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원로’ 윤여준 “국가 체통 말이 아니다…김건희 여사, 공식 역할 중단 선언하고 수사 받아야”

“명태균 의혹, 용산에서 부인도 시인도 못 하는 상황” “용산 ‘김 여사 친오빠’ 해명, 참 기발한 아이디어지만 국민이 믿겠나” “국민들 처참한 심정…나라망신” “한동훈, 尹 막다른 골목으로 몰지 말아야” “尹, 한동훈 입장 이해해줘야” “이재명, 1심에서 유죄 나오면 정치도의상 대표직 내려놔야”

2024-10-16     고영미 기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김 여사와의 대화를 공개한 것에 대해 “국가가 체통이 말이 아니고 나라 망신”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전 장관은 “김 여사가 지금이라도 모든 공식적인 역할을 중단하고 주가조작 혐의 등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를 받겠다고 선언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윤 전 장관은 노태우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김영삼 정부에서 청와대 공보수석 및 환경부 장관을 지내 대표적인 보수 원로로 통한다. 

“명태균 논란, 수습 잘 안 될 것…김 여사가 공식적 역할 중단 선언해야” 

싱가포르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9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4.10.9 [사진=연합뉴스]

윤 전 장관은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해 “수습이 잘 안 될 것”이라며 “왜냐하면 본인이 대통령 내외하고도 그런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면 사실이 아닐 경우) 부인을 하면 되지만 용산에서 부인도 시인도 못하는 거 보면 일단 국민들은 다 사실이라고 받아들일 텐데 저걸 어떻게 수습을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완전히 엎어진 물이다. 그러니까 김 여사가 지금이라도 일체의 모든 공식적인 역할을 안 한다고 선언하고 지금 주가조작 혐의 등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를 받겠다고 하지 않은 한 수습이 안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 여사가 대통령 영부인으로서 외교적 역할까지도 다 내려놔야 되냐는 질의엔 “외교적이고 의전적인 거 빼놓고는 일체 안 하겠다. 봉사활동이라고 국민이 봐주겠나?”라며 “그러니까 일체 하지 말라는 거다. 아주 외교적이고 의전적인 것만 해야지 피해갈 수 있나? 저걸 피해간다고 하면 할수록 수렁에 빠질 텐데”라고 지적했다.

윤 전 장관은 검찰이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에 대해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 할 경우에 대해서는 “제도적으로는 그렇지만 국민이 그걸 믿겠나? (먼저 선제적으로 수사 받겠다고 선언)하라는 거다. 그렇게 무죄가 날 정도면 왜 수사 못 받나?”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의 공개 사과가 필요하다고 보냐는 질의에 “그 단계는 지나갔고 현실적인 방법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또한 김 여사 리스크에 대한 해법이나 여권의 출구 전략은 모든 공직에서 사라져야 하냐냐는 질의엔 “최소한으로 그 정도 아니면 국민이 납득을 안 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 ‘김 여사 친 오빠’ 해명, 국민이 믿겠나” 

윤 전 장관은 어제 명 씨가 공개한 김 여사와의 메시지에 대해서는 “저도 한때 대통령이 유력해 보이는 분을 보좌했던 일을 했는데 그런 분들한테는 저런 사람들 수도 없이 온다”라며 “굉장히 전술적인 지혜가 있고 언변도 좋은 분들이 끊임없이 줄을 놓는 사람들이 많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걸 누군가가 옆에서 차단해 주는 사람이 있어야 되는데 그러려면 후보나 대통령이 절대적으로 신임하는 사람이 그걸 차단해줘야 된다”라며 “그거 안 하면 걷잡지 못하는데 윤석열 대통령 주변에는 그런 사람이 없어서 저게 정리가 안 되고 여기까지 온 것”이라 지적했다.

그는 김 여사의 대화 속 ‘오빠’가 윤 대통령을 지칭한 거라면 권위에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는 “대통령실이 친 오빠라고 둘러댄 걸 믿는 국민이 얼마나 있을까? 대통령실도 참 다급하니까 얼마나 곤혹스럽겠나. 하루도 멀다고 저런 게 나오니까 수습은 해야 되고 뾰족한 방법은 없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서 그 오빠가 바로 이 오빠라고 얘기했는데 그걸 국민이 믿겠나”라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대화 속 ‘오빠’가 김 여사 친오빠일 가능성은 적어 보이냐는 질의엔 “없어 보인다. 국민들 다 그렇게 생각할 거고 지금 상황에서는 그걸 액면 그대로 받을 사람이 누가 있겠나?”라고 밝혔다.

“명태균 저렇게 나오면 회피 할 방법 없어…정말 착잡한 심경” 

윤 전 장관은 명 씨가 윤 대통령과의 대화 캡처를 2000장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다른 회피해 갈 방법은 없다. 명 씨가 저렇게까지 나오는 마당이기 때문에 더 이상 도망가는 논리로는 안 되고 검찰 수사를 받는 길밖에는 없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이게 국가가 우선 체통이 말이 아니고 지금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이 저런 혐의를 받고 폭로가 막 나오는 게 외신으로도 알려질 텐데 국민들은 또 얼마나 처참하겠나? 이게 정말 나라 망신”이라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를 향해 방송에서 ‘평생을 수직적이고 배타적인 권력의 상명하복 검찰조직 속에서 보낸 사람이 어떻게 민주공화국을 통치를 하냐. 아주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얘기 해 항의를 많이 받았다”라며 “가끔 저한테 막 뭐라고 했던 양반이 ‘그걸 어떻게 알았냐’라고 하는데 그건 상식적”이라 말했다. 

