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격] 尹 "끔찍한 정치폭력" 여야 "극단·증오 정치종식해야" 규탄…국내 정치인 테러도 재소환

[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한 것에 대해 국내 정치권도 충격을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물론 여야 모두 규탄 메시지를 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1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현장에서 총격을 받아 오른쪽 귀를 다치고 유세 현장에 있던 시민 1명이 사망한 사건이 벌어졌다. 미국 사법당국은 조사 결과 20세의 토머스 매슈 크룩스가 총격범이며 현장에서 사살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SNS 메시지를 통해 "끔찍한 정치 폭력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며 "한국인들을 미국일들과 함께 한다"고 적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번 피습 사건을 관련해 우리 정부는 어떠한 형태의 정치 폭력도 강력 규탄한다"며 "우리 정부는 이번 사건으로 충격받았을 미국민들을 위로하며 한국민들은 미국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 테러에 대한 규탄 성명이 나왔다. 특히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대한 정치인 테러를 겪은터라 메시지 또한 강력했다.

국민의힘 "정치인들은 이해와 화합으로 사회 통합시켜야 할 책무 있어"

국민의힘은 호준석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도중 총격을 받아 부상을 입고 지지자 1명이 사망했다. 정치테러는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전직 미국 대통령으로 전 세계를 이끈 지도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한다. 또 무고한 시민의 희생에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국민들도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와 배현진 의원에 대한 정치 테러로 큰 충격을 받은 바 있다. 정치테러는 극단 정치와 혐오 정치의 산물"이라며 "정치인들은 이해와 화합으로 사회를 통합시켜야 할 책무가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정치테러를 강력히 규탄하며 극단 정치와 증오 정치를 근절하기 위해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전당대회에 출마 중인 윤상현 의원도 이날 SNS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도중 총격을 받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전직 대통령이자 유력 대선후보에 대한 암살시도는 그 자체로 큰 충격"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용의자의 범행 동기 사이에 어떠한 인과관계가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떠한 이유에서든 어느 나라에서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폭력과 테러는 용납될 수 없다.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자 위협인 정치 테러리즘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쾌유를 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통해 라이벌을 견제하고 비방하느라 분열과 반목을 일삼는 우리의 정치 현실을 되돌아 본다. 극단의 정치, 증오의 정치로 일그러진 자화상이 부끄럽다. 정치가 변해야 한다. 차별과 혐오가 아닌 희망과 화합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민주주의 파괴하는 정치테러 강력 규탄…절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도 SNS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트럼프 후보를 상대로 벌어진 암살테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어떤 이유로든 폭력과 테러는 용납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한민수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유세 중 피습을 당해 부상을 입었다. 그 과정에서 시민 한 명도 사망했다. 먼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쾌유와 무고하게 희생된 시민의 명복을 빈다"며 "정치테러는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다. 정치테러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절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한 정치테러로 고통 받은바 있다. 끔찍한 증오 정치의 유령이 배회하지 못하도록 싸워왔다"며 "더불어민주당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치테러를 강력 규탄하며, 증오 정치 근절을 위해 앞장서겠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테러를 규탄하며 끔찍한 증오 정치의 유령이 배회하지 못하도록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미국에서 들려오는 소식이 남일같지 않다. 민주주의에 휴식이나 완성은 없으며 안팎의 시련에 끊임없이 맞서는 진행형의 용기만이 민주주의 자체임을 새삼 되돌아보게 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쾌유와 테러 희생자의 명복을 기원한다"는 글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