성격상 전문성을 필히 가진 분들을 발굴하고 기회를 줄 생각을 갖고 있다. 비례 공천에 있어서 의사소통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미래가 비례 투표용지에서 '기호 4번'을 차지하는 것 또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비례 후보를 내지 않기 때문에 4월 총선 비례 투표용지에는 의석수를 기준으로 3번부터 인쇄된다. 지역구 투표에서 기호 2번을 받은 국민의힘은 국민의미래가 기호 4번을 받아야 '지역구·비례 모두 두 번째 칸에 투표해달라'고 호소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날을 기준으로 국민의미래가 비례 투표용지에서 4번을 받으려면 의석수가 녹색정의당의 6석보다 많으면서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보다는 적어야한다.
장 사무총장은 "현실적, 전략적으로 가장 좋은 건 비례 순번 4번을 받는 것"이라며 "(현역 의원을 국민의미래로 얼마나 보낼 지는) 다른 정당에서 몇 분의 현역을 보내는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금 현역 의원들을 비례정당으로 옮기는 문제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게 없다"며 "비례 순번과 의석 숫자 확보에 관해서는 머지않은 시간에 정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당대표, 더불어민주연합 중앙당 창당대회 인사말]
□ 일시 : 2024년 3월 3일(일) 오후 2시
□ 장소 :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
■ 이재명 당대표
숫자는 많지 않은데, 목소리와 기는 높고 커서 좋습니다. 반갑습니다, 이재명입니다.
경제폭망, 정확하게 현실을 말해주는 단어입니다. 사과 한 알 만 원, 우리가 언제 상상이나 했던 일입니까? 50만 원씩 내던 주택담보대출 이자가 150만 원이 되었습니다. 살 수가 있습니까? 우리 아들 혹시 군대 갔다가 총 맞아 죽는 것 아닐까, 대명천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걱정을 해야 하겠습니까? 자식을 낳기 싫습니다. 미래가 사라졌습니다.
‘혹시 내가 친구한테 보내는 카톡 하나 나중에 문제 되지 않을까, 혹시 내가 지금 전화하는 것 누가 도청하고 있지 않을까, 혹시 친구들하고 계 모임하면서 대통령 흉 좀 보았다가 압수수색 당하는 것 아닐까.’ 웃기는 이야기 같지만, 현실이 되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수십 년 동안 국민들의 피와 눈물로 만들어온 이 나라가 단 2년도 안 된 기간에 이렇게 망쳐질 수 있습니까? 이렇게 퇴보할 수가 있습니까?
지금 대통령이 전국을 다니면서 무슨 간담회인가 무엇인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평소에 해야지 왜 선거 때 이러는 것입니까? 이러한 것을 과거에는 전부 관권선거라고 지적했습니다. 집권여당, 당시 야당일 때 이런 것을 두고 가만히 놔두었겠습니까? 도대체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무역수지가 전 세계에서 이백몇 등으로 떨어지는 황당한 상황이 몇 달 만에, 1년도 안 되어서 벌어지지 않았습니까? 그 알량한 행정 권력을 가지고도 이렇게 단기간 내에 나라를 뒤로 후퇴시키는데, 입법권까지, 국회까지 그들이 장악하고 나면 과연 이 나라의 시스템, 제도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아예 제도와 시스템까지 통째로 다 뒤집어놓을 것입니다. 결코 방치할 수 없습니다. 방치해서도 안 됩니다. 지금의 상황은 매우 엄혹하고 이번 총선에는 그야말로 이 나라의 명운이 달려 있습니다. 퇴행을 막고, 그나마 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만들어가려면 이번 총선을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세상의 변화를 바라고, 퇴행을 찬성하지 않는 모든 국민 모든 세력이 힘을 합쳐야 합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고 하는 우리 모두의 꿈, 그리고 지금보다 더 퇴행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우리의 사명감, 이것은 바로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야 이 책임을 이행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더 나은 세상을 향해 가자고 하는 목표는 동일합니다. 다만 어떠한 방법으로, 어떠한 길로, 어떠한 시기에 갈 것인지가 약간씩 다를 뿐입니다. 목표는 같고 방법과 과정이 다를 뿐이기 때문에, 윤석열 정권의 폭주와 퇴행을 막고, 이 나라가 그래도 진보하는 나라임을, 전진하는 나라임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바로 이 순간이 그 힘을 합치는 순간입니다.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국민의 더 나은 삶, 이 나라의 희망과 미래를 향해서 뜻을 같이하는 모두가 이번 총선에서 손을 맞잡고 이겨내는 출발점, 바로 더불어민주연합의 출범 아니겠습니까?
