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이철규, 왜 내가 심으려는 사람 없냐는 것"…“수도권 출마자들, 이종섭‧황상무 거취 해결 요구”
“지난해 말, 호남 인사 3인 A·B·C 비례대표 소문 돌아" "A·B·C 없거나 후순위인 비례명단에 놀라“ “한동훈, 나도 (공천개입) 안 할 테니 누구도 개입 말라…약속 잘 지켜” 韓이 비례명단 작성 '지라시'? “누군가 의도적 작성 한 듯” “황상무 사의 수용, 만시지탄… 주말 사이 20~30명 ‘이·황 해결해야’ 연락” “이종섭, 소환 없어도 빠른 시일내에 입국해야" “당 애정 가진 장예찬, 무소속 출마 신중히 결정하길” "조국신당 돌풍 국민의힘 지리멸렬함 때문…범죄 낱낱이 밝힐 것"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20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난해 말부터 비례대표 내정 소문이 돌았다고 전하며 이철규 의원의 ‘비례대표 발언’은 ‘왜 내가 심으려는 사람이 비례대표 명단에 없는가’로 요약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한편 김 비대위원은 이종섭 호주 대사의 빠른 귀국이 필요하다고 재차 주장했다.
“비례대표 후보, 미리 정해놓은 사람들 있어”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20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난 19일 한 언론이 비례대표 명단 발표를 앞두고 한동훈 위원장과 이철규 의원 간에 고성이 오갔다고 보도한 것에 관련해 “현장에 있지는 않았다”라면서도 “(제가) 작년 말에 비대위원이 됐는데 몇몇이 ‘내가 비례대표로 선정이 됐다, 비례직 국회의원으로 선정이 됐다’ 이런 말씀을 하는 분들이 계셔서 뜬금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관위도 구성이 안 됐고 총선이 3개월여 남았는데 무슨 소리냐, 본인들의 거취, 인사처리와 관련된 문제니까 저보고 확인해 달라는 요구가 들어왔었다. 그랬더니 그 다음에 다시 하는 ‘모 의원이 이렇게 컨펌해 줬다, 확실하다’ 그런 일이 한번 있었다”라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문제가 되고 있는 호남 비례대표와 관련해서 4분의 1 이야기가 나오며 구체적인 이름 A, B, C라는 세 분이 이미 선정돼 있다는 이야기들이 나왔었다”라며 “사실 두 번째 얘기는 별 문제의식을 못 느낀 게 저 역시 광주에서 초중고를 나왔고, 많은 분들이 비슷한 얘기들을 많이 해서 별 문제의식 없이 그렇게 정해져 있나 보다”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두 번째 얘기는 상당히 실명까지 (거론)하면서 친하지, 누구랑 친하지 친하니 했는데 그후 저도 비례대표 명단을 보고 나서 깜짝 놀랐다”라며 “(소문으로 돌았던 사람들이) 없거나 뒷 순번에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겪은 사례를 말씀드렸지만 첫 번째, 두 번째를 당연히 여겼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번 비례대표 명단 발표에 대해서 대단히 뜨악할 수 있고 반발을 느낄 수 있다”라며 ‘소문을 당연한 명단이라고 여겼던 의원들이 누군지’에 대한 질문에는 “노골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힌트를 드린다면 지금 반발하고 있으신 분들”이라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비례정당 공관위가 구성된 지 불과 열흘 안팎인데 ‘될 사람’이라는 건 없다. 그런 면에서 단언컨대 한동훈 위원장의 입장이 맞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 위원장에게 ‘당신이 인재영입위원장이고 비상대책위원장인데 당신이 이렇게 추천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건 문제 아니냐’라는 말도 했다”라며 “(한 위원장이) 내가 개입 안 할 테니 누군가 다른 사람들도 개입하지 말라 그런 의미였고 그런 약속들을 한 위원장은 잘 지켰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비대위원은 ‘12월 말부터 나는 비례로 돼 있다’라고 주장한 인물이 있다는 소문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자 “(한 위원장은) 적어도 비례에 있어서만큼은 그렇게 하지 않겠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철규 의원이 주장하는 ‘호남 홀대론’에 대해 “당헌당규를 찾아보고, 명단들을 다시 한번 재검토해 봤는데 이른바 호남 TO라고 하는 분들이 지금 분명히 계신다”라며 “이름은 말씀 못 드리겠습니다마는 3번, 5번, 8번, 11번 이렇게 네 분은 호남 연관이 있으시더라”고 밝혔다.
참고로 김 비대위원이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3번은 최수진 한국공학대학교 특임교수, 5번 강선영 전 육군 항공작전사령관, 8번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11번 한지아 을지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부교수다.
