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률 "한동훈 ‘황상무 사퇴‧이종섭 소환‧귀국’ 전적으로 동의…수도권 민심 심각”

“황상무, 공직자로서의 자세 아냐…오늘이라도 사퇴해야” 한동훈, 이종섭 소환‧귀국 발언 “얘기 들어보자는 것” ‘일제 옹호 논란’ 조수연 공천 유지…“당에서 엄중 경고” “수도권 민심 이반‧도태우 후보 막말에 맞물려 장예찬 공천 취소” “수도권 위기론? 당‧수도권 출마자들 위기의식 느껴” “국민의힘 공천은 ‘84점’”

2024-03-18     고영미 기자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인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윤재옥 공동선대위원장, 한동훈 위원장, 나경원·원희룡 공동선대위원장. 2024.3.17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김경률 국민의힘 비대위권 겸 선거대책부위원장이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7일 ‘이종섭 전 장관 즉각 소환‧귀국, 황상무 거취 결단’을 언급한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다만 김 부위원장은 한 위원장이 이 전 장관의 귀국을 언급한 것이 해임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황상무 ‘회칼 테러’발언…“스스로 거취 결정해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경율 국민의힘 선거대책부위원장이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이른바 ‘회칼 테러’발언에 대해 “정말 놀랐다.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역사 혹은 언론사에 있어서 대단한 오점인 흑역사를 거론하면서 일종의 겁박하는 행위로 대단히 부적절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분은 공직자로서 해선 안 될 말을 한 것이고 이 부분에 있어서만큼 한 위원장의 입장과 동일하다. 대통령실이 결정을 내리기 전에 본인 스스로 거취를 분명하게 표명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분은 저는 공직자로서의 자세가 되어 있지 않다. 본인 거취를 대통령실에 맡기겠다, 반성하고 잘하겠다. 이것은 국정에 너무나도 심대한 부담을 주기 때문에 스스로 오늘이라도 당장 사퇴하는 게 올바른 길”이라 말했다.

김 위원장은 황 수석 거취 문제가 대통령실 사과까지 나와야 될 입장이라고 보느냐는 질의에 대해 “어떻게 수그러들 수 있겠는가? 일이 점점 커지든지 하지 전직 언론인으로서 그리고 현재 국정에 막대한 역할을 맡고 있는 분으로서 해서는 안 될 발언이고 공직자로서의 자세가 되어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위원장도 같은 생각이냐는 추가 질의에 대해서는 “그런 것 같다”라고 답했다.

“한 위원장의 ‘이종섭 소환’이 ‘해임’뜻은 아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TV 제공]

김 위원장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권에 대해 “기자분들이 ‘비대위 혹은 선대위에서 이종섭 전 장관 건에 대해서 논의한 바 있냐’라고 전화를 주셨다. 그래서 제가 선대위 회의는 못 들어갔고 비대위 회의에서 논의된 바는 없다”라며 “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1대1로 우리가 이렇게 10명의 회의석상 그룹이 있다면 한 명, 한 명, 한 명 이렇게 엮여지는 대화는 정말 거의 경우의 수 전체라고 할 정도로 그렇게 1대1로 전화 통화들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회의석상에서 꺼내놓기는 힘들지만 다들 위기감을 느껴서 서로서로 통화하는 그런 상황”이라며 “감히 말씀드릴 건데 한 위원장이 말씀하신 내용과 거의 동일한 내용들을 다 공감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간단히 키워드로 하면 '이 전 장관에 대한 소환 과 귀국 그리고 황 수석의 거취 표명”이라며 “일단은 한 위원장이 말씀하신 내용에 대해서 전적으로 공감을 한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용산 및 여권 일각에서는 공수처의 농간이다, 야권의 공작이다, 이런 표현이 나오고 있는데 그와 같은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즉각적인 소환 요청을 해야 된다”라며 “그러니 공수처가 소환해라. 그리고 이 전 장관은 언제든지 부르면 오겠다라고 한 만큼 즉각적으로 귀국 해 조사를 받고 의혹들을 풀어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한 위원장의 ‘이 전 장관을 소환하고 귀국해라’라는 발언이 ‘해임’ 뜻은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 일단 귀국해서 말하는 거 좀 들어보자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병대 채 상병이 이른바 대민지원을 나갔다가 죽음에 이른 그런 사건이다. 저는 이 사건 자체에 국방장관이 개입했을 이유도 없고 여권도 그와 같은 가능성이 불가능하고 대통령실도 당연하다”라며 “그런데 이 같은 사건이 어떻게 해서 일파만파 큰 사건이 됐는지 이 전 장관과 관련된 사람들은 반성하고 스스로 소명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방부 장관 재직 시절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공수처 수사 대상에 오른 이종섭 주호주대사에 대해 "공수처가 즉각 소환하고, 이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수연 ‘일제 옹호 논란’ “해선 안 될 발언…본인이 사과했으니 받아들여달라” 

