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김영선, 집까지 찾아와 개혁신당 비례 요구…尹 지지율, 10%대로 떨어질 수도 있어”

“김영선 전 의원의 개혁신당 비례 요구 있었지만 일체 반응 안 해” “尹, 국회와 협의 하려는 자세 취해야” “김건희 여사 공개 활동, 尹에 어떤 영향 미치는지 스스로 생각해야” “한동훈, 의료갈등 해결해도 尹 아량 없다면 정치적 위치 향상 어려울 것“ “야당, 여당의 잘못을 먹고 살아…가만히 있으면 자연적으로 변화 올 것” “이재명 2기 체제, 민주당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2024-09-19     고영미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처음에는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을 달라고 그랬다가 나중에는 3번을 달라며 집까지 찾아 왔다"라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까지 떨어진 것에 대해선 “이를 평소에 보던 식으로 생각해서는 절대 안 된다”라며 “(민심 회복을 위한) 노력을 보여주지 않으면 경우에 따라서 (지지율이) 10% 갈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공천위원장 때 ‘前 의원 비례 안된다’ 철칙 있어” 

국민의힘 김영선 의원이 16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한국은행 포항본부, 대구지방국세청, 대구본부세관, 대구조달청, 동북지방통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3.10.16 [사진=연합뉴스]

김 전 위원장은 김영선 전 의원이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을 폭로하겠다며 개혁신당 비례 3번을 요구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 “내가 공천관리위원장으로서 기본적으로 내세우는 원칙이 있다”라며 “그때 개혁신당에 있는 의원들 몇 사람도 비례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나는 ‘전직 의원은 절대로 비례에 들어올 수가 없다’라고 얘기를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김 전 의원이 처음에는 1번을 달라고 그랬다가 나중에는 3번 달라는건 얘기할 것도 없이 거론할 가치가 없으니까 난 상대도 안 해버렸던 상황”이라며 “내가 그 문제에 대해 일체 반응을 보이지 않으니까 김 전 의원이 우리 집을 많이 찾아왔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집사람도 전혀 만나주지 않다가 하루는 출근하는 길에 마주치게 돼서 할 수 없이 만났는데 김 전 의원에게 ‘당신이 개혁신당의 비례가 되면 개혁신당은 망한다. 그러니까 그 말 끄집어내지도 말아라’하고 보내버렸다”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칠불사에서 이준석 당시 대표와 A라는 개혁신당 인사가 만난 후에 이 안건에 대한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칠불사에서 만났는지 안 만났는지 이건 처음 듣는 얘기”라며 “하여튼 공관위원장한테 비례대표 1번, 3번, 이런 얘기를 일단 듣긴 들었지만 거기에 대해서 일체 반응을 안 하니까 나한테는 포기 상태였더”라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사실로 밝혀지면 상당한 문제 될 것”

그는 “그 사람들은 아주 얄팍한 속셈(이었다)”이라며 “그 당시 개혁신당의 의원이 네 사람이었는데 다섯 명이 돼야지 선관위에서 선거보조금으로 26억 원을 받을 수 있어 개혁신당 쪽에서 상당히 매력적일 수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 걸 노리고서 그랬을는지 모르지만 그때도 내가 ‘돈 26억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 당의 존폐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이 선거에서 도저히 승리 할 수가 없다’라며 완강하게 안 된다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김 전 의원이 개혁신당으로 온다고)그렇다고 해서 국민의힘에 갈 표가 개혁신당으로 오질 않는다. 김 전 의원이 뭘 폭로를 하고 여기 왔다고 그래서 그게 도움이 될 게 하나도 없다”라며 “그런 판단을 못 하면 내가 보기에는 정치적으로 참 능력이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지난 4월 경선에서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들은 바가 있냐는 질의에는 “그 과정은 내가 잘 모르겠다. 듣기로는 공천을 해서 1번이나 3번을 했으면 한다는 얘기만 들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명태균 씨와 측근인 E씨와의 통화 녹취까지 공개되면 그 파장은 어느 정도일 거라고 보냐는 질의에 “모르겠다. 나는 명 씨가 김 여사하고 얼마큼 통화를 했는지 안 했는지는 별로 관심이 없으니까 잘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김 전 의원의 주장은 ‘국민의힘 공천에서 어디를 신청했는데 김 여사가 어디로 가라고 했고 그래서 옮겼는데 한동훈 비대위에서 받아주지 않아 개혁신당으로 가지고 왔다’인데 국민의힘에서 벌어진 일이 사실이라면 정치권에 어떤 파장을 낳냐는 질의에 “나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서 그런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다”라면서도 “사실로 밝혀질 것 같으면 그건 상당한 정치적인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尹 지지율 하락, 민심 이반 현상 뚜렷하게 나타나”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성과 보고회 및 3기 출범식에 참석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의 인사말 뒤 박수를 치고 있다. 2024.9.13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

