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 토론회][전문①] “4월 총선은 20대 대선 연장전... 격심한 진영 대결 갈 것”
이종근 “이재명은 이끔의 리더십, 한동훈은 섬김의 리더십” 차재원 “이재명은 신뢰의 위기, 한동훈은 영리한 공천” 장성철 “두당 대표는 정치혐오 양산하는 리더십” 김준일 “한동훈은 틱톡 리더십, 이재명은 뚝심 리더십” “조국혁신당 돌풍, 뚜렷한 목표와 선명성이 강성 野지지층에 먹힌 것”
[폴리뉴스 서경선 기자] 13일 국회에서 ‘22대 총선 전망 토론회’가 열렸다. 폴리뉴스(대표 김능구)·상생과통일포럼(공동대표 정우택·김영주 국회부의장)·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회장 김광재) 공동주최로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는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가 사회를 맡고 이종근 전 데일리안 편집국장,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장성철 공감과논쟁정책센터 소장, 김준일 전 뉴스톱 대표가 패널로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회 전문을 ▲ 각 당 대표의 리더십과 공천 평가, ▲ 각 당의 총선 전략과 주요 정책 이슈, ▲ 격전지 분석과 정당별 의석수 전망 등 3개의 주제별로 나누어 3차례에 걸쳐 올린다.
▲ 김능구> 모두발언부터 들어가겠습니다. 순서는 맨 오른쪽에 계시는 이종근 데일리안 전 편집국장님부터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전반적인 이번 총선의 의미랄까, 시대 정신이랄까, 이런 부분을 간단한 모두발언으로서 이야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 이종근> 네, 안녕하십니까? 이종근입니다. 방송에서 이 세 분과 함께 패널로 활동하고 있고, 그래서 시사평론가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언론인에서 방송인이 되다 보니까 상당히 신경 써야 될 게 많더군요. 언론인은 그냥 글로만 승부를 걸면 되는데 방송을 하다 보니까 이 세 분보다 제가 훨씬 뒤떨어지는 외모기 때문에 상당히 많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거기까지 하고요. 모두발언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사실 지금 이 발제문으로 돌려드린 그 안에 22대 총선의 의미와 전망, 이렇게 담아 봤는데요. 거기에 첫 번째 항목에서 의미를 이렇게 부여하겠습니다. 사실 따져 보니까 2032년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아니, 2024년의 선거 얘기를 하면서 왜 2032년을 얘기하냐라고 의문을 가지시겠지만 2032년은 국회의원 선거 4년과 대통령 선거 5년, 최소공배수인 20년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같은 해에 치러지는, 대선과 총선이 치러지는 해입니다. 그게 또 왜 중요하냐라고 물으신다면 이렇게 대답하겠습니다. 최초로 한 달 간격으로, 헌정사상 한 달 간격으로 최초의 대선 총선. 나머지는 끝에 말씀을 드릴 거고요. 2032년이 왜 중요한가를 끝에 또 말씀드리겠습니다.
△ 차재원> 안녕하세요. 부산가톨릭대학교에 적을 두고 있는 차재원입니다. 제가 총선을 곁에서 아주 직접적으로 본 건 1990년 15대 총선부터 취재기자로서 봤는데요.
항상 모든 선거가 다 중요하죠. 다 중요한데 특히 이번 선거는 저는 상당히 의미를 많이 부여했더랬습니다. 왜냐하면 올 초부터 발생했던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 그리고 배현진 의원의 정치 테러. 대한민국의 정치가 이렇게 양극단으로 나눠져서 첨예한 갈등, 대립과 갈등들이 아마 격화되면서 결국 그러한 불행한 사건들이 연속해서 벌어졌던 것이 아닐까,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이 거대 양당의 적대적 공천 관계를 깰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상당히 많이 했더랬는데 지금 전망은 그렇게 밝지 않네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상당히 안타까운 심정으로 오늘 토론회에 임하고자 합니다.
△ 장성철> 네, 안녕하세요? 장성철입니다. 저는 국회에서 20년 넘게 생활을 하다가, 이런 세미나 준비만 하다가 이렇게 앉아서 세미나 참여하면서 주제 발표 하니까 억수로 어색하고 참 신기한 경험이라고 말씀드리고요. 저는 96년도 신한국당 공채 출신으로 일하면서요. 2000년도부터 국회에서 보좌관 생활을 했습니다. 김무성 대표 한 10년 모셨고요. 이부영 의장님도 모셨었고, 요즘에 핫하신 이혜훈 의원도 제가 한 1년 정도 모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 총선 전망이라든지 여러 가지 내용들은 추후에 다 설명해 드리겠고요. 이번 총선의 시대 정신은 결국에는 심판이 될 것 같아요. 윤석열 정권 심판할 거냐, 아니면 이재명 당대표 심판할 거냐, 이거에 대해서 저희가 심도 있게 계속 논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준일> 안녕하세요, 김준일입니다. 저는 원래 경향신문에 2001년에 입사해서 그 이후에 공부도 하고 그러다가 지금 정치평론의 길에 들어서 있습니다.
