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정국좌담회①][전문] 7·23 국힘 전당대회는 보수 진영의 중대 갈림길
“어대한 한동훈... 원희룡 출마로 변수 생겨” “윤 대통령, 한동훈 당대표 당선을 결사적으로 막을 것” “원희룡 갑작스런 출마에 윤심(尹心) 작용한 것으로 보여” “한동훈 채상병 특검법은 尹 탄핵 징검다리... 보수층 반발할 듯”
[폴리뉴스 서경선 기자] <폴리뉴스>와 월간 <폴리피플>은 24일 진행한 ‘6월 정국좌담회’에서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전망에 대해 대담을 나누었다.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의 사회로 서울 여의도 폴리뉴스 사무실에서 진행된 좌담회는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차재원 부산가톨릭대학교 특임교수,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이 함께 했다.
“원희룡 갑작스런 출마에 윤심(尹心) 작용한 것으로 보여”
▲ 김능구> 7월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결선이 없으면 그날 끝나는 거죠. 그래서 이번에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재명 당대표 연임,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동맹 격상에 대해 짚어보고 트럼프냐 바이든이냐, 짧게 한번 짚어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국민의힘 전당대회입니다. 어대한이라고 그랬었잖아요. 그런데 조금 변수는 생긴 것 같습니까?
△ 차재원> 집권 세력의 주류 측에서는 나름대로 변수를 만들려고 열심히 노력한 것 같습니다. 이번 전당대회가 상당히 다자 구도로 모양새가 만들어졌습니다.
다자 구도를 만드는 데 가장 핵심 인물이 원희룡 전 장관의 등판이거든요. 원희룡 전 장관의 등판 자체는 모든 언론들이 예측을 못했던 사안이고요. 본인 스스로도 결심을 상당히 늦게 했던 것 같아요.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1명이랑 최근에 같이 방송을 한 적이 있는데 그 친구도 이야기를 하는 것이 얼마 전에 대전 지역의 당협위원장들 모임에 지금 계양을 당협위원장직을 맡고 있기 때문에 원희룡 전 장관이 왔더래요. 와서 윤상현 의원이 나름대로 출마 의지를 드러내니까 ‘자기는 지지를 하겠다.’ 그런 식의 의지를 드러냈다고 그럽니다. 그런데 그것이 언제 바뀌었느냐? 이번에 엘살바도르 특사를 갔다 왔거든요. 엘살바도르 특사를 갔다 와서, 특사 갔다 오면 보통 대통령한테 다녀왔다는 보고를 하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에.
▲ 김능구> 대통령 특사니까.
△ 차재원> 네, 대통령 특사니까. 지난 6월 19일에 용산에 들어가서 윤 대통령에게 보고를 했다고 그럽니다. 6월 19일이 수요일이었거든요. 수요일이었는데 기자들한테 출마 하겠다는 통지가 언제 갔냐면 6월 20일에 갔어요. 그러니까 상당히 공교롭지 않습니까? 원래 안 하겠다는 사람이 장거리 외유를 갔다 와서 대통령을 만난 그다음 날 출마 메시지가 나왔다는 것 자체는 ‘이건 대통령하고 교감을 하지 않고는 이것이 가능할까?’라는 식의 이야기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 김재섭 의원은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원희룡 전 장관의 측근들이 이번에 당권 레이스가 펼쳐지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어떤 정치적 존재감을 나름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라도 다른 각 캠프에 지금 들어가 있다는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소위 말해서 주군이 안 나온다고 본인들이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한 건데 갑자기 출마하니까 이 친구들이 우왕좌왕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상당히 뒤늦게 결심을 했다는 것은, 그렇다고 한다면 딱 1명의 의지가 작용한 것이다. 그것이 결국은 윤 대통령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원 전 장관이 출마 의사를 밝힌 20일에 첫 번째 정치적인 행보를 한 곳이 어디냐 하면 김기현 전 대표 의원방이에요. 김기현 전 대표는 우리가 다 알다시피 친윤이 거의 압도적으로 무리해서 몰아서 당선시켜줬던 전직 대표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당의 지지율 하락 때문에 물러났던 사람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김기현 의원과 공개적인 행보를 한다는 것은 결국은 원 전 장관이 노리는 것은 친윤계의 조직표를 노린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고요.
메시지 자체도 지난 일요일에, 그러니까 6월 23일에 본인이 출마 선언을 하면서 메시지 중의 하나가 원팀과 당정 일체입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윤심을 본인 스스로가 얻고 있고, 이걸 통해서 뭔가를 한번 해보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원 전 장관이 본인 스스로가 전당대회에 소극적이었던 이유 자체가 본인이 나가서 될 가능성이 아마 없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었을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나경원 두 후보에 비해서 본인이 약하다고 생각해서 안 나가고 했던 부분을 친윤은 그러면 ‘이걸 과연 뒤엎을 수 있을까? 원 전 장관을 낸다고 해서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라고 판단한 부분은 저는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니까 원 전 장관이 꼭 안 돼도 된다. 대신 다자 구도를 하면 일단 1차전에서 이 후보가 당선되는 사태는 막을 수 있다. 전당대회 룰이 작년 전당대회 때부터 개정이 돼서 결선투표제가 도입이 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1차에서 50%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하게 되면 7월 23일에 전당대회를 하고, 5일 뒤 7월 28일에 결선투표를 하기로 돼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결선을 어떤 식으로 만들어내야 되겠다. 다자 구도가 되면 아무리 어대한이라 하더라도 한동훈의 1차 투표에서의 당선을 막을 수 있다, 그런 판단을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만약에 결선투표가 될 경우에는 꼭 원 전 장관이 안 올라가더라도 만약에 나경원 의원이 올라간다 하더라도 그럴 경우에는 친윤들은 나경원을 밀어서라도 한동훈만은 저지하겠다. 그런 의도를 분명히 보여준, 그런 속셈을 갖고 있는 것이고, 이런 양상에서 전당대회가 일단 출발하는 조짐인 것 같습니다.
▲ 김능구> 최종 예측은 조금 이따 이야기하기로 하고요. 제가 6월 19일에 여의도 정치도사를 촬영했었는데 저는 그때 양강 구도라고 그랬어요. 원희룡을 전혀 생각을 못했던 거죠. 금방 말씀하신 대로 본인이 윤상현을 지지하겠다는 말을 했을 정도니까 그런 건데 그러면 황 소장님은 어떻습니까? 지금 상황을 차 교수님께서 쭉 정리를 해줬는데 과연 원희룡 변수가 그 전주에 나온 갤럽 조사에 따르면 한 10%대 정도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게 암만해도 달라지겠죠?
△ 황장수> 갤럽이나 일반 여론조사들이 하는 당대표 선출에 대한 것은 국민 전반이 보통 생각하는 거잖아요. 국민의힘 당원이 아니잖아요. 그리고 또 보수층 지지 여론이라는 것도 솔직히 말하면 엄격하게 당원 부분을 국한해서 조사한 건 아니라고 저는 봅니다.
