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전대, 이기인·허은아 양강 구도···19일 당대표 선출

이기인, 대학생 투표서 허은아에 앞서…6.1%포인트 격차 허은아, 기자단 투표서 1위 ‘수성’…이준석 “개혁신당, 젊은 세대 접근하기 좋게 전대 운영”

2024-05-13     임희택 기자
12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개혁신당 제1차 전당대회 대구·부산·울산·경상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이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천강정, 이기인, 조대원, 전성균, 허은아 후보.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임희택 기자] 개혁신당 전당대회가 이기인·허은아 두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는 2파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3일 비전발표회에서 허 후보의 ‘기초·광역 전 선거구 공천’ 공약은 ‘비현실적 공수표’이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략적 선거를 주장한 바 있다. 허 후보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발언에 더욱 신중할 것을 주문하는 등 당권을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개혁신당 전당대회 후보는 ▲전성균(33·화성시의원) ▲천강정(56·전 정책위 부의장) ▲이기인(39·전 경기도의원) ▲허은아(51·전 국회의원) ▲조대원(53·전 대구시당 위원장, 이상 기호순) 등 총5명이다.

이기인, 대학생 투표서 허은아에 앞서…6.1%포인트 격차

개혁신당 충청·호남·영남 합동연설회 직후 치러진 대학생 투표 누적 결과 [사진=폴리뉴스 임희택 기자]

개혁신당은 오는 19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수도권 합동연설회 및 전당대회를 갖는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개혁신당은 최다득표자를 당대표로, 차점자 3인을 선출직 최고위원으로 선출한다. 1인 2표제 하에서 치러지는 이번 전당대회는 당원 투표(반영비율 50%)·여론조사(25%)·대학생 평가단 투표(20%)·언론인 평가단 투표(5%)를 반영한다.

개혁신당은 충청(8일)·호남(11일)·영남(12일)에서 권역별 합동연설회를 갖고 대학생 평가단 투표와 기자단 투표를 각각 실시했다. 반영비율 50%에 달하는 당원 투표와는 모집단이 다르며 그 반영 비율도 상대적으로 낮으나, 본선에 앞서 후보들의 경쟁력을 예측하는 ‘가늠자’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학생 투표에서는 이기인 후보가 앞서고 있다. 충청·호남 권역 토론회에서는 허은아 후보와 동률을 기록한 그는 영남 권역 합동연설회를 계기로 누적 득표율에서 허 후보와 6.1%포인트 가량 격차를 벌렸다.

이 후보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12일) 대구합동토론회 1위했다. 큰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며 “위기를 말하고 현실을 이야기한 후보를 인정해주신 대학생, 언론인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장 듣기 좋은 허황된 이야기, 품 넓어 보이는 코스프레하지 않겠다”며 “그것이 지켜보시는 국민들과 당원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투표 누적 득표율·득표수는 ▲이기인(35.7%·82표) ▲허은아(29.6%·68표) ▲조대원(19.6%·45표) ▲전성균(11.7%·27표) ▲천강정(3.5%·8표) 순이다.

허은아, 기자단 투표서 1위 ‘수성’…이준석 “개혁신당, 젊은 세대 접근하기 좋게 전대 운영”

개혁신당 충청·호남·영남 합동연설회 직후 치러진 기자단 투표 누적 결과 [사진=폴리뉴스 임희택 기자]

기자단 투표에서는 허은아 후보가 앞서고 있다. 3회에 걸친 기자단 투표에서 허 후보는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허 후보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느 지역에서 연설회를 개최하든 기자분들께서는 항상 허은아를 선택해주셨다”며 “대학생 토론동아리 투표인단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도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열심히 하겠다. 대통령을 만들 사람, 허은아다”라고 말했다.

기자단 투표 2위는 조대원 후보가 차지했다. 조 후보는 충청·영남 권역 득표를 바탕으로 누적 득표율 2위를 유지 중이며 1위인 허 후보와 10%포인트 격차를, 3위인 이 후보와는 3.4%포인트 격차를 벌렸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조한 전당대회 관심에 대해 “저희는 어차피 온라인 기반”이라며 “지금 전당대회에 대해 과거에 다른 정당들의 인력 동원과는 좀 다르게 보셔야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전당대회 후보자들이 어떤 정견을 발표하고 토론을 하는 영상물이나 이런 것들은 어느 당의 전당대회보다 더 활발하게 공유되고 이미 당에서 거론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추구하는 매우 효율적이고 또 젊은 세대가 접근하기 좋은 정당의 취지에서 전당대회를 계속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희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대학생 토론 패널단 및 언론인 패널단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좋게 나오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지금 충청과 호남에서 나온 결과들은 일정 부분은 예측 가능한 부분이 있지만 일정 부분은 예측하기 어려웠던 후보들의 선전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자단 투표 누적 득표율·득표수는 ▲허은아(36.7%·22표) ▲조대원(26.7%·16표) ▲이기인(23.3%·14표) ▲전성균 (8.3%·5표) ▲천강정(5.0%·3표)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