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확실 우세’ 110곳이지만 초긴장 상태...국힘 80~90곳 우세 ‘엄살’”
“투표율 낮으면 여권 지지층 결집 위력 발휘할 수 있어” 조국혁신당 강세에 “1당 어려울 수도 있어”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4.10 총선 판세에 대해 현재 기준 ‘확실 우세’ 지역이 110곳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조국혁신당 선전 등으로 원내 1당이 어려울 수도 있다며 “내부적으로 초긴장 상태”라고 했다.
민주당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본부장단회의에서 “확실 우세 지역 110개가 비교적 근사치”라며 “윤석열 정권 심판 민심이 우세해져 우리 당 후보 관련 판세가 상승 추세에 있는 것 자체는 분명하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의힘 측에서 내놓은 (국민의힘) 80~90곳 우세 지역 수치는 전략적 엄살이라 보고 있다”며 “저희 (예측치)는 현실 그대로에 기초한 불가피한 신중함 정도로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어 “투표율이 일정 수준을 못 넘는 상황에선 여권 지지층 결집이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섣불리 예측은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도권과 충청, PK(부산·경남) 등에서 백중이 많아 예측이 어렵고 지지율 등락의 폭이 좁혀졌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이번 선거는 1석이라도 절대 승리해야 하는 선거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절대 신중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선거 막바지까지 시원한 수치 전망을 듣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비해 강세인 상황을 두고 “민주연합의 지지율과 득표, 의석수가 최소한 일정 기본선을 넘지 않으면 민주당 1당이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라며 “내부적으로 초긴장 상태”라고 말했다.
친문계 핵심으로 꼽히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선거 지원유세 계획에 대해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직책에 대해선 논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임 전 실장은 지난번 당의 결정에 승복한다고 했을 때 직위에 연연하지 않고 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백의종군의 뜻을 밝혔다”며 “그때 당은 백의종군 의사에 감사하면서 선거 지원을 원활하게 할 수 있게 필요하면 돕겠다는 입장을 취했다”고 했다.
오영식 수석부실장도 “(임 전 실장이) 백의종군 자세로 선거운동이 본격 시작되면 수도권과 낙동강 벨트 등 접전 지역을 중심으로 선거 지원활동을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어제 그런 말씀을 같이 나눴다”고 전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지난달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서울 중성동갑 공천배제(컷오프)를 당했으나 결국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면서 잔류 의사를 밝혔다. 임 전 실장이 컷오프된 중성동갑에는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전략공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