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poll] 진종오(한)·박상현(원)·김정식(비한)·김은희(모두)...국힘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밝힌 지지 이유는?
폴리뉴스, 국힘 청년최고위원 후보 전수 조사 지지 당대표 후보, 최고위원 돼야 하는 이유, 당정관계 문제점·해결책, 탄핵 해법, 청년 의견 관철법 진종오 “헌법 문란 자행 이재명과 민주당에 대한 대국민 전략 만들 것” 박상현 “당심·민심 듣는 ‘원팀’ 마스터플랜 수립” 김정식 “한동훈, 그저 당권 쥐고 대통령과 대결하겠다는 식” 김은희 “방탄 위해 입맛대로 법 대하는 민주당 만행 국민에게 알릴 것”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고위원 후보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오는 19~20일 온라인 투표, 21~22일 ARS 여론조사가 실시된다. 두 결과를 합산한 득표율이 23일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폴리뉴스는 투표에 앞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 유권자의 선택에 도움이 되고자 최고위원 후보를 각각 비교할 수 있는 폴(poll)을 진행했다. 각 후보에게 지난 15일 공통 질문을 제시하고 같은 길이와 마감 시간으로 답변을 제한했다.<편집자 주>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본경선 후보는 김은희·김정식·박상현·진종오(가나다순) 등 4명이다. 이 중 한 명만이 차기 집권여당 지도부에 들어간다. 네 후보 모두에게 지지하는 당대표 후보와 그 이유, 현재 당정관계의 문제점과 해결책, 야권의 대통령 탄핵 추진 움직임에 대한 타개책, 당내 청년 목소리 관철 방안 등을 들어봤다.
Q. 당신이 지지하는 당대표 후보는?
전당대회가 ‘친윤’ 대 ‘친한’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청년최고위원들이 어느 당대표 후보를 지지하고 왜 지지하는지 물었다.
진종오(한동훈)·박상현(원희룡)·김정식(나·원·윤)·김은희(모두 지지)
한동훈 후보와 ‘러닝메이트’인 진종오 후보는 “한 후보의 개혁 의지와 공정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비전에 공감해 함께 하기로 결심했다”며 “한 후보와 함께 국민의힘을 보다 혁신적이고 강력한 정당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사격 국가대표 출신인 진 후보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에서 인재영입돼 4·10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군포시의원인 박상현 후보는 원희룡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박 후보는 “인지도 없는 청년 후보인 제게 유일하게 제 이름을 불러주며 응원한다고 해준 후보”라며 “청년 목소리를 들어주려 노력하실 것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당 청년대변인을 맡았던 김정식 후보는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 등 세 명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총선 참패 책임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며 한 후보에게 총선 책임이 있다고 봤다. 나·윤 후보에 대해선 “지역구 탈환에 성공했다”고 했고, 원 후보에 대해선 “윤석열 정부 인수위 시절부터 내각까지 함께 한 경험이 있고, 당의 문제점을 더 확실히 알고 있다”고 했다.
지난 총선 직전 비례대표 자리를 승계받았던 김은희 후보는 모두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는 당대표 후보가 당선된다고 해서 저의 목표와 역할, 할 일이 달라지지 않는다”며 “어느 대표가 돼도 내 할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Q. 당신이 반드시 청년최고위원이 돼야 하는 이유는?
김정식 후보는 “정치 현장에서 탄핵을 겪어본 유일한 후보”라며 “재현되려는 분위기인데 당 의석수도 적다. 그 상황을 이해하고 정부를 지켜낼 유일한 청년최고위원 후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종오 후보는 ‘청년들의 고민에 해답을 줄 수 있는 보수’를 꿈꾼다. 유일하게 현역 의원인 진 후보는 “청년들의 고민을 풀어가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이를 입법화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현 후보는 “청년과 같이 아파했기에 그들의 아픔을 누구보다 공감할 수 있다”며 “국민의힘이 청년들에게 신뢰받고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는 정당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한 비전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은희 후보는 “친절함으로, 때로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남녀노소를 모두 아우르며 청년들이 믿고 보는 정당, 안심하고 보는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나왔다”고 설명했다.
Q. 현재 당정관계의 문제점과 해결책은 무엇이라 보나.
후보들은 대체로 ‘소통 부족’을 문제점으로 짚었다.
박상현 후보는 해결책으로 “당심과 민심을 듣는 ‘원팀’ 마스터플랜 수립”을 내걸었다. 그는 “윤 정부의 성공에 도움이 되고 국민의힘이 진정한 ‘원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의사전달 구조를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김은희 후보는 ‘함께 식사하기’를 꼽았다. 김 후보는 “사소해 보이지만 식사는 그 효과가 무엇보다 크다. 함께 식사하는 시간은 다른 어떤 시간보다 부정적 감정을 낮추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했다.
진종오 후보는 “당정관계는 긴밀한 협력과 소통이 필수적”이라며 “당과 정부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청년의 목소리를 국정에 제대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김정식 후보는 “대통령실과 각을 세우는 측의 입장이 아쉽다”며 “겨우 개헌 저지선만 확보한 극소수 여당의 상황에서 민주당은 또다시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데 이에 맞서야 하지 않겠나. 이 상황에 ‘미래권력’을 중심으로 줄서기 하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한동훈 후보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를 향해 “그저 당권을 쥐고 (대통령과) 대결하겠다는 것으로만 보인다”고 덧붙였다.
Q. 대통령 탄핵이 거론되고 있다. 집권여당 지도부에 입성하면 내놓을 타개책은 무엇이 있나.
후보들은 ‘설득력 있는 홍보’를 강조했다.
김은희 후보는 “법은 나라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민주당이 자신들의 방탄을 위해 입맛대로 법을 대하는 만행을 국민에게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 정부의 성과를 홍보하고 알리는데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진종오 후보는 “해방 이후 군사정권도 하지 않은 헌법질서 문란행위를 제멋대로 자행하는 이재명과 민주당에 대해 나쁘다고 말만 할 것이 아니라 치밀하고 설득력 있는 대국민 전략을 만들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현 후보는 “본연의 목적에 벗어나 정치적 이슈를 잡아 더 큰 정치 이슈몰이로 사용하려는 것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서 설명해 줘야 한다”며 “쉽게 설명하는 콘텐츠를 당 차원에서 구성해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식 후보는 “분열하면 안 된다”며 “대통령 탄핵의 포석인 ‘해병대원 특검’까지 받자는 후보는 대체 누구인가”라며 또다시 한 후보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아닌 이념과 가치 아래 뜻을 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Q. 청년 당원의 목소리를 모아 당에 관철할 방법은?
진종오 후보는 “국민 누구와도 직접 소통하는 창구를 만들겠다”고 밝혔고, 박상현 후보는 “‘청년 전당대회’를 열어 당에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큰 조직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김정식 후보는 “중앙청년위원회를 진짜 청년이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했고, 김은희 후보는 “청년 주도 회의를 개최해 청년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합리적 방법을 찾아 설득력 높은 자료를 만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