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 현장르포] 화성을, 민주당 공영운 선두...개혁신당 이준석, 국힘 한정민 맹추격
평균 연령 34세로 전국서 가장 젊은 지역구…젊은 직장인·동탄맘 표심 가를 공약 내놔 공영운 후보, 부동산 투기의혹과 자녀 영끌투자 등 의혹제기에 거친 설전 펼쳐져 인지도 높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인증샷 요청 쇄도에 선거막판 역전 기대감
[폴리뉴스 김진호 정치에디터] 22대 총선을 일주일 앞둔 3일, 경기 화성을 선거구의 유세현장 열기는 뜨겁게 달아올라있었다.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의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 현대자동차 CEO출신의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 그리고 여당 대표를 지낸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퇴근길 동탄대로 사거리에서 퇴근길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며 저마다 자신을 지지해달라며 호소하고 있었다.
세 후보는 저마다 지역연고를 강조하면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현대자동차 CEO로서 동탄에 있는 연구소를 18년간 다니며 동탄의 문제를 고민해온 저만이 동탄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했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동탄의 교육·교통 문제를 하나하나 챙겨 중앙정부에서 직접실현할 수 있게 할 유일한 후보”라고 했다.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는 “동탄에서 10년이나 살아온 저는 동탄의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동탄을 빠르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평균연령 34.7세, 전국에서 가장 젊은 지역구이자, 반도체 벨트의 중심인 경기 화성을 선거구는 이래저래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선거구다. 이 선거구는 지난 3번의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3번 모두 당선될 만큼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높은 지역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공영운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가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하지만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인지도가 높고, 유세중 주민들의 호응도가 높아 아직 최종승부를 단언하기 어렵다는 여론도 적지않다.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는 글로벌기업인 현대자동차 CEO를 지낸 인물답게 경제전문가로서의 면모를 강조하며 일등동탄을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 후보는 현대차 CEO 시절 개발한 수요자 맞춤형 버스 '똑버스'와 광역버스 확대, 과밀 학급 해소 같은 '생활 밀착형' 공약을 발표했다. 똑버스는 정해진 노선이나 운행계획표 없이 승객의 호출이나 사전 예약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되는 버스로, 현대차 임원 시절 그가 개발한 시스템으로 현재 경기도 일대에서 운행되고 있다.
이날 오후 동탄대로시범길교차로에서 퇴근길 인사와 함께 유세를 하던 공 후보를 지켜보던 김모(55·동탄4동)씨는 “정치인들이 모두 약속을 잘 지키지 않으니 누구를 뽑을지 고심중이다. 그래도 민주당 공 후보가 현대차 사장을 했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과는 다르게 실행력과 결단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공 후보를 지지할 생각”이라고 털어놨다. 이날 사거리에서 공 후보의 유세현장을 잠시 지켜보던 주부 이모(45)씨 역시 “모두 새로 온지 얼마 안된 후보들이어서 누구를 찍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서 “그래도 민주당 후보를 찍어야 되지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는 최근까지 동탄에서 10년 간 근무해온, 만 39살의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 후보다. 한 후보는 국제학교, 반도체고등학교 등을 설립해 동탄을 교육 1번지로 만들고,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해 미래 경쟁력을 키우겠단 공약을 내세웠다. 동탄을 누구보다 잘 안다는 게 강점이라는 한 후보는 “동탄시를 만들어서 우리의 학교를 여기에 짓고 싶다”고 했다.
이날 레이크꼬모 사거리에서 퇴근길 인사를 하던 한 후보는 주민들이 차량을 타고 지나가면서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며 인사하자,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그는 퇴근길 사거리에서 지나가는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율동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1시간 가량 퇴근길 인사를 마친 한 후보는 이어 지역구 식당가를 돌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접촉을 늘려가는 데 안간힘을 쏟았다.
