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의정갈등 해결 위해선 ‘여‧야‧의‧환‧정’ 환자 단체까지 포함해 서로 이해하고 양보해야”
“지구당 부활, 순수한 의도에서 나온 얘기 아니다” “반환점 돈 민선 8기, 사회가 조금씩 편리함 느낄 수 있도록 할 것” “디딤돌소득‧서울런 정책으로 사회 약자 보호 및 교육 평등 실현” “기후동행카드‧손목닥터 9988, 시민들 요구 세심히 살핀 결과”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BBS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최근의 의정 갈등 장기화 해결 방안에 대해 “여야의정 혹은 여야의환정, 환자 단체까지 포함해 조금씩만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면 해법이 만들어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결국은 역지사지”라고 말했다.
이어 여야 대표 모두 찬성 의사를 밝힌 지구당 부활론에 대해 "좋지 않았던 원래 자리로 되돌리면서 ‘정치 개혁’이라고 포장하는 것"이라며 "정말 무리스러운 강변"이라고 비판했다.
“의료갈등,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는 ‘역지사지’ 필요”
오 시장은 서울시의 추석 응급실 운영 현황에 대해 “워낙 의료 현장이 대혼란 상황이고 특히 이번 연휴는 좀 길어서 상당히 긴장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지난번 명절 때보다는 훨씬 더 많은 병·의원들과 약국들이 문을 열어주셨다”라고 말했다.
그는 “약국은 평소대비 20% 정도, 병·의원들은 500군데 정도 문을 열어주셨는데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따뜻한 마음으로 환자분들 위해서 문을 열고 고생해 주신 의사 선생님들 또 약사 선생님들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벌써 9월인데 휴가도 못 갔다는 선생님들이 많으시고. 어떤 응급실 의사는 팔이 부러졌는데 계속 진료하시다가 실신까지 하셨다는 말씀도 들었다”라며 “그런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 주시는 의사 선생님들이 계셔서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최근의 의정 갈등 장기화를 막을 방안에 대해 “뾰족한 수가 있으면 이렇게 장기간 혼란 양상이 계속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여야의정 혹은 여야의환정, 그러니까 환자 단체까지 포함해 조금씩만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면 해법이 만들어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결국은 역지사지”라고 말했다.
그는 “심혈관계 질환은 날이 차가워지면 환자가 급증하고 또 유행성 호흡기 질환이라도 돌게 되면 그때는 버티기가 어려운 한계 상황”이라며 “좀 빨리 논의가 이루어져서 절충점이 찾아지기를 간절하게 바라고 저도 정부에 계신 분들 만나면 그런 요청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지구당 부활, 찬성하기 어렵다”
오 시장은 최근 여야 정치권에서는 20년 전 폐지됐던 지구당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사실 찬성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무슨 일이든지 다 변화를 추구할 때는 이유가 있다”라며 “차떼기 사건을 비롯해서 부패 스캔들의 원인이 고비용 정치 구조에 있어 이를 어떻게 하면 돈을 안 쓰는 구조로 바꿀 것이냐를 고민하다가 지구당도 최소화하는 게 낫겠다. 종국적으로는 없애는 게 낫겠다 이런 판단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른바 지구당이 없어지게 되면 이른바 원내 정당화가 된다. 미국에는 평소에는 선거 있는 직전이 아니면 지구당이라는 게 활동을 안 한다. 선거 끝나면 다 없어지고 선거 때 선거를 위한 활동을 하는 범위 내에서 활동을 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법안을 만들 때 의견이 다르면 당연히 상대 당에 대해서 비판하고 논쟁을 격하게 하는 건 가능하지만 그런데 법안을 만드는 이슈도 아닌데 늘 상대 당을 공격하고 상대 정파를 공격하고 이런 일들이 일상이 돼버렸다”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그때 지구당 폐지를 비롯해서 중앙당 기능을 약화시키고 지역 정당, 그러니까 시도당 기능을 약화시키기 위해서 후원회를 전부 없앴던 것은 그러한 정쟁 지향적인 정치 구조 자체를 좀 없애보자”였다며 “우리도 미국처럼 원내 정당화 하면 법 만들 때 다른 의견 가지고 공격적인 비판을 하는 정도로 나라 살림이 아마 정치가 좀 정화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진일보한 정치 개혁을 해 놓고 10년이 흘렀다”라고 말했다.
그는 “원래 논의했던 방향으로 가는 변화가 있어야 이게 정치 개혁이라 할 수 있는데 오히려 원래 자리로 되돌리면서 ‘이게 정치 개혁이다’ 이러한 정말 무리한 강변”이라고 전했다.