저는 발제문의 제목이 총선 시대 정신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왜 그러냐면 부제를 안 달았는데 부제는 복수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그리고 그 이후의 지금의 한국 정치는 진영을 총결집해서 외부 용병이라도 들여서 저쪽을 괴멸시키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던 것들이 최근에 선거였고, 이번도 역시 2022년 대선의 연장선상에서 진영 총결집하는 문제, 그런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는 지금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한 상황이거든요. 0.72명의 출산율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는 누군가는 양보하고, 누군가는 타협하고, 이건 사회적 컨센서스가 필요한데 지금의 정치인들과 정치 체제로는 그리고 이런 총선으로는 그건 난망하다, 누가 이기든. 그리고 뒤에 의석수 전망도 하겠지만 어느 쪽도 과반을 가져가기 힘든 선거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 총선을 분석도 하고 준비도 하면서 참 우울한 생각이 드는데 그래도 우리에게는 미래가 있다는 생각으로 오늘 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능구> 네, 감사합니다. 모두발언 들었고요. 다들 들었겠지만 네 분 패널께서는 세 분은 언론 기자 출신들이시고, 한 분은 국회 보좌관 출신으로서 연일 방송에서 늘 자주 뵙는 분들일 겁니다. 그래서 오늘 더욱 뜻깊은 시간인데요.
진행 방식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전반적인 질문을 해드릴 겁니다. 그러면 패널분께서 3분씩 이야기를 해드리고, 제가 추가 질문을 하고 또 추가 답변을 갖는 시간도 가지고 또 자유롭게 토론이 일정 정도 진행된 다음에 패널 상호 간에 질의응답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방송이 다이내믹컬하려면 중간에 치고 들어오는 맛도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첫 자기 입장을 이야기하고 나머지는 자유스럽게 그 시간을 가지면 되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주제는 현재 당대표들의 리더십 및 공천 평가입니다.
장성철 소장님께서 심판이다, 결국 이번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심판이냐, 아니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심판이냐,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으로, 그게 성공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는데 그래서 각 당 대표라는 게 한동훈 대표, 윤석열 대통령도 포함해 말씀해 주셔도 됩니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를 포함해서 이번 공천까지도 함께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먼저 금방 한 순서대로 이종근 평론가께서 먼저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종근 “이재명은 이끔의 리더십, 한동훈은 섬김의 리더십”
△ 이종근> 양당 대표의 리더십과 관련돼서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을 두 글자로 표현해 봤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이끔의 리더십 그리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섬김의 리더십, 이렇게 표현해 봤는데요.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과 관련돼서 이끌다라고 표현한 이유는 사실 거대 정당입니다, 민주당은 지금. 180석으로 출발을 했고, 168석으로 작아지긴 했지만 이 정당이 가졌던 180석은 헌정사상, 그러니까 어떤 정당도, 그 양대 정당을 비교했을 때 이루지 못한 획득한 숫자입니다. 180석을 어떤 정당도 이루지 못했거든요. 그렇다면 이번에 사실상 야당이라는 포지션이 참 어려워요. 왜냐하면 수성의 리더십을 보여야 되거든요. 180석을 지키는 것이지 180석을 더 획득하는 상황이 아닙니다. 사실 수성의 리더십은 되게 따뜻하고 또 절제력이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거꾸로 완전히 다른 리더십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리어 더 잘라내고, 배제하고 그러면서 학살까지 표현이 되지만 그렇게 결단력 있고, 돌파력 있고 하는 모습들을 보이는데 다만 그것이 빌드업, 그러니까 국민들에게, 유권자들에게 왜 이 사람들을 잘라내야 된다라는 당위가 필요했어요. 제가 보기에는 민주당은 너무 고여 있었습니다. 운동권 정당이었고 또 호남 베이스로 하는 정치인들이 아직도 남아 있고, 이것을 탈피하는 것이 굉장히 필요합니다. 그런데 왜 탈피해야 하는가, 왜 이 사람들이 나가야 되는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지 아니한 상태로 시스템 때문에 내보냅니다. 시스템에 의해서 공천이 이루어졌습니다라고만 되풀이합니다. 이것이 결단력과 돌파력으로서는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까 놓친 부분, 따뜻함과 절제력이 없었던 수성의 리더십이 아니라 도리어 자신들이 공성의 리더십으로 바뀌어졌거든요.
이런 딜레마가 유권자들한테 어떻게 보일가에 대한 문제 그다음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섬김의 리더십은 어떤 뜻이냐면 거꾸로 4년 전까지 이 당은 굉장히 오만했습니다. 황교안 대표나 홍준표 대표를 기억하시면 알겠지만 소통의 리더십은 전혀 없었어요. 그저 자신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그대로 나를 따르라라고만 했습니다. 황교안 대표 기억하시겠지만 2019년도에 이종명, 김순례 이 두 의원이 공천을 위해서 5.18 북한 개입이다라는 그런 의제를 천명했을 때 국회 안에서 했던 토론회입니다. 했을 때 몇 개월 동안 제대로 윤리위도 열지 않고 거의 끌려만 다녔어요. 그 이후에 어떻게 됐는지 기억하시겠지만 TK에서부터 지지율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도리어 호남보다도요. 이런 우유부단하고 우물쭈물하고 결단력을 보여줄 때 결단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그리고 홍준표 대표는 거꾸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그 전에 황교안이나 혹은 홍준표가 보여주지 않았던 서번트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지금 동료 시민, 동료의원이라는 동료라는 말과 함께 상당히 다른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 김능구> 추가 질문으로서 말씀하신 것에서 부족한 부분은 말씀하셔도 되는데 이종근 평론가께서는 상대적으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상당히 높은 평가를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비대위원장은 당대표인데 당대표로서 가지는 리더십, 이 부분만 따로 본다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이종근> 그게 분리가 될까요? 왜냐하면 지금 당대표라는 것이 어차피 한시적입니다. 총선을 앞두고 어떻게 총선에 맞추어서 이 당을 이끌 것인가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거든요. 예를 들자면 선거에 의해서, 전당대회에 의해서 선출이 되고 2년이 남아 있다고 한다면, 앞으로 2년이 남아 있다고 한다면 1년 8개월이죠, 2개월 지났으니까. 좀 더 다른 비판적 대목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지금 비상시국이고 비상에서 2개월, 3개월을 어떻게 총선에 맞추어서 이 당을 이끌 것인가의 최적화된 표현이다라고 보여진다면 여기에서 굳이 당대표 리더십이 따로 분리될 이유가 있을까요?
