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준석 , '화성을' 3파전 대결 2위로 출발.."보수·진보 넘어선 미래정치", 서철모 지지 선언
17일 선거사무소 개소식...18일 서철모 전 화성시장, 이준석 지지 선언 이준석 "성공보다 실패 가능성 크지만 흔들리지 않을 것" 김종인 "이 대표 정치 식견 대단" 3자 가상대결, 코리아-한길 조사 모두 민주 공영운-개혁신당 이준석-국민의힘 한정민 順 4.10 총선 격전지 '반도체벨트'... 현대 출신 공영운 - 삼성 출신 한정민 - 개혁신당 이준석 3파전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7일 "더 이상 윤석열이냐 이재명이냐 같은 선택지는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제3후보로 화성시을에 선거사무소를 냈다.
4·10 총선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반도체 벨트'의 중심인 경기 화성을은 이 대표의 출마로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 3파전이 성사됐다.
경기 화성을에는 더불어민주당은 영입인재인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을 전략공천했고, 국민의힘도 영입인재 한정민 전 삼성전자 연구원을 전략공천했다. '현대 대 삼성'의 대전(大戰)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젊음과 미래'를 내세우며 '반도체벨트' 동탄을 중심으로 한 화성을에서 맞붙는다.
민주당 강세 지역인 경기 화성을에서 이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공영운 후보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준석 "성공보다 실패 가능성 크지만 흔들리지 않을 것" 김종인 "이 대표 정치 식견 대단"
이준석 대표는 17일 오후 화성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보수와 진보를 넘어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민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보다 나은 사람이라 생각해 대통령 만드는 데 제 몸을 갈아넣으면서 일조했지만 최선의 선택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번 총선은 지난 대선과 지선의 연장선으로 펼쳐져서는 안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끝없는 경쟁은 가장 무의미한 경쟁이자 가장 비생산적인 정치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하는 정치가 돼야 한다. 개혁신당이 이름에 걸맞게 교육개혁, 연금개혁, 거기에 더해 정치개혁, 사회개혁을 다 이뤄내는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여기 모인 개혁신당은 양당정치에 있어서 쓴맛을 볼 만큼 보고 나서 새로운 시도를 위해 모였다"며 "이 길이 성공보단 실패의 가능성이 크고, 순탄하기보단 험난할 걸 알지만 흔들리지 않고 우리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자신의 고향이자 세 번이나 도전했던 서울 상계동이 아닌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서는 "화성을 지역에 와봤더니 미래만을 생각하는 젊은 세대가 수십만명 살고 있더라"며 "어쩌면 이 고민이라고 하는 것은 제가 살아왔던 상계동에서 40년 전에 했을 고민들과 비슷한 것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탄 주민들께 약속드린다"며 "동탄에서 여러분과 함께 새출발하고, 동탄의 발전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개혁신당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가느냐에 따라 총선의 운명이 바뀔 것"이라며 "이번 총선을 기점으로 대한민국 정치 또한 많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 양향자 원내대표, 조응천·금태섭 최고위원, 김용남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김종인 공관위원장은 축사에서 "2011년 26세이던 이 대표를 처음 만났을 때 정치에 대한 식견이 대단하다고 느꼈다"며 "저는 올해로 85세, 아무것도 안 하고, 쉬어야 할 나이지만 이 대표가 몸부림치는 정치활동이 보기 딱해 도와야겠다고 생각해 이렇게 나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지난 2년간 도대체 무얼 했나. 뚜렷하게 내세울 게 아무것도 없는데 인제 와서 선거를 앞두고는 '민생' 소리를 하면서 엄청난 약속을 하고 있다"며 "국회를 장악한 민주당도 다음 권력을 위해 지금의 정부를 흔들기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이런 사람들이 지속해서 국회를 지배해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와 같은 정치풍토를 방관하고 간다면 단언컨대 우리나라에 희망은 보이지 않는다. 국민이 각성해서 새로운 정치세력, 개혁신당의 국회 교두보를 마련해달라"고 강조했다.
3자 가상대결... 코리아-한길 조사 모두 이준석 2위, 국민의힘 후보에 오차범위내 앞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출마하면서 경기 화성시을은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과 함께 3파전이 펼쳐진다. 이런 가운데 코리아리서치와 한길리서치 두개의 조사 모두 이준석 대표는 최근 가상대결에서 민주당 공영운 후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가 3위를 차지했다.
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지난 15~16일 경기 화성을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응답률 14.7%·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 ±4.4%포인트)한 결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위를 기록했다.
민주당 공영운 후보가 44%를, 이준석 대표는 23%를 얻었으며,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가 18%를 기록했다.
또한 한길리서치가 인천일보와 경인방송의 의뢰를 받아 지난 15~16일 화성을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응답률 6.3%·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오차범위 ±4.4%포인트)한 결과에서도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위를 기록했다.
민주당 공영운 후보가 46.2%를 얻었고 이준석 대표는 23.1%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20.1%)를 앞섰다.
한편, 화성을은 민주당에서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긴 이원욱 의원이 19~21대 내리 3선을 지낼 정도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특히 지난 21대 총선(2020년)에서는 이 의원이 64.5%라는 압도적 득표율로 2위 임명배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를 거의 더블스코어 가까운 격차로 이겼다.
이번 총선에서는 동탄 신도시 등의 급속한 인구 증가에 따라 기존 갑을병에 정이 더해진다. 이에 따라 화성을은 SRT 동탄역과 롯데백화점 등이 위치해 상대적으로 번화한 곳으로 인근 지역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기아차, LG전자 등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많이 거주한다. 지역 평균 연령이 34.6세로 진보세가 강한 편이다.
서철모 전 화성시장 이준석 대표 지지 선언
한편, 18일 서철모 전 화성시장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지지를 선언했다.
서 전 시장은 18일 자신의 SNS에 “동탄에서 평생 함께하기로 한 이준석 후보의 뜻을 높이 평가한다”며 “생활정치, 지방정치를 표방하고 동탄에 쓸모 있는 정치인이 되기 위해 애썼던 저의 의지와 열정으로 동탄의 발전을 끝까지 이뤄낼 수 있는 이준석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자신의 SNS에 “화성과 동탄의 구석구석을 발전시키기 위한 고민을 멈추지 않고 해오신 서 전 시장님의 응원과 지지선언에 감사하다”고 화답하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제가 더 열심히 노력하고 서철모 시장님이 꿈꿨던 화성의 미래 또한 제가 그리는 미래와 함께 그려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