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당심이 결정하는 국민의힘 당권, 비영남 당권주자 韓·羅·元·尹 '영남·보수층' 공략 총력전
당심 80% 적용, 전체 당원의 40% 정도가 영남권 ·보수층 집중…표심에 승패 엇갈려 한동훈, 대구 서구 당원간담회 참석 "TK 바탕으로 중도·수도권·청년으로 나아갈 것" 나경원, TK·PK 연속 방문, 박완수 경남지사·박형준 부산시장 만나...MB예방 '당 뿌리론' 설파 원희룡도 박형준 부산시장 만나 PK지역 지원 약속…엑스포 국정조사 부정 의견 윤상현 경북도청 찾아 이철우 지사·배한철 도의장 면담 "박정희 정신으로 보수 재건"
[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다음달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 등 당권 주자들이 일제히 대구경북(TK) 및 부산경남(PK) 등 영남지역을 찾아 당심과 보수표심을 공략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80%의 당심이 적용되는 룰이 채택된 가운데 전체 당원의 40% 정도가 영남권에 집중해있다. 이를 백분율로 환산하면 전당대회 전체 투표에서 30%를 웃도는 수치다. 그런데 한동훈 전 위원장은 물론이고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장관, 윤상현 의원 모두 영남권과는 연고가 없다. 나경원 의원과 한동훈 전 위원장은 서울 출생으로 서울에서 줄곧 살아왔다. 충남 출신인 윤상현 의원은 지방에서 태어났지만 초중고를 모두 서울에서 다녔다. 제추 출신인 원희룡 전 장관은 초중고 역시 제주에서 나와 영남과는 인연이 없다.
결국 영남권 인사들이 대표 경선에 불참해 무주공산이 된 TK와 PK의 표심을 자신의 쪽으로 끌어온다면 전당대회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계산으로 가장 먼저 이 지역을 적극 공략하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한동훈, 홍준표·이철우 등 TK 지자체장 만남 불발…박형준 부산시장과는 면담
한동훈 전 위원장은 지난 26일 TK 출신 의원 보좌진과 TK 지역언론 모임인 '보리모임'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또 한 전 위원장은 지난 27일 오후 대구 서구 당원간담회에도 참석, "대구·경북의 애국심과 유연성, 전략적 판단을 존중한다"며 "TK는 국민의힘, 보수정치가 전국에서 이기는 것을 바라지 않느냐. 전통적 TK를 바탕으로 중도·수도권·청년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28일에도 유엔기념공원 참배를 시작으로 남구, 해운대구, 진구, 연제구, 강서구, 사하구 등을 차례로 돌며 당협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부산 일정도 소화했다. 이와 함께 부산시청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만나 PK 민심을 청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동훈 전 위원장은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만나지는 못했다. 특히 오랫동안 한동훈 전 위원장에 대해 비판을 가했던 홍준표 시장은 공개적으로 "만날 이유가 없다"며 말하는 등 한 전 위원장에 대한 노골적인 거부감을 드러냈다. 지난 27일 만날 예정이었던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만남도 불발되며 TK 지자체장과 면담을 모두 이루지 못했다.
나경원·원희룡·윤상현, 영남 민심 구애 순풍…"내가 적임자" 이구동성, 羅, MB예방 '당 뿌리론' 설파
반면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장관, 윤상현 의원은 TK와 PK의 민심 구애에 순풍을 단 모습이다.
이미 지난 21일 홍준표 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만났던 나경원 의원은 지난 26일 보리모임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하고 박완수 경남도지사, 박형준 부산시장과도 잇따라 면담했다. 또 부산 사하, 경남 창원 당원협의회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나경원 의원은 28일 대구시의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회는 지금 전쟁터다. 원내에서 활약하고 있는 사람이 대표가 돼야 실질적인 대야 투장을 할 수 있다. 본회의장에 앉을 수 있느냐 없느냐는 큰 차이가 있다"며 "이미 원내대표로서 자유한국당을 이끌어 투쟁에 성공한 경험이 있는 내가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21일 당권주자로 첫 TK행을 했던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만나 '당의 뿌리론'을 설파했던 나 의원은 2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서도 '당의 뿌리론'을 강력 설파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나경원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개인보다 국가를 우선하는 정신이 앞서야 한다"며 "당정이 힘을 모아야 한다. 여당 같은 야당이 있는데 힘이 분열되면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자 나 의원은 "그런 마음으로 (출마)했고, 우리 당의 뿌리가 흔들리는 것 같다"며 "이 전 대통령께서 당의 뿌리여서 왔다"고 답했다.
