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중도층 3~5%p만 돌려도 해볼 만한 선거…민주당 국회 독점 막아달라"
'이조심판'보다 반성·성과로 기회 달라.."이조심판, 야당 '심판' 프레임에 들어가버렸다" 尹담화, 실망…용산에서 전공의들 만나 해법 찾아야
[폴리뉴스 정언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오는 4·10 총선 사전투표 시작일을 하루 앞둔 4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중도층 3~5%p만 돌려도 해볼 만한 선거라며 민주당 국회 독점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유 전 의원은 "수도권 선거가 몇 백 표 몇 천 표 차이로 좌우되는 선거구가 많다"며 "너무 일방적으로 민주당이 국회를 독점하게 되면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가 일을 못 하는 것은 물론이고 남은 4년 동안 22대 국회가 어떤 국회가 될지에 대해서도 국민들께서 한번 꼭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국민의힘 지지를 하소연했다.
유 전 의원은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를 개인 자격으로 돕고 있다. 이날 인터뷰에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빨간색 점퍼를 입고 나와 응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투표율이 굉장히 높을 것 같다”라며, "유권자들이 국민의힘 후보들의 면면이나 민주당 후보는 얼마나 진짜 똑바로 된 사람들인지보다 ‘묻지마 투표, 분노투표, 충동투표’로 이른바 ‘윤석열 심판’에만 매달릴까 봐 두렵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찍었다가 지금 돌아선 유권자들과 중도 무당층, 젊은 층을 국민의 힘이 미워하는 마음을 남은 기간에 어떻게 돌리느냐"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유 전 의원은 한동훈 위원장의 이재명·조국 심판론을 언급하며, "거기에 플러스가 있어야 되지 않나 싶다”라며, “이·조 심판론은 2년 전에 우리가 했던 것이다. 그걸로 대선에서 이겼기 때문에 무한 책임을 가진 집권여당이 됐지 않았나”라고 돌아봤다.
덧붙여 "지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법원에서 유죄 판결 받으면 정치 못할 사람이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대법원 확정 판결 나면 정치 못하는 사람인데 저런 분들이 이끌고 있는 저런 당에 우리가 민심에서 밀리고 있으니 기가 막힌다"라며, "지금은 반성하고 자세를 낮춰야한다. 윤석열 정부 임기가 지금 3년이나 남아있다"고, 국민의힘이 민생경제, 공정한 사회문제, 양극화 문제, 인구 문제 등을 해결하도록 3년 동안 일할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게다가 여당 지도부의 총선 전략에 대해 “심판이라는 말을 정부와 여당이 입에 올리는 순간 ‘윤석열 정권 심판’과 ‘이조 심판’ 중 무엇을 더 심판해야 하느냐는 프레임으로 들어가 버린다”고 피력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경기도 선대위원장을 부탁했다면 응하였을 거라며 "뭐든지 저는 당을 지키겠다, 공천 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말씀드렸으니 제가 백의종군을 해도 좋다"고, 당에서 요청이 있으면 당연히 응했을 거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한 위원장이 3일 전국 박빙 선거구가 55곳이고, 수도권이 26곳라는 입장과 이재명 대표의 50개, 49개 선거구가 몇 십 표, 몇 백 표, 천 몇 백 표로 결판날거라는 전망에 대해 "지금 국민의힘이 더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국민의힘 입장에서 지금 윤석열 정권 심판론이 워낙 강하다"라면서, "그게 그 고비를 넘기가 지금 굉장히 어려운 불리한 그런 초박빙 시점이다"고 전했다.
이어 야권 일각의 200석도 가능하다는 의견에 대해서 입법부인 의회에서 견제와 균형과 대화와 협상이 가능하도록 균형을 맞춰 달라고 부탁했다.
유 전 의원은 이번 총선이 강서 보궐선거 재판이 될 수도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지금은 어떻게든 국민들께서 조금 냉정을 되찾으시고 이 의회를, 국회를 민주당 저 세력들한테 완전히 독점하게 하면 어떤 안 좋은 일이 나라에 일어난다"라며, 국회가 잘 운영되도록 여야의 서로 간 견제를 호소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한 51분 담화에 대해 "너무 실망했다. 이제까지 하던 말씀을 다시 더 강하게 반복하신 거잖아요"라며, "전공의들을 대화의 파트너로 만약 그날 인정하는 발언을 하셨으면 저는 지금쯤 좀 좋아졌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윤 대통령이 대화의 끈을 놓지 않았으니 용산에서 전공의들을 만나 5시간, 10시간이 걸리더라도 해법을 찾기를 기대했다.
사회자의 향후 개척방안에 대한 물음에 유 전 의원은 "저는 총선 이후에 할 이야기는 오늘 안 하고 싶고 한마디라도 이 소중한 시간에 우리 후보들 꼭 공보물 읽어달라"며, "우리 정치가 바뀌어야 되잖아요. 그 정치의 어떤 혁신을 위해서 계속 노력하겠습니다"라면서, "4월 9일 밤 12시까지 최선을 다할 거고 총선 결과에 대한 것은 제가 총선 이후에 와서 이야기하겠습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