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만명 넘게 탈당...당원 중심 대중정당으로 변모시키자”

“이성적 논쟁이라기보다 정서적 논쟁에 가깝다는 생각” “탈당 당원들에게 편지 쓰고 있어...포기하지 말아달라” 연금개혁에 “21대 국회 끝나기 전 타결할 수도”

2024-05-23     김민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충남 스플라스리솜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당선인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국회의장 후보 경선 이후 탈당 행렬이 이어지는 데 대해 “현재 2만명 넘게 탈당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당원 중심 대중 정당으로 확실히 변모시키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을 위해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잘못된 결정이 아니었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선택과 판단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제 몫이기도, 당 지도부 몫이기도, 우원식 후보 몫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에 탈당한 분들 중엔 수십년과 어렵게 민주당원으로 활동해온 분들이 상당히 많다”며 “(이들은) ‘왜 우리 뜻을 존중하지 않냐’ ‘왜 우리 뜻이 인정받지 못한 것이냐’고 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합리적, 이성적 논쟁이라기보다 정서적 논쟁에 가깝다는 생각이 커지고 있다”며 “그 이유를 짐작건대 기대와 애정이 커져서 그런 것 아닌가 싶다. 기대가 컸기 때문에 실망이 컸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직접 민주주의를 존중하되 중우정치화되지 않는 길을 당연히 찾아야 한다”며 “중우화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직접 민주주의를 최대한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변화의 에너지와 역동적 에너지를 억누를 게 아니라 키워가야 한다”며 “당원들의 역할을 확대하고 그를 통해 책임감과 자긍심을 높여내면 이게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말했던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행동’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탈당한 당원들에게 직접 편지를 쓰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방송이 늦어진 이유는 사실 탈당한 당원들에게 편지를 쓰는 문안을 작성하느라 늦었다”며 “포기하면 끝이다. 당원으로 참여하고 활동하는 이유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것 아니냐. 포기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대신 혼을 내라”고 설득했다.

이 대표는 여야 간 논의가 이어지는 연금개혁과 관련해선 “21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타결할 수도 있다”며 “다음 국회로 넘길 게 아니라 상당 정도 진척됐고 국민 공감도 어느 정도 이뤘기 때문에 어렵더라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김진표 국회의장의 의지도 높다고 한다”며 “오늘 공식적으로 정부·여당 안을 받을 테니 처리하자는 입장을 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