룰이 당원 80%, 그다음에 여론조사 20%잖아요. 여론조사가 20% 있다는 건 한동훈한테 굉장히 유리한 부분이죠. 그래서 전체로 보면 한동훈이 절반이 조금 넘어가고 나머지 후보가 다 해도 절반이 좀 모자라는 그런 상황이 유지되고 있는 것 같은데 여기서 가장 결정적인 건 원희룡이 늦게 결심했다, 뭐 결과로는 똑같은 이야기인데요. 그것보다 용산에서 원희룡에게 마지막에 확답을 해줬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능구> 확답을 했다?
△ 황장수> 그전에는 원희룡에 대해서 용산이 직접 어떻게 하라는 말을 안 하니까 원희룡이 그걸 기다리기 위해서 출마 선언은 안 했을 거라고 보고 있고요. 원희룡이라는 사람을 보면 과거 MB 때도 권력의 핵심이 굉장히 가까이 그 뜻을 교감하고 있었고, 지금 윤석열 정권에도 어쨌든 그런 부분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굉장히 자신의 독자적인 정치와 용산의 뜻, 이 사이를 쭉 걸어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원희룡이 윤 정권 출범 이후에 윤 정권과 부딪힌 적은 거의 없고, 그래서 경력 관리 차원에서 한동훈도 법무부 장관을 시켜줬지만 원희룡도 국토교통부 장관을 시켜줬고 그다음에 이번에 인천 계양에 원희룡이 거의 자살하듯이 나간 거 아니에요. 그러면서 점수도 더 땄죠. 공천 가지고 한동훈은 청와대하고 비례대표 공천이나 이런 여러 가지 공천 문제로 삐그덕거렸는데 원희룡은 그야말로 점수를 땄죠. 그리고 총선 패배 이후에도 그 책임론을 놓고 원희룡이 용산을 비판을 안 했습니다.
그러니까 용산이 요 근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나경원도 요 근래 들어서 순응을 하지만 원희룡이 순응하고 가장 유력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마지막에 원희룡에 대해서 낙점을 해줬을 것이다, 그렇게 추측을 해요. 그래서 원희룡이 마지막까지 결정을 하지 않다가 급작스럽게 나왔고, 결국은 나경원도 있고 윤상현도 있고 원희룡도 있지만 나중에는 최종적으로 원희룡으로 저지되지 않겠느냐. 그러니까 저지 주자로 나서지 않겠느냐. 용산은 2차 결선투표에 보내는 걸 목표로 지금 하고 있다고 봐요.
전체적으로 보면 한동훈이 월등하게 어차피 당 대표가 되는 것이라고 보지만 국민의힘이 야당일 때는 과거 이준석이 당대표가 되는 일도 벌어졌지 않습니까? 바람이나 이런 것들이 통하는데 지금 여당인 상황에서는 어쨌든 용산의 힘이 완전히 빠지지 않았다면 어느 정도는 작용을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번에 선거에 낙선한 당협위원장들도 당원 투표에서 상당한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당협위원장들이 지금 상당수, 몇십 명이 어쨌든 취업을 해야 될 거 아닙니까? 어디 공공기관이나 공기업에. 그러니까 용산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 지금 보면 원희룡 캠프에 김민전, 인요한, 박진호 이런 사람들이 줄을 섰다는데 이것도 보면 어쨌든 인요한과 김민전이 상징하는 부분이 있잖아요. 용산에 어쨌든 끝까지 친윤을 할 사람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 걸 봤을 때··· 제가 좀 정리를 하자면 한동훈이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 그렇지만 원희룡을 박아서 결선투표로 끌고 가서 이걸 흔들어보려고 하는 용산의 입김도 만만치 않다. 그리고 또 여권은 대체로 보면 권력에 비루하거나 될 만한 사람한테 비루해요. 한동훈이 국민의힘에 별 보여준 것도 없는데 단지 다음 대선에 될 것 같다는 그런 입장에서 상당수 당의 심리가 윤을 버리고 한한테 줄을 섰지만 윤이 지금 임기가 3년 남은 현직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활용해서 원을 밀고 또 나머지 후보들이 원한테로 2차 투표까지 가서 결합한다면 그때는 또 알 수 없다, 이렇게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2차 투표로 끌고 가서 1차에서는 각자가 지분을 키워서 한동훈을 과반수 득표를 못하게 하는 것이 목표고, 그리고 2차 투표로 가게 되면 상황은 한동훈한테 유리하겠지만 알 수 없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차재원> 아까 김민전 의원 같은 경우는 본인은 전당대회는 출마를 하지만 나는 원희룡 측 사람으로 러닝메이트는 아니다, 공식 입장은 그렇게 이야기를 했어요.
▲ 김능구> 무계파로 분류돼 있다고.
이용 전 의원 지지 선언을 했어요. 이용 전 의원이 누구입니까? 호위무사. 윤석열 대선 후보 수행실장했던 친구잖아요. 그래서 바로 이것이 친윤 후보라는 걸 드러냈다고 오늘 언론에서 일제히 다 보도했더라고요.
제가 아까 말한 대로 19일까지는 원희룡 출마를 전혀 예상 못했어요. 제가 정말 너무나 사랑하는 후배인데. 그런데 이 원희룡이 남원정이라 일컫듯이 한나라당 소장파 일원으로서 이전에 노동운동도 하고 그랬어요. 누구나 잘 알다시피 학력고사 수석. 수석으로 점철된 친구인데 하여간 한나라당으로 정치권에 들어와서 남원정이라 일컫는 소장파 개혁 운동을 계속했었고, 그러다가 황 소장님 이야기한 대로 MB 때 혁신위원장을 했어요. 보궐선거에 한나라당이 참패함에 따라서요.
△ 황장수> 맞아요. 저도 기억이 납니다.
▲ 김능구> 혁신위원장을 해서 당시 박희태 당대표에게 사퇴를 요구했어요. 당시 사실상 여당인 한나라당의 대장은 박근혜였잖아요. 그래서 박근혜로 됐을 때 나중에 정권 교체다 일컬을 정도로 서로 간에 갈등이 격심했는데 MB도 당시에 후계자가 필요했던 거죠. 그러면서 원희룡 후보한테 상당한 제안을 하게 됐고 그래서 전당대회에 당시 안상수 대표가 보훈 상수 논란으로 사퇴를 하고, 전당대회가 벌어집니다.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이런 분들이 일제히 다 나온 흥미로운 전당대회였어요. 이 전당대회에서 그 당시 주류, 대통령과 당 주류가 원희룡 후보를 다 밀어줬습니다. 그런데 안 됐어요. 안 되고 3등을 해요.
△ 황장수> 안 됐죠.
▲ 김능구> 3등을 했었는데 그때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해서 본래 양천갑이었는데 양천을 먼저 떠나게 됐죠. 제주지사로 가고 이렇게 됐는데. 이번에 대선 경선에 나와서 윤석열 대통령하고 붙었잖아요. 그런데 대선 경선에서 지고 나서 다른 후보들하고 달리 윤석열 지지 선언을 하면서 그때부터 이제,
△ 황장수> 모든 관계가 형성됐죠.