이 전 대통령은 "개인보다 정의, 당이 우선 급하다"며 "나라가 지금 어려울 때라 소수의 당이 여당이니 힘을 한번 모아야 한다"며 "당정이 힘을 모아야지 여당 같은 야당이 있는데 힘이 분열되면 안 된다"고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나는 뭐 다른 건 없다"며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고, 나 의원이 그렇게 해 달라"고 당부했고, 나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을 예방한 직후 SNS에 "전당대회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계시는 이 전 대통령께서는 누구보다도 당의 분열을 깊이 걱정하셨다"며 고 적었다.
이어 "당의 분열은 개인의 욕심에서 나온다. 욕심이 쓸데없는 편 가르기로 이어진다"며 "개인 욕심을 위해 국민을 파는 것도, 개인 욕심을 위해 대통령을 파는 것도, 모두 당원과 국민을 위한 진정성 있는 정치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 동안 영남지역을 순회한 원희룡 전 장관은 홍준표 시장, 박형준 시장, 이철우 지사, 박완수 지사 등 지자체장과 면담했고 대구 및 부산 지역 당원간담회에 참석해 영남권 표심을 집중 공략했다.
원 전 장관은 박형준 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국토부 장관 시절 엑스포 유치에 대해 협력했고 부산이 또 다른 서울이 될 수 있도록 가덕도신공항, 북항재개발, 도심 철도부지 이전, 센텀 특구 지정 등에도 협조했다. 앞으로도 부산 현안에 대해 팍팍 밀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또 원 전 장관은 최근 야권에서 주장하고 있는 부산엑스포 국정조사에 대해서도 "엑스포를 위해 열심히 뛰다가 결과가 안 좋은 것에 대해 매번 힘겨루기 식으로 국정조사나 특검을 하자고 하면 안 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윤상현 의원도 지난 28일 경북도청과 도의회를 방문해 이철우 지사와 배한철 경북도의장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윤 의원은 방문을 마친 뒤 자신의 SNS을 통해 "영남은 보수의 심장이자 당의 중심이다. 무에서 유를 만들고 가난에서 풍요를 가져온 진취적인 박정희 기상이야말로 지금 국민의힘이 필요로 하는 변화와 혁신의 동력"이라며 "민심을 받드는 유능한 여당 대표가 돼 거야 폭주를 막아내겠다. 영남 당원들과 원팀이 돼 제2의 박정희 정신으로 보수혁신의 선봉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제2연평해전 승전 22주년 기념행사 참석 "국가 안보 총력" 한목소리..보수 표심 얻기 총력
한동훈 전 위원장과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장관 등 세 후보는 29일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2주년 기념행사에 참석, 보수 표심 얻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들은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SNS을 통해 글을 올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동훈 전 위원장은 "서해의 영웅들은 짧은 순간, 자신의 예정된 죽음과 남은 사랑하는 가족들이 겪을 고난을 생각했을 것 같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조타기를 놓지 않았다. 연평해전 이후 남겨진 사람들이 지난 22년 동안 겪어온 현실의 풍파와 눈물을 생각한다. 영웅들을 더 많이 기억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서해영웅 한상국 상사의 그림동화책이 나왔다. 한 상사의 사랑하는 가족 김한나 여사께서 후원회장을 맡아 주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드린다. 안보와 보훈을 목숨처럼 여기는 정치를 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나경원 의원은 "죽음을 무릅쓰고 싸워 이겨 지켜낸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우리의 삶은 존재할 수 있었다"며 "정권과 진영에 안보가 흔들려선 안 된다. 국민의힘만이 그 원칙과 상식을 지켜낼 정당이라 자부한다. 