한 후보의 유세현장에서 만난 대학생 이채환(21)씨는 ”다른 후보는 갑작스럽게 화성을 선거구에 출마한 사람이지만 한정민 후보는 삼성연구원으로 동탄에서 10년 거주하다가 출마한 후보로서 지역연고가 확실하고, 현실정치에 물들지 않고 청렴한 사람이어서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지지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한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민주당 의원이 내리 3선을 한 지역이어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민주당 후보에게 여러 가지 악재가 나오고 있어서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지역주민들에게 다가가려는 후보의 노력이 주민들에게 전해진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동탄6동에 사는 60대 아주머니 역시 “젊고 참신한 한정민 후보를 지지한다”면서 “민주당 후보는 구설수가 많고, 이준석 후보 역시 정치적 갈등을 많이 빚은 후보라는 생각”이라고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연예인 못지않게 높은 인지도가 강점이다. 이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 지지율이 낮은 데 대해 “40대와 50대는 정권심판론에, 60대 70대는 보수결집 분위기에 휘둘리고 있어 이 후보가 그 사이에 끼는 바람에 여론조사상 지지도가 낮게 나오는 것 같다”면서 “그래도 이 후보가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주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한 것이 막판 뒤집기로 나타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인지도에 비해 낮은 지지세를 끌어올리기 위해 이 후보가 최대한 유권자들과 접촉면을 넓힐 수 있도록 안배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이 후보는 동탄역 인근 사거리 등지에서 아침 저녁으로 출퇴근인사를 하고, 대부분 주민들이 출근한 낮시간에는 자전거를 타고, 지역구를 다니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세현장에 나선 이 후보 역시 만나는 사람마다 인증샷 요청을 받는 등 높은 인지도를 체감하면서도 기대에 못미치는 지지세에 곤혹스럽다는 반응이었다. 이 후보는 “거리유세를 하거나 출퇴근 인사를 하면 반응이 너무 좋은 데, 여론조사는 지지율이 제대로 안나오고 있는 것 같다. 그 원인에 대해 여러 가지 분석을 하고있다”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막판 승부를 뒤집기위해 뛸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도 저녁 내내 동탄역퍼스트 프라자 옆골목 술집과 식당이 빼곡이 들어선 상가를 돌며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한 이 후보는 주민들의 인증샷 요청에 일일이 응하며 “도와주세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를 건넸다. 이 후보를 만난 시민들은 팬미팅하듯 인증샷 찍기에 나섰다. 길거리를 지나는 시민들과 인사하던 이 후보는 퇴근길 차량에서 손을 내밀어 흔들면 종종걸음으로 뛰어가 악수하며 "도와주세요"라고 외쳤다.
이 후보가 돼지고기전문식당 1층에 들어서자 식사를 하던 손님들이 일제히 이 후보를 알아보고, 자리에서 일어나며 인증샷 요청을 했다. 이 후보는 시민들과 어깨동무를 한 채 인증샷 찍기에 나섰다. 연이어 식당 2층에 올라서자 회식을 하던 모 회사 직원 20여명이 이 후보에게 박수를 보내며 건배사를 시켰고, 이 후보는 ”열심히 하겠다. 도와달라“며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어딜가나 이 후보에 대한 인증샷 요청이 끊이지 않았다.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주부 김모(40·동탄7동)씨는 지지하는 이유를 묻자 “다른 후보에 비해 아파트 단지 하나하나에 관심을 갖고, 생활밀착형 공약을 내놓은 것이 신뢰가 간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 지역에 99개 아파트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하나하나 찾아서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김씨는 특히 ”예술고와 과학고를 동탄에 유치하겠다는 공약이 대표적“이라며 ”30대와 40대 주부들은 화성을 선거구에 예술고와 과학고가 유치되길 간절히 바란다. 분당에 예술고가 있고, 용인에 과학고가 있지만 여기에 진학하게 되면 여기서 통학하는 것이 쉽지않다“고 했다.