▲ 김능구> 네, 그래서 장관도 하고 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계양에서, 계양은 이재명 당대표 아니라도 민주당 후보면 누구나 되는 그런 지역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거기에 나가서 붙었다, 그건 자기가 살신성인하겠다, 뭐 이런 정도의 메시지였는데 사실 그 이후의 행보가 그렇지 않고 또 거기서도 이천수 전 국가대표랑 캠페인을 벌이고 하는 것이 대선 주자 급의 캠페인으로는 잘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했는데 아까 말한 대로 윤 대통령의 결정을 기다렸다가 하는 것은 제가 생각할 때는 당대표 지지뿐만 아니라 앞으로 차기까지 한번 밀어주겠다.
△ 황장수> 그럼요, 그래야죠.
“윤 대통령, 한동훈 당대표 당선을 결사적으로 막을 것”
▲ 김능구> 그 정치 상황이야 나중에 어찌 될지 몰라요. 하지만 이번 당대표뿐만 아니라 차기 주자로까지 윤석열 대통령이 한번 밀겠다는 뜻을 표명했고, 한때 황태자였던 한동훈 후보는 박근혜를 배신했던 유승민보다 더 밉다는 말을 들을 정도니까 그건 말할 필요가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 판이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붙는 대선 1년 전이라면 무조건 한동훈이 된다고 봐요. 그런데 윤 대통령 임기가 3년이 남은 시점이고, 아까 말한 대로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당협위원장들 여권의 많은 분들이 당원 80%니까 그 사람이 어쨌든 간에 이 조직표를 가져갈 수밖에 없는 거고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1차에서 50% 넘는 걸 낙관할 수 없다, 그리고 50%가 안 됐을 때 잘 알다시피 YS, DJ가 71년도에 민주당 전당대회 때 뒤덮어졌잖아요. 그런 것처럼 어찌 될지 모른다고 보고 있습니다.
폴리뉴스가 어제저녁부터 조사에 들어갔어요. 오늘 저녁이면 끝납니다. 그래서 우리 좌담회를 내일 할까 했다가 그냥 오늘 하는데 어쨌든 거기서 현재 당대표 선거에 민심과 당심이 어느 정도 반영되는지 그대로 드러나리라고 봅니다.
어쨌든 제가 볼 때는 한동훈 대세론의 변수는 생겼다, 일단 이렇게 봅니다.
△ 황장수> 조금만 말씀을 더 드리면 제가 볼 때 과거 박근혜 정권 때 김무성 대표가 박근혜 쪽이 서청원이라는 당의 맹주를 밀었음에도 불구하고 김무성이 당선되면서 그때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고, 총선에서 옥새를 들고 나르샤가 발생했고. 그러면서 그 뒤에 총선에 한 석 주고, 그러고는 그다음 충돌이 결국은 최순실 사태가 터지면서 김무성이 62표의 반란표를 탄핵해서 만들어내고 하면서 정권이 무너지고 대통령이 감방에 갔잖아요.
그러니까 윤 정권이 지금 한동훈을 바라보는 시각이 그때 김무성을 바라보는 시각과 거의 일치하다고 보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이 문제를 막는데 솔직히 말하면 이만저만 결사적이지 않을 거다. 원래 같은 편에서 한솥밥을 먹다가 돌아서면 서로 비밀을 다 알잖아요. 이게 정말 무서운 거 아닙니까?
한동훈이 어쨌든 대법원장이 임명한 특검을 받겠다고 했다면 한편으로 ‘저게 본격적으로 칼을 들고 달려드네?’ 이렇게 해석이 됐을 거예요. 다만 용산이 옛날처럼 노골적으로 이렇게 밀다가는 역풍이 날 걸 우려해서 굉장히 은폐해서 가고 있을 뿐이지 아마 어마어마한 표 단속이 이루어지고 있을 거라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 김능구> 굉장히 조심스럽게 갈 거라고 하지만 제가 볼 때는 그러지 않을 거다. 왜냐하면 다급하거든요. 주진우 의원이 한동훈 지지를 선언했어요. 주진우는 뭡니까?
△ 황장수> 완전히 윤석열의 저기,
▲ 김능구> 꼬마잖아요.
△ 황장수> 새 권력에 붙은 거죠.
▲ 김능구> 한동훈과 윤석열의 검찰 세력은 상당 부분이 겹쳐 있을 수밖에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검찰공화국이다, 검찰의 힘으로써 통치를 했다 하는데 그 부분에서 겹치고 있기 때문에 이게 굉장히 불안한 거예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총선 때보다도 이번 당대표에 한동훈 대표를 막아야 되겠다, 이게 더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봐요.
△ 황장수> 100% 공감합니다.
▲ 김능구> 아마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지 않을까, 이렇게 봅니다. 홍 소장님, 한동훈 대표에 대해서 원희룡이 후보로 나오면서 대세론에 변수가 생겼다고 대체로 보고 있어요.
△ 홍형식> 원희룡 출마로 대세론에 브레이크를 건다? 제가 볼 때 그건 아닐 것 같습니다, 현시점에서.
브레이크를 건다고 이야기했을 때는 1차전에서 승부가 나지 않는 상황까지 만들어낼 수 있느냐, 이것이 관건이에요. 최종 결선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낼 수 있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 원희룡 출마로 인해 가능하냐?
100% 확실하면 브레이크를 걸었다고 이야기하겠지만 제가 볼 때는 한 5대5 정도가 아닌가. 원희룡이 나와서 그 표를 분산시키면서, 한동훈 후보가 1차전에 50% 넘어가느냐, 안 넘어가느냐는 한 50% 전후 선으로 상황을 변화시키는 정도인데 확실하게 그걸 막아야만 브레이크를 걸었다고 할 수 있는 거고, 한동훈 후보가 설사 50%를 못 넘더라도 결선에서 제지를 시키려고 하면 한동훈 후보가 45% 정도 이상은 득표를 못하게 해야 돼요. 아무리 친윤계라고 해도 한동훈 후보가 45% 이상 돼버리면 결선에 가도 막기가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전체적인 전망은 그렇습니다.
“어대한 한동훈... 원희룡 출마로 변수 생겨”
▲ 김능구> 전당대회 결과를 전망해보겠습니다. 예를 들면 결선투표에 갈 수 있느냐, 1차에서 끝날 것이냐.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차재원> 1차에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앞서 김 대표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윤 대통령이나 친윤계가 한동훈 비토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고 해서 윤 대통령이 나서면 나설수록 한동훈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반비례가 아니라 윤 대통령이 나서고 의지를 드러내면 드러낼수록 한동훈의 지지율이 다시 올라가는 그러한 상황이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봐요.