김 전 위원장은 추석 연휴 중 윤 대통령 지지율이 20%대 까지 떨어진 것에 대해 “지난 4월 총선 이후 윤 대통령이 조금 모습이 변하는 것 같이 보이다가 도로 옛날로 돌아가 버리니 자연적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이 지금 없어지는 것”이라며 “더군다나 최근 의료대란 문제로 인해서 국민들의 걱정이 심화되기 시작하니 자연적으로 지지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결국은 민심이 이반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이를 평소에 보던 식으로 생각해서는 절대 안 된다”라며 “윤 대통령께서 이런 민심의 변화를 냉철하게 인식을 하시고 ‘어떻게 해야지 내가 민심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느냐’하는 노력을 보여주지 않으면 앞으로 점점 더 힘들어질 것이며 경우에 따라서 10% 갈 수도 있다”라고 예상했다.

10%대 지지율로 국정을 운영하기에 상당히 어렵지 않냐는 질의에 “지금 국정운영이 윤 대통령이 헌법상에 주어진 권한을 가지고서 근근이 정치를 이어가는데 국회하고 협의를 하려는 자세를 갖지 않고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尹, 야당 핑계 대지 말고 대통령으로서 역량 보여야” 

김 전 위원장은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라는 게 윤 대통령의 기조 같다는 질의에 “하나의 명분상으로 얘기를 하는 거고 지금 윤 대통령이 처음부터 제일 강조하는 건 자유, 자유민주주의”라며 “자유민주주의 주장을 하면서 현재와 같은 정치 형태를 보이면 국민이 납득을 안 한다. 헌법 속에 삼권분립이 돼 있으면 의회와 정부와의 관계가 어떻게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느냐를 대통령은 고민을 하셔야 되는데 거기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어 보이는 것”이라 지적했다. 

그는 “국회는 국회대로 방치를 해버리고 나는 내 뜻대로 가면 된다지만 민주주의 사회라는 것은 절대 그렇게 해서는 통치가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민주당이 거대 야당으로 밀어붙이는 느낌을 윤 대통령이 받기 때문에 더 강하게 가는 건 아니냐는 질의에 “야당은 밀어붙이기로 해봐야 한계가 있지 더 이상 할 수가 없다”라며 “윤 대통령으로서는 지난 2년 동안 거대 야당이 국회를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때는 어쩔 수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민심을 자기편으로 끄집어들여가지고 지난 총선을 제대로 좀 치렀어야 되는데 그거를 안 하다 보니 지난 총선도 21대 국회와 같은 양상을 보여줘 지금 이런 현상이 생겨났다”라고 전했다.

이어 “야당은 야당으로서의 한계에 있기 때문에 아무리 무슨 딴 짓을 해도 그 한계에 부딪혀 더 이상 나갈 수가 없다”라며 “야당 핑계대지 말고 윤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5000만 대한민국 국민을 이끌어가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에 필요한 것이 뭐라는 것을 감지를 하면 그걸 가지고 야당을 끌고 갈 수 있는 역량을 보여줬을 적에 지도자로서의 자질이 나타나는 것”이라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그렇지 않고서 ‘그냥 야당은 야당대로 나는 나대로 하겠다’ 이렇게 해서 국정이 제대로 돌아갈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 활동, 스스로 자제하거나 尹이 자제시키는 방법 뿐” 

김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에 김 여사의 공식 활동이 재개된 것, 특히 마포대교 시찰이 윤 대통령 지지율에 영향을 준 것 같다는 질의에 “그 문제는 누구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라며 “예를 들어서 김 여사가 자기의 공식적인 활동이 윤 대통령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스스로 생각을 해 자제하거나 윤 대통령께서 그 문제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해서 자제를 시키거나 둘 중에 하나지 다른 방법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2부속실을 만들어 참모들이 건의하면 안 되냐는 질의에 “아마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요새 굉장히 부진하니까 김 여사의 활동으로 혹시라도 지지율이 향상될 수 있지 않나 라는 과신을 해서 그런 활동을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것에 대해서 냉정한 평가는 스스로가 할 수밖에 없다”라며 “대개 여론의 향배를 갖다가 알 수 있을 텐데 내 활동이 과연 대통령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느냐. 부정적이냐 긍정적이냐는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 ‘마포대교’ 지시, 대통령만 할 수 있는 행위” 

김건희 여사가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에서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와 함께 도보 순찰을 하고 있다. 2024.9.10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합뉴스]