동탄9동에 사는 김건우(40)씨는 ”동탄이 초등학교 과밀지역이 되니까 다른 후보들은 대뜸 초등학교를 새로 짓겠다고 공약하는 데, 무작정 초등학교를 더 짓겟다는 공약을 내놓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면서 ”이 후보는 초등학교 한 반에 학생수가 많아서 다른 곳에 다녀야 하니까 셔틀버스를 운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공약을 내놓은 게 좋다“며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준석 후보는 정치에 일찍 입문해 본인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사람들과 함께 정치를 하다보니 정치적으로 아닌 건 아니라고 하는 결기 때문에 ‘시건방지다’는 평판을 듣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런데 실제로 만나보면 겸손하고 소탈한 사람”이라면서 “이런 선입견은 30대 젊은 나이에 50대 중후반의 사람들과 함께 정치를 하면서 자신의 뚜렷한 주관을 내보이다 보니 겪는 자연스런 현상으로 봐야한다”고 풀이하기도 했다.
이처럼 선거운동이 뜨거워지면서 후보들간 공방도 거칠어지고 있다. 특히 선두를 달리고있는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에 대해 집중공세가 이뤄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열린 경기 화성을 후보토론회에서 거친 설전을 벌였다. 한 후보와 이 후보는 스튜디오로 나왔고, 공 후보는 전화로 토론에 참여했다. 토론 진행은 라디오 진행자인 김현정 PD가 맡았다.
이 후보는 공 후보를 향해 "22살 아들에게 30억 부동산을 증여하셨는데, 혹시 아드님 말고 자녀분 중 다른 분이 혹시 성수동 해당 재개발 구역에 부동산을 가진 게 있냐"고 포문을 열었다. 이 후보는 또 공 후보 딸 성수동 주택과 관련, "결국 22억 주택인데, 거기에서 9년 동안 맞벌이 부부 생활했고, 대출 한 10억 끼고 그다음 전세까지 껴서 샀다(는 것)"며 "이런 걸 '영끌', '갭투자'라고 하는 거 아니냐. 공교롭게도 성수동에다 딸 부부가 선택해서 했다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공 후보는 "제 딸은 결혼한 지 오래됐고, 직장생활을 9년 했다. 법적으로 재산등록 고지를 거부할 권리가 있다"며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그런 법이 만들어진 건데 계속 공개하라 그런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가 이에 대해 계속 공격하자 "영끌, 갭투자 젊은이들 많이 하지 않나. 규정에 문제없는 걸 가지고 문제 삼으면 안 된다"며 "(성수동이) 본인 직장과 매우 가깝고, 그동안 출퇴근하는 데 1시간 넘게 걸려서 그렇게 선택한 걸로 알고 있다"고 주택구입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이 안(성수동 주택 구입 과정)에 전혀 지원이 없었냐"고 물었고, 공 후보는 "모든 게 법적으로 정당하게 절차가 이뤄졌다. 일부 증여가 있었는데 증여세 다 냈다. 아주 깨끗하다"며 딸의 성수동 주택 구입 과정에 일부 도움을 줬지만, 합법적인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역시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의 부동산투기 의혹과 편법증여를 집중공략하고 나섰다. 공영운 후보가 현대차 임원 재직 시절 서울 성수동 부동산을 매입한 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하루 전날 군 복무 중인 20대 아들에게 증여한 것을 두고 국민 눈높이에 어긋난 '아빠 찬스', '편법 증여',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라고 공격하고 있는 것이다.
