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이재명 ‘정봉주’라는 이물질 용납 안 해…진성준 유임은 금투세 시행하자는 것”

“‘이재명 세일즈’ 현대 정당 정치에서 특이한 모습” “‘일사불란’ 민주당 VS ‘좌충우돌’ 국민의힘 충돌 할 것” “정봉주 탈락, 자력으로 극복 쉽지 않을 것” “이재명‧한동훈, 정치적 공통 지점 있다” “尹‧이재명, 적대적 공생관계”

2024-08-20     고영미 기자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20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이번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연임으로 ‘이물질이 하나도 없는 지도부’가 탄생 했다며 정봉주 전 의원의 향후 민주당에서의 정치 활동은 쉽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이와 함께 당 정책위의장에 금융투자소득세 유예·폐지를 반대해온 진성준 의원을 유임한 것과 관련해 “이 대표는 완화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금투세 시행하자는 얘기”라고 해석했다.

“이재명 연임, 이물질이 하나도 없는 지도부 탄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8.20 [사진=연합뉴스]

최 전 수석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연임에 대해 “두 번째라고 하는데 굉장히 이례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득표율이라든가 과정에서 정봉주 후보가 1등을 달리다가 탈락해 가는 과정, 또 모든 후보들이 ‘이 대표와 함께 하겠다’라며 이재명 세일즈를 했다. 이게 현대 정치에서 정당 정치에서 굉장히 특이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득표율이 일단 거의 뭐 버티는 수준으로 가고 있고 연임은 예상을 누구나 다 했지만 이 전당대회 과정, 전당대회 문화가 이 대표 중심으로 완벽하게 관통했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이물질이 하나도 없는 지도부가 탄생을 하게 된 것”이라 분석했다.

최 전 수석은 이어 “아마 당분간은 한동훈 지도부에 비해서 굉장히 탄압되고 일사불란한 그런 민주당 지도부가 될 것”이라며 “한동훈 지도부 아시겠지만 5대 4냐, 4대 5냐 정책위의장 둘러싸고부터 삐걱거리거나 현안에 따른 이견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 현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사불란한 민주당, 좌충우돌 갈등이 표출될 수밖에 없는 국민의힘 지도부 이런 것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 깊게 들어가면 모두가 걱정하고 있고 불안해하는 것 중 하나가 재판 결과”라며 “너무 일사불란하게 이 대표 중심으로 이물질 하나 없이 퍼펙트하게 전당대회 결과가 나오고 지도부가 출범을 했는데 이 대표 거취 신변 문제 하나에 모든 게 다 달려 있는 이런 형국”이라 지적했다.

최 전 수석은 “저는 사법적인 판단 결과도 좋게 나오리라고 기대하고 그럴 수밖에 없는 사안들이 검찰에 의해서 기소되고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본다”라면서도 “만에 하나 이런 것들이 그러지 않았을 경우, 이 대표의 완벽한 민주당 체제가 그럼 어떻게 될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 완벽하면 다른 대안 다른 대처들이 쉽지 않기 때문에 걱정거리”라며 “현상적으로는 단합된 민주당과 조금 충돌하게 될 국민의힘 이런 장면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라고 전했다.

“정봉주 최고위원직 지명? 이재명 스타일 아니다” 

최 전 수석은 이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어떤 인물로 지명할 것인지에 대해 “제가 보기에는 청년 여성, 여성 2명이 이제 입성을 했기 때문에 청년이나 여성 지역 배려 혹은 노동 쪽이라든가 이런 네 가지 정도가 이제 생각할 수 있는 조합이다. 항간에 정봉주 전 의원을 지명직책으로 하면 정말 이건 괜찮을 거다 하는데 저는 0%라고 본다”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 대표를 잘 모르는 것”이라며 “이물질이 없이 완벽한 결과가 나왔는데 이물질을 일부러 끼워 넣을 필요가 없다. 이 대표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 전 수석은 전현희 의원이 살인자 발언 이후에 최고위원 2위로 당선이 됐고 정봉주 후보는 ‘명팔이 척결’ 발언 후 6위로 추락 한 것에 대해 “정 전 의원이 탈락한 것이 두 가지 결과 이언주의 입성과 전현희의 2등 결과를 갖고 왔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봉주에게 갈 수 있었던 표들이 두 개로 갈라지게 돼서, 하나는 2등 하나는 입성 이런 이제 결과를 초래했다”라며 “전 의원은 부분적인 영향이 있었을 것이나 서울만 남기고 있는 상황에서 0.02%로 근소하게 이언주 의원에게 뒤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발언이 아니었어도 저는 역전해서 입성한다고 봤다”라고 밝혔다.

그는 “거기에 정봉주 이탈표가 보태지거나 소위 살인자 발언들이 전 의원에게 표를 가는데 조금 동력이 제공된 것은 맞다”라고 말했다.