지금 윤 대통령의 지지율 자체가 거의 바닥이지 않습니까? 한동훈이 당심과 더 나아가서 민심까지 보수 진영의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결국은 윤 대통령에 대한 뭐랄까요? 정국의 불안함. 이게 과연 3년 그대로 갈 수 있을까? 그래서 만약에 조기 대선이라도 닥치면, 아니면 그것이 정상적으로 가서 다음 대선에 가서 이재명과 조국이라는 강력한 후보들이 있는데 그러면 지금 이 사람들을 깰 만한 대안이 누구냐, 당장 3년이 길다는 식의 야당의 거친 공세 속에서 조기 대선이라든지 정국의 파탄이 왔을 때 나름대로 보수의 구원 투수로는 누가 될 것이냐, 이 부분에 보수 지지층들은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아요.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30%대 중반, 30%대 후반까지만 간다 하더라도 윤 대통령을 결사옹위를 해서라도 이 정권을 그대로 끝까지 갖고 가면서 이런 기반하에서 만약에 보수 지지층들이 나름대로 생각을 한다고 한다면 윤 대통령의 말이 먹힐 수 있지만 윤 대통령에 대한 일종의 뭐랄까요? 그러니까 이 지지가, 지금은 신뢰가 무너진 거에 더 나아가서 배신감까지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는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당 전당대회에 뭔가의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 자체가 또다시 당무에 개입을 해서 분란을 만들면 이것 자체는 자칫 잘못하면 국민의당이 망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가 망할 수 있다는 그러한 우려들을 상당히 많은 보수 지지층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보수 지지층들 입장에서는 빨리 새로운 대안을 내세워서 그 새로운 대안에게 힘을 실어주고, 같이 공동정권 운영 방식대로 몰고 가는 것이 낫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원희룡의 변수가 있다고는 하지만 원희룡의 변수 자체는, 원희룡 전 장관이 자칫 잘못하면 2등도 하기 힘들다는 생각도 듭니다.
▲ 김능구> 아까 황 소장이 야당 시절 이준석이 탄핵의 강을 건너겠다고 대구 시민들한테 어필하고 먹혔던 거하고, 지금 여당인 경우하고는 좀 상황이 다르다고 이야기를 했잖아요. 이 부분에서 한동훈 후보는 채 상병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승부수를 던졌어요. 여기에 대해서 당심은 어떻게 할까. 다른 후보들은 일제히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는데.
△ 황장수> 그 문제가 엘리트들이라면 아까 앞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의견들, 예를 들어서 한동훈이 윤을 비판하면서 보수가 다음 대안으로 생각한다고 하는,
▲ 김능구> 차 교수가 이야기한 건 굉장히 합리적인 판단이죠.
△ 황장수> 그런데 지금 현재 한동훈이 대법원장 추천 특검을 한다고 했지만 어쨌든 특검이라는 게 진행이 된다면 그건 윤 정권에 치명적인 타격으로 갈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그러면 보수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한동훈이 당대표가 된 이후에 돌아가는 걸 한번 생각을 해봅시다. 한동훈이 특검을 하고 민주당도 ‘좋다, 한동훈 안을 수용할 수 있다.’ 해서 하자고 특검이 가게 되면 윤석열은 당에서 손을 떼는 상황이 돼버리고, 그러니까 당과 윤하고의 관계가 붕괴가 돼요. 그러면 그다음에 특검의 결과에서 모종의 문제가 있다는 게 확인이 되면 대통령이 그 부분을 위반을 했다고 탄핵 발의가 또 될 수 있어요. 이런 상황으로 내몰리면서 지난번 박근혜 김무성의 싸움처럼 탄핵으로 붕괴되고 쫓겨나는 거예요.
보수에서도 윤을 미워하고 윤의 정체성이 제대로 없다. 또 윤이 이번에 총선 참패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비판하지만 그 비판하는 것하고 과거 박근혜 정권 때 저렇게 됐다 보니까 문재인이 일찍 대통령에 당선돼서 죽 쒀서 개 준 꼴만 봤다. 좌파들은 자기들끼리 비리도 적당히 덮어주고 넘어가고 하는데 보수는 그걸 가지고 내부 싸움을 해갖고 공멸을 했어야 되겠느냐는 그런 시각이 한 번 겪어봤기 때문에 굉장히 강해요.
▲ 김능구> 이재명 대통령을 막기 위해서라도 탄핵은 막아야 한다?
△ 황장수> 네, 굉장히 강해요. 그런 부분들을 생각하지 않고 한동훈이 각을 세워서 갔을 때 도대체 한동훈이 세우는 각이 답이 어디서 나오느냐, 한동훈이 상당히 붙는다 해도 그래도 윤한테 충성을 바칠 사람들이 있을 거고, 당은 완전히 쪼개질 거고. 그리고 탄핵 발의가 되면 그걸 어떻게 수습할까.
민주당이 탄핵 발의를 노골적으로 말을 하고 있잖아요, 특검 결과에 따라서. 이런 상황을 고려했을 때 결국 한동훈이 그 부분을 어떻게 하겠다는 걸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겠는가? 불가능한 부분이에요.
한동훈이 측근들 이야기를 듣고 자기가 윤을 적당히 비판하면서 보수 대중의 힘을 모아서 윤을 꿇어앉히겠다고 하는데 윤 입장에서는 절대로 인정할 수 없는 부분을 건드린 거예요. 그러면 둘이 죽기 살기로 싸움을 벌여서 이번에 당대표를 되게 하느냐, 막느냐는 거예요.
한동훈이 당대표 되면 솔직히 말하면 윤 임기는 예측 불허가 되는 겁니다. 그런 입장에서는 과연 그렇게 되는 부분들을 당원들이 택할 것인가, 그런 부분이 심각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능구> 당심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홍 소장님?
△ 홍형식> 지금 여론조사 나오는 건 민심에 해당이 되는 거겠죠, 1,000명 조사를 해서 어차피 민심이라고 해도 국민의힘과 무당층만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국민의힘 지지자가 당심은 아니에요. 그야말로 민심인 거고 이것이 25% 반영이 되죠.
▲ 김능구> 20%.
△ 홍형식> 20%예요? 그러면 나머지 80%는 그겁니다. 저게 소위 말하는 책임당원이잖아요. 옛날 대의원보다는 인원이 많이 늘어났고, 당비를 최소 얼마씩 내는 이런 분들인데 이 사람들은 당에 대한 생각이 일반 국민으로서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사람들하고는 성향이 좀 다를 수 있다.
당장 지금은 아무래도 한동훈 지지세가 높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동훈의 경우는 논쟁을 해가는 과정에 책임당원 입장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몇 가지 문제가 불거질 수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지금 황장수 소장님이 이야기한 그런 문제예요.
또 하나의 문제는 뭔가 하면 자가당착의 문제가 있는 거죠. 국민의힘은 논리상으로는 뭐라고 이야기하냐면 공수처나 검경 수사를 보고 부족하면, 미흡하면 특검 가자고 이야기하는데 집권 여당으로서는 그런 논리를 펼 수 있겠죠.
그런데 여기서 특검을 가야 된다고 이야기하면 한동훈 후보가 이전에 사법부에 관여를 안 했으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게 큰 문제가 안 돼요. 그런데 이분이 법무부 장관이에요. 법무부 장관이 검찰, 경찰을 직접 통솔하고 관리를 하는 건 아니지만 그러나 일반 국민들의 생각에는 뭔가 하면 현 정부의 사법의 실질적인 책임자라고 봐야 되는 거거든요. 실질적인 책임자인데 아니, 그러면 지금까지 그 부분에 대고 뭘 하고 있었느냐. 지금 비판이 나오는 게 그거예요. 1차적인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과 현 정부에 하지만 많은 부분에 대한 답을 해야 될 입장에 있는 게 한동훈이란 말입니다. 그러면 지금 이것이 진작에 만에 하나 수사를 해서 진행이 되었다면 본인이 특검이나 이런 데 대해 가든 안 가든 그 결과를 보고 간다는 그 논리도 이미 한번 짚어볼 수 있었는데 지금 이 상황이라고 그러면 결국은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논리상으로 이렇게 되는 거죠. 현 정부의 사법적인 문제 관련한 책임은 나한테는 없다. 나는 거기 알 바도 아니고 없다. 어찌 됐든 이것이 지금 이렇게 오래 끌었으니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으니 특검 외에는 다른 방법이 뭐가 있느냐,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이런 식으로 이야기할 처지가 되는 부분이 아니라는 거예요.