확고한 안보, 강한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평화를 국민과 함께 꼭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전 장관은 "젊은 국군장병들은 목숨을 바쳐가며 나라를 지켰는데 민주당은 묻지마 특검에 이어 국회의장 회고록, 대통령 탄핵 청원, 한동훈 특검 등 하루가 멀다하고 황당한 일들을 벌이고 있다"며 "당과 대통령이 함께 반성하고 변화해 한마음 한뜻으로 대처해야 한다. 그것이 나라를 위해 목숨까지 바친 국군장병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은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북한의 기습 도발에 맞서 조국을 수호한 영웅들을 기억한다. 조국을 위해 산화한 영웅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튼튼한 국방역량의 토대 위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모든 영웅들이 합당한 예우를 받고 존경받을 수 있도록 일류 보훈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뒤 나경원 의원은 충남 지역 5개 당협과 도당 사무실을 누비며 당원들과 만남을 이어갔고 원희룡 전 장관은 인천 계양 지역에서 합동 간담회를 가졌다. 윤상현 의원은 대구에 머무르면서 7개 당협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채상병 특검법 정국, 한동훈 전 의원장의 '배신자 프레임'…한동훈 측 "공한증 마케팅" 반박
한편 한동훈 전 위원장이 대법원장이 특검을 선택하는 '제3자 특검론'을 전제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찬성 입장을 보낸데 대해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장관, 윤상현 의원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멈추지 않았다. 심지어 '배신자 프레임'까지 씌우며 맹공을 퍼부었다.
원희룡 전 장관도 3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의 '윤석열 배신자론'을 부인한 것에 대해 반박 의견을 냈다.
원 전 장관은 "대통령에 대한 전근대적 충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공적 신뢰와 책임지는 신뢰를 얘기하는 것이다. 친소관계와 충성으로만 얘기한다면 20년 동안 검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밀어주고 끌어준 게 한동훈 전 위원장"이라며 "총선이 끝나고 출마선언하기까지 70여일 동안 대통령과 전화 한통화, 문자 한번 또는 만나서 총선을 복기해보고 당을 어떻게 할지 앞으로 대통령과 본인 미래를 어떻게 할지 의논하고 설계할지에 단 한번이라도 대화한 적이 있는 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또 원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위원장 사이에 의미있는 소통이 단 한번도 없었다는 것에 너무 충격을 받았다. 앞으로 남은 한달 캠페인 동안 우리가 알았던 한동훈 전 위원장과 대통령의 소통과 신뢰관계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당원들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전 장관은 지난 28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한 자리에서도 "당정관계 조율과 민생대첵, 그리고 우리 사회의 어떤 변화의 정책들을 내라고 당대표가 있는 것이다. 그런 것들을 안 해놓고는 이걸 모두 대통령 탓으로 돌리고 이런 것을 부추기는 야당의 이간질이나 선동에 그냥 놀아나서는 책임있고 안정감있고 통합형의 당대표가 될 수 없다"며 "(한동훈 전 위원장 쪽에서는) 이재명, 조국에 대해 설득당해주겠다는 얘기까지 했던데 이런 자세로는 여당 지도자로서 우리 당원들의 신뢰와 당정 관계, 조율을 해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도 지난 29일 오전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난 뒤 SNS을 통해 "당의 분열은 개인 욕심에서 나온다. 욕심이 쓸데없는 편 가르기로 이어진다"며 "개인 욕심을 위해 국민을 파는 것도, 개인 욕심을 위해 대통령을 파는 것도 모두 당원과 국민을 위한 진정성 있는 정치가 아니다. 사심의 정치가 바로 배신의 정치"라며 한동훈 전 위원장을 겨냥해 비판했다.
