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이준석 ‘경기 화성을’, 이낙연 ‘광주’ 출마 선언
이준석 “지금까지 선거들보다 어려운 도전...한동훈 나와라” 이낙연 “지난 대선, 후보보다 더 많이 유세했으나 패배해 미안”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제3지대 대표 주자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4일 나란히 22대 총선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이준석 대표는 경기 화성을을, 이낙연 대표는 광주광역시를 선택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탄의 스피커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에게 선거의 모든 지표가 간단치는 않다. 지금까지 치렀던 선거들보다 어려운 도전이 될 것을 암시하고 있다”며 “화성을 선거구의 평균 연령이 34.5세라는 것은 긍정적이면서도 두려움을 주는 지표”라고 했다.
이어 “같은 당의 동지로 옆 선거구에서 같이 뛰게 된 이원욱 의원님이 지난 2020년 총선에서 받아 든 65%라는 기록적인 득표율도, 역으로 제가 설득해 내야 할 지역 민심이라는 것이 얼마나 견고한지를 방증하는 지표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모든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제가 기대는 것은 동탄의 젊은 세대에 대한 믿음과 확신 때문”이라며 “야당 대표와 대통령이 서로를 악마화하고 감옥에 보내려고 하는 저 무의미한 경쟁에 함께 하기보다는, 30년 뒤에도 살아가야 하는 우리 세대의 고민을 선거의 중심에 올려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기자회견 뒤 기자들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화성시을 지역구에 출마하라고 제안했다. 그는 “험지일수록 정치 신인을 영입해서 내보내는 식으로 선거 치르려고 하는 것 같은데 비겁하다”며 “경기 남부에서 진지하게 선거 치르실 생각 있다면 한 위원장이 나오라”고 말했다.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지역 출마를 밝혔다. 그는 “부족한 제가 광주에 돌아왔다”며 “광주전남 시도민 여러분이 저에 대해 많이 아쉽고 서운해 하신다는 것을 잘 안다. 모든 것은 제가 부족한 탓이다. 부디 어머니 같은 고향의 마음으로 저를 받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광주의 어느 지역에서 출마할지는 좀 더 협의해 곧 발표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광주·전남 지역민을 향해 수차례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대표는 “광주전남의 많은 분께 사과드리고 싶다. 일하는 과정에서 완벽주의자인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며 “박근혜, 이명박 전대통령 사면을 부적절하게 거론했던 일을 거듭 사과드린다”고 했다.
또 “제가 대선후보 경선에서 실패해 상심하신 모든 분께 죄송하다. 지난 대선 때 저는 후보보다 더 많이 유세하며 노력했으나 결국 패배해 미안하다”며 “특히 제가 민주당을 나와 당원 여러분께 걱정을 드린 것이 몹시 송구스럽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근 민주당의 공천 과정에 대해 “제가 관찰하고 경험한 민주당 40년 역사에서 당내 권력의 이런 횡포는 처음”이라며 “이렇게 심한 공천 파동을 겪으면서 총선에서 승리한 정당은 이제까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광주에서는 아주 특별한 한 사람만 빼고 현역 의원이 모두 탈락했다. 그러면 광주는 큰 정치인을 가질 수가 없다”며 “민주당이 좋은 정치인을 키우지 않고 싹을 자른다면 이제는 시민의 힘으로 정치인을 키워야 한다. 광주와 호남의 미래를 위해 큰 정치인을 만들자. 시민 여러분이 저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제가 반드시 보답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화성시을 출마선언 전문>
존경하는 동탄 주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개혁신당 대표 이준석입니다.
저는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곳 동탄2신도시가 있는 지역구, 경기 화성(을)에 출마합니다.
개혁신당을 창당해 지금에 이르기까지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생각은 제가 가장 쓰임새가 있는 정치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이제 40대의 초입에 선 제가 현실과 욕망에 순치되지 않고 더 진취적으로 고민을 이어나가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정치인은 끝없이 스스로의 껍질을 찢고 탈피해 나가지 않으면 자신의 외골격에 갇혀 성장하지 못하고 죽게 되는 운명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선 동탄의 스피커가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치권의 한 복판에서 화성과 동탄의 이야기가 치열하게 다루어진 적이 있습니까? 동탄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에서 누군가가 동탄을 외치고 있어야 합니다.
