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2대총선 사전투표 종료, 역대 최고투표율 31.28%...국힘 “방탄·법카 거야심판” vs 민주 “파틀막 정권심판”

22대 총선 사전투표율, 31.28% 역대 최고...사전투표율 30%넘겨 '21대총선 4.59% 높아' 전남 40%넘긴 41.19%로 가장 높고 대구 25.60%로 가장 낮음 국힘 "거대 야당 심판" VS 민주 "윤석열 정권 심판" 한동훈 PK 지원유세 "'여성혐오·법카' 민주당 심판" 이재명 "'파틀막' 윤석열 정권 멈춰야"

2024-04-06     정언 기자
사전투표 둘째날, 전국서 유권자 발길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언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 마감일인 6일 오후 6시 전체 유권자 4428만 11명 가운데 1384만 9043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료율 31.2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 22대 총선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 31.28%…30%↑...전남 가장 높고 대구 가장 낮음

제22대 국회의원 총선 마감 투표율은 31.28%로 2020년 21대 총선의 사전투표 마감 투표율 21.95%과 비교해 9.33%p 높다.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은 역대 총선 최초로 30%를 넘은 것이다. 10명 중 3명은 5~6일 진행된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현재까지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 41.19%이고, 전북 38.46%, 광주 38.00%, 세종 36.80%, 강원 32.64%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대구 25.60%이고, 제주 28.50%, 경기 29.54%, 부산 29.57%, 인천 30.06% 등 순이었다. 서울은 32.63%, 대전은 30.26%를 기록했다.

■ 높은 사전투표율... 국힘 "거대 야당 심판" 민주 "윤석열 정권 심판"

제22대 국회의원 총선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 15.61%로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하자 여야는 6일 다른 해석을 내세우며 신경전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뜨거운 사전투표 열기는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국민의 열망을 보여준다”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고, 특정인을 위한 방탄으로 나라를 후퇴시킨 거대 야당에 대한 심판이라”고 피력했다. 여야가 입장은 다르지만 공통으로 '심판'을 화두로 꺼냈다. 

국민의힘 박정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에서 “이렇게 뜨거운 투표 열기는 대한민국의 향방을 결정짓는 이번 총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방증하는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온갖 비리와 범죄를 저지르고도 이를 방어하려는 무도한 세력과, 법을 지키며 맡은 자리에서 묵묵히 열심히 살아온 선량한 국민들 간의 대결”이라고 했다.

이어 “아무 근거도 없이 막말과 망언으로 정치 자양분을 삼았던 자들, 유죄 선고를 받고도 복수를 위해 뻔뻔하게 국민 앞에 나선 자들, ‘아니면 말고’ 식 가짜뉴스로 네거티브만 일삼는 자들에게 철퇴를 가해달라”고 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윤석열 정권 2년, 국민께서는 전례 없는 무도한 폭정과 파탄 난 민생에 ‘이게 나라냐’고 분노하고 계신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핼러윈 참사 등을 언급하며 “왜 내 자식이 죽었느냐고 울부짖는 부모의 절규에 귀를 닫더니 총선 승리가 급했는지 민생 없는 ‘민생토론회’, 격전지 표심을 겨냥한 대통령의 사전투표에나 매진하는 게 대한민국의 현주소”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주권자를 배신하는 위정자, 자기 잇속만 차리는 집권 여당 국민의힘과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준엄하게 심판해 달라”고 했다.

■ 한동훈 PK 유세-이재명 수도권 유세...사전투표 참여 호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6일 부산 북구 화명역 앞에서 박성훈 후보, 서명수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2대 총선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가 1384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사전투표 2일째 마감 전에도 여야의 위원장과 대표는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하며 유권자의 표심 공략에 나섰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6일 부산과 거제, 창원 등 경남 지역을 찾아 국민의힘 후보들과 선거 유세를 펼쳤다.

그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민주당 김준혁 의원은 여성혐오 발언을 겨냥 "대한민국이 이뤄온 성평등 인권 진전의 역사를 농락하게 놔둘 건가"라며 "여러분 저희가 낫지 않나. 저희는 적어도 말 같지도 않은 소리 담고 떠드는 것 안 하지 않나"라고 '여성 유권자'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이 대표와 민주당을 겨냥 "여러 가지 입에 담지 못할 수준의 말을 쏟아냈고 음담패설 수준이다. 그런데 그 사람을 민주당이 비호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쓰레기 같은 성평등 의식, 여성혐오 의식은 한 명의 불량품의 실수라든가 이탈이 아니다"라고 맹비난했다. 

또 한 위원장은 위원장은 "일제 샴푸, 위조된 표창장, 법인카드, 여배우 사진을 들고 투표장에 가도 되느냐"고 민주당을 향해 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사전투표 마지막날인 6일 “투표장에 가달라. 정말 작은 차이로 투표결과가 바뀔 것이고 그 작은 차이로 대한민국이 무너질 수도 있다”며 “한 분씩만 나서달라고 주변을 설득해달라. 나서서 나라를 지켜달라고 말씀해달라”고 사전투표 참여 호소를 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그냥 약간 차이 있는 집단들 사이의 선택이 아니다”며 “대한민국이 아무리 다른 생각이 많다고 하도 범죄자는 아니지 않나. 범죄자들에게 미래를 맡길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6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사거리에서 지원 유세를 하던 중 대파 헬멧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서울 등 수도권 지역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대파'를 들고 용인 수지지구, 서울 성동구에서 지지유세에 나서면서 "(윤석열 정부가) '입틀막, 칼틀막'도 부족해 이제는 ‘파틀막’까지 한다"며 "이 정권이 얼마나 잘못했는지 우리는 안다. 여당이 지금보다 표를 더 많이 받으면 그들은 '이렇게 해도 괜찮다는 뜻이구나'라고 받아들이고 나라를 나락에 빠뜨릴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중앙선관위가 투표소 대파 반입 제한에 '파틀막'이라고 직격하며 "왜 대파를 가지고 투표소에 가면 안 되는지, 대파를 갖고 테러라도 한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왜 이렇게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억압하느냐"며 "경제 발전은 투명하고, 합리적이고, 예측할 수 있는 사회에서 가능하다. 독재국가에 투자하는 것을 봤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대표는 "이제 (윤석열 정부에) 책임을 묻고 멈춰 세워야 한다"며 "이 정권의 역주행과 퇴보를 멈출 존재는 민주당도, 이재명도 아니고 바로 국민뿐"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여러분이 주권자로서 주인이 맡긴 권력과 예산을 주인을 억압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데 쓰는 그들에게 강력한 경고장을 보내야 한다"며 "이제 국정에 실패한 그들이, 경고받아 마땅한 그들이 드디어 눈물을 흘리고 '엎드려 절하기' 쇼를 시작했다. 그들의 '악어의 눈물'에 속아서는 안 된다. 가짜쇼에 속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