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 여론조사] 성남 분당을, 국힘 김은혜(42%), 민주 김병욱(40%) 초박빙

2024-03-31     장문영 기자
분당을 후보지지도 [그래픽=폴리뉴스 장문영 기자/통계=한국리서치]

[폴리뉴스 장문영 기자] 제22대 총선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42%)와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후보(40%)가 2%p차로 오차범위 내에서 초박빙인 것으로 나타났다.

K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경기 성남시 분당구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4월 10일 총선 성남분당을 국회의원 후보 지지도를 물었더니 국민의힘 김은혜 42%,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40%, 기타 후보 3%, 투표할 후보가 없다 8%, 모름/무응답 7%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국민의힘 김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절대 우위를 보였고, 반면 18세에서 20대와 30대에서는 국힘 김 후보와 민주 김 후보가 경합이었다. 더불어민주당 김 후보는 40대, 50대에서 50%이상 나와 국힘 김 후보 보다 앞섰다.

진보와 보수층에서는 각각 김병욱 후보, 김은혜 후보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였으나, 중도층에서 민주 김병욱 후보 48%, 국힘 김은혜 후보 26%로 나타나 막판 변수로 보인다. 적극 투표층에서도 두 후보는 1%p 차이로 현재로서는 투표일 뚜껑을 열어봐야 알 정도이다.

정당 지지도에 대해서 국민의힘 41.0%, 더불어민주당 28.0%, 조국혁신당 10.0%, 개혁신당 3.0%, 새로운미래 3.0%, 녹색정의당 1.0%, 그 외 다른정당 1.0%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성남 분당을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후보가 47.94%, 국민의힘 김민수 후보가 45.10%를 얻었다. 20대 대선에선 경기 성남 분당을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56.76%,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0.58% 득표했다.

조사는 통신사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가상(안심) 번호를 활용한 무작위추출로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11.2%다.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할 수 있다.

[사진=김병욱 후보 페이스북]

기호1번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후보는 1965년생으로 경남 산청군 출생이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제 20대, 21대 재선 국회의원이다. 부산 배정고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 국민대학교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대학 졸업 후 쌍용그룹, 한국증권업협회에서 근무했으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에서 활동했다.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보수텃밭이라 평가받던 분당 지역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새누리당 전하진 후보를 꺾으며 초선의원으로 당선됐다.

김병욱 후보가 내건 선거 슬로건은 △ 신속한 재건축이다. 김 후보는 본인의 페이스북에서 31일 ‘김민기 국토위원장과 함께 진행한 집중유세’라는 제목과 함께 “오늘 오후, 김민기 국토교통위원장이 수내역 롯데백화점 광장을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서줬다”라며 “김 위원장은 ‘1기 신도시 특별법’은 이전 국회부터 많은 의원들이 발의했지만, 통과되지 못했기 때문에 1기 신도시 주민들이나 국회의원들은 통과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의원만은 포기하지 않고 1기 신도시 특별법을 통과를 위해 영리하게 일을 추진하고 그것을 실제로 통과시킨 사람이자 분당은 재건축 문제 뿐만 아니라 3호선 연장, 8호선 연장, 신분당선 마이스역 신설 등 많은 현안이 있는데, 김 의원은 분당에 최적화된 의원임을 증명한다며 나에게 큰 힘을 실어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 말대로 주민들이 원하는 현안 해결을 위해서 힘 있는 3선 국토교통위원장이 되어 추진하겠다. 말꾼 아닌 진짜 일꾼 김병욱! 총선 승리로 후임 국토교통위원장이 되어 분당의 재건축 빠르게 속도 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김은혜 후보 페이스북]

기호2번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1971년생으로 서울 성동구 출생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문화방송 사회부 기자로 입사했다.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에서 언론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 때 제1부대변인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하고 제2대변인을 역임하기도 했다. MBN 뉴스&이슈를 진행하면서 앵커로 돌아왔고, MBN 특임이사로도 임명됐다. 김 후보는 21대 총선 분당갑에서 당선된 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당선인 대변인을 맡다가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다. 지난해 12월 초까지 홍보수석으로 윤 대통령을 보좌했다.

김은혜 후보는 △ “분당의 자부심을 되찾겠다”라고 캐치프레이즈를 설정했다. 본인 페이스북에서 김 후보는 31일 “누구든 내 공약을 베낄 수는 있다. 하지만! 일명 ‘1기 신도시 특별법’을 21대 국회 ‘최초’로 발의하고 대통령실 국정과제로 채택시킨 김은혜만의 ‘실행력’을 베낄 순 없다”고 했다. 이어 “재건축 인허가는 누가 하나? 선도지구 지정은 누가 하나? 더 커진 힘으로 돌아온 김은혜가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여당 원팀의 힘으로 김은혜가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9일 본인의 페이스북에서는 김 후보는 “분당주민 여러분, 주민의 힘으로, 김은혜가 이긴다! 조금만 더 힘을 모아달라. 압도적인 승리로 분당의 재건축을 완성하고 ‘1기 미래신도시’ 분당을 만들겠다. 기회를 달라. 김은혜는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성남 분당을은 본래 천당 아래 분당이라고 보수의 텃밭이었으나,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2011년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후, 김병욱 의원이 20대, 21대 연이어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지난 대선에서도 윤석열 후보가 15% 이상으로 이재명 후보를 압도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지금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초박빙으로 나오는 것은 민주당 김병욱 후보의 경쟁력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유명 방송 앵커 출신에, 21대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2022년에 경기도 지사 후보로 출마했으며, 대통령실 홍보수석 비서관을 지낸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의 파워도 무시할 수 없다. 두 후보 모두 제1기 신도시인 분당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나서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의 힘을 약속하는 김병욱 후보와 집권여당의 힘, 대통령의 최측근 파워의 김은혜 후보 중 양자선택은 분당을 유권자들겐 행복한 고민일 수도 있겠다.

경기 분당구을 후보지지도 [출처=한국리서치/중앙선관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