이어 왜 갑자기 지구당 부활 얘기가 나왔다고 보냐는 질의에 “전당대회 국면에서 나온 말인데 전당대회는 당협위원장들의 표를 받아야 된다”라며 “그러니까 저는 그 의도를 순수하게 안 보는 것”이라 지적했다.
오 시장은 “이분들이 정치 개혁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하고 연구를 해서 내놓은 정치 개혁 방안이 아니라 당내 표를 얻기 위해서 일단 공약을 한 셈”이라며 “선거 끝나고 나서는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무엇이 진정한 국민을 위한 정치 개혁인지를 고민 하셔야 될 때”라고 말했다.
“오세훈의 ‘청계천’은 ‘일상의 혁명’”
네 번째 임기를 수행 중인 오 시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청계천 아니면 교통 환승 도입 같은 눈에 확 띄는 업적이 안 보이는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 “만나는 분들이 ‘당신의 청계천은 뭐냐’ 이런 질문을 많이 하는데 저는 좀 반대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한 20~30년 전이라면 인프라 스트럭처, 그러니까 사회기반시설을 잘해서 눈에 띄는 업적을 만들어서 다음 정치적인 행보의 도움이 됐다”라며 “우리 사회가 세계 경제 10위권 그리고 경제력·군사력 이른바 K-콘텐츠·한류 이런 걸로 굉장히 성숙한 나라인데 한두 개의 눈에 띄는 업적으로 성과물을 삼는 단계는 조금 벗어났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히려 굉장히 세심하고 그러나 또 작지만 ‘이게 의외로 내 생활을 굉장히 편리하게 혹은 편안하게 또 어떨 때는 즐겁게 해 주네’ 이러한 정책들을 많이 펴는 게 시민들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것”이라 말했다.
오 시장은 “그래서 이른바 정원도시 프로젝트는 모든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녹지 공간과 또 초화류를 즐길 수 있는 도시 환경을 만드는 작업”이라며 “그런 거 의외로 잘 모르시지만 생활하다 보니까 서울이 잘 정리가 되고 왠지 좀 멋스러워지고 또 아름다운 곳도 생기고 초록 공간이 좀 늘어나는 것 같다고 느끼신다면 그런 정책의 결과물”이라 전했다.
그는 “과거에 디자인서울프로젝트 할 때도 비슷했다. 시민들이 구체적으로 뭘 했는지를 잘 모르신다. 그때 제일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가판대 정리”라며 “천 개면 천 개, 만 개면 만 개가 다 각자가 만들어서 들고 나온 가판대여서 도시가 굉장히 어지럽고 그리고 정리가 안 된 느낌이 들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어느 순간 싹 바꿨다. 가판대를 전부 이면도로로 집어넣고, 꼭 큰길가에 있을 필요가 있는 가판대들은 전부 진한 검정, 회색으로 눈에 안 띄게 디자인도 2개로 통일 해 놓으니까 어느 날 갑자기 굉장히 달라진 도시의 멋스러움이 생겼다”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그냥 되는 일은 없고 그걸 하기 위해서 참 많은 공무원들이 고생했다. 그런 것을 저는 ‘일상의 혁명’이라는 표현을 가끔 쓴다”라며 “‘뭐가 조금 달라졌는데? 뭐가 달라졌는지는 잘 모르겠다’ 오히려 그런 게 더 바람직한 변화”라고 주장했다.
지난 7월 민선 8기 반환점을 맞이한 오 시장은 남은 기간 집중할 사안에 대해 “시정을 펼쳐나감에 있어서 전반기라고 해서 특별히 뭘 더 하고 후반기라고 해서 덜 하고 이런 것은 있을 수가 없다”라며 “이른바 일상생활에서의 혁명, 조금씩 편리함, 안전함, 푸근함, 편안함 이런 방향으로 조금씩 사회가 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정책적 투자를 하는 것이 시정으로서 남은 기간 동안에 계속 해야 될 일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계속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디딤돌소득’ 정책 통해 사회 약자 두텁게 보호”
오 시장은 ‘보수 정당이 약자와 동행해야 한다’라는 발언에 대해 “경제가 발전해서 경제력이 커지게 되면 그만큼 빈부격차가 더 벌어지는데 그건 어느 나라나 그렇다”라며 “OECD 선진국들 거의 다 경제가 발전하고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빈부격차가 점차 벌어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세계 경제 순위 10위권 언저리에 와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부익부 빈익빈이라고 (격차가) 많이 벌어져 있는데 분명히 나라의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 규모가 커지는 건 바람직한 일이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의 일종인 빈부격차는 최대한 격차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경제 발전을 오히려 억제하게 되면 훨씬 더 큰 부작용이 생기기 때문에 발전은 발전대로 하도록 유지하면서, 뒤처진 분들이나 어려운 분들 그리고 애초에 출발선에 평등하게 서지 못하게 되신 분들 이런 분들은 계속 기회를 드릴 수 있는 이른바 기회의 평등은 만들어 드려야 된다”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우리 사회에서 제일 어려운 분들께 혜택을 드리는 제도가 기초수급자 제도”라며 “기초생활수급자분들은 한 번 선정이 되면 이 지위를 놓칠까 봐 전전긍긍하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새롭게 일에 도전할 기회를 스스로 가지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왜냐하면 돈을 좀 많이 벌게 되면 그것 때문에 기초수급자 자격을 빼앗기게 되고, 그렇게 되면 안정적으로 나라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위를 상실하게 되기 때문에 일을 못하시는 것”이라 밝혔다.
