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여야의정협의체, 참여 가능 단체만이라도 추석 전 출범해야...민주당, 적극 참여하라”
‘민주당, 계엄법 개정 검토’에 “외계인 대비법과 같아...진지하게 나오니 당황스러워”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여야의정 협의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라고 촉구했다.
한 대표는 이날 경기 농협안성물류센터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의정 협의체는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신속하게 출범해야 하고, 가능하면 추석 전에 모이는 모습이라도 보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민주당은 의협(대한의사협회) 같은 단체가 들어오지 않으면, 웬만한 단체가 다 들어오지 않으면 협의체를 출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의료계는 하나의 단체로 통합돼 있지 않고 각각의 입장이 다 다르다. 참여가 가능한 단체들만이라도 일단 출발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만약 의료단체가 다 참여할 수 있을 만한 상황이라면 지금 이런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정말로 협의체를 운영할 생각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다 같이 정치적 생각은 버리고 협의체를 신속히 출발시키자”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일단 그렇게 출범해놓고 상황에 따라 다른 의료단체들이 얼마든지 협의체에 참여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국민의힘은 협의체에 어떤 전제조건도, 어떤 의제 제한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이 정부의 계엄 준비설을 연일 제기하는 것에 대해서도 “마치 있지도 않은 얘기를 있는 것처럼 해놓고 계속 시리즈로 이어져 가고 있다. 심지어는 그 계엄을 대비하는 법을 발의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있지도 않을 계엄에 대비한다고 하고 계속 이렇게 진지하게 나오니까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있지도 않을 계엄에 대비하는 것은 차라리 있지도 않은 외계인에 대비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외계인 대비법을 만드는 것과 똑같다. 누가 계엄을 하겠다고 하나.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할 수 있는 건가”라며 “190석 정도 갖고 있으면 이런 황당한 짓을 해도 괜찮을 거라고 어디까지 한계인지를 알아보려는 건가”라고 쏘아붙였다.
한 대표는 “계엄령에 대한 대비법 같은 것까지도 올려놓는 정도까지 됐다면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께서 김민석 의원과 토론을 하겠다고 제의한 바 있는데 같이 한번 얘기해 봐라.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지 한번 들어나 보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