김 전 위원장은 여권에서 ‘영부인이 몇 개월째 꿈쩍도 안 하고 있었는데 언제까지 이럴 수는 없지 않나. 다른 영부인들도 이 정도는 했다’라는 주장에 대해 “과거에도 영부인은 여러 사람이 있었지만 직접적으로 자기 영향력을 발휘하는 예는 굉장히 드물었다”라며 “김 여사 본인 스스로가 판단을 하는 것이 1차적으로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포대교의 상황은 상당히 좀 특이한 상황”이라며 “거기에 등장한 소방대원이나 경찰들에게 직접적인 지시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윤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행위를 왜 했고 대통령실은 왜 공개를 했겠냐는 질의에는 “그러한 활동이 윤 대통령에게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본인은 믿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2부속실을 만들건 안 만들건 대세에 지장이 없다”라며 “제2부속실이 없어도 마음대로 활동할 수 있는데 제2부속실이 뭐 때문에 필요하겠나. 내가 보기에는 지금도 그 역할을 하는 사람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동훈, 의정갈등 속 딜레마 봉착해”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체코 공식 방문을 위해 출국하며 환송나온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4.9.19 [사진=연합뉴스]

김 전 위원장은 의료대란을 풀기 위해 한동훈 대표가 백방으로 뛰는 것 같은데 쉽게 풀리지 않는다는 질의에는 “지금 한 대표가 딜레마에 봉착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민심의 향배를 볼 것 같으면 민심을 따를 수밖에 없는데 그거를 이행 하려고 하면 윤 대통령과의 관계가 원활하게 소통이 돼야 되는데 윤 대통령이 완강하게 거부를 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입장”이라 말했다.

이어 “한 대표의 경우에는 윤 대통령이 가장 신뢰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해서 총선을 앞두고 비대위원장으로 데리고 온 거 아닌가”라며 “선거 과정 속에서 서로 간의 감정의 골이 깊어져한동훈 체제 자체에 불신을 가져왔던 것”이라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당대표 선출 과정에서 윤 대통령으로서는 원희룡을 앞에 내세워 원 후보가 대표가 됐으면 했는데 결국은 일반 국민이나 당원들의 지지에 의해서 한 대표가 당선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한 대표가 어느 정도 행동반경을 가질 수 있는 여유를 제공을 해 줘야 되는데 그 여유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당정 관계가 완전히 삐뚤어진 상황에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떻게 보면 윤 대통령과 당에 좋은 결과라고는 볼 수가 없다. 그러니까 당정이 어느 정도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현재 상태로서는 윤 대통령이 어느 정도 융통성 있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문제 해결의 가장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번 의료 갈등을 잘 풀면 한 대표가 정치적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거라고 보냐는 질의에 “한 대표가 도약할 수 있을 정도로 그러한 여유는 생기지 않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께서 한 대표에 대한 신뢰가 옛날하고는 전혀 다른 상태에 있기 때문”이라 밝혔다.

이어 “과연 한 대표가 자기의 위치를 어느 정도 향상시킬 수 있을 정도로 윤 대통령이 아량을 베풀 것이냐에 대해서는 기대하기가 굉장히 어렵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에게 '탄핵·특검 등 극단적 얘기 자제 당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19일 오후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을 강행 처리하려는 야당을 규탄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4.9.19 [사진=연합뉴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2일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 “특별히 얘기한 게 없고 이 모든 것이 그렇게 급작스럽게 해결되는 게 없으니 순리에 따른 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지금 야당에서는 탄핵이니, 특검을 극단적으로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본질이 해결되는 건 아니라는 의미”라며 “그런 점은 자제를 하시는 것이 좋겠다고 얘기를 했다. (이재명 대표)본인은 별로 답을 안 하고 내가 보기에는 얘기에 대한 뜻은 잘 알아듣는 것 같더라”라고 전했다.

김 전 위원장은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이 어제 기자회견을 자청해서 ‘심리적 정권교체’를 언급한 것에 대해 “심리적인 정권교체는 정치적인 용어로 납득하기 어려운 얘기”라며 “야당은 여당의 잘못을 먹고 살기 때문에 지금 상태로도 가만히 있으면 자연적으로 변화가 올 가능성이 농후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꾸 억지로 다른 얘기를 더 이상 할 필요가 없다. 야당이 평소에 야당 자체로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라며 “지금 아무리 거대 야당이라고 그러지만 밀어붙이기식으로 하는 것은 소란만 야기하는 것이지 국민들이 보기에도 좋게 보이지도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좀 점잖은 방법으로 참고 기다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야당으로서도 현명한 태도”라고 조언했다. 

