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대 종합] 이재명 대전·세종도 90%대 득표율…김민석, 수석 최고위원 눈앞

이재명, 대전 90.81%·세종 90.21%로 누적 89.21%…김두관 한자릿수 그쳐 서울 경선·권리당원 ARS·대의원·여론조사 결과 고려해도 대표 연임 확실시 최고위원은 김민석-정봉주-김병주-한준호-이언주 순…전현희·민형배 추격전

2024-08-11     박상현 기자
11일 오후 대전 서구 배재대 스포렉스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이재명 후보가 전날 경기에 이어 대전·세종에서도 90%대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대표 연임을 사실상 결정지은 분위기다. 오는 17일 서울 경선 결과와 오는 18일 전당대회에서 발표될 권리당원 ARS 및 대의원 온라인 투표, 일반 여론조사 결과를 고려해도 이재명 후보의 대표 연임은 확정된 분위기다.

이재명 후보는 11일 오후 대전 서구 배재대학교 스포렉스홀에서 열린 대전·세종지역 경선 및 합동연설회에서 대전 90.81%, 세종 90.2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김두관 후보(대전 7.65%, 세종 8.22%)와 김지수 후보 (대전 1.54%, 세종 1.57%)에 크게 앞섰다.

이 후보는 누적 투표율에서도 90%대에 육박하는 89.21%로 김두관 후보(9.34%)와 김지수 후보(1.45%)에 크게 앞섰다. 아직 권리당원의 온라인 투표 결과이긴 하지만 이재명 후보는 이미 김두관 후보에 10배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충청 사위 이재명이 인사드린다"며 "오랜 시간 민주당이 추진해왔던 행정수도 건설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판결 때문에 지금은 시행되지 않고 있다. 수도권은 폭발 위험을 겪고 있지만 지방은 소멸 위험을 겪고 있다"고 대전·세종 지역 민심에 호소했다.

또 이 후보는 "지방 발전이 심각한 위기이고 대한민국이 재생에너지 때문에 수출기업이 해외로 이전한다는데 이런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며 "전국 어디서나 바람 농사, 햇빛 농사를 통해 전기를 만들어 팔 수 있도록 구각가 지능형 송배전망, 즉 에너지 고속도로를 전국에 촘촘히 깔아주면 지방이 되살아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김두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먹사니즘과 에너지 고속도로에 대해 "이를 챙기려면 많은 예산이 들텐데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금융투자소득세 유예를 주장하고 있다. 왜 부자 감세에 동의하느냐"며 "민주당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인데 왜 그렇게 얘기하는지 모르겠다. 대선에서 중도와 외연 확장에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중도 확장과 금투수 유예, 종부세 완화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맞섰다.

11일 대전 서구 배재대 스포렉스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김병주(왼쪽부터)·강선우·정봉주·민형배 최고위원 후보, 김지수·김두관·이재명 당 대표 후보, 김민석·이언주·한준호·전현희 최고위원 후보가 당원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일부 하위권으로 밀린 후보를 제외하고 각축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김민석 후보가 대전에서 19.35%, 세종에서 18.9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누적득표율 18.03%로 1위를 달렸다. 1위는 수석최고위원 자리가 될 수 있는 자리다.

김병주 후보가 대전에서 16.47%, 세종에서 17.29%로 2위를 달린 가운데 정봉주 후보는 대전 14.31%, 세종 15.31%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누적득표율에서는 정봉주 후보가 15.63%로 김병주 후보(14.02%)에 앞섰다.

또 한준호 후보는 대전에서 12.56%로 4위에 올랐고 세종에서는 11.85%로 전현희 후보(13.57%)에 이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언주 후보는 대전에서 12.49%로 5위를 차지했다.

누적득표율 결과로는 김민석, 정봉주, 김병주 후보에 이어 한준호 후보(13.66%), 이언주 후보(11.56%)가 자리하고 있다. 이언주 후보에 이어 전현희 후보(11.54%), 민형배 후보(10.53%)가 추격하고 있다. 강선우 후보(5.03%)는 다소 뒤로 밀렸다.

그러나 아직 서울 경선이 남아있는데다 권리당원 ARS 투표, 대의원 온라인투표, 여론조사 결과도 남아있기 때문에 언제라도 순위는 뒤바뀔 수 있다. 

또 최고위원은 당규 제4호 '당직 선출 규정' 66조에 따라 전당대회 당일 득표율 순으로 5명을 선출하되 상위 5명 안에 여성이 없다면 득표율 5위 후보자 대신 여성 최고위원 후보자 가운데 득표율이 가장 높은 후보자가 당선인이 될 수 있다. 현재로서는 1위부터 4위가 모두 남성 최고위원 후보자여서 모두 여성 후보자인 이언주 후보와 전현희 후보가 각축을 벌이는 양상이다. 민형배 후보는 최소 4위까지 올라야만 최고위원이 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7일 서울 경선 뒤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돔에서 열리는 전당대회를 통해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반영해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또 지역 경선마다 발표되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달리 권리당원 ARS 투표와 대의원 온라인 투표, 일반 여론조사 결과는 전당대회에서 한꺼번에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