▲ 김능구> 처음에 친윤과 검사 공천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게 굉장히 주목돼 있잖아요. 그런데 그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좀 성공했다고 보십니까? 결과적으로는 마찬가지의 결과다, 이렇게들 평을 하고 있는데.
△ 이종근> 글쎄요, 검사라는 직업을 가진 군이 왜 국회의원 되면 안 되는 지에 대해서 저는 공감하지 않습니다. 이를테면 거꾸로 이렇게 얘기해 보죠. 검사들이 공천될 거다라는 건 어떤 의미에서는 대통령실의 검사 직업을 가진 그러한 직원들이 많았기 때문이고, 그러면 대통령실에서 내리꽂을 거다라는 그 프레임에서 해석이 가능한데 4년 전에 문재인 청와대가 몇몇을 내리꽂았는지 혹시 기억하세요? 청와대에서 47명이 그만뒀습니다, 선거를 위해서. 그중에 단수공천, 그러니까 친문이라고, 그러니까 문재인과 가장 가까웠던 사람이라고 여겨지는 사람들의 단수공천이 몇 명이나 이루어졌는지 아십니까? 기억하세요? 9명이 이루어졌습니다. 우리가 아는 윤건영 또는 고민정, 윤영찬 이런 이름들은 사실 똑같이 친문 중의 친문이었고, 이들한테 경선도 안 주어졌어요. 단수공천입니다. 내리꽂았어요. 당시 기사들에 어떻게 제목이 나왔냐면 사상 최대의 내리꽂음이다, 이렇게 기사가 나왔어요.
▲ 김능구> 알겠습니다. 어쨌든 친윤 공천에 대해서 이전 친문 공천과 큰 차이가 없다, 뭐 이런 말씀이신데.
△ 이종근> 아니요. 친윤 공천은 훨씬 적죠. 숫자적으로 봤을 때 4년 전보다 훨씬 적어요. 숫자로 한번, 데이터로 한번 해보시겠습니까?
차재원 “이재명은 신뢰의 위기, 한동훈은 영리한 공천”
△ 차재원> 일단 지금 공천과 관련해서 양당의 리더십을 이야기하면, 먼저 민주당부터 이야기하면요.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는 이 세 가지 질문이 대변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첫 번째는 총선을 치르느냐, 전당대회를 치르느냐, 도대체 민주당이 뭘 목표로 하고 있느냐. 그리고 두 번째는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것이냐, 아니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할 것이냐, 소위 말해서 정권 교체 책임론으로 불거져서 상당히 내홍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요. 운동권 특권, 기득권 청산이라는 구호가 도대체 누구의 구호냐는 거죠. 국민의힘의 구호였느냐, 아니면 이것이 민주당의 구호였느냐, 이런 부분들을 상당히 사람들이 이번 공천을 보면서 많이 헷갈리겠다.
여기에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이 다 드러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는데 지난번 폴리뉴스 칼럼에도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지난해 이재명 대표가 체포동의안 가결되고 난 뒤에 구속영장 실질심사 갔었잖아요. 그때 영장 기각이 되고 나서 민주당이 아주 안도의 한숨을 내쉴 때 기자들이 많이 저한테 전화를 했어요.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냐, 민주당이 일단 기사회생 할 거다. 그러나 여권의 전략가들은 문고리 잡고 지금 웃고 있을 거라 그랬어요.
그런데 왜 제가 그 이야기를 했냐면 바로 이재명 대표의 바담풍 리더십이거든요. 바담풍이 뭐냐, 우리나라 속담에 혀짧은 훈장 선생님이 바람풍을 가리키면서 자기는 혀가 짧으니까 나는 바담풍 하지만 너네들은 바람풍 하라고 이야기하잖아요. 이게 상당히 말이 안 되는 이런 리더십을 보여줄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가 여러 건으로 기소돼서 지금 사법적으로 심판을 받고 있는데 다른 돈 봉투 문제라든지 이런 쪽에 문제가 있는 의원들을 쳐내야 되는 이런 상황이 상당히 모순적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또 하나는 지금 신뢰의 위기라는 거죠. 당시도 보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이야기를 지난 대선 공약 때도 했고, 교섭단체의 대표 연설에도 이야기했는데 그걸 결국은 자신의 말을 뒤엎고 한 꼴이 됐잖아요. 그리고 이번 공천에도 보면 박용진도 공천될 수 있는 공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결국은 안 됐잖아요. 이런 부분들이 신뢰의 위기라는 것이고, 그래서 따지고 보면 비명횡사, 친명횡재 이러한 사항이 나타나는데 결국은 제가 생각했을 때는 시스템이라는 방패 속에서 결국은 친명들이 약진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10월에 강서구청장 선거 때 17% 포인트의 차이를 냈잖아요. 그러한 아주 좋았던 분위기가 한 번 만에 역전되는 그러한 상황이 됐다. 그래서 지금 그러면 아직까지 선거가 한 27일 정도 남았기 때문에 과연 다시 가면 이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느냐, 쉬워 보이지 않는다. 저는 그렇게 평가하고요.