지금 누가 봐도 어차피 어대한이라고 해서 한동훈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요. 그걸 지금 논쟁으로 삼는 건 별로 없습니다. 그러면 되고 나서 진짜 출마를 꼭 했어야 됐느냐, 되고 나서 어떻게 할 것인가, 다음 대권에 이 문제가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이걸 우리가 노상 따지고 있는 문제인데 문제는 지금 여기에 대고 어대한이라고는 이야기를 하지만, 일반 국민의힘 지지자는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이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책임당원들은 그런 문제를 딱 화두를 던지고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이야기를 한다면 그때부터 다시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입장에 있는 게 책임당원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여론조사로 보면 어대한이 맞아요. 그런데 그런 문제들이 다 던져지고 공론화가 됐을 때 아마 1차전에 50% 전후에서의 득표로 가지 않을까라고 보는 겁니다. 그래서 이건 분명한 건 국민의힘 지지자들하고 달리 책임당원들은 경선 토론 과정에 표심이 바뀔 가능성이 상당히 많이 있다, 이렇게 봅니다.
▲ 김능구> 홍 소장님은 좀 애매하시네요. 차 교수님은 1차에서 한동훈이 될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고 본인은 50% 전후가 될 것이다?
△ 홍형식> 네, 저는 그렇게 봐요.
▲ 김능구> 1차에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고 황 소장님은 1차에서는 좀
△ 황장수> 안 될 수도 있다.
▲ 김능구> 안 될 수도 있다?
△ 황장수> 안 될 가능성도 높다.
▲ 김능구> 저도 황 소장님하고 같은 입장인데 아마 결사적으로 그걸 할 것이고, 금방 말씀하신 대로 당심 80%가 책임당원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이게 국민의힘 지지층, 보수층하고 또 다른 책임당원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는 아마 결사적으로··· 이전의 대의원 공작하고는 좀 다르지만 어쨌든 결사적으로 할 것이다.
그런데 의외로 한동훈 지지층이 의원이 17명 정도 나온 건 상당히 많은 수다, 제가 볼 때. 7월에는 오래간만에 국민의힘이 국민의, 언론의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 홍형식> 역대 당대표 전당대회를 두고서 후보자가 아니고, 대통령실하고 후보하고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어요. 그런 적이 있나요?
△ 황장수> 옛날에 김무성하고 박근혜 때,
▲ 김능구> 아니, 후보 말하잖아요.
△ 홍형식> 그러니까 후보들 간에는···
▲ 김능구> 그때는 김무성도 대선 후보였죠?
△ 홍형식> 아니, 그건 대표 되고 나서 이야기고, 대표 되는 과정에서 이렇게 대립되는 구도는 본 적이 없어요.
▲ 김능구> 아니, 이회창이 대립됐었죠, 97년도에 구룡. 그래서 결국은 이인제가 뛰쳐나가서 DJ가 될 수 있었던 거죠. 하여간 채 상병 특검을 발의하겠다, 예측은 됐었지만 실제 던지고 나서 책임당원들이 어떻게 반응할까. 이게 제일 궁금해요. 그런데 우리는 이번에 조사 이걸 못 넣었어요. 홍 소장님, 하나 좀 넣어줘요. 조사하면 좋겠네.
△ 홍형식> 조사 방법상으로 하려고 하면 조사도 가능해요. 책임당원은 워낙 많으니까 가능한데 일반 국민의힘 지지자하고 달리 책임당원들은 굉장히 각각에게 던져지는 문제, 쟁점 이런 데 대해서 그 하나하나를 보고 그때그때 새로 판단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이렇게 보시면 될 거예요.
▲ 김능구> 국민의힘이 7개 상임위원장을 받으면서 국회 정상화가 이루어졌잖아요. 다들 이럴 수밖에 없었다고 보이지만 어쨌든 이 과정에서 22대 국회를 한 번 예측해 볼 수도 있지 않겠어요? 좀 짧게 한마디씩 부탁하겠습니다.
△ 차재원> 채 상병 특검법 이야기는 지나갔습니까?
▲ 김능구> 보충하세요.
△ 차재원> 제가 봤을 때는 한동훈 후보가 채 상병 특검법을 낸 것은 나름대로의 승부수를 던진 거라고 봅니다. 이 승부수는 일단은 지금 먹히고 있다.
제가 방송을 하면서 한동훈은 만약에 출마할 거냐, 안 할 거냐 그럴 때 그러면 한동훈이 출마하면 제일 먼저 뭐부터 이야기해야 되느냐, 채 상병과 김건희를 이야기해야 된다. 그 이야기를 계속적으로 주문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채 상병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일반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나아간 차원에서의 조건이 달리긴 했지만 특검법 수용을 이야기한 부분들은 상당히 민심의 요구하고 닮았다는 것이죠. ‘상당히 용기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적지 않은 사람들이 보는 것 같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윤 대통령의 아바타라는 이야기는 이제는 완전히 들어가 버렸잖아요.
그러면서 한동훈이 만약에 된다고 한다면 과거 용산의 출장소라는 그런 오명은 벗어날 수 있겠구나 그 정도 이야기는 됐다는 것이죠. 그리고 또 하나는 한동훈 후보가 내세웠던 대법원장 특검 추첨권 부분은, 그러니까 소추 기관과 심판 기관이 다 달라야 되는데 그게 말이 안 된다는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한동훈 후보가 굳이 대법원장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그러면 왜 대법원장을 내세웠느냐? 아마 대한변협은 첫 번째 민주당이 발의했던 부분이, 추천권을 대한변협이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 대한변협을 이야기하면 민주당 프레임에 말려든다는 아마 그러한 우려를 생각해서 대법원장을 내세웠던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은 민주당이 받아들이면 타협이 가능할 겁니다.
그리고 용산에서 우려하는 수사 범위를 확대한다든지 피의사실 공표라는 부분들도 아마 민주당과 합의하에 처리가 되는 사항이라고 한다면 국민의힘 입장에서 독소 조항을 빼는 쪽으로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채 상병 특검법과 관련해서 어제 나온 하나의 뉴스를 되게 주목하고 있거든요. JTBC 뉴스 보셨습니까? JTBC 뉴스에 뭐가 나왔냐 하면 윤 대통령이 임성근 사단장을 왜 이리 끼고 돌았느냐, 그게 지난번 청문회 때 문제가 됐잖아요. 그때 ‘윤 대통령하고 관계 있느냐, 윤 대통령을 아느냐?’ 임성근 사단장이 모른다고 그랬거든요.