최 전 수석은 전 의원이 ‘살인자’ 발언에 대한 사과를 해야 하는지를 묻는 질의에 “저는 할 수 있는 얘기라고 본다. 전두환이 직접 총구를 당겨서 ‘살인마’ 혹은 이제 ‘광주 학살 책임자’ 이렇게 살인마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했던 거는 아니다. 직접 방아쇠를 당긴 건 아니기 때문”이라 전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건을 둘러싼 권익위의 결론은 누가 봐도 납득이 안 가고 그 과정에서 국장이 굉장히 고뇌하고 힘들어했다는 그런 전언이 있고 보면 그러면 이것은 사실상 정치적인 타살이다 이렇게 보여질 수 있는 것”이라 말했다.

그는 “그래서 살인자라는 표현을 썼는데 표현 자체가 뭐 그렇게 좋은 표현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통상 그렇게 예를 들어서 ‘누가 죽인 거야’ 그런데 이게 김 여사 명품백 문제니까 ‘이건 대통령 부부가 죽인 거다’ 이렇게 이제 표현을 한 것”이라 전했다.

최 전 수석은 “전당대회가 끝났으니 이 표현 자체에 대해서는 전 의원이 유감 표명을 할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원인이 명품백 문제, 대통령 부부의 직접 관련된 문제가 아니면 느닷없이 대통령 부부에게 ‘당신들이 죽인 거야’ 이렇게 할 수는 없다. 그 디올백 문제 처리를 둘러싸고 나타난 결과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그런 표현을 통상 한 것”이라고 전했다.

“정봉주 ‘반이재명’ 전략 확실히 했어야”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가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른바 '이재명팔이' 세력에 대한 문제의식과 대응 계획을 밝히고 있다. 2024.8.12 [사진=연합뉴스]

최 전 수석은 일부 경기도 경기도 의원들이 정 전 의원의 낙선을 주도했다는 보도에 대해 “조직적 움직임이라는 것이 옛날에 조직 동원하듯 이런 게 아니다”라며 “민주당에 전당대회 당대표 최고위원 뽑는 선거 룰이 있는데 권리당원이 이제 제일 센데 숫자가 워낙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상이라든가 SNS상에서 그런 흐름들이 만들어질 수는 있는데 옛날에 뭐 대의원 동원하고 뭐 운동권 동원하듯이 그런 거 하고는 좀 다르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원들이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상의 창구라든가 SNS 등을 통해서 하나의 흐름들을 읽어내고 이 대표를 중심으로 시작해서 이 대표의 철옹성을 구축하는 결과로 끝난 전당대회이기 때문에 이 대표에게 어떤 스탠스를 취하는 후보냐 이것 자체가 신호가 된 것”이라고 밝혔다.

최 전 수석은 정 전 의원의 선거 전략에 대해 “미스라고 본다”라며 “오히려 조금 더 시원하게 ‘이 대표 이런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이렇게 했으면 조금 더 나았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근데 그게 스텝이 조금 꼬인 느낌이 있다. 명팔이 발언도 ‘명팔이 척결하겠다’ 그랬는데 명팔이라는 건 ’이재명 팔이‘ 아닌가. 그래서 이재명 팔이는 나쁘다. 그러니까 이재명 왜 파냐 그럼 이재명 좋은 상품도 아닌데 그래서 결국은 이재명 대표와의 문제 때문에 이제 1등에서 2등, 3등으로 밀리는 과정에서 명팔이라는 하나의 가공 명칭을 만들어서 척결하겠다는데, 이게 이 대표에 대한 문제 제기하고 똑같이 느껴지는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더 결정적으로는 ‘제가 보기엔 대통령 돼서는 안 된다는 것에 네 하고 대답 했습니다’라고 본인이 밝혔잖나. 그럼 그동안 이재명과 이렇게 해 왔다가 전당대회 1등 하고 난 다음부터 박원석 의원이 폭로를 했는데 이재명에 대해서 좀 네거티브 한데 명팔이는 뭐지 하다가 ‘대통령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니까 이게 핵심 메시지가 없고 조금 애매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반이재명을 할 거면 일관되게 하는 게 나은데 조금 왔다 갔다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전 수석은 정 전 의원이 민주당에서의 정치 활동 가능성에 대해 “두고 봐야 한다. 하여튼 여러모로 정말 크게 성취한 것도 없으면서 파란만장하고 우여곡절 많은 그런 정봉주의 정치 여정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 전 의원이 국회의원도 한 번밖에 못 했고 국회 밖에 있으면서 나름 스피커로 열심히 했고 감옥도 갔다 오고 그랬는데 매번 출마 때마다 이런저런 이유로 좌절되다가 이번에도 지도부에 입성하는가 싶더니 또 좌절 된 것”이라 전했다.