이어 “한 번 기초수급자가 되면 영원히 기초수급자의 지위에 자족해서 머무실 수밖에 없는 게 지금 제도의 최대의 단점”이라며 “어려운 분들일수록 일을 하도록 유도를 해야 되는데, 일을 안 하도록 오히려 유도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라 지적했다.
오 시장은 “그리고 보호의 대상이 그리 폭넓지 않아 극히 일부만 혜택을 받으시기 때문에 우리가 가끔 겪는 송파 세 모녀, 수원 모녀 이런 집단적인 극단적인 선택을 한 번씩 접하게 되는 원인이 바로 그런 것”이라 말했다.
그는 “신청주의라는 것도 있고. 신청을 해야 비로소 또 도움을 드리는 것도 있다. 그래서 몇 가지 단점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 이른바 안심소득이라고 그래서 최근에 이름을 디딤돌소득으로 바꿨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에서 도와드리는 것을 디딤돌 삼아 가난을 벗어날 수 있게 해 드린다는 뜻을 담아서 디딤돌소득이라고 이름을 새로 정했다”라며 “2천 명 정도를 대상으로 새로운 실험이 3년이 아직 안 됐는데 벌써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라고 전했다.
오 시장은 “상당히 많은 분들이 일을 시작해 소득이 늘어났고 도움을 받는 처지에서 이제 벗어난 분들이 꽤 된다”라며 “작년에 1년 됐을 때 20%가 소득이 늘었고 4.8%가 벗어나셨는데, 다음 달쯤 발표될 수치는 조금 더 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3년 짜리 시범사업을 하고 있고 잘 끝나면 다른 복지 제도와 통폐합을 해 전국적으로 바꿀 수 있는 준비 작업을 지금 하고 있는 셈”이라며 “새로운 시도를 통해서 어려운 분들을 두텁게 또 넓게 보호할 수 있는, 도와드릴 수 있는 그런 제도를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서울런’ 정책으로 교육 평등 실현 추구”
오 시장은 이어 약자와의 동행 정책에 대해 “‘서울런’도 아주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지금은 중위소득 60% 밑에,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보면 밑에서부터 3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가계의 자제분들께 교육 평등을 실현시켜 드리는 것”이라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맞벌이 하러 나가게 되면 선행학습을 시키는데, 가정 경제가 어렵다 보면 학원에 못 보내니까 좋은 대학 들어가기 쉽지 않고, 또 좋은 직장 얻기 힘들고 그러니까 가난의 대물림 혹은 빈곤의 악순환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 점에 주목 해서 이른바 강남에 누구라도 듣고 싶어 하는, 속된 표현으로 일타강사라고 누구라도 듣고 싶어 하는 좋은 강사들이 있다. 그분들의 온라인 강의를 무료로 듣도록 서울시가 계약을 해 기회를 주고 교재도 서울시가 다 댄다”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또 대학생·대학원생들을 붙여서 공부하는 습관을 붙여주는데, 지금 3년째하고 있는데 학습 시간이나 접속 횟수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입시 성적을 보면 좋은 대학에 들어간 분들이 600~700명 정도 된다”라며 “본인만 성실하게 열심히 공부할 뜻이 있다면 가정 형편 때문에 불리한 일은 없도록 하기 위해 이런 시도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긍정적인 평가가 많이 나오고 있어서 이걸 전국화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또 준비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서울청년기지개센터에 대해 “고립·은둔 청년들이 요즘에 생각보다 많다.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기도 전에 좌절을 경험해서 움츠러들어서 방 안으로 스스로 활동 범위, 활동 반경을 국한시켜 버린 젊은이들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 이런 젊은이들 숫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부모님들 심정이 어떠시겠나. 기지개센터를 비롯해서 고립·은둔 청년들 도울 수 있는 정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제대군인에게 군복무 기간에 비례해 청년 연령을 연장해 주는 정책에 대해 “누구든지 젊었을 때 군대 가는 거는 굉장히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기간이지만 사실 개인적으로 보면 손해 보는 일이 많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회에서 그런 분들에게는 일정한 보상을 해 드려야 되는데, 군대 안 간 분들이 그 기간 동안에 누렸던 정책적 혜택은 그 군대 생활 한 만큼을 더 연장해서 혜택을 드리는 게 당연한 도리일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기후동행카드에 청년 할인이 좀 있는데 3년 군대 생활을 하고 온 분한테는 그 청년 연령을 3년 연장해 드리면 오히려 공평한 것”이라며 “청년들께 드리는 각종 정책적 혜택을 군대 생활을 6개월 한 분은 6개월 식으로 연장해 드린다”라고 밝혔다.
