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의료붕괴 논란, 국민들이 불안감 가진 것 자체가 상황 벌어진 것…해결해야 되는 시점”
“의료붕괴, 감수 할 수 있는 위험 아냐” “‘민주당 낄 자리 아니다’라는 보도…이건 누구나 껴야 해” “나라와 국민 위한 상황이면 주저 않고 절벽에서 뛰어내릴 것”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7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의료붕괴 여부에 대해 “국민들께서 불안해하고 계시는 건 분명하다”라며 “이미 상황은 벌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 대표는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 난항과 관련해 "여야의정이 다 같이 책임감을 느끼고 이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컴 투게더’ 틀며 “다 같이 책임감을 가지고 문제 해결해야”
한 대표는 이 날 방송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로 영국 밴드 비틀스의 ‘컴 투게더’를 소개하면서 최근 의료대란 상황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그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가 옳으냐를 따질 때가 아니고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 다 같이 책임감을 가지고 이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국민들께서 불안감을 느끼고 계신다”라며 “불안감을 많은 분들이 느끼고 계시는 것 자체가 이미 상황은 벌어진 것이며 이 상황을 해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현재 의료 상황에 대해 정치권에서 ‘붕괴는 아니다, 붕괴가 맞다’라고 의견이 갈리는 것에 대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많은 국민들께서 불안해하고 계시는 건 분명하다”라며 “그러면 이미 상황은 벌어진 것”이라 밝혔다.
그는 “그 마음을 이 덜어드리는 것이 필요하고 붕괴 같은 상황은 감수할 수 있는 위험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지금은 해결을 해야 되는 시점이고 노력해 보고 있다”라며 “일종 주체나 여당에서는 어디서 보도가 이렇게 나왔던데. 민주당이 낄 자리가 아니다. 이런 식으로도 나왔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이건 누구나 껴야 되는 자리다. 지금 이렇게 어려워진 상황에서 ‘네가 끼냐. 좀 빠져 있으라’며 조언할 분들이 많았는데 그럴 일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 이런 상황 앞에서는 정치적 유불리를 서로 간에 누구든 따질 문제는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는 국민들이 불안하면 그 국민들의 인식을 기준으로 상황을 바라봐야 하냐는 질의에 “정치는 국민의 인식이 중요한 거 아닌가”라고 답변했다.
한편 한 대표는 비틀스 멤버 존 레넌이 폴 매카트니에게 '너는 왜 절벽 앞에 와서 뛰어내리지 않느냐'고 말했다는 일화를 전하며 “세상이 좀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했고, 나라와 국민이 잘됐으면 좋겠다”라며 “그걸 위해 절벽에 뛰어내려야 할 상황이 되면 주저하지 않고 뛰어내릴 것”이라고도 말했다.
한 대표는 1시간 동안 비틀스 노래를 비롯해 톰 웨이츠의 ‘웨이 다운 인 더 홀’(Way Down In The Hole), 지미 헨드릭스 익스피리언스의 ‘볼드 애즈 러브’(Bold As Love), 크라잉넛의 ‘명동콜링’ 등 평소 즐겨듣는 노래 7곡을 소개했다.
한 대표는 방송국 측의 요청으로 이번 추석 특집 코너에 출연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지난 13일 사전녹화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