그리고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의 리더십은 슬기로운 여당 대표의 생활이라는 말로 저는 표현합니다. 왜 그런 이야기를 하느냐, 윤석열 대통령하고 각을 세울 수 있느냐, 못 세울 것이냐, 그게 가장 큰 일종의 킬러문항이었는데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윤-한 공개 충돌로 인해서 안 될 거라는 부분들을 보여줬다.
▲ 김능구> 차재원 교수가 보면 한동훈 비대위원장보고 영리한 공천을 했다고 했잖아요.
△ 차재원> 네, 영리한 공천을 했죠. 그러니까 슬기로운 여당 대표 생활을 통해서 자신의 차별화를 보여줬고 또 하나는 이번에 공천하면서 상당히 영리하게 했어요. 예를 들면 평가 하위 10%는 무조건 컷오프예요. 7명인데 그 명단을 끝끝내 한꺼번에 밝히지 않았어요. 계속적으로 늦추는 거예요. 그리고 감점되는, 그러니까 하위 평가에 들어갔던 마이너스를 받을 수밖에 없는 의원들 같은 경우도 그 사람들한테 끝끝내 가르쳐주지 않는 거예요. 경선 들어가기 직전에 서명할 때 승낙할래, 말래? 그때 가르쳐 주는 거예요. 그러니까 내가 들어갔을까 말았을까, 이걸 끝까지 모르잖아요. 그러니까 반발을 못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또 하나는 중진을 같은 권역에 재배치를 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경남, 부산, 수도권. 이런 식으로 하면서 중진들 입장에서는 다른 권역으로 가서 맨 땅에 헤딩하는 것보다는 내가 살아 남을 수 있겠다는 희망을 줌으로써 수용하게 만든다는 부분인데 물론 아쉬움은 있죠. 혁신 공천, 새 피 수혈이라는 부분에 상당히 기대에 못 미친다. 그리고 이기면 무조건 승리냐, 민주당 이탈자들은 지금 이상민, 김영주 의원 다 영입했잖아요.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묻지 마 영입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특히 가장 큰 문제가 취임사에서 했던 본인의 이야기가 뭐냐 하면 서민과 약자의 대변인이 되겠다고 했는데 새 피 수혈한 분 몇 명을 보면 과연 서민과 약자를 대변할 수 있는 인물들이 있는가, 이런 부분들이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이 끗발이 끝까지 갈 수 있을 것인가, 그건 지켜볼 대목이라는 거죠.
장성철 “두당 대표는 정치혐오 양산하는 리더십”
▲ 김능구> 다음은 평론가 중에서도 사이다 평론으로 유명하신 장성철 소장님.
△ 장성철> 제가 철이 없어서 이러는데요. 각 당 대표의 리더십은 경쟁적으로 '이래도 우리 찍을래?'라는 그러한 부정적인 정치 혐오를 양산하는 리더십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대통령부터 비판을 해야 될 것 같은데요. 총선을 30일 앞두고 있는데 19차례의 민생토론회를 하면서 전국을 다니면서 '관권 선거하는 거 아니야?' 이러한 의혹을 또한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이것은 대단히 부적절하고 잘못된 선례를 남겨놓은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언젠가는 정권이 바뀌어서 민주당 정권의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이렇게 지역을 다니면서 여러 가지 공약을 남발하게 되면 국민의힘 계열의 보수정당에서는 비판을 안 할 건가요? 이제 비판을 할 수 없어요. 그래서 대단히 나쁜 선례를 마련했다고 말씀드리고요. 또한 채 상병 사건 주 혐의자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저렇게 해외에 도피시키는 듯이 하는 모습을 보면 총선을 치를 생각이 없는 것 같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안정적으로 분란 없이 공천을 관리는 했지만 찐윤 공천, 친윤 공천 다 그대로 됐고요. 좋은 데 다 줬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되는 인물들. 유영하, 도태우 이런 분들 재검토를 지시했지만 공천을 그대로 다 받았다라고 말씀드리고요. 집권여당의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정말 큰 그림을 그리고 '우리한테 표를 주시면요. 저희 국정 운영 어떻게 해나갈게요.' 이런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데 '이재명 나빠요, 민주당 나빠요.' 이런 얘기만 하고 있다. 그래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여당의 부 대변인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라고 비판하지 않을 수 없고요.
민주당 이재명 당대표는 딱 그냥 우리 계속 얘기하잖아요. 비명횡사, 친명횡재. 이렇듯 공천 갈등으로 총선 판세가 많이 흔들렸다. 다수 야당으로서 집권여당을 제대로 견제하는 리더십도 발휘하지 못했다라고 말씀드려서 정치 혐오를 양산시키는, '이래도 우리를 찍을 거야?'라는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생각이 들고, 공천 평가를 해보면 시스템을 빙자한 내 마음대로의 사천이다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고요. 덜 망친, 덜 욕 먹는 그런 공천을 하기 위해서 노력한 것이 아니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국민의힘 공천은 조용한 공천, AI 공천. 그냥 '나 심을 사람 없으니까 그냥 경선해. 경선해서 이기는 사람 그냥 공천 줘.' 이러한 스타일로 정무적인 정치적인 판단이 제대로 들어가 있지 않은 물갈이 개혁 공천을 못한 것이 상당히 좀 아쉽다라고 말씀드리고요. 민주당 같은 경우는 좋아요. 많이 바꾼 건 좋은데 그동안 한 달 동안 민주당이 공천 분란, 갈등 때문에 상당히 당이 힘들고, 지지도가 하락을 했는데 이재명 당대표의 리더십은 보이지 않았다. 위기관리를 잘못하는 당대표가 아니었느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공천 갈등이 스톱되는 3월 22일에 그리고 대진표가 완성되면 각 당의 공천에 대한 평가는 재평가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씀드립니다.