그때 민주당 박균택 의원이 뭘 이야기를 했냐 하면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사건의 컨트롤타워라는 이 모 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있습니다. 그 사람하고 지인이 단톡방에 들어와 있는데 그 단톡방에 있는 그 사람이 이 모 대표하고 같이 해병대 1사단에 가서 골프 모임을 하는 일정을 공유해요. 그런데 이 모 대표라는 사람이 오케이 했다가 자신의 일정 때문에 노, 안 간 거예요. 그러면 임성근이라는 사단장이 채 상병 사건이 나고 난 뒤에 그때 당시 해병대 수사단에서 책임자로 올라가니까 대통령이 격노해서 그걸 구해준 모양새가 됐는데 그러면 그 배후에 윤 대통령이 그냥 임성근 사단장하고의 관계가 아니라 이 모 씨가 나서서 김건희 여사를 통해서 윤 대통령에게 구명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이런 프레임이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 거예요. 오늘 진보 매체를 중심으로 해서 이 이야기가 급속도로 지금 커지고 있거든요.
여기에 대한 실체가 곧 드러날 수가 없습니다. 문제는 이게 눈덩이처럼 불어날 거예요. 아마 오늘을 기점으로 민주당이 이 부분을 계속적으로 이야기할 건데 이런 식으로 가면 점점 더 궁지에 몰리는 건 윤 대통령과 용산이라는 거예요. 그런 상황이 된다고 한다면, 한동훈이 이야기했던 특검법을 다른 후보들도 반대를 못 하는 그런 국면으로 간다는 거죠. 그렇다고 한다면 상당히 이러한 돌발적인 사건 자체가 이 전당대회의 흐름에도 상당히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그런 상황으로 저의 예측대로 흘러간다고 한다면 한동훈의 입지는 점점 더 공고해질 수밖에 없다는 그런 이야기를 드립니다.
“한동훈 채상병 특검법은 尹 탄핵 징검다리... 보수층 반발할 듯”
△ 황장수> 보수층의 시각에서 봤을 때 특검이라는 건 특검 하냐 안 하냐의 문제지 어차피 민주당이 채 상병 특검 문제를 갖고 거기에 진상이 나오면 그만큼 대통령이 사과하고, 인사 조치를 하고, 처벌할 사람 처벌한다, 이런 게 아니라 채 상병 특검에서 결국 대통령실의 개입이 드러나면 대통령이 책임져야 된다. 직권 남용이나 그런 걸 묻겠다고 하면서 탄핵으로 가겠다는 징검다리 아니에요? 이재명이 3년 버티기가 어려우니까 빨리 윤석열을 끌어내려야 되겠다. 이게 배경에 있다고 보수진영은 다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특검 중에 착한 특검, 나쁜 특검이 구별이 아닌 거예요. 특검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예요. 그런데 한동훈이 특검하는 쪽을 들고나왔거든요. 그래서 대법원장 특검이냐, 민주당 특검이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고 중도나 좌파 진영, 민주당 지지자 입장에서 봐서야 한동훈이 합리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한 것처럼 보이겠지만 보수 지지층 입장에서 보면 저것은 결국 윤석열이 설사 채 상병 특검에서 임성근을 막아주려고 과도한 직무 개입을 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대통령이 탄핵될 만한 것이냐. 과거에 노무현 대통령이 선거 개입했다고 그게 탄핵될 만한 문제예요? 그러니까 민주당이 힘 조절을 안 하고 지금 묘안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에서 보수 지지층은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어요.
한동훈이 지금은 반짝해서 한 건 한 것처럼 보이겠지만 이 문제가 7월 23일까지 계속 논란이 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한동훈의 특검을 받았을 때 그때 이 보수 정권이 도대체 어떻게 가자는 것이냐,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한동훈이 주변에 참모 그룹들이 보수 전체의 색깔을 이해하기보다는, 지난 총선 때도 한동훈이 굉장히 보수의 가치 이데올로기를 보수 개혁, 그야말로 사회개혁을 주장하고 부동산 문제의 개혁을 주장해야 될 건데 운동권 청산 이렇게 해서 다 말아먹었단 말이에요.
물론 윤석열하고 같이 말아먹었지만. 그런데 이번에도 보면 한동훈이 출마 선언을 하면서 보수가 왜 총선에 참패했는가에 대한 과감한 사회 개혁 주장을 하면서 특검 주장도 했더라면 한동훈이 보수 전체를 바꾸기 위한 대안이라는 부분이 더 크게 덮을 수 있겠지만 한동훈이 이번에 특검하겠다고 하고 윤석열하고 각 세우겠다는 것밖에 없어요.
그런데 윤석열이 밉지만 윤석열이 쫓겨나서 보수 정권 무너지고 이재명이 되는 건 나도 원하지 않아요. 그렇게 본다면 이 부분이 어떻게 작용할 건가 봤을 때 한동훈이 합리적인 이야기인 척 했지만 자살골을 굉장히 크게 넣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차재원> 아까 제가 주가 조작과 관련된 이 모 씨가 임성근 사단장의 지인하고 하는 단톡방에 들어가 있다는 이야기 자체가 앞서 제대로 된 수사가 이루어지기 전에 실체는 밝혀지지는 않겠지만 이 논리 구조 자체가 말입니다. 그전에는 대통령이 격노를 했다. 여권에서 나온 얘기가 격노한 게 그게 죄냐, 물론 대통령도 격노할 수 있죠. 그것이 죄는 아니죠.
그런데 문제는 대통령이 격노를 해서 법적으로, 제도적으로 해야 되는 절차를 다 무시한 채 모든 것들이 진행되는 그러한 상황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 채 상병 특검이 파헤쳐야 될 문제라는 거였잖아요.
그런데 이게 한 단계 더 나아간다는 거죠. 만약에 이 모 씨하고 김건희하고 연결이 돼서 그런 식으로 해서 임성근 사단장을 구하는 그런 일종의 서사가 만들어져버리면 이게 소위 말하는 비선이잖아요. 이건 진짜 국민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대목을 터뜨리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 황장수> 그런데 그런 서사가 법적으로 입증이 되는 거냐, 그렇게 주장하는 서사냐가 차이가 큰 거죠.
△ 차재원> 문제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서사가 만약에 만들어지면 이제는 특검을 안 할 수가 없다는 거예요. 그렇게 되는 상황이라면 이런 식으로 계속 몰리면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점점 더 전당대회 국면에서는 나설 수가 없는 거예요. 저는 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지 이 말이 옳다, 그르다는 뜻을 이야기하는 건 아닙니다. 제가 한동훈 후보를 지지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한동훈 후보가 던진 이 특검법이 의외로 새로운 국면을 맞으면서 우리가 전혀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는 걸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겁니다.
▲ 김능구> 한 두 가지로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첫 번째는 한동훈 후보한테 가장 큰 문제 제기는 지난 총선 참패의 원인 제공이잖아요. 그런데 그 총선 참패에서 가장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게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 대사로 해서 호주런이다. 채 상병 특검을 던지면서 총선 참패론이 희석되고 있어요. 그 문제 제기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졌어요.
제가 볼 때 임성근 사단장이 좀 희한했어요. 처음 이 사건이 생기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 우리 매체에도 이만큼 자료가 왔어요. 모든 매체에 임성근 사단장이 자기 해명 자료를···
△ 차재원> 임성근 사단장이 보낸 해명 자료인 거예요?
