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래, 비대위 체제 전환···비대위원장에 이석현

이석현 “재창당 각오로 재정비···소수정당 한계 넘어야”

2024-04-18     임희택 기자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29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임희택 기자] 4·10 총선에서 당선자 1명을 배출하는데 그쳐 존폐위기에 처한 새로운미래가 18일 이석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당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당초 4·10 총선에서 새로운미래 후보로서는 유일하게 당선된 김종민 전 공동대표가 당을 이끌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으나 17일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당준비위원장으로서 이낙연 전 공동대표와 행보를 초창기부터 같이했던 이석현 전 의장이 비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이낙연 전 공동대표가 지명했다. 이 전 공동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직자 총사퇴와 비대위 체제 전환에 의견을 모았고 비대위원장은 제가 지명하도록 위임 받았다"며 "이 전 부의장은 6선 국회의원으로서 풍부한 현실정치 경험과 지혜를 갖추셨고, 새로운미래 창당준비위원장으로도 수고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이석현 “재창당 각오로 재정비···소수정당 한계 넘어야”

이석현 전 부의장은 비대위원장직 수락의 뜻을 밝혔다. 이 전 부의장은 17일 오후 자신의 X 게시글을 통해 “총선 출마도 그랬듯 당원과 NY와의 의리가 저를 옭아맸다”며 "이낙연 대표의 수차례 강권을 뿌리칠 수 없었고 총선 후 허탈해하는 당원들 마음을 외면하기는 더욱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는 "내일(18일) 중에 (비대위) 1차 인선을 마무리하고 금요일에 첫 회의를 가질 계획"이라며 "창당부터 총선 참패까지의 모든 과정을 되짚어보고 고통이 따르겠지만 재창당의 각오로 (새미래를)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새미래는 4·10 총선에서 1.7%에 그친 비례대표 득표율을 기록해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그는 "‘소통하는 당’·‘유능한 당’·‘미래 비전 있는 당’의 기틀을 쌓아 나갈 것"이라며 “소수정당의 현실적 한계를 넘어, 유능하고 차별화된 비전으로 국민들에게 다가 가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 전 부의장은 4·10 총선 당시 “박용진 의원의 뜻을 받들어 정치를 바로 잡겠다”며 강북을에 출마했으나 5.54%의 득표율로 낙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