▲ 김능구> 장 소장님, 그렇다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어제도 저희 기자가 타임스퀘어에 취재를 갔는데 구름 같이 시민들이 모였거든요. 그런 팬덤 같은 지지는 어디에서 기인한다고 보십니까?
△ 장성철> 기본적으로 동원이에요. 그냥 거기에 가면 당원들한테 다 연락합니다. 우리 한동훈 비대위원장 오니까 다 모여서 응원해 주고 여러 가지 한동훈 얼굴 보러 가자. 저 일산 사는데 일산에도 저번 주에 오셨거든요. 거기도 곳곳에 플래카드가 붙어 있더라고요. 그런데 만약에 김기현 전 대표가 이렇게 동원을 해서 사람 모이라고 하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처럼 안 모였을 거예요. 분명히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인간적인 호기심도 있는 것 같고요. 또한 '어? 누군가, 저 사람? 과연 우리 총선을 이기게 할 수 있을까?' 그러한 기대감도 반영돼서 우리가 당원들한테 막 모이라고 해도 50% 이상은 안 와요. 그런데 대부분 당원들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얼굴 보고 싶어서 온 것 같고, 일반 시민들도 '와, 저 사람이 집권여당의 비대위원장이구나.' 그래서 한번 얼굴 보러 온 거다, 그렇게 전 말씀드리고 싶어요.
▲ 김능구> 동원은 됐지만 또 다른 게,
△ 장성철> 자발적인 부분도 있어요, 분명히.
김준일 “한동훈은 틱톡 리더십, 이재명은 뚝심 리더십”
△ 김준일> 앞에서 훌륭하신 선배님들이 좋은 말씀하셨으니까 저는 짧게 하겠습니다. 시간도 많지 않고 그러니까요. 저는 한동훈은 틱톡 리더십, 이재명은 뚝심 리더십, 이렇게 평가하겠습니다. 틱톡이라고 하는 건 최근에 조선일보 기사이건대 맞으면 바로 쏜다, 한동훈의 틱톡 화법, 최전선 무기로. 이건데 아마 많은 분들이 느끼실 거예요. 그러니까 참 바로 바로 대응 잘한다, 잘 받아친다, 이런 느낌을 많이 받으셨을 겁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사안을 즉각적으로 파악해서 언론의 주목을 끌 수 있는 발언들, 이런 것들을 굉장히 잘 하는데 다만 이게 굉장히 큰 리스크가 되고 있어요, 지금. 그게 리스크가 된다라는 게 이를테면 '우리 중에 일베하는 사람 있냐?' 그러는데 도태우 나오고, '야, 민주당은 음주운전 가점 주냐?' 그러는데 본인 정당에 17명의 음주운전 전과가 있고,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사실은 정리되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발언들을 즉각에서 딱딱딱 뱉어내는 게 굉장히 큰 리스크가 되고, 뒤에서 더더욱 말실수나 이런 것들이 총선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칠 텐데 이 틱톡 리더십이라는 게 상당히 리스키하게 될 거다, 이렇게 말씀드리겠고요.
이재명 대표는 뚝심 리더십인데 좋은 의미도 있고, 나쁜 의미도 있습니다. 누가 뭐라고 얘기를 해도 나는 내가 할 일을 한다. 비명들도 쳐내야 하고, 단식도 하고, 그러니까 본인이 계획한 걸 그대로 하는 그런 것들이 있습니다. 이건 이재명 대표의 정치인으로서의 성장 과정이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정면 돌파형이거든요. 그런 점에서는 윤석열 대통령하고 매우 닮았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약간 다른 스타일의 데칼코마니 같은 느낌을 굉장히 많이 받아요. 윤석열 대통령도 뚝심과 불통의 상징이기 때문에 어쨌든 그러한 뚝심이 지금의 공천 파동의 결과를 낳았고, 하지만 그 뚝심으로 지금 다시 정권심판론에 불을 지피면서 유리한 국면을 이끌려고 하고 있고 그러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과가 얘기를 할 것 같습니다.
어떤 리더십이 더 나은지는 모르겠고, 공천 같은 경우에는 저는 이런 표현을 방송에 나가서 씁니다. 포격이 잦아들면 먼지가 가라앉고, 사물이 뚜렷하게 보일 것이다. 그러니까 민주당이 공천 더 못한 것 맞습니다. 아무리 봐도 계파 학살 이런 것들이 있었던 건 맞지만 실제 지금 막판에 하나씩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잖아요. 도태우 공천도 그렇고, 예를 들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본인이 잡아들여서 대통령이 돼서 본인이 사면해 주고, 그걸 한동훈이 공천해 주는 이런 이상한 공천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이제 하나둘씩 다 드러날 거예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민주당의 계파 갈등은 생각보다 파열음이 크지 않았다. 2016년 안철수만큼 크지 않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원심력이 그렇게 강하지 않아서 제한적일 거라고 보고, 국민의힘의 공천은 그게 엄청나게 타격을 주진 않지만 재평가 받으면서 도긴개긴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조국혁신당 돌풍, 뚜렷한 목표와 선명성이 강성 野지지층에 먹힌 것”
▲ 김능구> 그 부분에서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민주당에 백의종군 하겠다. 하여튼 그게 컸다고 보여지네요, 보니까. 이번 선거가 거대 양당에 맞춰서 3지대에 눈을 많이 돌렸었는데 우리 양정숙 의원님도 계시지만 개혁신당이 뭔가 역할을 하지 않겠나, 이준석 전 대표가 뭔가 중심이 되지 않겠나 하는데 지금 언론은 온통 조국혁신당과 조국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여러분께 한 말씀씩 듣지 않을 수 없거든요. 이종근 평론가부터 시작해서 조국혁신당의 현상 끝까지 갈 것인가, 한번 짚어주시기 바랍니다.
