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판세 살얼음판...55곳 3~4%P 초박빙"..."여기서 무너지면 개헌저지선 뚫려"
국힘 상승세 "'경기도 3인방' 공영운, 양문석, 김준혁..수도권 민심 영향" "박빙 지역 서울 15곳, 인천·경기 11곳, 부산·울산·경남 13곳, 충청 13곳, 강원 3곳" "여론조사, 지지층 숨은 의사 덜 반영된 것...막판 지지세 결집"..'샤이보수표' 결집 기대
[폴리뉴스 박명길 기자] 국민의힘은 총선 D-6일이 되는 4일 전국 지역구 판세 전망에 대해 브리핑 했다.
국민의힘 정양석 선거대책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지금 총선 판세는 말 그대로 살얼음판"이라며 "전국 지역구 254개 중 55곳에서 국민의힘이 3∼4%p로 이기거나 지고 있다"고 밝혔다.
접전지역에 대해 정 부위원장은 여의도연구원 분석결과를 토대로 “서울이 15곳, 인천·경기가 11곳 등 수도권이 26곳이다. 이외 충청 13곳, 부산·울산·경남 13곳, 강원 3곳 등 이다"고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초박빙 지역에서 상당수 선방하면 국민의힘이 반드시 승리한다“며 ”반대로 여기서 무너지면 개헌저지선마저 뚫릴 수 있다"고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우세 지역구에 대해서는 "최근 추세로 볼 때 우리가 '몇 석'이라고 발표하는 것보다 막바지에 최선을 다해 우리 지지율을 확장하는 것이 승리로 가는 길이 아닌가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최근 국민의힘은 이른바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3인방’ 공영운(경기 화성을), 양문석(경기 안산갑), 김준혁 (경기 수원정) 후보의 각종 의혹, 막말 등으로 인해 민주당 지지율이 낮아지고 국민의힘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 부위원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서울지역에서 우리 당 지지율이 올랐고 인천·경기도 좀 역전됐다"며 "그동안 우리 당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여론조사에 소극적이었거나 그분들의 숨은 의사가 덜 반영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샤이보수표’를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힘 지지세 상승 요인에 대해 "선거 종반에 양당 지지세가 결집하고 있다. 또한 최근 민주당 경기 후보 공영운·양문석·김준혁 3인방의 불법 대출, 꼼수 증여, 막말 논란 등이 수도권 민심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정 부위원장은 "우리가 많이 부족했다. 변화하고 더 쇄신하겠다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도록 하겠다"며 "국민의힘이 이대로 주저앉으면 3년간 식물정부가 된다. 그렇게 되면 가장 큰 피해자는 우리 국민"이라고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정 부위원장은 수도권 박빙 지역에서 개혁신당 등 제3지대 신당과 단일화를 추진에 대해서는 "아직 따로 우리가 검토하거나 추진하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그는 투표율에 대해 "높을 걸로 생각된다. 66%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을 봤다"며 "그러나 민주당이 말한 것처럼 투표율이 높으면 어느 당에 유리하고, 낮으면 어느 당에 유리하다는 것은 아직 단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부위원장은 "역대 선거를 보면 오만한 세력은 언제나 국민의 매서운 심판을 받았다"며 "지금 민주당은 200석 운운하며 선거 승리의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기도 3인방’에 대해 민주당측이 판세에 큰 영향력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에 대해 ”결국 유권자들을 우습게 보는 오만한 태도“라고 일갈하며 ”이런 문제에 대해 반드시 수도권 유권자들에게 민주당을 심판하도록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준 선대위 종합상황부실장은 '언론에 보도된 82곳 이상 우세라는 지난주 전망'에 대해 “그 보다는 많다. 분명 추세상으론 나아지고 있다. 구체적인 수치를 말하긴 곤란하지만 우세지역 및 경합지역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10%P 오차범위 밖 지역도 바뀔 수 있다. 지금은 박빙 지역을 중심으로 분석과 선거운동 전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실장은 이어 "'조국혁신당 찍으러 간다'는 분도 있지만 '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이 국회 장악하게 놔둬선 큰일 나겠다' 하는 보수결집도 상당히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돌아섰던 중도,보수 표심을 기대했다.
한동훈 위원장의 ‘센 발언’으로 중도층 표심을 놓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홍 부실장은 “민주당 후보들의 과거 막말, 사기대출 등 일반 국민상식을 넘어 공분을 일으키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많아 비판하다보니 그런 말이 나온 것”이라면서 “한 위원장의 발언으로 중도층을 놓지고 있다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홍 부실장은 거듭 ‘이조심판론’을 강조했다. "선량한 국민 대 '범죄연대'의 대결에서 선량한 국민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투표를 해야 후진 세력의 국회 장악을 막을 수 있고, 투표를 포기하면 범죄자 연대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5일 선대위 회의를 경기 수원에서 열고 '경기도 3인방'인 민주당 공영운·양문석·김준혁 후보 관련 논란을 집중적인 공세를 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