'일제강점기 옹호'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조수연 후보와 아내가 15일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이종찬 회장을 만나 큰절을 하고 있다. 2024.3.15 [사진=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대전 서구갑의 조수연 후보의 ‘일제 옹호 논란’ 대해서는  “정말 드릴 말씀이 없지만 이 부분은 이분이 공직에 몸담기 이전의 일이고 당 차원에서도 엄중 경고 조처는 내려졌다”라며 “본인 스스로도 많이 사과하고 있는 만큼 받아들여주셨으면 한다. 고개 숙이고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있어서는 안 될 발언이라는 데는 동의”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조 후보의 공천 유지에 대해서는 “한 위원장께 ‘민주당보다는 한 명이라도 더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서 커트 해 나갑시다. 그게 우리가 민주당과 비교해 나가면서 우위에 선다는 것보다 그들보다는 좀 잘 돼야 되지 않겠습니까?’ 했더니 우리가 지금 현재 몇 명이 더 앞서 있다‘ 이런 말씀을 했다”라며 “지금은 저희들도 많은 고심을 하고 있고 이런 분들을 옹호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본인은 억울하겠지만…수도권 민심 이반에 맞물려 장예찬 공천 취소”

김 부위원장은 최근 ‘난교 옹호’ 발언 논란으로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 된 장예찬 후보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청년 직역으로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신 분”이라 말했다.

이어 “제가 봤을 때 장 후보는 개인적으로 많이 안타깝고 억울한 측면이 있을 것 같다. 저도 20대 때를 돌이켜 보면 친구들과 어울려서 오만 장난도 하고 심한 말도 했다”라며 “10~20년 전이라면 온라인 환경이 지금 같지는 않았을 텐데 그때의 치기로 조금은 심한 말씀을 하실 수 있다”라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어 “다만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서는 본인이 좀 억울하더라도 받아들일 필요가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장 후보의 공천 취소에 대해서는 “섣부르게 말하는 경향도 있을지 모르지만 수도권에서의 당 지지세가 고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경향과 맞물렸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그리고 도태우 후보 막말 등과 수도권의 민심 이반과  맞물려 이런 결정을 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도태우 공천 취소에 TK 반발? 국민의힘의 ‘5.18 입장’은 확고해” 