“시민이 뭘 원하는지 관찰하고 정책화…기후동행카드‧손목닥터 9988 성공”
오 시장은 기후동행카드, 손목닥터 9988 정책 성공 요인에 대해 “시민들께서 뭘 원하시는지를 세심히 관찰하고 정책화하는 데 성공 비결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요즘에 건강에 관심 없는 시민이 없다. 결심은 하는데 3개월~6개월 지속적으로 하기가 쉽지가 않아 스마트폰에 건강 앱 ‘손목닥터 9988’ 앱을 내려 받아 하루에 8천 보를 걸으시면 200포인트를 드리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200원으로 액수가 크지 않은데 한두 달 하다 보면 일종의 좋은 집착이 생긴다. 생활 습관이 되다 보면 혈압도 떨어지게 되고 몸무게도 줄게 되고 심혈관계 질환이 낮아지는 것”이라며 “그런 목표를 향해서 만든 건데, 서울시민 940만 명 중 123만 명이 이 앱을 내려받으셨다”라고 전했다.
오 시장은 “제가 조금 큰 기대를 한다면 이게 전국화만 되면 우리나라 건강보험 재정도 튼실해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정책이 2030 MZ세대들에게 인기를 많이 끌 거라고 생각했냐는 질의에 “이렇게까지 성공할 줄은 사실 몰랐다. 처음에는 어르신들만 먼저 의식을 했는데 요즘에는 젊은 분들도 건강에 굉장히 관심이 많아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저희들이 삼성전자와 MOU를 체결했다. 핏3라고 손목시계형 디바이스 시중가가 10만 원이 조금 안 되는데 이거를 저희한테는 개당 5만 원 정도로 주시기로 했다”라며 “200포인트씩 꾸준히 쌓으면 한 3~4개월만 열심히 걸으시면 5만 포인트 쌓인다. 그 포인트로 이걸 사실 수가 있다”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금까지는 걸음 수만 체크를 했는데 수영을 하셔도, 자전거를 타셔도 다 칼로리가 환산돼서 포인트가 올라간다”라며 “서울시의 꿈은 서울시를 건강도시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동행카드로 드론택시까지 탈 수 있게 준비 중”
오 시장은 서울시 밀리언셀러 정책 중 대표적인 기후동행카드가 점차 진화된 형태로 서비스가 제공될 거라고 하던데 현재 어떤 단계냐는 질의에 “저희들이 신경 쓰는 것은 활용 범위를 넓혀가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지금은 마을버스, 버스, 지하철, 따릉이까지 되는데 내년 3월부터는 한강에 15분 간격으로 한강 버스가 다닌다. 이 배에는 199인승이고 따릉이를 실을 수 있기 때문에 지하철역하고 바로 붙어 있는 역 등에서 이용하시는데 굉장히 편리하실 것”이라 말했다.
그는 “잠실부터 여의도까지 30분이면 주파를 하는데 구리·남양주 쪽에서 출근하시는 분들도 잠실이나 자양역에서 내리셔서 여의도까지 배편으로 이용하실 수 있는 2단계도 준비 중”이라 전했다.