△ 이종근> 제3지대와 관련해서는, 물론 조국혁신당 나오기 직전까지만 먼저 말씀드리면 국민들이 굉장히 학습 효과가 있어요. 제3지대의 총선 때 나오는 분들은 양당의 심판을 하겠습니다, 새로운 제3지대를 만들겠습니다, 이렇게 선언하고 나옵니다. 하지만 그 정당이 지금까지 존속된 정당은 없어요. 정의당은 있죠. 하지만 정의당은 민중당부터 시작해서 유구한 이념 정당으로서 어떤 특정한 지지층을 소구하는 포괄 정당이나 대중 정당이 아니니까 살아 남지만 포괄 정당이나 대중 정당을 표방하면서도 제3지대를 중도 정당이라든지 이렇게 표방한 정당은 없어요. 지금 남아 있는 게 없지 않습니까. 언제나 그렇게 표방해서 몇 석 얻으면 다시 거대 야당으로 되돌아갑니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의 문제점은 이거예요. 양쪽 대표 다 양당의 대표들이었어요. 양당, 거대정당의 대표들이었고, 이분들이 한 번이라도 그 대표 시절에, 그러니까 제3지대에 배려를 한다거나 자기 당내의 소수 목소리를 더 귀 기울여서 듣거나 해본 적이 없어요. 그저 이 두 사람 모두, 이낙연과 이준석 모두 양대 정당의 하나의 대표에 편승해서 양대 정당의 패악을 사실, 제3지대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 패악을 이끈 사람들이에요. 그런데 그 사람들이 갑작스럽게 세가 약하다고 나와서 양대 정당을 심판하겠다라고 얘기하면 앞뒤가 안 맞잖아요. 그래서 결정적으로 지금 양당의 지지율이 낮다고 보고요.
조국혁신당은 상대적으로 아주 간결하고 뚜렷해요. 뭘 하겠다는 정당인지 딱 드러나고, 뭘 하겠다는 것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다 모일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또 비례 내겠다, 굉장히 심플하고 간결하고, 그렇기 때문에 지지층을 소구할 수 있죠. 이 지지층이 중도가 아니고 강성 지지층만 모이더라도 이번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상당히 유용하다, 제가 거기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유용한 전략이고, 유용한 패턴을 갖고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 차재원> 조국혁신당이 지금 뜨는 이유가 네 가지 정도가 있는데 첫 번째는 선명성이죠. 아주 간결하잖아요. 검찰개혁, 윤 정권 조기 탄핵하겠다. 이 이야기가 상당히 먹히고 있는 것 같고요. 두 번째는 반발이에요. 무슨 반발이냐, 민주당 내의 이번 공천을 보면서 소위 말하는 비명계 민주당 지지자들이 상당히 일종의 뭐랄까, 반발을 하면서 조국 쪽으로 옮겨갔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는 반감입니다. 반감이 뭐냐,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보이듯이 지금 진보당하고 연대했잖아요. 그리고 또 이번에 시민사회에서 추천한 1, 2번 여성 후보들의 종북성 논란. 이런 부분들에 대한 반감들이 아마 이쪽으로 가능성 있고, 또 하나는 대안이죠.
지금 개혁신당에서 나와 계시지만 사실 제3지대에 대한 빅텐트 이런 부분들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컸는데 그게 제대로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이 거대 양당에 실망했던 표심들이 거기로 일종의 쏠리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다. 그러면 앞으로 지속 가능할 것이냐, 저는 지속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은 퀘스천 마크를 갖고 있습니다. 왜 그러냐, 어제 당장 1호 법안으로 내놓은 게 한동훈 특검법이에요. 저는 한동훈 특검법은 조국 입장에서는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보지만 제3자가 봤을 땐 좀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 말이 안 되느냐, 첫 번째는 이 한동훈이라는 사람이 뭘 했습니까? 조국 일가 수사를 지휘했던 지휘사령탑입니다. 여전히 감정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고, 또 하나는 한동훈 특검의 이유 중의 하나가 한동훈 딸의 논문 대필이에요. 한동훈 딸의 논문 대필과 조국 딸의 논문 대필과 사람들이 비교를 하면 '이건 내로남불 아니야?' 이렇게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고요. 가장 결정적인 이유가 이거예요. 사실은 지금 조국혁신당이 내세우는 검찰개혁 그리고 또 하나의 공약으로 내걸었던 게 검사장 직선. 이런 부분들을 만약에 제도적으로 하자고 이야기했다고 하면, 예를 들면 조금 더 쉽게 얘기하면 때려잡자가 아니고 바로 잡자로 갔어야 되는데 때려잡자고 한동훈 쪽으로 몰리니까 본인들이 지금 내세웠던 가장 핵심적인 어젠다가 사라져 버린 거예요. 그런 측면이 아쉽다는 거예요.
▲ 김능구> 조국혁신당의 한계도 명확하게 지적해 주셨습니다. 장성철 소장님.