공영운 후보의 반발도 만만찮다. 공 후보는 3일 자녀의 아파트 구입을 "전세를 끼고 산 갭투자"라고 단정해서 보도한 채널A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기도당도 이준석 개혁신당 화성을 후보가 공영운 후보의 자녀에 대해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며 경찰에 고발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공 후보는 이날 SNS를 통해 "제 딸은 한 번도 전세를 낀 채로 주택을 소유한 사실이 없으며, 실거주 목적 이외의 주택투자를 한 적이 없다"면서 "허위 사실을 검증 없이 보도한 채널A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고,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화성을 선거구가 전국적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여당은 물론 야당과 개혁신당이 모두 전략공천을 한 선거구이기 때문이다. 이곳에 여당 대표를 지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출마 선언을 하고 뛰어들자 국민의힘은 이 대표보다 한 살 많은 1984년생 삼성전자 DS(디바이스 솔루션)부문 연구원 출신 한정민 국민 영입인재를 맞춤 공천했다. 여기에다 민주당이 전략공천한 현대차 사장 출신 공영운 후보까지 합류하면서 3파전으로 선거열기가 후끈 달아오른 것이다.
화성을은 21대와 22대 총선 지역이 다소 달라졌다. 화성시는 18대 총선부터 갑·을로 나뉘었고, 동탄 신도시 등의 급속한 인구 증가에 따라 20대 총선에서 병, 22대 총선에선 정까지 4개 선거구로 늘어났다. 이번 총선의 화성을은 SRT 동탄역과 롯데백화점 등이 위치해 상대적으로 번화한 곳으로 인근 지역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기아차, LG전자 등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많이 거주한다. 지역 평균 연령이 34.6세로 진보세가 강한 편이다.
전국에서 가장 젊은 지역구이자 반도체 벨트의 중심인 경기 화성을 선거구에 대한 높은 관심은 여론조사 횟수가 증명하고 있다. 지난 달 말부터 4일 현재까지만 해도 5번의 여론조사가 이뤄졌다.
CBS노컷뉴스가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화성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ARS 자동응답 100%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8.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결과, 공영운 후보는 46.1%를 기록했고, 이 후보(27.1%)와 한정민 후보(22.9%)는 서로 오차범위(4.4%p)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
기호일보가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화성을 지역 유권자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ARS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 결과에 따르면, 공영운 후보는 44.7%의 지지율을 얻어 이준석(29.1%) 후보와 한정민(20.2%) 후보를 각각 15.6%p, 24.5%p 차이로 앞섰다.
SBS가 입소스 주식회사에 의뢰해 지난 31일부터 2일까지 경기 화성시을 선거구 거주 유권자(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무선전화면접 10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결과에서도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 47%,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27%,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 18%로 집계됐다.
이데일리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경기도 화성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ARS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결과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 44.5%,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28%,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 20.7%로 집계됐다.
조선일보·TV조선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2024년 4월 1~3일 국회의원 선거구 경기 화성시 을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 번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여론조사(응답률은 15.3%, 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에 ±4.4%p)를 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 43%,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28%,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 18%로 조사됐다. 위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대해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가 40%중후반 지지율로 오차범위밖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4월초 조사에서 20%대 후반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4월10일 투표일이 되기 전까지 막판 뒷심이 얼마나 작용하느냐에 따라 승부를 뒤집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화성을 선거구는 지난 19대 총선부터 20대, 그리고 21대 총선까지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후보가 내리 3선을 차지해 더불어민주당 강세지역으로 꼽힌다. 지난 21대 총선때는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후보가 64.53%를 득표해 국민의힘 임영배 후보(34.55%)를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29.98%p차로 누르고 승리했고, 지난 대선때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2.86%로, 윤석열 대통령이 받은 43.96%에 비해 8.9%p 더 많이 득표하기도 했다.
최근 민주당 3선 이원욱 국회의원이 탈당해 개혁신당에 입당하면서 화성을 선거구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제8대 지방선거 화성시장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구혁모 전 시의원도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화성시 분구로 화성을은 동탄4∼9동으로 재편됐다. 현재 화성을은 20∼30대가 유권자의 절반 가까이나 되는 젊은 지역구다. 18∼39살 인구가 모두 8만6132명이나 된다. 18세 이상 인구는 20만6027명이다. 2030 비율이 무려 41.8%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젊은 층을 겨냥해 뛰어든 화성을 선거구이지만 그가 넘어야 할 승리의 여정은 무척 거칠고, 험난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