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카카오게임즈, 1분기 영업익 1203억원·123억원… 전년比 92.2%·8.1%↑ (종합)

카카오, 매출 1조9884억원 전년 동기비 22.5% ↑ 스크린골프 업황 둔화지속…매출은 1.2%↓ 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91.1% 감소

2024-05-09     양성모 기자
카카오 사옥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양성모 기자] 코스피 상장사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2.2% 증가한 120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9884억원으로 22.5%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677억원으로 711.6% 늘었다.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2463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8.1%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3억8000만원으로 91.1%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전날 실적발표에서 매출 감소와 관련해 "무선통신기기의 빠른 매출 회복에도 불구하고 스크린 골프 업황 둔화 지속에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여기서 스크린 골프란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카카오VX에서 운영하고 있는 '스크린 골프장 가맹점 사업'을 의미한다.

다만 게임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약 5.3%, 약 4.1% 증가한 1769억원을 기록했다. 부분별 매출은 모바일 게임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8%, 전분기 대비 약 2.9% 증가한 161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PC온라인 게임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5%, 전분기 대비 약 18.6% 증가한 1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타 매출은 694억원이었다.

1분기에는 대표 라이브 타이틀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의 콘텐츠 리뉴얼 효과 등 견조한 실적과 신작 ‘롬(R.O.M)’의 국내외 론칭 성과가 일부 반영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한, PC온라인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의 콘텐츠 업데이트 효과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1분기 영업비용은 2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 카카오게임즈 로고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영업비용 중에서는 지급수수료 1030억원, 인건비 545억원, 유무형 자산 등 상각비 162억원, 마케팅비 112억원, 기타 비용 492억원으로 나타났다.

카카오게임즈는 연봉 인상률 반영 등으로 인건비가 증가하고 개발사에 돌아가는 수익 배분 증가 등으로 지급수수료가 늘었지만 유무형 자산을 비롯한 상각비 등이 줄었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부터 주요 게임 타이틀의 서비스 권역을 확장하며 ‘비욘드 코리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애니메이션풍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을 오는 5월 29일 일본 시장에,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 워’를 2분기 중 대만, 홍콩, 마카오를 비롯한 9개국에 출시, 글로벌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여기에, 자회사 및 투자회사를 통해 다변화된 플랫폼 및 장르 기반 신작들을 순차 선보이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모멘텀을 다진다. 

로그라이크 캐주얼 ‘Project V(가제)’, 액션 RPG ‘가디스 오더’, 서브컬쳐 육성 시뮬레이션 ‘Project C(가제)’, 핵앤슬래시 ‘패스오브액자일2’, 트윈스틱 슈터 ‘블랙아웃 프로토콜’, SRPG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아이돌 육성 게임 ‘SM GAME STATION(가제)’, 글로벌IP 활용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가제) 등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글로벌 대작 지식재산(IP) 확보를 위한 PC온라인 및 콘솔 플랫폼 신작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엑스엘게임즈와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에서 각각 ‘아키에이지2’와 ‘검술명가 막내아들(가제)’을, 크로노스튜디오에서 ‘크로노 오디세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실적발표에서 "2분기에는 오딘의 (신규)경쟁 컨텐츠 및 신규 전직클래스 업데이트와 함께 더욱 폭넓은 유저층이 향유할 수 있는 3주년 이벤트 등을 통해 유저 만족도를 더욱 높여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