▲ 김능구> 해명 자료가 이만큼. 저기에 쌓여 있어요. 굉장히 치밀하게 자료를 해놨더라고요. 군인이 특별한 자기의 보좌팀이라든지 변호사 그것도 받기도 전인 것 같은데, 상당히 놀라웠는데 금방 말씀하신 그런 일련의 인베스트먼트 이 모 대표와의 관련성 뭐 이런 부분들이 이루어진다면 최순실 이상의 국정농단이 폭발될 수밖에 없을 거잖아요.
그러면 저는 황 소장 말씀대로 결사적으로 그건 막으려 할 거다. 왜냐하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다 알고 있잖아요, 본인들은. 모르고 있는 게 아닙니다. 최순실 국정농단을 박근혜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도 계속 모르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어요. 하지만 본인이 왜 모르겠어요?
△ 황장수> 이렇게 될 줄 몰랐다, 그렇게 말하는···
▲ 김능구> 뭐 그런 거지 그 자체를 자기가 몰랐다고 할 수는 없는 거잖아. 그래서 윤 대통령과 그 핵심이 김건희 여사를 포함해서 지금 다 알고 있는 거예요. 그러면 이걸 어째야 되겠어요? 결사적으로 막아야 돼. 온갖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 차재원> 그런데 막아집니까, 이게?
▲ 김능구> 최순실 국정농단 못 막아졌어요. 과연 이 특검도 금방 말씀하신 대로 막아질 거냐 못 막아질 거냐의 문제지 막으려고는 결사적으로 할 건데 이게 3년 전이라는 사실이고, 아까 말한 대로 책임당원들이 80%라는 이야기죠. 그러면 그 사람들은 지난 탄핵 과정을 통해서 봤을 때 죽 쒀서 개 줬다든지 어쨌든 그게 우리한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면 아마 윤 대통령의 이해관계와 같이 갈 수도 있다. 그러니까 이게 보수의 미래를 여느냐, 아니면 보수가 과거에 또다시 정차하느냐의 갈림길이 되겠죠. 그 순간이 좀 일찍 찾아왔다. 그래서 7월 23일이 굉장히 중요한 날이다고 봅니다.
△ 황장수> 선택의 기로예요, 맞아요.
▲ 김능구> 선택의 기로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이건 단순하게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뿐만 아니라 보수 전체가 아마 박근혜 탄핵보다도 더 심각하게 이 기로에 서서 결정해야 될 것입니다. 한동훈 후보는 만약 당대표가 된다면 금방 황 소장님이 이랬어야 된다는 그 사회 개혁을 포함한 전반적인 국가 개조를 치고 나갈 수밖에 없어요. 그거 안 하면 본인들은 달리 길이 없다고 봐요. 그래야만 정당성과 정통성과 동력을 가질 거니까. 그래서 7월 23일이 굉장히 중요한 날이 될 것 같습니다.
△ 홍형식> 한동훈이 특검 발언을 해서 대세론과 향후 문제를 짚어보고 있는데 한번 보세요.
저는 다른 시각에서 한번 보고 싶은데 한동훈 출마에 대해서 어대한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 됩니다. 원희룡이 출마를 해서 과반수 저지한다고 하더라도 제가 볼 때는 한동훈이 45% 이하로 잘 안 내려갈 거예요. 그러면 결승 가도 어차피 또 한동훈입니다. 그러면 한동훈 후보 입장에서는 지금 어대한 상황에 대고 특검 이 건에 대해서, 채 상병 건과 관련해서 찬성하든 반대하든, 때에 따라서는 입장을 안 내놔도 어대한입니다.
그런데 왜 한동훈이 특검을 받겠다고, 황 소장님이 좋은 특검, 나쁜 특검 논리를 펴면서 그렇게 받겠다고 했느냐, 이게 진짜 중요한 문제예요. 한동훈도 5분 눈 질끈 감고 당론이 그러하니 당론대로 발언을 해버릴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검을 나쁜 특검론을 이야기하면서 받았단 말입니다. 그것은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한동훈의 경우에는 이 특검을 받았을 때 단순한 당의 중심에서 본다기보다도 굉장히 전략적인 의미가 내포가 돼 있다는 겁니다. 채 상병과 관련해서는 이 논쟁이 벌어질 때 아까 이야기했던 사법부의 전적인 그런 책임으로서의 그런 데 대한 남 말을 할 수 없는 입장도 있지만 이 사건의 구성 진행 과정을 보면 한동훈 입장에서는 자기는 그게 나중에 규명이 됐을 때 단 1%의 책임도 없는 일이에요. 대통령실과 앞으로 당과의 대립 관계에서 놓고 볼 때 그 문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대통령실과 기타 등등. 해병대나 이쪽에서 책임질 일이지 한동훈의 문제가 아닙니다.
달리 이야기하면 한동훈은 이미 당대표가 된 이후를 전제로 하고서 대통령실과 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갈 것이라는 걸 굉장히 전략적인 분리를 염두에 두고서 특검을 받자고 하지 않느냐, 이 이야기를 하는 거고요.
두 번째는 그런 전략 구사 방법은 전통적인 보수 진영의 전략 구사 방법이 아니에요. 콘셉트 자체가. 이건 전형적으로 민주당식 선거 전략 방식이에요. 그러면 한동훈이가 왜 그런 전략적 선택을 했느냐? 그건 딴 거 없습니다. 한동훈의 참모를 유심히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한동훈은 ‘운동권 심판’ 그랬지만 실질적으로 한동훈 진영 내의 전략가들은 전향한 운동권 출신들이에요. 그리고 영남에 가면 이번 선거에 영남 지역에 오게 되고, 한동훈에 대해서 우리 보수가 맞느냐는 그런 거 문제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했지 않습니까? 한동훈 비대위 구성을 유심히 보세요. 그 사람들 발탁할 때 호남 지역은 3명인가, 4명인가 그렇게 발탁했는데 영남 지역은 1명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쪽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가 그거예요. 운동권 출신들은 전향한 사람, 호남 사람들 중심으로 구성을 해놓은 의원이 이 사람들의 참모로 들어가서 이 사람들의 사고하고 전략 운영하는 방식은 자기네들이 해오던 방식하고 다르다는 거죠.
그 이야기를 유심히 보면 임기가 아직 절반도 넘게 남은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전통적, 보수적 시각에서의 당정 관계가 아닌 차별화, 때에 따라서는 그것을 차별하고 분리시켜서 치고 나가는 이런 전략을 구상하겠다는 그게 깔려 있는 면이 있지 않느냐. 그래서 사실 굳이 특검에 대해서 당론대로 따르겠다, 좀 더 생각해 보겠다고 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이야기하고 하는 그 논리가 앞으로 당정 관계를 어떻게 가겠다는 것을 명확히 하고서 그 하나의 지렛대로 이걸 치고 나간 게 아닌가, 이 생각이 들어요.
▲ 김능구> 이어서 국힘이 추경호 원내대표 사의는 표명했지만 다시 재신임 되지 않을까 싶은데 하여간에 그거 포함해서 22대 국회, 물론 새로 뽑히는 당대표가 중요하겠지만 예상을 한마디씩, 한 1분 정도씩만 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차 교수님.
