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 한덕수, 의료대란에 “‘국민 죽어나간다’는 건 가짜뉴스...전공의에 첫 번째 책임”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정부와 야당이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인 12일, 의료대란과 관련해 공방을 이어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석에 있던 한 야당 의원이 “국민들이 죽어나간다”라고 말하자, “그건 가짜뉴스다. 어디에서 죽어나가느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건 의사와 간호사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오늘도 죽어나간다” “국민들이 다 보고 있다”고 소리치자, 한 총리는 “저는 국민에게 사실을 말씀드리고 있다”고 했다. 

또 남 의원이 “2000명은 22대 총선을 겨냥한 정치적 숫자 아닌가. 총선에 맞춰 발표했다”고 지적하자, 한 총리는 “전혀 그렇지 않다”며 “의료개혁은 작년 1월부터 2년 동안 계속돼 왔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이런(의료대란) 사태에 누가 가장 큰 책임이 누구에게 있냐”고 묻자, 한 총리는 “모두 다 책임이 있다”면서도 “전공의에게 첫 번째 큰 책임이 있다. 중증환자, 희귀환자 곁을 떠났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에 백 의원이 “여야의정 협의체를 위해 무엇보다 설득해야 할 사람들은 전공의다. 그런데 전공의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전공의들이 (협의체에) 들어오겠나”라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원인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감춘다고 감춰지나. 사실을 감추려고 하지 마라. 세계 어느 나라 의료파업에 (전공의들이) 응급실하고 중증환자를 떠나나”라며 입장을 견지했다. 

또 백 의원이 “의사단체들 만나니까 가장 먼저 요구하는 것이 대통령 사과와 책임자 문책이다”라고 하자, 한 총리는 “그렇게 일방적인 얘기가 어디 있나”라며 “의료 개혁을 해야 한다, 증원해야 한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맞섰다.

의료 공백 장기화에 따른 정부의 ‘플랜B’와 ‘플랜C’를 묻는 질문에는, “알고 있지만 여기서 공개할 수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