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슬로건 ‘못살겠다 심판하자’...지역구130~140석, 비례13석+α 예상”
尹정권 심판 대상은 “이채양명주”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5일 4·10 총선에 내걸 당 슬로건을 ‘못살겠다 심판하자’로 정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 판세 분석 결과, 지역구에서 130~140석, 비례에서 13석 정도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한웅현 홍보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연 당 전략본부·홍보본부 합동 기자간담회에서 “당의 정책과 대한민국의 미래,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지만 심판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서글프다”며 이같은 슬로건을 공개했다.
한 본부장은 윤 정권 실정 심판 대상으로는 ‘이·채·양·명·주’를 제시했다. 이태원 참사,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서 한 글자씩 가져온 것이다.
민주당이 이뤄내겠다고 하는 ‘미래 희망’으로는 ▲출생률(합계출산율) 1 회복을 위한 ‘출생소득종합정책’ 추진 ▲물가상승률 2% 관리 ▲성장률 3% 회복 ▲혁신성장 4대 강국 ▲주가지수(코스피) 5천 시대 준비 등 ‘출·물·성·혁·주’ ‘1·2·3·4·5’로 이름 붙였다.
한병도 전략본부장은 이어 민주당 판세를 발표했다. 한 본부장은 “현재 저희들이 판단하기로는 현재 총선 국면은 어느 쪽도 승리를 예단할 수 없는 백중세로 분석을 하고 있다”면서도 “지난주까지 불리했던 여름 지역이 이번 주 들어서 회복세로 뚜렷이 전환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리 당의 경우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다시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 본부장은 수도권 ‘한강벨트’ 판세에 대해 “전반적으로 ‘박빙 열세’ 구도에서 ‘박빙’ 또는 ‘박빙 우세’로 전환됐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그는 인천·경기 지역은 다수 지역 우세, 대전은 정당 지지도은 약간 열세이나 후보 경쟁력이 우세해 박빙 구도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또 세종은 전통적 강세 지역으로 우세, 천안, 아산, 청주는 박빙 우세, 당진과 논산·계룡·금산, 진평·진천·음성은 박빙이라고 했다.
한 본부장은 TK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꾸준히 노력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PK에 대해서는 “정당 지지도에서는 열세이지만 인물 우위 지역을 중심으로 기대하고 있고 최근 민주당 지지도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 PK를 핵심 전략지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호남의 경우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 여론이 아주 팽배해 압도적 우세를 보일 걸로 예상하고 있다. 강원에서는 춘천·원주에서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제주의 경우 3개 지역(제주시갑, 제주시을, 서귀포시) 석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본부장은 “권역별 판세를 종합하면 지역구에서 130석 정도에서 140석 정도 승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대해선 “외부 여론조사 평균치를 내보면 13석 플러스알파 정도를 예상한다”며 “선거가 좀 더 가까워지면 민주당 지지층이 더불어민주연합으로 결집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병도 본부장은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의 광주 광산을 출마가 민주당에 줄 영향을 묻는 말에 “호남 여론은 어느 세력이든 민주당 승리에 분열적 요소라고 판단하면 그에 대한 반발이 크다”며 “민주당 승리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