중앙정치의 선두에서 광주 복합쇼핑몰을 외치던 열정과, 욕먹더라도 할말은 하겠다고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하고 바우처 제도를 도입하자는 용기를, 이제 동탄의 발전을 위해 원 없이 쓰고자 합니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아파트가 올라가고, 급격히 인구가 늘어났지만 아직 기반 인프라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동탄을 위해, 이준석이 고민하고 외치겠습니다.
교육이 최우선입니다. 화성이 고교 비평준화 지역이라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해야 한다는 꾸준한 민원,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이제 이준석도 팔 걷어 붙이고 돕겠습니다.
동탄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이제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어갑니다. 그 아이들이 진학이나 진로 탐색에 어려움을 겪으며 꿈의 크기가 제약받지 않도록, 동탄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충분한 교과외 활동과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제가 가진 모든 인적 네트워크와 경험을 동탄에 녹여내겠습니다. 국회에서 특별법 제정을 통해 동탄을 교육특화지구로 지정하여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교육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이미 개혁신당은 <수학교육 국가책임제>를 발표한 바가 있습니다. 초·중등생을 대상으로 전국 단위 수학 성취도 평가를 의무화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수학 과목부터 '개별화 수업'을 실시하는 방법입니다.
수학에 있어서 도움이 필요한 학생과 학교에 수학 교사를 집중적으로 배치해서 수학 수업에 한해 학생 대 교사 수를 5:1까지 낮춰 수학 성취도를 끌어 올리겠습니다.
더 이상 공교육 부실의 결과를 사교육 시장이 떠안으며 부모님들의 등골이 휘어서는 안 됩니다. 이 비극적 연쇄 사슬을 국가가 끊어줘야 합니다. 반드시 여기 동탄에서부터 시범사업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에서 미래 과학 인재가 쏟아져 나올 수 있도록 경기 남부에 과학고를 설립하겠습니다.
인구 250만의 경상북도에 과학고 2개가 있습니다. 비슷한 비율이라면 1,400만 인구에 근접해 가는 경기도에는 10개 정도의 과학고가 있어야 합니다. 현재 수원에 영재학교인 경기과학고, 의정부에 경기북과학고 하나가 있어 경기 남부의 자라나는 이공계 학생들이 충분한 영재교육을 받을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의 정치인들이 이념에 휩싸여 아이들의 미래를 외면했던 것입니다.
교통도 중요합니다. 경부고속도로와 수서고속철, GTX로 이어지는 서울과의 종축 간선 교통망은 이제 완성되어 갑니다. 이제 모세혈관과 같이 동탄역 근방으로 뻗어가는 지선 교통망이 필요합니다. 자전거의 축과 바큇살에 빗대어 허브-스포크 모델이라고 합니다. 동탄역을 트램과 복합환승센터를 통해 버스 교통이 연계되는 경기 남부 교통망의 중심으로 만들어 내야 합니다.
제 아이디어만으로 부족하다면 동탄지역에서 오래 활동해 온 다른 후보들의 공약도 적극적으로 차용하고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당은 다르지만 서철모 후보가 이야기했던 동탄발 SRT 추진계획은 매우 신선한 제안입니다. 수서에서 꽉 차서 내려오는 SRT, 표 구하기 어렵다면 동탄발 SRT를 통해 경기 남부권의 수요를 흡수해 낼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동탄 시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저에게 선거의 모든 지표가 간단치는 않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치렀던 선거들보다 어려운 도전이 될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우선 갖가지 여론조사에서 낮게는 3%까지 나오는 우리 개혁신당의 지지율은 저의 책임이기도 하면서도, 이번 선거에서 극복해야 할 허들입니다.
화성(을) 선거구의 평균 연령이 34.5세라는 것은 긍정적이면서도, 두려움을 주는 지표입니다. 같은 당의 동지로 옆 선거구에서 같이 뛰게 된 이원욱 의원님이 지난 2020년 총선에서 받아 든 65%라는 기록적인 득표율도, 역으로 제가 설득해 내야 할 지역 민심이라는 것이 얼마나 견고한지를 방증하는 지표일 뿐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제가 기대는 것은 동탄의 젊은 세대에 대한 믿음과 확신 때문입니다. 야당 대표와 대통령이 서로를 악마화하고 감옥에 보내려고 하는 저 무의미한 경쟁에 함께하기 보다는, 30년 뒤에도 살아가야 하는 우리 세대의 고민을 선거의 중심에 올려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가 이곳 동탄에 온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1년에 처음 정치를 시작하고, 화려해 보일 수도 있는 저의 학벌이나 정치 입문 과정을 보고, 제가 아주 유복한 집안의, 강남을 터전 삼아 살아온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2016년 노원구 상계동에서 정치를 시작하자, 고향이 상계동인 것이 의외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상경한 신혼부부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며 살아가던 상계신도시. 4호선 종점에 아이들 교육하기 좋고 깨끗한 아파트 단지를 찾아 모여든 그들 가운데에서 자라온 제가, 좋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 남부에 모인 젊은 신혼부부와 미래세대를 위해 일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저는 제가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작게는 동탄의 미래를, 크게는 경기 남부의 미래를 그려 나가야 합니다.
