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대 종합] 서울도 이재명 완승…당원 심기 건드린 정봉주 6위 추락
이재명 92.43% 득표율…누적 온라인 권리당원 투표율 89.9% 마무리 "이재명 일극 체제 반대" 김두관은 6.27%, 누적 투표율도 8.69% 그쳐 최고위원 경선 "이재명 이름 팔아 호가호위" 발언한 정봉주 8.61% 김민석 20.88% 1위…"김건희 살인자" 얘기한 전현희 17.40% 2위
[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서울에서도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완승을 거두면서 사실상 '이재명 일극체제' 완성을 눈앞에 뒀다. 반면 이재명을 비판한 김두관 당대표 후보와 정봉주 최고위원 경선 후보는 일부 강성당원의 야유 속에 한자리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재명 당대표 후보는 지난 17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지역 합동연설회 및 경선에서 92.4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김두관 후보(6.27%)와 김지수 후보(1.30%)에 압승을 거뒀다.
또 이재명 후보는 서울과 재외국민을 포함한 누적 온라인 권리당원 득표율에서도 89.9%를 기록했다. 90%대까지 0.1%만 남은 상황이어서 사실상 이재명 대표의 연임은 물론 일극체제 완성을 눈앞에 둔 셈이다.
이재명 일극 체제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한 김두관 후보는 가장 먼저 정견발표에 나서 "우리 민주당은 강경과 강성 개딸 지지자와 결별해야 한다. 또 하나는 더민주혁신회의"라며 "다양성과 민주성, 역동성을 살려내야만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열변을 토했다. 김두관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강경 친명세력에 대한 비판 발언을 이어나가면서 항의를 받았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책임지는 것은 민주정당이고 정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의 집단지성을 믿었고 그 국민의 힘으로 오늘 대한민국이 있는 것처럼 민주당 당원을 믿고 그 당원의 의지가 관철되는 민주정당이라야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책임지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한편 최고위원 경선은 더욱 순위 싸움이 치열해졌다.
서울 경선 결과 이재명 후보의 물밑 지원을 받고 있는 김민석 후보가 20.88%의 누적 득표율로 1위에 자리했다. 또 "김건희가 살인자"라는 발언으로 여당인 국민의힘과 대통령실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고 있는 전현희 후보가 17.40%의 득표율로 그 뒤를 이었고 김병주 후보(15.34%), 한준호(14.25%), 이언주 후보(10.90%)도 두자리 득표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이 되어선 안 된다", "이재명의 이름으로 호가호위하는 세력이 있다"는 등의 강성발언을 했다고 알려진 정봉주 후보는 8.61%의 득표율에 그쳤다. 서울 지역 경선 6위에 머물렀다.
민형배 후보와 강선우 후보는 각각 7.48%와 5.1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누적득표율에서도 김민석 후보가 18.63%로 선두를 달려 수석최고위원에 더욱 가깝게 다가섰고 김병주 후보도 14.30%로 그 뒤를 이었다. 정봉주 후보는 서울 경선에서 6위에 그쳤지만 누적득표율 14.17%로 3위를 유지했다.
한준호 후보와 전현희 후보도 13.78%와 12.75%로 당선권인 5위 안에 들었고 이언주 후보(11.43%), 민형배 후보(9.90%), 강선우 후보(5.05%)가 그 뒤를 쫓고 있다. 민형배 후보와 강선우 후보는 두 자리 득표율로 올라서지 못해 최고위원 당선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지만 전현희 후보와 이언주 후보는 1.32%P 차이밖에 나지 않아 전당대회에서 공개되는 권리당원 ARS 투표 결과와 대의원 투표, 국민여론 조사 결과 등을 통해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권리당원 투표 56%, 대의원 투표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반영해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 등 지도부를 최종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