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영수회담, 여야 협치로 나아갈 계기 마련해”
"영수회담 협치라는 어려운 여정 첫걸음 내딛은 것" "의사들의 의료 현장 이탈로 인한 국민의 피해와 불편 끝내야 ” "민생회복지원금, 국가채무에 13조원의 채무 더 얹어야 하는 재정 상황"
[폴리뉴스 김지은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에 대해 "21대 국회 내내 평행선만 달리던 여야가 협치로 나아갈 계기를 마련했던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께서는 15분에 걸친 이 대표의 모두발언을 비롯해 여러 현안에 대한 야당의 입장을 경청하고 정부의 입장을 성의있게 설명했다. 비록 이견이 일소에 해소되진 않았지만 대통령과 제1야당의 대표가 직접 서로의 생각을 확인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회담은 적지 않은 의미를 가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어제 영수회담은 협치라는 어려운 여정 첫걸음을 내딛은 것"이라며 "이번 회담을 계기로 여야정 간 소통이 활발해져 여러 정책의 이견이 민생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지혜롭게 조율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의료 개혁 여·야의 공통 과제···여야정 의료계 논의해 의사현장 이탈 끝내야”
윤 원내대표는 전날 회담에서 여야가 공감했던 의료개혁에 대해 여야가 공감했던 의료개혁에 대해 여야와 정부, 의사단체가 함께 대화해 문제를 풀어나갈 것을 촉구했다.
또 윤 원내대표는 “의료 개혁에 대한 공통의 인식을 확인한 만큼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여·야·정이 의료계와 함께 논의함으로써 의사들의 의료 현장 이탈로 인한 국민의 피해와 불편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원내대표는 “의사들은 지금까지 정부만 굴복시키면 정책을 철회시킬 수 있으리라 믿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어제 회담을 통해 의료 개혁은 국회도 동참하는 국가적 과제임이 확인되었으니 지금까지의 믿음을 재검토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의사단체들은 어제 회담의 의미를 과소 평가하지 말고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장으로 나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윤재옥, “민생회복지원금, “고물가·고금리 심화 등 부작용”
특히 윤 원내대표는 전날 영수회담에서 윤 대통령이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에 동의하지 않은데 대해 고물가, 국가채무악화 등 우려가 큰 사안이라고 항변하는 등 적극 방어에 나섰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전일 개최된 영수회담을 평가절하한 것은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에 윤석열 대통령이 동의하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 표시로 보인다”며 “고물가·고금리 심화 등 부작용이 있는 민생회복지원금을 더불어민주당이 정치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이번 선거를 앞두고 공약한 정책인 만큼 거듭해서 주장하는 정치적 이유가 있다는 것은 이해한다"며 "그러나 개개인의 형편을 고려하지 않고 재원을 투입하는 비효율성, 민생 어려움의 원인인 고물가·고금리를 심화시키는 부작용, 급증한 국가채무에 13조원의 채무를 더 얹어야 하는 재정 상황 등 정책전문가들과 국민들의 우려가 큰 사안"이라고 질타했다.
또 그는 "우려를 불식시킬 만한 과학적 근거나 사회적 합의도 없이 단순히 정치적인 이유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정부로서는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모처럼 성사된 귀중하고 의미 있는 자리를 어느 한쪽의 정치적 목표가 달성되지 못했다고 해서 폄훼하고 평가절하해서야 더 나은 다음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정부와 여당이 충분한 숙고 끝에 야당의 주장에 답변한 만큼 야당에서도 부정적인 반응만 보일 것이 아니라 그 이유를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이 원내대표 후보 등록일인데 등록하는 사람이 없으면 미룰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영수회담의 진행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패싱'당했다는 지적에 대해서 "영수회담 실무협상 단계에서 협상 상황 공유를 했고 어제 협상 결과도 충분히 전달 받았다"며 "패싱이라고 주장하는데 모처럼 여야가 협치하기 위해 대통령과 야당대표가 만나는데 나도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면 회담이 성사되겠나"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