김 부위원장은 도 변호사와 장 후보 공천 취소를 두고 TK의 반발에 대해 “비대위 회의석상에서 우리 당이 다양한 목소리를 포용하려고 하는 이상 5.18에 대한 북한 개입, 이런 거 얘기할 수 있다, 다만 근거를 가져와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주목했던 부분은 도 후보의 첫 번째 입장문 혹은 사과문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으니 그분이 썼던 내용 그대로 한번 말씀드려보면 '5.18 민주화 운동 당시 북한의 왜곡 방송, 조총련의 활동 등 북한의 개입 시도에 대해 위원회가 철저히 조사해 주실 것을 요청한 것이었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제가 주목한 부분은 이것”이라며 “이분께서 5.18에 대한 북한 개입의 근거로 삼는 부분이 북한의 왜곡 방송과 조총련의 활동이라는데 우리 생각해 보면 일부에서 반 이명박 시위, 반 박근혜 시위, 반 윤석열 시위를 하게 되면 북한과 조총련은 어떻게 보면 항상 찬동하시는 분들인데 이 경우에 반 윤석열 시위, 반 박근혜 시위의 배후에는 북한이 있다고 해야 되느냐”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한화이글스가 작년에 9위였는데 이와 같은 성적 하락의 책임에 한화를 응원한 일반 팬들도 책임을 져야 하느냐, 이런 비유를 했다”라며 “이건 전적으로 색깔론이다. 정리하자면 얼마든지 ‘우리 당의 다채로운 목소리에 일조하는 한은 북한의 5.18 개입설 제기할 수 있다. 다만 근거를 가져와라’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18에 대한 근거 없는 낭설, 이런 것들은 우리 당의 진로와 관련해서 굉장히 단호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위기론? 대단히 위기의식 느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18 [사진=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서는 “좀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저 혼자만 느끼는 게 아니라 당 구성원 전체 그리고 특히 수도권 출마자들은 대단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 위원장께서도 섣부르게 총선 전망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말라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제가 반기를 들어본다면 적어도 수도권, 그중에서도 서울은 제21대 선거 당선자 인원수와 크게 어긋나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참패 우려까지 드냐는 질의에 “개인적으로는 민주당의 이재명 사당화 그리고 이미 2심 선고까지 나온 조국 신당의 바람몰이, 이런 것들에 직면해서 우리 당이 이토록까지 국민들에게 엄중한 판단을 받고 있는 이유가 뭘까”라며 “참 심정이 괴롭다. 저 역시도 여의도 정치권에 발 디딘 지 석 달이 아직 안 됐지만 정말 이처럼 우리의 노력들이, 국민들에게 다가서려는 노력들이 국민들에게 정말 참혹한 판단을 받고 있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참 괴롭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들이 내야 할 목소리, 다양한 다채로운 목소리, 국민들의 어떤 소수자들의 그런 목소리들을 더 다양하게 내야 된다”라고 주장했다.

김 부위원장은 총석 목표 의석수에 대해 “희망을 말하면 200석, 250석 가져가고 싶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라며 “선거를 20여 일 앞둔 이 시점에서 저희들이 몇 석을 가져가고 싶다. 그런 말씀은 국민들에게 바람직한 자세가 아닐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들은 남은 20여 일 동안이라도 국민 여러분께,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최대의 노력을 다하겠다. 그리고 노력뿐만 아니라 집권 여당인 만큼 20여 일 동안 여러 가지 조처도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 부위원장은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 “84점”이라고 점수를 매기며 “저희 당의 공천에 대해 많은 말씀들이 있고 한 위원장께서도 시스템 공천임을 자부하셨는데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인력 풀의 문제,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애시당초 모집단 자체가 조금은 빈약하지 않았나”라며 “국민 여러분들께서 국민의힘 공천자들을 보면서 21대 공천자와 뭐가 다르냐, 좀 합리적이고 새로운 목소리들이 많이 들어왔냐 하시면 저희로서도 부족한 부분이고 불만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 조용한 건 좋았는데 큰 변화가 안 보인다는 질의에 대해동의하며 “한 번은 한 위원장에게 ‘지금 기자들을 만나서 내가 내 이름으로 한 명이라도 후보를 꽂았다는 소식을 들어본 적 있느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냐”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반문을 한 게 '아니, 위원장님 본인께서 인재영입위원장인데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성향의 인물들을 가져오려면 본인이 공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되지 않습니까?'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다”라며 “당 300명 공천을 하기 위해선 대표의 그리고 인재영입위원장의 입김은 정상적인 경로면 괜찮지 않냐 했더니 ‘그건 그런 뜻이 아니었다’라며 ‘내가 공천에 개입하지 않을 테니 다른 사람도 개입하지 말라’ 그런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그런 의미에서 조금 무미건조한 그런 결국 인선에 있어서 맛이 있지 않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