제가 동탄에서 하게 될 절박한 호소들은 때로는 반 발짝 앞선 경고음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기우에 그칠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소란스럽게 때로는 과민한 태도로 동탄과 대한민국 위기를 이야기하겠습니다.
동탄 2신도시가 수도권 지역의 여느 신도시와 같이 지금과 같은 신축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에서 시작해서 기반인프라 미구축에 따른 실망, 추후 아파트 노후화에 따른 인구 이탈로 이어지는 것을 막고, 교통망이 잘 구축되고 학군이 잘 형성된 기회의 도시가 되도록 일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동탄 시민 여러분,
저는 정치를 하면서 단 한 번도, 대한민국 정치에 길이 남을 영속적 변화를 만들겠다는 야심과 허영심에서 벗어나 본 적이 없습니다. 적당히 한 시절 감투를 쓰고 호의호식할 생각이었다면 이 길에 들어서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간곡히 호소합니다.
경기 남부, 여기 동탄 시민들께서 이번 총선에서 특별한 선택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동탄을 비롯한 경기 남부 지역은 지금까지 보수정당이 방치해 두었기 때문에 다른 대안이 없어 민주당의 텃밭이 되었고, 민주당의 텃밭이 되어 내려오면서 지역 정가에서 경쟁이 사라졌습니다.
이제 동탄이 경쟁 속에 다시 뛰도록 개혁신당에게 힘을 주십시오. 경쟁 속에서 완전 새로운 동탄의 청사진이 태어날 것입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미래를 예측하여 대비하려고 합니다. 그것도 좋은 정치이지만, 동탄에서는 우리 한번 미래를 직접 만들어 나가는 정치를 해보면 어떻겠습니까?
어둠이 물러가서 해가 뜨는 것이 아닙니다, 해가 뜨기 때문에 어둠이 물러가는 것입니다. 겨울이 물러가서 봄이 오는 것이 아닙니다, 봄이 오기 때문에 겨울이 물러가는 것입니다.
3월에 3당 혁명으로 한국 정치의 새 봄이 옵니다. 개혁신당을 성공시켜 주시면 대한민국 미래가 달라집니다, 우리 삶이 달라집니다, 우리 아이들 미래가 달라집니다.
세상에는 변화를 이끄는 사람, 변화를 뒤쫓는 사람, 변화가 두려운 사람, 변화에 둔감한 사람이 있습니다. 역사의 주인공은 변화를 이끄는 사람의 몫입니다.
동탄에서 변화를 찍어주십시오, 그러면 변화가 옵니다.
오늘 출마선언을 기점으로 동탄의 구석구석에서 유권자 한 분 한 분 찾아뵙겠습니다. 제 진실된 마음을 정중히 전해 올리겠습니다.
동탄을 꼭 대한민국의 경제 중심, 교육 중심, 보육 중심 도시로 만들어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 3. 4.
개 혁 신 당 당 대 표
이 준 석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광주출마 기자회견> 2024.3.4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부족한 제가 광주에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시민 여러분께 저의 결심을 보고드리겠습니다.
저는 4월10일 국회의원 선거를
광주에서 출마해 치르기로 결심했습니다.
광주의 어느 지역에서 출마할지는
좀 더 협의해 곧 발표하겠습니다.
저는 이런 보고를 어제 여러분께 드리려 했습니다.
그러나 민주세력의 결집과 확산을 위해
다른 일을 먼저 하려다 하루를 늦추게 됐습니다.
그 점을 시민 여러분께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광주전남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바치고 싶습니다.
광주전남이 키워주신
저의 경험과 식견과 국내외 인맥을
호남과 국가를 위해
모두 쏟아 넣겠습니다.
저는 광주전남 시도민 여러분이 저에 대해
많이 아쉽고 서운해 하신다는 것을 잘 압니다.
모든 것은 제가 부족한 탓입니다.