△ 차재원> 이번에 국민의힘에서 남은 상임위 7개를 받느냐 안 받느냐는 일종의 계륵이었죠. 명분상으로는 받을 수는 없는 거였잖아요. 자신들이 이야기했던 법사위, 운영위, 과방위 3개 모두 민주당이 다 갖고 있는 상황이고 그리고 만약에 지금 7개를 받지 않을 경우에는 독식하겠다, 그런 식이기 때문에 완전히 항복을 요구하는 사항이었죠.
그러나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정치적인 실리를 생각하면 7개라도 받아야 되는 거예요. 7개 상임위 중에서 기재위라든지 산자위라든지 정무위 같은 경우는 핵심 상임위잖아요. 특히 이번에 또 하나 주목되는 상임위가 산자위거든요. 산자위가 왜 중요하냐 하면 이번에 동해 유전 발굴 문제로 야당의 공세가 아주 강할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디펜스하기 위해서, 또 하나는 내년에 어떤 식으로 시추를 하기 위해서라도 지금 산자위가 필요하다, 그런 측면의 현실적인 타협을 해야 된다. 이 2개 사이에서 고심을 했는데 추경호 원내대표를 생각해서 원내 쪽은 우리가 안 받아야 된다. 좀 늦게 들어가더라도 안 되면 아예 상임위원장을 포기하고 그런 식으로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에 아마 용산의 기류가 바뀐 것 같아요. 용산에서는 7개라도 받아야 된다. 그리고 입법 청문회 지난번 금요일에 했던 채 상병 특검법과 관련된 법사위 입법 청문회 단독으로 하니까 완전히 디펜스가 안 되더라. 빨리 들어가야 된다. 이렇게 놔두면 큰일 난다. 용산의 입김 때문에 그렇게 된 거예요.
지난 월요일에 갑자기 기류가 바뀐 건데 추경호 원내대표가 그거 끝나자마자 백령도 갔다 그래요. 6·25라는 시점이랑 호국 이런 걸 하지만 의외로 추경호 원내대표가 안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 그러니까 뭐랄까요, 야당에 굴복하고 그 때문에 내가 잘못했으니까 사표 내고, 재신임 받아서 돌아오는 이런 식의 뻔한 그림이 아니라 여기에 대해서 강하게 반발한다는 이야기는 원내 문제도 용산에서 이렇게 한 부분들에 대한, 저는 일종의 정치적 저항이라고 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7개 위원장을 받았다는 부분도 사실은 간단치 않은 상황이다.
▲ 김능구> 누가 저항한다는 거죠?
△ 차재원> 추경호.
▲ 김능구> 추경호가?
△ 차재원> 추경호가. 그만큼 용산과의 관계에 있어서 당내의 기류는 변하고 있는 건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고 한다면 22대 국회가 용산에 계속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상황이 된다고 한다면 점점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그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 김능구> 추경호 원내대표가 폴리뉴스 창간기념식 행사에 오셨는데, 천상 공무원인 줄 알았더니만 그때 보니까 유머도 쓰고 정치인의 모습이 느껴지더라고. 뭔가 저항을 했다? 그것도 재미있는 이야기인데 백령도 갔다가는 오겠죠.
△ 차재원> 아마 돌아오실 거예요. 돌아오는데,
▲ 김능구> 그런데 원내대표로는 복귀 안 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이야기고.
△ 황장수> 어찌 됐든 이재명의 민주당이 역대 유례 없는 국회 독주를 했으면 솔직히 말하면 그냥 세비 반납하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 활동을 합의에 의해서 진행되기 전까지는 안 하겠다, 이런다고 해도 명분이 크게 없는 것도 아니에요. 저렇게 민주당이 폭주를 유발했기 때문에 예산 심의할 때까지 국회를 제쳤어야 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찌질하게 상임위원장 7개 하고, 국회 부의장 해 먹을 거라고 기어들어 간 부분은 솔직히 말하면 이재명이 지배하는 1인 독재 민주당하고 합의해서 될 일이 하나도 없어요, 현실적으로. 그런데도 기어들어 갔다 하면 이건 그야말로··· 그게 만약에 차 교수 말대로 용산에서 했다면 용산이라는 것들이 정치를 읽는 수가 너무 낮다. 상임위에서 산자위 방어하다 말 거예요. 그래서 지금 내가 볼 때는 보수의 헤드···
▲ 김능구> 아니, 특검에 대해서 트라우마가 있으면 그날 청문회 한 거 보면 막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을걸?
△ 황장수> 그러니까 그런 걸로 봤을 때 도대체 어떻게 이 사태를 막고자 하는가에 대한 일종의 결이 없다. 결이 딱 있어야 되는데, 그러니까 국민의힘 이번에 당선된 의원들도 아니, 적당히 하다가 또 기어들어 가고 이렇게 해서 또 적당히 하는 거고, 그러다 보면 적당히 윤석열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도 나오겠죠. 그래서 굉장히 잘못하리라고 봐요.
△ 홍형식> 예상됐던 거고요. 말하지 않더라도 당이 독자적으로 이 결정을 했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 잘 없을 겁니다. 이렇게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거예요. 하고 싶어요. 7개 상임위원회를 맡기로 했잖아요. 국회의원들은 이걸 받아야 되는 게 맞았냐, 틀렸냐 이것보다도 그 상임위 7개 자리 서로 차지하기 위해서 거기에 전부 다 관심이 가 있을 겁니다.
▲ 김능구> 여당이라는 게 상당히 고약한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옛날에 이회창 당 총재 시절에는 아주 격렬한 투쟁을 했잖아요. 장외 투쟁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했고, 21대 국회에서도 야당이다 보니까 처음에는 그냥 전체 위원장을 민주당이 가져가더라도 자기들이 오히려 독선, 독주 프레임으로 몰면서 그걸 했고, 그것이 나중에 민주당의 자충수가 돼서 정권교체로 됐다, 이런 평가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여당이다 보니까 국정운영에 책임을 져야 되는 부분이고 이런 부분이 여러 군데서 아마 문제 제기가 됐을 거고, 좀 전에 말씀드린 대로 법사위 청문회를 봤는데 일방적으로 진행을 하는데 상당히 몰아붙였다, 조롱했다, 이런 말은 있지만 실제로 대통령이 여러 시점 시점마다 전화를 통해서 횟수라든지 외압의 정황이 상당히 그려지는 모습이었거든요. 만약 국민의힘이 있었다면 그렇게 진행되게는 안 놔뒀겠죠. 그래서 용산이 만약 결정했다면 국정운영 책임보다는 오히려 그 부분이 중요했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7월 23일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국민의힘이 당정관계와 여야와의 어떤 협치를 통해서 나갈 것인지, 아니면 지금처럼 전면적인 진영 논리로 인해서 갈등이 더 심화될지는 7월 23일이 상당히 갈림길이 되지 않겠나, 이런 생각하고요.
이번 과정에서 제가 들은 이야기는 일각에서는 황우여 비대위원장, 지금 한 달 남은 분인데 한때 상당히 강경 투쟁을 주문하기도 했답니다. 그런데 그건 그냥 말로 끝인 거죠. 금방 황 소장이 이야기했던 세비도 반납하고 하는 부분들이 지금 국힘에서··· 말로는 할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그것이 가동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는 것이 다들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