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재외선거 투표율, 역대 총선 최고치 '62.8%'

선관위 "절차에 큰 변화 없어…유권자 투표 참여 의지 높아진 영향" 투표 안하고 귀국한 재외선거인, 관할 선관위 신고하면 선거일에 투표 가능

2024-04-03     정언 기자
국회의원선거 재외 국민투표가 2024년 3월 27일 시작돼, 한 유권자가 일본 도쿄 총영사관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언 기자] 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재외 국민투표가 2024년 3월 27일 시작됐다. 4월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2대 이번 총선 재외투표에서 재외유권자 14만 7989명 중 9만 2923명이 잠정 참여해 투표율이 역대 총선 최고치인 62.8%를 기록했다.

총선 재외투표는 3월 27일 전 세계 115개국 178개 재외공관 220개 투표소에서 4월 1일까지 6일간 진행됐다. 

인원과 투표율은 아주 4만 7647명 62.8%, 미주 2만 6341명 56.5%, 유럽 1만 4431명 73.5%, 중동 2904명 74.0%, 아프리카 1600명 79.3% 등으로 잠정 집계됐다. 역대 총선 재외투표 투표율은 19대 45.7%, 20대 41.4%, 21대 23.8%였다. 

선거 재외투표는 2012년 제19대 총선에 처음 도입됐다. 국외에 거주하거나 체류 중인 대한민국 국민이 해외에서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이다.

이번 총선의 재외투표율이 높은 이유를 선관위 관계자는 "재외투표 절차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의지가 높아진 영향으로 보고 있다"라며, "코로나19 상황에는 투표 참여가 어렵고, 재외투표가 실시되지 않은 국가도 있어 재외투표율이 낮은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제20대 대선 재외선거에서 미국 LA총영사관에 마련된 투표장을 재외선거인들이 찾았다 [사진=연합뉴스]

총선에 비해 대통령 선거 재외투표율이 높다. 역대 대선 재외투표율은 18대 71.1%, 19대 75.3%, 20대 71.6% 등으로 전부 70%를 넘겼다. 

재외투표를 하지 않고 귀국한 재외선거인은 선거일까지 주소지 또는 최종주소지 관할 구·시·군선관위에 신고하면 선거일에 투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