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참패’ 국힘, 4선 이상 모여 수습책 논의...“다시 비대위 체제로”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국민의힘은 15일 4선 이상 중진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서 4·10 총선 참패 이후 수습 방안을 논의한 결과,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다음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키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4선 이상 중진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조경태·주호영(이상 6선)·권영세·권성동·나경원·김기현·윤상현(이상 5선)·김상훈·김도읍·김태호·이종배·박대출·박덕흠·안철수·윤영석·한기호(이상 4선) 당선인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를 주재한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4선 당선인이다. 

윤 권한대행은 모두발언에서 “108석이라는 참담한 결과에 대해서 어떠한 변명도 있어서는 안 된다. 국민들께서 주신 회초리는 달게 받아야 한다”며 “뼈저리게 반성하고 재탄생하는 모습을 보일 것인지 아니면 분열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보일 것인지 (국민들께서) 유심히 지켜보고 계신다. 당의 운영 방향을 재설계하는 데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를 마친 뒤 윤 권한대행은 기자들과 만나 “가급적 신속히 당 체제를 정비해서 책임감 있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일(16일) 당선자 총회 있으니까 오늘 중진의원들 하신 말씀들 참고해서 당선자 총회를 통해서 최종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지도부 공백과 관련해선 “전당대회를 하려면 당헌·당규상 비대위를 거쳐야 한다”며 “최고위원회가 있는 상태이면 비대위를 거칠 필요가 없는데 지금 최고위가 없고 전당대회를 하기 위해선 실무적인 절차를 진행하는 데 비대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중진의원들이 한 말들을 참고해 내일 당선자 총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방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윤 권한대행은 이번 선거 패인에 대해 묻자 “총선 패배 원인에 대해서는 원인 분석을 적절한 시기에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다음달 2일 민주당이 채상병 특검법 처리를 목표로 하는 것과 관련해 홍익표 원내대표와 논의할 계획에 대해선 “국회의장이 해외 출장 중인 것으로 안다”며 “출장을 마치고 오시면 양당 원내대표와 의장과의 만남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6일엔 국회의원 당선인 총회를 열어 비대위 구성 등 수습책 논의를 이어간다.

한편, 장동혁 사무총장 및 박정하 수석대변인 사퇴에 따라 당분간 배준영 부총장이 사무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정희용 원내대변인이 수석대변인을 겸직하기로 했다고 윤 권한대행은 전했다. 또 당 대변인을 이날 중으로 추가 선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