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행성이 주제 모르고 항성 이탈하면 우주미아", 한동훈 또 겨냥했나
'항성=윤석열 대통령, 행성=한동훈 위원장' 비유하는 뉘앙스 '폐세자', '배신자', '문재인 사냥개' 등 원색적인 비난 이어가
[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비난을 그치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우주 천체와 비유하며 한동훈 전 위원장을 저격하는 뉘앙스의 글을 올렸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7일 자신의 SNS을 통해 "항성과 행성의 차이도 모르고 설치면 큰 낭패를 당한다. 행성이 자기 주제를 모르고 항성으로부터 이탈하면 우주미아가 될 뿐이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홍 시장은 "중국 악극 변검을 보면서 한국 정치인들을 떠올린다. 하루에도 몇번씩 얼굴을 바꾸는 그들을 생각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많이 퇴출되었지만 그래도 한국 정치는 아직도 변검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항성은 태양처럼 스스로 빛을 내는 천체이고 행성은 지구나 화성처럼 항성 주위를 공전하는 천체를 뜻한다. 윤석열 대통령을 항성, 한동훈 전 위원장을 행성으로 비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홍 시장의 말은 한동훈 전 위원장이 자신의 주제를 모르고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초대에도 응하지 않으며 이탈하려는 모습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추측은 결코 억측이 아니다. 이미 홍 시장은 이전에도 '폐세자', '배신자', '문재인 사냥개'라는 원색적인 단어로 한동훈 전 위원장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인 적이 있다. 홍 시장은 지난 18일 SNS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황태자 행세로 윤 대통령 극렬 지지세력 가운데 일부가 지지한 윤 대통령 그림자였다. 황태자가 그것도 모르고 자기 주군에게 대들다가 폐세자가 되었을 뿐"이라는 글을 남긴바 있다.
홍 시장의 이같은 행보에 국민의힘와 보수 내부에서도 찬반으로 갈리고 있다.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1일 SNS을 통해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돌을 던지는 사람이 있는데 정말 아니다. 왕세자니 폐세자니 하며 당에 얼씬도 하지 말라는 당의 정치선배도 있다"며 홍준표 시장을 정면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잘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지난 21일 SNS에서 "오직 자신만이 나라를 구할 수 있다는 과도한 자기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혼자서 선거판을 누렸다. 변명은 그만하고 자신의 잘못에 맞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홍 시장의 의견을 두둔하기도 했다.
신 변호사는 지난 26일 YTN 라디오 <뉴스킹>에서도 "한동훈 전 위원장은 총선의 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패장이다. 이 패장이 전당대회에서 다시 당권을 잡기 위해 나온다면 정치 도의와 명분상 합당한 것이냐"며 "한동훈 전 위원장이 나온다고 한다면 홍준표 시장이 당 대표로 출마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해 한동훈 전 위원장을 겨냥하며 홍 시장에 대한 지지를 간접적으료 표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