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확 달라진 윤 대통령, 직접 기자들 질문받고, "더 설득하고 소통할 것"

[폴리뉴스 김진호 정치에디터]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4.10총선 참패이후 처음으로 언론앞에 나서서  "더 설득하고 소통하는 데 주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이관섭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의 인선을 직접 발표하고 "원만한 소통"을 내세우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사 발표 후 "질문 있으시냐"며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외교일정 수행 중 질문을 받은 적은 있지만 국내 정치현안에 대해 브리핑룸에서 질의 응답을 했던 적은 2022년 8월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처음이었다. 

윤 대통령이 국내에서 출입기자의 질문을 직접 받은 건 지난해 11월 도어스테핑을 중단한 이후 약 1년5개월 만이다. 취임 다음 날인 2022년 5월11일 윤 대통령이 자청해서 시작했던 도어스테핑은 같은 해 11월18일 한 기자의 소란 사태가 벌어졌던 61번째 출근길 문답을 마지막으로 194일 만에 중단됐다. 그 이후에는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일체 질문을 받지 않았고, 국무회의 등을 통해  일방적 메시지만 전달한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애써 무시해오다가 총선에 참패한 이후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셈이다. 총선 참패를 계기로 소통 강화 등 국정운영 방식에 큰 변화를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주로 예정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영수회담 의제와 관련,  "어떤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하게 한번 서로 얘기를 나눠보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 설득에 주력...야당과 소통 주력" 답변

윤 대통령은 '국정운영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의 변화를 생각하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날 일부 매체의 보도를 거론하면서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이렇게 나왔는데 용산 참모들에게 (당부한 것으로서) 앞으로 메시지라든지 이런 걸 할 때 평균적인 국민들이 좀 이해하고 알기 쉽게 그렇게 이제 하자는 뜻"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제가 지난 2년 동안에 중요한 국정과제를 정책으로서 설계하고 또 집행하는 쪽에 업무의 중심이 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며 "그런데 이제 어느 정도 우리가 나가야될 방향, 정책, 이런 것들은 세워져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국민들께 좀 더 다가가서 우리가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서 더 설득하고 소통하고, 또 이러한 정책 추진을 위해서 야당과의 관계도 더 설득하고 소통하는 데 주력을 하겠다는 그런 뜻으로 이해를 해주시면 되겠다. 그러기 때문에 정진석 전 부의장 같은 분을 비서실장으로 모신 것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이재명 회담서..."의제 제한 두지않고, 합의할 민생의제 논의할 것"

윤 대통령은 이어 '이재명 대표와 회담할 때는 어떤 의제로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하려고 초청했다기보다 이재명 대표의 얘기를 많이 들어보려고 용산 초청이 이뤄진 것"이라며 "여야가 많이 극명하게 차이가 났습니다만 일단 서로 의견을 좁힐 수 있고 합의할 수 있는 이런 민생 의제들을 찾아서, 민생안정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몇 가지라도 좀 하자는 그런 얘기를 서로 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듣기 위해서 초청을 한거니까 어떤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하게 한번 서로 얘기를 나눠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