△ 장성철> 대부분은 높은 안목을 가지신 차재원 교수님의 말씀에 동의하는데 조국혁신당의 현상은 약해지지 않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조국혁신당은 제3자, 중도층을 견인하거나 타깃을 삼지 않고 있어요. 그냥 민주당을 강하게 지지하는 분들 중에서 '와, 윤석열 정권 정말 나빠, 심판해야지.' 그렇게 강력하게 지지하는 분들의 분노를 창당의 명분으로 삼고 있는 곳이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특검법안, 이건 민주당 지지자들은 환호할 거예요. 그래서 계속 이렇게 우리가 보기에는 무리한 여러 가지 법안이고, 정책이긴 하지만 민주당 지지층을 견인하는 데 더욱 더 자극적인 메시지와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어서 지지세가 약화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개혁신당은 뭘 목표로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윤석열 정권 비판해요. 그러니까 '어? 그래, 윤석열 정권 나쁜 것 같아. 심판해야지.' 중도층이나 민주당 지지층이 관심을 딱 보이려고 했다가 또 이재명 당대표도 비판을 해요. 그러니까 '이건 뭐지? 양쪽 다 비판하고 욕하잖아. 에이, 안 할래.' 이렇게 돼 버리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역과 이념과 정책적으로 가운데에 있는 정당이 총선에서 의미 있는 의석수를 얻는 게 참 어렵겠구나, 그런 걸 다시 한번 깨닫는데 이제는 개인적으로 돌파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냥 각자 지역에 나가셔서 살아 돌아오는 방법밖에 없고, 개혁신당의 문제점은 아까 처음에 지적했던 거랑 정말 눈에 확 띄는, '저 사람까지 개혁신당 갔어?' 양정숙 의원님이 계시지만 그런 분이 눈에 안 띄는 것 같아요. 그래서 개혁신당이 점점 관심 밖으로 멀어지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능구> 제가 볼 때는 개혁신당이 10일 만에 결별을 하게 되고, 조국혁신당이 뜨면서 3지대가 이번 총선에서 사실상 무산된 거 아니냐, 그래서 이번 총선은 다시 20대 대선 연장전이다, 2라운드. 격심한 최고의 진영 대결로 이루어질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준일> 김능구 대표님이 말씀하신 거에 전적으로 동의를 하고, 제가 모두발언에서 했습니다. 일단 조국혁신당은 제가 삼국지 고사까지는 아닌데 이런 말을 인용하겠습니다. 거기에 유명한 얘기죠.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쫓아냈다, 뭐 이런 거 있잖아요. 그거에 빗대서 얘기를 하자면 산 윤석열이 죽은 조국을 불러냈다, 이 정도로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쉽게 얘기를 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를 잘했으면 조국 장관한테 기회가 왔을까요? 이게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으니까 '야, 검찰 독재정권이다.' 이렇게 사람들이 계속 분노를 하니까 여기까지 온 거잖아요.
여기에 운대가 맞아 떨어진 게 소위 말해서 민주당의 공천 학살, 공천 파동이 일어나면서 이재명 대표에 문제가 있다, 이쪽에서 떨어져 나온 쪽이 갈 데가 그러면 선명한 조국혁신당 쪽으로 갔다라고 봅니다. 그래서 민주당은 아마 난리가 날 것 같습니다. 왜 그러냐면 지금 민주당에서 공천을 외부에 준 게 3, 3, 4 해서 외부에 10석을 줬거든요. 그리고 민주당 자체적으로 공천을 한 게 20명을 하겠다는 건데 지금 정당 지지율 보면 자체적으로 공천한 사람 1명도 못 받게 생겼어요. 그러니까 2016년 기준으로 25% 민주당이 받았을 때 12석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25%도 안 나오게 생겼습니다, 조국혁신당이 이대로 가면. 그러면 1석도 안 나오게 되면 막판에는 아마 조국혁신당하고 더불어민주연합하고 굉장히 경쟁 관계에 있으면서 상당히 지지자들 간에도 약간의 갈등이 생길 것 같아요.
어쨌든 조국혁신당은 앞에서 말씀하셨듯이 굉장히 선명성을 무기로 그리고 검찰 독재정권에 대한 원한 그리고 보수 진영에 대한 원한 이런 것들을 무기로 해서 그 용어가 있는데, 게임 용어인데 일점사라고 하는 게 있거든요. 한 곳만 쏴서 돌파하는 이런 전략을 편 게 유효했던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 개혁신당에 훌륭하고 좋아하는 정치인이 많은데 좀 안타깝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뒤에 좀 말씀드릴 텐데 이번에는 패싸움이에요. 패싸움이라서 지나가는 행인이 패싸움에 휘말려서 지금 낄 그럴 상황이 아닐 것 같습니다.
▲ 김능구> 전반전이 거의 끝났는데요. 22대 총선 승부를 가를 결정적 한마디. 쉬어가면서 한번 짚어가겠습니다. 차재원 교수님부터 1분씩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 차재원> '내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지난번 윤 대통령과의 공개 충돌 이후에 아직까지 비대위원장 사퇴를 거부하면서 그다음 날 했던 이야기인데 물론 아직까지 총선이 끝나지 않았습니다만 지금 현재 총선 진입하기 전에 판세를 바꾼 한마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소위 말하는 킬러문항 첫 번째를 제대로 잘 이행을 했다. 그런 측면에서 판을 바꾸는 하나의 한마디였다는 측면에서 제가 한번 골라봤습니다.
▲ 김능구> 비대위원장으로 성공적인 출발이었습니다.
△ 차재원> 꼭 성공적이라기보다는 하여튼 아직 이상적으로 판을 바꾸는.