이어 “서울에 지금 물길까지 됐고 이제 하늘길을 조만간 UAM이라고 드론 택시, 드론 승용차를 말씀드리는 건데 올해 하반기부터 실증사업을 시작을 해서 내년, 내후년 가면 상용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이런 것까지 전부 대중교통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연구 중이다”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최종적인 목표는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한 100만 정도 되는데 이분들이 아직 원활하게 부분, 부분만 쓰고 계신다”라며 “기초지자체하고 서울시가 협약을 맺은 데만 쓰고 계시는데, 경기도에서 출퇴근하시는 분들이 다 쓸 수 있으면 그게 가장 좋은 바람직한 상태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라이프위크, CES에 버금가는 전시회 될 것”
오 시장은 스마트라이프위크와 새로운 형태의 종합 ICT 박람회 개최에 대해 “CES라는 게 있다. 매년 1월 초가 되면 미국의 라스베이거스에서 전 세계 최첨단 과학기술의 응용에 성공한 제품들을 전시하는 전시회”라며 “여기에 전 세계가 주목을 하고 각광을 받은 새로운 신상품은 성공이 보장되는 세계적인 전시회”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걸 우리나라에서 좀 하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사실 수십 년 쌓인 노하우가 있으니까 거기는 무조건 첨단 제품이 나오면 출품을 하는 것”이라 말했다.
이어 “그래서 ‘시작이 반이다, 우리도 한번 하자’ 그렇게 결심을 하고 재작년부터 준비를 했다. 작년에는 괜찮은 제품이나 정책을 골라서 시상을 했고, 올해는 제품 전시회까지 한다”라고 전했다.
오 시장은 “내년, 내후년까지 해서 한 3~4년 더 해야 CES에 버금가는 전시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나 저희가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우리 중소기업들이 한 번 미국에 가는 것도 돈 들어가는데 보통 어려운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거 좀 국내에서 이런 걸 해 주면 정말 좋겠다’ 이러한 중소기업 애환을 듣고 과감하게 일을 벌이기 시작해 다행히 사실상 첫 회인데 반응이 괜찮은 편”이라 밝혔다.
“北 도발 대응 위해 핵 잠재력 확충 필요”
오 시장은 최근 한국에 대한 북한의 핵 위협, 도발 수위가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한 4~5년 전에 자체 핵 개발도 필요한 순간이 올 거라는 얘기를 했었는데, 그때는 사실 굉장히 소수파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평범한 시민일 때 할 수 있는 주장과 공직에 취임했을 때 할 수 있는 주장이 조금 달라진다”라며 “지금은 서울시장직에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정리된 생각이 이른바 핵 잠재력의 확충”이라 전했다.
이어 “핵을 개발하려면 농축우라늄이 필요하고 사용 후 핵 연료의 재처리 기술이 고도화돼 있어야 그걸 원료로 해서 핵폭탄을 만들 수 있다”라며 “일본은 우리보다 훨씬 더 핵폭탄 제조에 가까이 가 있다. 미국과의 협의를 통해서 농축우라늄 20% 이하는 일본 자체적으로 할 수 있고 20%가 넘는 것도 미국과 합의만 이루어지면 할 수 있는 걸로 정리가 돼 있고,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그것도 못 하고 있다. 곧 있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누가 당선될지 지금 초미의 관심사인데 해리스 후보가 되건 트럼프 후보가 되건 어쨌든 대한민국은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자주적인 결정을 할 수 있는, 또 해야 되는 그런 입장으로 점차 바뀌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일본 수준의 핵 잠재력, 그러니까 일단 뭘 만들어야 되겠다 면 할 수 있는 정도까지는 자주적인 그런 힘을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임 미국 대통령과 잘 협의를 해서 한미 원자력 협정이라는 게 있는데 그 협정을 잘 이끌어서 일본 정도의 잠재력까지는 끌어올리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긴요한 일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북한에서 핵 시설을 공개하는 것은 일종의 우리에 대한 무력시위”라며 “그런 모습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승만 기념회 건립 부지 송현광장 포함 검토했으나 철회”
오 시장은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부지에 송현광장이 포함돼 있어 불교계의 반발이 있었던 것에 대해 “일단락된 이슈”라며 “이승만 기념관 추진위원회 쪽에서 송현광장을 굉장히 원하셨다. 이제 시내에 있고 접근성이 좋다는 이유 때문에 그러셨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송현광장만큼은 개방감 있는 녹지 공간으로 보존하는 게 좋겠다는 입장이었는데, 워낙 간곡하게 부탁을 해 오시고 해서 사실 한때는 유력하게 검토했던 것도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번 검토를 해 보겠습니다. 다만 반대하는 분들이 없으셔야 됩니다. 대국민 설득을 하신다는 전제하에 검토하겠습니다’ 이런 게 서울시의 입장이었는데 그 단계에서 공개가 됐던 것”이라며 “조계종에서도 그렇고 태고종에서도 굉장히 우려를 표명하셔서 추진위 쪽에서 그걸 철회하신 것”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