이어 ‘한동훈 위원장 측에서 이철규 의원 측이 두 명을 요구했는데 그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제가 주장하는 것이 100% 사실이다 이렇게 말씀드리지는 않겠다”라며 “아까 말씀드렸듯이 미리 정해놓은 사람들, 그 사람들 분명히 실체들이 있고, 그런 것과 연관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철규 의원의 장문의 페이스북 내용을 번역하자면 왜 내가 심으려는 사람이 비례대표 명단에 없냐. 그렇게 요약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 위원장이 비례명단 별도로 작성했다’라는 지라시에 대해서는 “누군가에 의해서 작성이 되고 돌아다닌다고 생각한다”라며 “국민의힘 상층 지도부만 알 수 있는 이 정보가 어떻게 6시간 만에 정보지로 돌고, 특정인을 집어서 특정세력을 공격하는 그런 정보지가 돈다는 게 상당히 의아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종섭, 빨리 귀국해야…상황 한가롭지 않아”
김 비대위원은 이종섭 호주대사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에 대해 “한 위원장이 며칠 전에 ‘즉각적인 소환과 입국 및 조사’라고 말씀드렸는데,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대통령실과 우리 당의 입장 차이가 좁혀질 수 있다고 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수처의 소환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는데 공수처가 이 상황을 즐기는 듯한 그런 모습도 보인다”라며 “공수처는 4월 말경으로 소환시점을 조율 중이다라고 하는데 그렇게 된다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선거는 폭망”이라 주장했다.
김 비대위원은 “그렇다면 공수처의 즉각적인 소환을 전제하지 않더라도 시급히 이 대사가 귀국하고 조사를 미리 기다릴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외교대사인 만큼 소환절차가 진행되고 나서도 입국하는 데 시간이 걸리지 않겠냐”라며 “그런 시일들을 좁히기 위해서라도 빨리 입국하는 것이 좀 필요하다. 지금 하루하루가 지나면서 상황이 한가롭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김 비대위원은 대통령실에서 호주대사라는 중요한 자리를 비워놓고 입국해서 기다리는 게 법리적,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 상태로서 이 대사가 호주에서의 정상적인 외교활동을 할 수 없으리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호주 언론에서도 여러 차례 보도가 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상태라면 차라리 입국하는 게 낫다”라며 “대통령실이 주장하는 법리가 정확히 모르겠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정치적 고려와 정치적인 위급함에 비추어본다라면 입국하는 것이 맞다으며 이는 국민의 민심과 크게 어긋나지 않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장 전 최고위원 공천취소 놓고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이철규 공관위원이 의견충돌을 보였다’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금시초문”이라며 “다만 장 전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는 데 있어서 청년직역에서 막대한 역할을 했었고, 또 상당히 아끼는 분이시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황 수석 사의 늦었지만 다행…장예찬 무소속 출마는 신중히 결정해야 ”
김 비대위원은 황상무 시민사회 수석의 사의에 대해 “늦다면 늦었고, 사자성어로 하면 만시지탄이지만 지금이라도 그와 같은 조처가 있었고 수락했다면 정말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황 수석 거취에 대해 수도권 출마자들의 의견이 많았다며 “지난 금,토,일 3일 동안 정말 20, 30명의 사람들이 연락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일관되게 ‘이종섭 대사, 그러고 황상무 수석 거취를 해결해야 된다. 특히 비대위, 선대위 차원에서 해결해 줘야 된다’는 의견이 계속 줄기차게 왔었다”라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장예찬 전 최고위원 역시 후보로 선정이 되었을 때도 대통령실에서 직접 격려를 해 주셨다. 최근 무소속 출마와 관련해서도 언론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과의 대화가 있는 것처럼 (애매하게) 말씀하더라”라며 “장 전 최고위원 역시 당에 대한 상당한 애정을 가지고 계시고, 또 대통령도 아끼는 만큼 조금은 신중한 결정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남은 기간 조국 전 장관 범죄상 낱낱이 밝힐 것”
김 비대위원장은 조국혁신당의 돌풍에 대해 “돌풍의 가장 큰 책임은 국민의힘에 있다”라며 “ 국민의힘의 지지부진함과 지리멸렬함이 조국신당을 유권자분들이 찍는 데 아무런 거침이 없게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저희 당의 책임이 매우 크다. 국민들의 민심이 그만큼 우리 국민의힘을 떠났다 이런 측면에서 많이 반성해야 된다”라며 “조국 전 장관이 신당 창당을 한다고 했을 때 별반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그 사람 법의 심판을 받아야 될 사람이다. 남은 21일 동안 본격적으로 조국 전 장관의 범죄상 낱낱이 밝히면서 저도 심기일전할 생각”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