부디 어머니 같은 고향의 마음으로
저를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광주전남의 많은 분께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일하는 과정에서 완벽주의자인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사과드립니다.
박근혜, 이명박 전대통령 사면을
부적절하게 거론했던 일을 거듭 사과드립니다.
제가 대선후보 경선에서 실패해 상심하신
모든 분께 죄송합니다.
지난 대선 때 저는 후보보다 더 많이 유세하며
노력했으나 결국 패배해 미안합니다.
특히 제가 민주당을 나와
당원 여러분께 걱정을 드린 것이 몹시 송구스럽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윤석열 정부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최악의 정부로 평가될 것입니다.
경제는 성장이 멎고, 무역에서도 적자를 내게 됐습니다.
안보를 큰소리치지만, 전쟁을 걱정할 만큼 불안합니다.
언론자유를 비롯한 민주주의는 후퇴했습니다.
이태원 참사와 잼버리 파행, 그리고
대통령 내외의 말과 행동이
나라 안팎에 실망을 주며 국격을 떨어뜨렸습니다.
119대 29,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는
국격 추락의 참담한 결과였습니다.
그렇게 무능하고 해이한 정권을 견제하고 심판하려면,
야당이 잘해야 합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도덕적, 법적 문제로
정권견제도, 정권심판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죄를 지은 사람이 검사 앞에서 당당할 수 없듯이,
민주당이 검찰정권을 견제하고 심판하기는 어렵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저의 아버지는 평생을 아무런 보상도 없이 헌신한
이름 없는 민주당 당원이셨습니다.
저 또한 24년 동안 민주당의 충실한 당원이었습니다.
열린우리당 때도, 국민의당 때도
저는 흔들림 없이 민주당을 지켰습니다.
그러나 올해 1월에 저는 민주당을 떠났습니다.
민주당을 안에서 고쳐보려고 참고 노력했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저는 민주당에서 정치적으로 성장했고,
국가에 봉사할 여러 기회를 누렸습니다.
김대중, 노무현의 정신이 살아있던 민주당은
한국 정치사에도, 저에게도
자랑스러운 자산이었습니다.
그런 제가 민주당을 떠나는 것은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전의 자랑스러웠던 민주당은
이미 없어졌습니다.
김대중, 노무현의 정신은 사라졌고,
탐욕과 만행이 난무하게 됐습니다.
요즘 공천파동이 민주당의 변질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제가 관찰하고 경험한 민주당 40년 역사에서
당내 권력의 이런 횡포는 처음입니다.
이렇게 심한 공천파동을 겪으면서,
총선에서 승리한 정당은 이제까지 없었습니다.
총선에서 참패하면 정권교체도 어렵습니다.
민주당은 정권견제도, 정권심판도, 정권교체도
모두 어렵게 됐습니다.
지금 우리는 민주당의 붕괴를 넘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붕괴를 보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정신을 되찾아야 합니다.
민주당이 못하는 정권심판과 정권교체를 해야 합니다.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필요합니다.
대한민국 민주세력의 재건을 위한 토대가 필요합니다.
저희가 신당 새로운미래를 결성한 이유가 그것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해
2년 뒤 수평적 정권교체에 성공하셨습니다.
그때 김대중 대통령은 좌우의 극단세력을 배제하고
중산층과 서민을 돕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하셨습니다.
지금 저도 그런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오늘과 내일을 책임지는
‘믿을 수 있는 정당’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멀지 않은 시기에
광주시민 여러분이 사랑하셨던
진짜민주당의 정신과 문화를 되살리겠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지키고
시대에 맞게 성숙시키겠습니다.
저희들이 민주세력의 효자였다는
역사의 평가를 받는 날이 곧 오도록
모든 정성과 역량을 쏟아붓겠습니다.
광주를 비롯한 호남은 다른 지역에 비해
점점 더 낙후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의 하나는 정치가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광주를 비롯한 호남의 국회의원이 누구인지
외지에서는 알지 못합니다.
전국에 알려진 큰 정치인이 호남에는 없습니다.
이번에 광주에서는 아주 특별한 한 사람만 빼고
현역 의원이 모두 탈락했습니다.
그러면 광주는 큰 정치인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민주당이 좋은 정치인을 키우지 않고 싹을 자른다면,
이제는 시민의 힘으로 정치인을 키워야 합니다.
광주와 호남의 미래를 위해 큰 정치인을 만듭시다.
시민 여러분이 저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제가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