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대통령 지지도 21% 충격적, 아직 더 떨어질 것"

"TK 지지도 35%지만 반대도 54%…40대는 물론 2030에서도 무너져" "지지급락 근본원인은 민생·경제·물가…여당 집권 3년차에도 무계획" "경제·민생에 아무런 대책 없는 정부, 지지율 더 떨어질 가능성 높아" "연찬회서 '똘똘 뭉치자'는 108명 의원들에 쓴웃음, 고민 흔적 없어"

2024-06-03     박상현 기자
전원책 변호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보수논객 전원책 변호사가 윤석열 대통령은 물론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해 작심하고 쓴소리를 던졌다. 충격적인 지지율 21%부터 시작해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나온 구호와 맥주 음주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비판 화살을 날렸다.

전원책 변호사는 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21% 근본 원인은 채상병 특검법 거부가 아니라 민생, 경제, 물가에 있다며 여당은 집권 3년차임에도 전혀 경제를 나아지게 할 계획도 세우지 못하고 있고 총선 참패에 대한 반성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지지율이 임기 중에 21%까지 떨어졌다는 것은 충격적이다. 지지율 20%대가 무너지면 어떤 이슈가 있을 때마다 광화문에 100만명이 모인다"고 경고했다. 국정 운영의 동력 자체를 잃을 수 있다는 뜻이다.

전 변호사는 이미 대구경북에서도 60대 이상 노년층을 제외하고는 모두 윤석열 대통령에 등을 돌렸다고 진단했다.

전 변호사는 "40대에 이어 2030에서 무너지면서 지금은 TK에 있는 60대 이상 노인층을 빼놓으면 지지율이 폭망했다. 서울, 경기, 인천은 모두 10%대, 20% 미만이다"라며 "대구경북도 35%가 나오지만 반대하는 비율이 54%다. 부산, 울산, 경남도 지지율 30%가 무너져서 29%고 반대는 2배가 넘는 59%다. 부산에 가서 길에서 만나는 세 사람 가운데 두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에 고개를 돌린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 참석해 동해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윤 대통령 오른쪽은 국정브리핑에 배석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민생·경제·물가가 尹 정부 부정평가 1위, 정부여당은 무대책"

전원책 변호사는 "가장 큰 문제는 경북과 노인층을 빼놓으면 모두 윤석열 대통령을 보고 외면을 한다는 것"이라며 "원인 분석을 하면 갤럽 여론조사에서는 채상병 특검법을 얘기하는데 실상은 민생과 경제, 물가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부정 평가 원인 1위"라고 밝혔다.

전 변호사는 "지난 3년 동안 한국은행 통계로 12.8%가 올랐고 먹거리 물가와 공공요금 물가 등 생활물가지수는 14%가 올랐다. 이는 하위 20% 저소득층에게는 살아가는 것 자체가 고통이라는 뜻이다. 중산층도 다섯 가구 중 한 가구가 적자살림"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가 특별한 관심을 갖고 정책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지도부 비상대책위원회가 이에 대한 정책 하나 내놓지 않았다. 이런 위기가 3년째 집궈너하고 나서 2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데 집권여당은 아무런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전 변호사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 시대에서 국민들이 가장 큰 부담과 타격을 받는 것은 고물가다. 또 영끌해서 집에 투자했던 3040들이 고금리 때문에 타격을 입고 있다. 이자 부담이 커지니까 당장 소비 여력이 줄어들었다"며 "정부가 고물가를 어떻게 통제하고 물가를 흡수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하는데 이런 정책을 만들어내는 기획재정부조차 무력하다"고 진단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제22대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던 중 참석 의원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생 경제 풀어내지 못하는 '속수무책' 정부, 지지율 더 떨어질 것"