그는 “이게 하필이면 우뚝 솟은 거봉 이 대표와의 문제였기 때문에 이것이 과연 자력으로 극복하고 디딜 수 있을 만한 정치적 자산이나 힘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 퇴산하고 한번 부딪히다가 코피 나고 머리 깨지고 주저앉은 거라서 참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최 전 수석은 “이 대표는 방어가 필요하면 방패가 10개라도 드는 거고, 공격을 해야겠다고 하면 그건 확실히 또 공격하는 분이라서 정 전 의원이라는 하나의 분명치 않은 완벽한 체제를 만들었는데 그런 이질적 요소를 키울리는 없다”라고 전했다.

“진성준 유임, 금투세 시행하자는 이재명의 뜻” 

최 전 수석은 금투세와 관련해 이 대표가 진성준 정책위의장과 엇박자를 냈음에도 진 위의장을 유임 한 것에 대해 “그래서 정책위의장과 당 대표가 내용적 소통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게 한 꺼풀 벗겨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이 대표가 ‘금투세 폐지하자’, ‘이거 더 유예하자’가 아니고 완화하자는 것”이라며 “그런데 진 위의장의 반응은 ‘금투세 폐지 안 된다. 유예도 안 된다’ 이런 것”이라 전했다.

그는 “그러니까 마치 이 대표하고 접점이 없는 극단적인 주장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지는데 ‘완화’이기 때문에 하자는 얘기다. 금투세 시행하자는 얘기인데 내용을 ‘기준이라든가 이런 것을 완화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 이런 거기 때문에 조금 번지수를 잘못 잡은 그런 장면이었다”라고 말했다.

“尹, 한동훈과 미래 달라…이재명과는 돌파구 마련 가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4.29 [사진=연합뉴스]

최 전 수석은 이 대표가 영수회담을 주장하다 한동훈 대표와 먼저 만나는 것에 대해 “민주당 전당대회 전에 이 대표가 토론회에서 얘기했고 박찬대 원내대표가 공식 공개적으로 ‘민주당 당대표 선거 끝나면 영수회담 해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재명 대표 만나자고 했는데도 싫다 그랬다’. 왜냐하면 영수회담 거절당했는데 비대위원장 만나면 뭐 할 건가. 그래서 정치적으로 그때는 계산서가 안 맞았다는 것”이라 전했다.

그는 “김기현 대표는 그야말로 꼴등 하던 사람을 1등 만드는 전당대회 과정이 있었다. 당시에 이 대표가 수락연설에서 영수회담을 얘기했었는데 범죄자 중범죄 피의자하고 무슨 영수회담이냐 어쩌고저쩌고 해서 걷어찼는데 억지로 만든 김 대표하고 만날 이유가 없었던 것”이라 밝혔다.

최 전 수석은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한 대표는 전당대회를 거쳐서 대표가 됐고 이 대표는 이제 두 번째 연임을 하는 것”이라며 “대표와 대표끼리는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데 한 대표는 꼭두각시도 아니고 억지로 만든 당 대표도 아니고, 그리고 총선 시기 비대위원장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계속 걷어찼던 것도 아니고 한 번 했다. 그래서 대표끼리의 정치가 당연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얘기를 했었고 이제 그런 장면들”이라 전했다.

최 전 수석은 “제가 보기에는 적대적 공생. 정치적으로 이런 상황이 두 분의 상황이 아닌가”라며 “적대적 공생은 좀 적절치 않은 표현인데 마땅한 게 생각이 안 나서 뭔가 정치적으로 보면 의외로 정치적 공통 지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혹은 또 공통이 또 필요로 한 그런 일종의 리드들이 있다. 우선 한 대표와 윤 대통령의 관계는 제가 보기에는 이게 건널 수 없는 강이고 돌아올 수 없는 다리조차도 불타버린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이번에 김경수 전 지사 복권 반대는 한동훈발 도발이다. 그런데 윤 대통령이 ‘한 대표가 하지 말라고 그랬으니까 복권 안 할게’ 이럴 리가 없다. 할 줄 알면서 한 대표가 왜 저걸 저질렀을까 그래서 사실 정치적인 동지관계 혹은 동행 뭐 이런 것은 내가 손해가 좀 있더라도 혹은 내가 좀 어려움이 있더라도 심지어는 내가 이거 말이 안 돼 하고 화가 나더라도 그런 이제 공생관계 함께 뭐를 추구하는 공동의 목표가 있어야 되는데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현재와 미래가 다르다”라고 평가했다.

최 전 수석은 이 대표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과의 관계는 다 아시다시피 야당이니까 제가 보기에는 매우 적대적이라고 보는데 특검법, 민생법, 국회 운영이 있으니까 여기에서 서로의 생존 지점 혹은 돌파구 이런 것들이 마련될 수 있는 가능성들이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