이 정권이 무능하다는 것, 우리 국민들이 다 압니다. 무도하다는 것, 우리 국민들이 다 압니다. 그리고 무책임하다는 것, 다 압니다. 그런데 또 한 가지 있습니다. 국민의 삶에 무관심하다는 것입니다. 대체 국민들이 어떠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기업 현장에서는 어떠한 일이 벌어지는지, 재생에너지를 확보하지 않으면 이 나라 경제의 주축이라고 할 수 있는 수출 대기업들이 해외로 생산기지를 다 옮겨갈 수밖에 없어서 조만간 심각한 경제 구조적 위기가 온다는 사실에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RE100 같은 것 몰라도 된다’ 이렇게 뻔뻔하게 이야기합니다. 관심이 눈곱만큼이라도 있었다면 그럴 수는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에, 무도하고 무책임하고 무지하고 무능하고 거기다 무관심하기까지 한 ‘N무정권’을 결코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힘을 합쳐서 꼭 보여줍시다.
더불어민주당도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애쓰시는 모든 시민사회 제 정치 세력과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다짐을 드리면서, 조금 길게 말씀드린 것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
2024년 3월 3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용혜인 상임대표, 더불어민주연합 중앙당 창당대회 축사]
새진보연합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용혜인입니다.
오늘 민주개혁진보연합이 힘차게 출발하는 이 자리에 서니 마음이 벅차옵니다.
새진보연합,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그리고 시민사회가 함께 손을 잡고 이 자리에 선 것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지켜내고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더 크게, 확고하게 승리하기 위한 선택입니다.
여러 굴곡에도 불구하고 하나로 뜻을 모아내기 위해 힘써주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님 그리고 진보당 윤희숙 대표님, 시민사회의 많은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우리는 원팀이 되었습니다. 이제 승리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오늘부터는 오직 이기는 일에만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 연합을 어떻게든 흠집내려는 이들의 흑색선전에 좌고우면하지 말고 힘차게 나아갑시다.
우리 연합의 승리가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끝내고 개혁정치로 국민을 구해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확신으로 승리를 만들어냅시다.
시대의 변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넘어, 부끄러워하는 능력도 상실해버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반드시 심판합시다.
RE100은 몰라도 된다는 무능한 국민의힘에 맞서 우리는 탄소세 도입을 비롯한 과감한 녹색전환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구해내는 총선을 만듭시다.
이태원참사, 오송참사, 고 채상병의 허망한 희생 앞에서는 그토록 매정했던 대통령과 국민의힘입니다.
그런데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김건희 여사 일가의 비리 의혹에는 참으로 온정적이기만 합니다.
채 2년도 되지 않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할 정권이, 오로지 최고권력자를 지키기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비정상적인 나라가 되어버렸습니다.
심판하고, 또 심판해야 마땅합니다.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일궈온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정권에 맞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다시 바로 세우는 총선을 만들어냅시다.
민주진보진영의 단단한 공조를 위해 늘 노력해왔던 새진보연합과 저 용혜인이, 이번에도 선두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부터 얼마남지 않은 총선까지 변화를 바라고, 윤석열 정권 심판을 바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 어디든 달려가겠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국민과 함께 손 맞잡고, 윤석열 심판, 그리고 제대로 일하는 국회, 민생우선의 개혁국회를 만들어내는 동력을 만들어내겠습니다.
새진보연합이 앞장서고, 민주당이 이끌고, 진보당이 채워내며, 그렇게 빈틈없는 승리를 만듭시다.
다가오는 4월 10일, 우리의 승리야말로 윤석열 정권 심판의 첫 날이 될 것입니다. 이곳 여의도, 정치의 중심에 국민의 삶을 놓는 개혁국회가 시작되는 날이고, 바로 존경하는 우리 국민께 정치가 희망이 될 첫 아침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남은 38일, 22대 총선 승리를 향해 존경하는 국민만 믿고 나아가겠습니다. 국민과 함께 승리합시다. 감사합니다.
2024년 3월 3일
새진보연합 상임대표
용 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