이와 함께 전원책 변호사는 민생과 경제에 대해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정부를 비판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전 변호사는 "지금 고민하는 곳은 한국은행 뿐이고 기재부도 백약이 무효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대통령 지지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에너지와 곡물 가격 등 외생변수가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대통령도 어쩌면 이 문제에 대해서 고민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과거 같으면 재정으로 흡수를 했겠지만 기본적으로 소비 여력을 높이지 못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정부, 대통령실이 22대 국회 개원 이후 첫 고위당정협의회를 갖고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는 소식에 대해 전 변호사는 "민생 경제 운운하는 위원회 백 번 만들어봤자 뭘 하겠느냐. 민생 경제가 왜 어려워졌는지 원인을 알아야 한다"며 "소득은 정체가 되어 있는데 물가가 올라서 적자살림이 생긴다. 청년 일자리는 계속 줄어들고 국가가 예산으로 늘려주는 노년층 일자리만 늘고 있기 때문에 소득이 정체되고 있다. 청년 일자리를 늘리는 방법에 대해 여야가 토의를 해야 하고 노동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찬회에서 똘똘 뭉치자며 술먹은 기억밖에…책임진다는 말 한마디 없어"

전원책 변호사는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맥주를 마시면서 똘똘 뭉치자는 구호를 외친 것을 두고도 일갈했다.

전 변호사는 "연찬회에서 똘똘 뭉치자며 술 먹은 기억밖에 더 있느냐"며 반문한 뒤 "지금 국민의힘에서 누가 책임이 있느냐는 논란이 있는데 총선에서 총지휘한 유일한 1인자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었다. 그런데 한 전 위원장은 책임이 없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면 그건 코미디다. 반대로 윤석열 대통령 보기 싫어서 안 찍었다는 국민이 많은데 윤 대통령에게 책임없다고 해도 코미디"라고 말했다.

또 전 변호사는 "일단 윤 대통령, 한 전 위원장 두 사람이 책임을 똑같이 나눠야 한다. 그런데 진짜 책임은 국민의힘 구성원이다. 이들 중에 보수주의자, 범자유주의자로서 정체성을 제대로 갖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느냐"며 "당선자 108명이 모여서 똘똘 뭉치자는 구호를 세 번이나 외쳤다는 소리를 듣고 정말 쓴웃음이 나왔다. 대통령은 자리마다 돌면서 술 한 잔씩 권하며 덕담을 했다는데 지금 그게 중요하냐"고 밝혔다.

이어 "무엇이 국민들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주고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늘리고 물가를 낮추고 소비 여력을 높여주는 것에 고민을 해야 한다. 그런데 총선 끝나고 두 달이 됐는데 이런 고민은 하나도 없다"며 "이러니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1%까지 떨어진 것이다. 그리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물론 민주당도 비슷비슷하다. 국민들은 지금 두 당에 모두 실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 '고 채해병 사망사건 대통령실 수사 개입 의혹 규명 특별위원회' 신장식 위원장을 비롯한 소속 위원들이 3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민원실 앞에서 채상병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고발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野 대통령 탄핵 주장은 정치개혁 하자는 것, 여당은 물론 대통령도 고민"

최근 임기단축 개헌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심지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목소리를 낸 것에 대해 전원책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단순한 탄핵이 아니라 정치개혁을 하자는 것으로 여당은 물론 대통령에서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 변호사는 "지금 임기 단축 4년 중임제 혹은 임기 단축 내각제 얘기는 정치지형을 바꿔버리자는 것인데 내가 알기로는 용산 대통령실에서도 얘기를 다 듣고 있고 고민도 하고 있을 것"이라며 "취임 후 노동개혁, 연금개혁, 교육개혁, 공공개혁, 세제개혁 얘기가 나오는데 논의도 못했고 시작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력증에 빠지는 찰나에 정치 지형을 바꾸자는 얘기가 이재명, 조국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먼저 나왔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끌어내리자는 것은 정치 지형 바꾸자는 얘기다. 그래서 국민의힘에서도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고 워낙 여의도 정치판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으니 나경원 의원도 무심결에 목소리를 낸 것이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이런 것에 혹하면 아무런 개혁도 하지 못하고 물러나는 무력한 대통령이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전원책 변호사는 "이재명 대표가 연임에 대해 준비하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민주당을 이재명 당으로 만들면 이재명 대표가 물러난 뒤 6개월만 지나도 이재명 대표에 대한 평가가 추락할 것"이라며 "본인이 과연 리더로서 도덕성을 갖추고 있는지 그리고 통치자로서 갖춰야 할 지식을 갖추고 있는지 자문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