△ 장성철> 저는 '말실수'입니다. 총선의 중요한 변수는 말실수가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국민의힘부터 얘기를 하자는 그러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정치를 해본 분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선거도 처음 치러보는 분이잖아요. 전국 지역을 다니면서 유세를 하고, 주민들, 지역민들 만났을 때 순간순간 문득문득 말실수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정제되지 않은 또한 원고에 없는 발언은 되도록 줄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재명 당대표는 계속 말실수하고 계시잖아요. 이게 본성 같아요. 이분의 성품 같기도 하고, 이걸 누군가가 누르고, 준비하고, 조심시킨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아서 각 당의 책임을 맡고 있는 선대위원장들의 말실수, 행동 실수가 총선에 결정적인 변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준일> 저는 '이채양명주'를 꼽았는데 사실 이거 자체의 임팩트가 있지는 않아요. 입에 안 붙습니다. 그런데 계속 하다 보니까 어디 전통주 같은 느낌도 들고, 이채양명주가 있는데 쉽게 얘기하면 지금 총선 흐름이 몇 번 계속 바뀌고 있는데 지금 정권심판론이 재점화됐다라고 보고 있거든요. 뒤에 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지금 윤석열 정부를 둘러싼 이태원 참사, 채 상병 순직, 양평서울고속도로 의혹,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주가조작 의혹 이런 것들이 상당히 많이 앞으로 영향을 끼칠 것 같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이종근> 짧게 하겠습니다. 저는 '저희가 더 잘하겠습니다.' 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이야기입니다. 혹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도어스태핑을 보신 적이 있으신 분이 도어스태핑마다 이 말이 계속 반복되는 걸 아실 겁니다. 질문할 때 예를 들어서 이재명 대표나 혹은 민주당의 안 좋은 부분을 멘트를 해달라 했을 때 이렇게 얘기합니다. '자기가 더 잘하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정치인의 워딩은 레토릭 싸움이거든요. 레토릭은 간결하면서도 반복하라. 닉슨이 한 말입니다. 닉슨이 후배 정치인들한테 길게 얘기하지 마라. 모자람이 더 낫다. 하지만 한두 단어로 100만 번을 되풀이해라. 그래서 사람들에게 인지시켜라. 이를테면 DJ 그러면 비전이 떠오르고, 문재인 그러면 사람이 떠오르고, MB 그러면 일이 떠오르고, 노무현 그러면 꿈이 떠오르고, 이러한 한두 단어로 연상시키려면 엄청나게 많이 간결하게 반복돼야 하는 것인데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워딩 중에 저는 이 워딩, '저희가 더 잘하겠습니다.'라는 워딩이 계속 한 100여 번은 반복되고 있으면서 사람들에게 '이 사람은 진정성의 정치인이구나.'라고 여겨지게 만드는 그런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 장성철> 존경하는 이종근 선배님께 질문드리고 싶은데요. 진정성이 있으려면 말이 아니라 행동을 해야 된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과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잘하겠다는 약속을 행동으로 옮기고 있는가라는 부분에 대해서 짚고 싶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도태우 씨 공천이나 유영하 씨 공천은 상당히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 재검토를 지시했지만 그냥 그대로 공천이 된 것이고 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호주 대사 임명권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라고 많은 언론에서 지적을 하고 국민도 생각을 하고 있는데 '전 잘 모르는데요?' 이것이 상당히 비겁한 것이 아니냐, 이것이 과연 잘하겠다라고 다짐을 하는 비대위원장의 행동과 맞느냐, 저는 말 따로 행동 따로가 아니냐, 그렇게 생각하는데 선배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종근> 그렇죠. 일정 부분들은 사실상 부족한 부분이 되게 많습니다. 그런데 한번 비교를 해보죠. 자꾸 절대 평가 말고, 상대 평가를 한번 해보죠. 이재명 대표와의 상대 평가 아닙니다. 전 자꾸 어떤 비교를 하냐 하면 황교안 대표, 홍준표 대표. 20대 총선과 21대 총선을 말아 드신 국민의힘 계열 정당의 대표들과 한번 비교를 자꾸 하는 거예요. 그 당시에 어떤 상황들이었는지. 당시에 황교안 대표, 자기가 아끼는 사람들 꽂아 넣으려고 공천 번복을 수십 번을 합니다. 연수을 기억하시죠? 민경욱과 민현주. 그것만입니까? 또 미래한국당의 한선교 대표하고도 맨날 싸워요. 그래갖고 공천 번복. 그래서 호떡 공천, 부침개 공천 얘기 나왔습니다. 그리고 아주 가볍게 총선을 말아 드셨습니다.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 아까 도태우 얘기했지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그때 그 비대위 회의에서 사실은 자기가 결정을 하고, '이거 재심해달라.'라고 이야기한 겁니다. 비대위원들 중에 아주 강렬하게 그냥 가자고 한 목소리 많았어요. 그런데 관철은 못 시켰습니다. 그게 한계, 저도 인정을 합니다. 하지만 거기에서 만약에 이게 핵심 모순이다. 그래서 내 사람 꽂아야 된다라고 한 건가요, 혹시 그 전 대표들처럼? 그런 모순은 아니라는 거죠. 물론 한계가 있고, 한계가 있는 것에 칼을 왜 안 뽑냐라고 몰아붙인다면 저는 인정을 합니다. 그런데 그건 아주 주변 모순이다. 아직은 이것이 핵심 모순으로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을 왕창 끌어내릴 만한 폭발력 있는 그러한 리더십 부재는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