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해리스, 선벨트·러스트벨트 경합주서 트럼프 따라 잡았다.. 대선 레이스 후끈
해리스 49% vs 트럼프 45%.. 7개 경합주 중 4곳 해리스 우세 美민주, 19일부터 대선 후보 확정 전대…해리스 '대관식' 트럼프·밴스, 민주 전대 기간 경합주 맞불유세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경합주가 몰려 있는 선벨트와 러스트벨트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근소한 차이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이하 현지시각) 나왔다.
해리스 부통령은 19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공식적인 대선후보에 지명돼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돌입한다.
해리스 49% vs 트럼프 45%.. 7개 경합주 중 4곳 해리스 우세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 입소스가 美 성인 2336명을 대상으로 지난 9~13일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 가상대결에서 해리스는 49%, 트럼프 45%로 집계됐다. 제3 후보를 포함한 다자 대결에서는 해리스 47% 트럼프 44%였다. 무소속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5% 지지를 기록했다.
미국 CBS와 유고브가 지난 14~16일 유권자 32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가 51%로 48%를 얻은 트럼프를 근소하게 앞섰다.
미 대선은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야 하는데 통상 7개의 경합주에서 승패가 갈린다. 미국 남부 지역은 공화당이, 서부 지역은 민주당의 승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 오대호 인근의 펜실베이니아(19명)와 위스콘신(10명), 미시간(15명)은 러스트벨트로 분류되며 남부의 조지아(16명), 애리조나(11명), 네바다(6명), 노스캐롤라이나(16명) 등 4개 경합주는 선벨트로 불린다.
이에 미 정치권에서는 러스트벨트와 선벨트를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워싱턴포스트(WP)는 현재로서는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전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봤을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은 283명의 선거인단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여론의 추세를 감안하면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WP는 전했다.
WP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러스트벨트의 경합 주인 위스콘신과 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기 시작했고, 미시간에서는 1%p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현재 추세라면 트럼프와 박빙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벨트의 4개 경합 주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가 애리조나,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지역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애리조나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리조나의 경우 해리스 50% 트럼프 45%였고, 노스캐롤라이나는 해리스 49% 트럼프 47%이었다. 조지아는 해리스 46% 트럼프 50%, 네바다는 해리스 47% 트럼프 48%로 집계됐다.
최근의 여론조사 대로 투표 결과가 나온다면 해리스는 펜실베이니아(19명)와 위스콘신(10명), 애리조나(11명), 노스캐롤라이나(16명) 4곳에서 승리하여 5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면서 대권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美민주, 19일부터 대선 후보 확정 전대…해리스 '대관식'
미국 민주당은 19일부터 나흘간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해리스 부통령을 대통령 후보로 공식 추인하는 '대관식'을 연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미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전당대회 대의원을 상대로 실시한 가상 호명투표를 통해 대선 후보로 선출된 상태다.
이번 전대에서는 대통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과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에 대한 정식 인준 절차를 진행한 뒤 후보 수락 연설이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민주당 소속 전현직 대통령이 총출동해 지지층을 결집시킨다는 계획이다.
19일 전대 첫날 행사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연사로 나서며, 20일에는 시카고가 정치적 고향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연설을 진행한다.
21일에는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주지사가 후보 수락 연설에 나서는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월즈 주지사를 소개하는 연설을 맡을 예정이다.
하이라이트인 22일 넷째 날 행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미국의 미래와 중산층을 살리기 위한 집권 비전을 공개하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싸움을 선포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질 바이든 여사,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연설도 전대 기간 내내 이어진다.
트럼프·밴스, 민주 전대 기간 경합주 맞불유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전당대회에 맞춰 경합주를 돌면서 맞불 유세에 나선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만들기'를 주제로 펜실베이니아주 요크에서 경제 및 에너지 관련 행사를 열고, 같은 날 밴스 의원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를 찾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 20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범죄 및 안전 문제) ▲ 21일 노스캐롤라이나 애쉬보로(국가 안보) ▲ 22일 애리조나 몬테수마(불법 이민) ▲ 23일 애리조나 글렌데일(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로 경합주를 집중 공략한다.
밴스 의원 역시 같은 기간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네바다 등을 돌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합동 또는 단독 유세를 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선 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상원의원은 전국의 격전지에서 미국 국민들을 만나 새 정부에서 인플레이션을 끝내고 범죄로부터 지역사회를 보호하며 국경을 지키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