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ESG파워기업] 넷마블, 사회공헌에 '구슬땀' 흘려… '지속가능경영' 앞장선다
장애인 지원활동부터 친환경 사옥까지… ESG경영 강화 2023 ESG 보고서 발간… ESG 위원회, 이사회 산하로 전환 넷마블게임박물관, 올해 개관 목표로 준비...문화적 가치 제고
[폴리뉴스 양성모 기자] 한국 실물·금융 기업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열풍이 거세다. 기후와 정치, 사회적 급변에 따라 이해관계자의 시대가 도래하면서다. 이제 주주만을 바라보는 게 아닌 환경과 사회공헌, 지배구조(윤리경영)을 아우르는 ESG 경영은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가 됐다. ESG규범 강화는 국제적인 추세로 한국도 ESG공시 의무화를 앞둔 상황이다. 이에 본지는 주요 기업에서 실행 중인 ESG 경영행보와 기대 효과, 전망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대형게임사 넷마블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과 환경정화활동을 이어나가면서 지속가능 경영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넷마블문화재단도 이에 가세해 여러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다.
장애인 지원활동부터 친환경 사옥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특색있는 방식으로 ESG 경영 강화에 힘쓴 끝에 지난해 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우수사례로 선정되며 ‘한국ESG대상’에서 기업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에는 ESG 위원회를 이사회 산하 위원회로 전환하고 같은해 6월에는 2022년 한 해 동안의 지속가능 경영 활동을 소개하는 2023 ESG 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이 중 친환경 활동, 장애인 지원 사업, 이용자 소통 활동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16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넷마블의 이사회는 전문성 및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회, 보상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ESG위원회는 이찬희 ESG 위원장 겸 사외이사와 전성률 사외이사, 김병규 사내이사 등 3명으로 구성돼있으며 ESG 경영 기반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도모를 위해 설치됐다.
넷마블이 공시한 감사보고서를 보면 ESG위원회 권한으로 위원회는 ESG와 관련된 주요 사항을 전략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회사가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하며, 회사의 ESG 경영전략 및 방향성을 관리·감독하고 이와 관련된 성과와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평가·검토한다.
친환경 활동부터 장애인 지원활동까지… 다양하게 펼친다
넷마블의 친환경 활동은 신사옥 ‘지타워’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 특히 전력 소비량 감축을 위한 노력은 많은 고민의 흔적이 느껴진다. 넷마블은 1등급 건물에너지 관리시스템(BEMS, 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을 도입하고 주요 설비에 센서를 설치해 에너지 효율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또 벽면 녹화, 옥상정원 등 녹지를 확보해 단열 효과를 향상시키고, 건물 외벽에 ‘로이복층유리’를 적용해 냉·난방 효율을 극대화시키는 동시에 이산화탄소 감축을 실현하고 있다.
수자원 관리 활동도 두드러진다. 넷마블은 용수 사용량과 하수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중수도와 빗물처리시설을 설치해 처리가 완료된 용수를 지타워 내 업무시설, 판매시설, 조경용수, 화장실, 주차장 등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사회 공헌 활동은 ESG가 전세계적인 트렌드가 되지 이전부터 넷마블이 꾸준히 신경써온 영역이다. 여러 활동 중 장애인 지원사업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넷마블은 2019년 장애인 체육 진흥 및 장기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넷마블조정선수단'을 설립했다.
이외에도 장애인표준사업장인 ‘조인핸즈 네트워크’를 설립하고 장애인들이 함께할 수 있는 직무를 발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사옥 지타워 내에 위치한 ‘ㅋㅋ다방’에도 다수의 장애인 바리스타들이 근무 중이다.
스타트업 지원과 인재 교육 활동도 눈길을 끈다. 스타트업 지원활동으로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 두드러진다. 넷마블은 2022년 7월부터 약 5개월 간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주관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해 기술 개발 과제 선정 및 검증, 사업화를 위한 엑셀러레이팅을 추진해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바 있다.
넷마블문화재단, 청소년과 소외 계층에 '온정의 손길' 훈훈함 느껴
넷마블문화재단은 ‘게임아카데미’를 통해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청소년 인재양성에 힘써오고 있다. 2016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게임아카데미’는 게임 분야에 뜻을 가진 청소년을 선발해 게임 개발에 필요한 지식, 기술, 윤리의식을 쌓을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한다. ‘게임아카데미’ 내 단기 집중 프로그램인 ‘부트캠프’의 경우 게임 개발 외에도 앱스토어 등록 등 실용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넷마블문화재단은 올해 '게임문화체험관'의 변화를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소외 계층에게 다가가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넷마블문화재단은 지난 2008년부터 장애학생의 여가 문화 다양화 및 교육 활성화를 위해 전국 특수학교 및 유관기관 내 ‘게임문화체험관’을 개설·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게임문화체험관 1.0이 ‘도전’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장애학생의 여가 문화 및 교육 기회 제공을 위해 사업을 추진해왔던 것과 달리, 앞으로는 게임문화체험관 2.0의 키워드인 ‘동행’을 앞세워 15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해 학교 현장에서 지역사회로 범위를 확장시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넷마블게임박물관 역시 올해 개관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넷마블문화재단은 게임의 역사 및 문화에 대한 재조명을 통해 한국 게임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문화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타워에 넷마블게임박물관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넷마블문화재단은 그동안의 다양한 활동으로 쌓아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기존 사업들을 지속하고 고도화할 예정"이라며 "국내 최초의 게임 전문박물관 설립을 통해 게임 문화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돌아보며 미래를 조망하는 활동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문화재단은 지난 2008년부터 장애학생들의 여가 문화 활동 증대를 위해 게임을 활용한 교육을 장애학생들에게 지원할 수 있도록 국립특수교육원과 파트너십을 맺고 전국 특수학교 및 유관기관에 게임문화체험관을 설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국에 총 35개(특수학교 23개소, 특수학급 7개소, 특수교육원 3개소, 특수교육지원센터 1개소, 복지관 1개소)의 게임문화체험관을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