김 전 위원장은 야당의 최근 제스처들을 보면 실제로 조기 정권 교체, 탄핵을 하려는 것 같은 행동들이 있다는 질의에 “대한민국의 헌정질서가 유지 되려면 당선된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고 그만두는 것이 정상”이라며 “특별한 법률적인 하자가 없는 한 대통령을 탄핵한다는 것도 불가능한 얘기고 그 과정 속에서 자꾸 밀어붙이기식으로 강요한다고 해결될 일도 아무것도 없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니까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정치권이 국민을 편안하게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정권 국정 기조를 바꾸지 않는 것과는 별개냐는 질의에 “지지율이 이렇게 극도로 내려가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태도를 바꿔야 되는데 그거는 윤 대통령이 판단해서 할 일”이라 답변했다.

이어 “어떻게 하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 가장 현명한 방법인가. 합리적인 사람을 전제로 했을 적에는 윤 대통령도 어느 시기쯤 가면 스스로가 변하는 모습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2기 지도부 출범이 한 달 됐는데 이재명 2기에 대한 평가에 대해 “이재명 체제가 출발해서 한 달이 됐지만 민주당은 이재명 체제 하에서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호남 재보궐 선거, 조국혁신당 좋은 결과 얻기 힘들 것”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장현 영광군수 예비후보가 19일 오전 전남 영광군 홍농읍 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9.19 [조국혁신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합뉴스]

김 전 위원장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과의 재보선 경쟁이 좀 격해지는 분위기라는 지적에는 “전라남도에 군수 두 군데 뽑는 데에서 조국혁신당이 민주당하고 경쟁을 하는 건데 결과를 두고 봐야 알겠지만 호남 사람들의 투표 성향으로 봤을 적에 조국혁신당이 승리하기는 그렇게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는 “호남의 투표 성향은 항상 세력이 큰 쪽으로 쫓아가게 돼 있다”라며 “안철수 의원이 총선에서는 호남을 싹쓸이 했는데 대선에서 결국은 문재인 전 대통령한테 밀리는 모습이 호남 유권자들의 투표 성향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호남에 뿌리가 원래 없다. 그런데 지난번 총선에서 얻은 득표수에 희망을 갖고 시작을 하고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는 사람이 그쪽에 가서 출마를 하려고 그러니까 성립이 되는 것”이라며 “그 자체가 어떠한 깊은 뿌리를 가지고 대표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는 보지 않는다”라고 예상했다.

“미국 금리 인하 했지만 우리는 속단 못해” 

김 전 위원장은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해 “그동안 빅컷을 할 거냐, 스몰 할 거냐 하다 결국 0.5%를 택했는데 연방 은행에서 발표한 대로 미국의 고용 사정이라든가 물가 사정 등을 참조했을 적에 그 정도의 금리 인하를 해도 괜찮다고 해서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 인하가 우리나라 금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는 것이 우리의 관심거리”라며 “우리도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가 되고 있지 않느냐고 볼 수가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 금리 인하의 문제는 부동산 투기, 아파트 투기가 다시 시작되는 모습을 보이고 아직도 주택담보 대출이 늘어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과연 미국에서 0.5%를 내려서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 차이가 아직도 존재하는데 과연 금통위가 결단을 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느냐는 기다려봐야 할 상황”이라 말했다. 

그는 “내가 보기에는 아직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그런 단계는 아니다”라며 “우리나라하고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지금 0.5%가 내려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격차가 있기 때문에 아직도 금리 인하를 속단해서 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은 아닌다”라고 전했다.

“미국 대선, 해리스 당선 가능성 높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즈버러에서 밝은 표정으로 유세하고 있다. 2024.09.13 [사진=연합뉴스]

김 전 위원장은 미국 대선 상황에 대해 “트럼프가 바이든과 경쟁했을 때에는 거의 당선이 확실한 것처럼 보였는데 바이든이 사퇴하고 해리스가 등장함과 동시에 트럼프의 추세도 점점 주춤하는 상황”이라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 와서는 조금 더 벌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해리스가 당선이 될 가능성이 있겠다”라고 예상했다. 

그는 “민주당이 현직 대통령이 출마를 준비하다가 사퇴 하는 것이 두 번째다. 1968년도에 존슨 대통령이 출마를 하려다가 부통령인 험프리한테 양보를 하고 물러났다”라며 “그때는 월남 전쟁 반대 등으로 민주당이 완전히 분열이 돼 민주당이 닉슨한테 패배를 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전했다.

김 전 위원장은 “바이든이 시기적으로 굉장히 적정한 시기에 그만두지 않았나. 바이든이 그만두고 난 다음에 민주당이 굉장히 결속력이 강해졌다”라며 “대통령 선거 자금 모금에서도 봤을 때 해리스 쪽이 훨씬 더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점을 감안하면 해리스의 당선 가능성이 좀 더 높아 보이지 않나”라며 트럼프 후보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에 대해서는 “그 자체는 표심에 크게 영향을 미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