윤상현 의원은 지난 2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은 사석에서 대통령을 '그 사람;이라고 호칭한다고 한다. 또 대표 출마 선언을 하면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공수처 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먼저 발의하겠다고 하던데 이게 정말로 대통령과 신뢰가 있으면 나올 수 있는 얘기냐"며 "이것은 내부전선을 완전히 흐트러뜨리는 교란행위로 보인다. 대통령실에서는 한동훈 전 위원장을 두고 '절윤'이라고 한다. 관계가 끝났다, 단절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을 향한 '배신자 프레임'에 대해 한동훈 전 위원장 측도 거세게 반박하고 나섰다.
'한동훈 시작캠프'의 정광재 대변인은 30일 논평을 통해 "당의 축제가 되어야 할 전당대회에 협박과 네거티브, 분열적 언사만 등장하고 있다. 모든 당권주자들이 한동훈 후보를 향해 배신 운운하며 약속한 듯이 인신공격성 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발생할 가능성이 전무한 대통령 탈당을 입에 올리는가 하면 탄핵 시나리오를 언급하며 전당대회를 공포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 이는 당권과 국민에 대한 협박 정치이자 공포 마케팅"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 대변인은 "상대 후보들이 얘기하는 대통령 탈당과 탄핵은 윤석열 정권의 성공을 돕고 우리 정당의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겠다는 비전은 없이 단지 이번에 당권만 쥐면 된다는 야욕의 수단에 불과하다"며 "상대를 향해 어떻게든 씌우려는 악의적 배신 프레임은 분명 당원과 국민의 심판에 직면할 것이다. 아무리 '공한증'에 시달린다고 해도 협박과 분열의 정치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동훈 여론조사 1위…'2중' 나경원-원희룡 단일화 최대 관심사
이런 가운데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장관의 단일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이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며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 '2중'으로 평가받고 있는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장관이 연대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당대표로 가장 적합한 인물을 묻는 질문에 한동훈 전 위원장이 28%로 가장 높았고 나경원 의원(19%), 원희룡 전 장관(13%), 윤상현 의원(7%)이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한동훈 전 위원장이 과반인 55%를 기록했고 원희룡 전 장관(19%), 나경원 의원(14%), 윤상현 의원(3%)이 그 뒤를 이었다.
결선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한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하는 최종 결선투표가 있는 이번 전당대회 규정상 한동훈 전 위원장이 1차 결선투표에서 과반을 획득하지 못한다면 2위 후보의 역전 가능성도 충분하다. 결국 2, 3위를 달리고 있는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장관이 힘을 합치고 여기에 윤상현 의원의 지지층까지 합세한다면 한동훈 전 위원장이 고배를 마실 가능성도 충분하다.
하지만 나경원 의원은 이에 대해 선을 그었다. 나 의원은 지난 28일 대구시의회를 방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내가 되어야 할 이유가 있기 때문에 연대를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반면 원 전 장관은 지난 28일 YTN 라디오를 통해 "당을 걱정하는 마음과 방향이 같다면 언제든지 협력은 열려 있다. 하지만 나도 시작한지 7일밖에 안됐고 나 역시 경선이 중요하다"며 "나경원 의원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반응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말해 여지를 남겨뒀다.
4명 주자 가운데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인 윤상현 의원은 30일 SNS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는 윤상현과 나경원 가운데 당 대표가 나와야 한다. 그것이 당을 위해서도 좋고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서도 좋다"며 "한동훈 대 원희룡 구도는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싸움으로 당을 분열시킬 뿐 아니라 두 사람 모두 차기 대선 주자로 당 대표가 되는 순간 당 대표 자리를 대선 캠페인에 이용하면서 불공정 시비로 당이 분열될 것이다.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패배한 사람이 당 대표를 맡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윤 의원은 "내가 대표가 되면 당과 대통령 관계가 순리대로 풀릴 것이며 홍준표, 오세훈, 유승민, 안철수, 원희룡, 나경원, 한동훈 모두에게 대선 주자로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걸맡는 공간을 열어줄 것"이라며 "이번 당 대표는 내게 맡기고 나머지 세 분은 대선에서 경쟁하는 것이 당과 대통령, 자기자신을 위해서도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