윤 전 장관은 “(국정 흘러가는 것에 대한) 심정은 말도 못한다. 저도 오랫동안 공직에 있던 사람이고 대통령을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서 심정이 정말 착잡하다”라고 밝혔다.

“尹, 대통령실 개편하고 경험 많은 보좌관들 의견 들어야” 

윤 전 장관은 다음 달 중순이면 윤 대통령의 임기도 반환점을 도는데 지금이라도 뭘 바꿔야 하냐는 질의엔 “지금 김 여사가 아킬레스건이 돼버렸으니 이렇게는 못 넘어간다”라며 “국민들이 윤 대통령이 통치 능력이 굉장히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실에 있는 분들이 어떤 분들인지 잘 모르겠는데 그분들이 무능해서라기보다는 윤 대통령이 그런 분들의 보좌를 잘 받으려고 하지 않는다”라며 “참모들의 역할이 없다면 수습이 안 되니까 지금부터라도 윤 대통령이 용산을 개편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많지는 않지만 사심이 없고 경험이 많고 균형이 잡힌 그런 사람들을 삼고초려해서라도 청와대 보좌진을 바꾸고 그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서 그대로 하면 어느 정도는 좀 수습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비서관보다 행정관이 실세인 듯…망조가 들었다” 

윤 전 장관은 한동훈 대표가 김 여사 라인의 인적 쇄신을 주문하고 김대남 전 선임행정관이 김 여사 라인의 사람들이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녹취에 대해 “언론 보도를 보면서 의아하게 생각한 게 어떻게 행정관이라는 직책을 가진 사람들이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을 직접 보좌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행정관은 비서관 밑인데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간다”라며 “어떤 이유로든 비서관은 줄 수가 없으니까 행정관을 줬지만 사실은 그게 실세라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경험이 있고 노련한 비서관을 쓰고 그 밑에 행정관을 배치해 주면 균형이 맞을 텐데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젊은 나이에 권력을 갖게 되니까 실수할 수도 있다”라고 우려했다.

윤 전 장관은 “요새 기사를 보면 행정관 역할이 왜 이렇게 비대해졌는지 납득이 안 간다”라며 “비서관 얘기보다 행정관이 실세들인가 본데 망조가 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전 장관은 대통령실에서는 행정관들은 공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비선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해 “형식 논리는 말이 되지만 왜 행정관이 대통령이나 대통령 영부인한테 직접 보좌를 하나? 그건 말이 안 되고 위에 비서관이 있어야 한다”라며 “경험도 있고 식견도 있는 사람을 비서관으로 쓰고 그 밑에 젊은 행정관들 배치하는 건 균형 맞춰서 좋은데 지금 보면 용산이 그런 질서가 없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한동훈, 전략적으로 미숙해…尹에게 선전포고 할 타이밍 아니다” 

16일 오전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45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4.10.16 [사진=연합뉴스]

윤 전 장관은 친윤계에서는 한 대표가 자꾸 분란을 만든다며 불만을 나타내는 것에 대해 “저는 한 대표 하는 말이 틀렸다고 생각을 안 하지만 타이밍이 현명하지 않다”라며 “그걸 윤 대통령을 만났을 때 직접 얘기하는 거는 괜찮지만 미리 공개적으로 얘기해버린 것은 좀 경솔한 판단”이라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한테 독대 신청을 해놓고 그런 걸 미리 공개를 해버리면 그거 어떻게 되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독대를 해도 메시지 전달 여부와 윤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을 수도 있지 않냐는 지적엔 “수용하든 안 하든 지금 타이밍에 한 대표가 저렇게 처신하는 건 현명하지 않다”라며 “잘못됐다기보다 현명하지 않다. 전략적이지 않다”라고 재차 지적했다.

이어 “저는 한 대표가 다시 당에 등장하는 걸 보고 복귀할 타이밍이 아니라고 봤다”라며 “아직 경험이 없어서 그런데 옆에 노련한 사람이 충고를 해줘야 된다”라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수재형들이 모든 걸 자기 머리로 판단하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전략적으로 미숙하다”라고 전했다.

그는 한 대표가 독대 자리에서 윤 대통령에게 제안을 해도 잘 들을 것 같지 않으니 일종의 선전 포고를 한 것은 아니냐는 질의엔 “지금은 한 대표가 대통령한테 선전포고할 타이밍이 아니다”라며 “임기가 절반밖에 안 남았고 국민적 지지도가 20%대라는 것 때문에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위상이나 힘을 그렇게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안 되더라도 참고 들어가서 ‘이렇게 하시면 이런 문제가 생기고 이렇게 하십시오. 그럼 제가 이렇게 보필하겠습니다. 그러면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해야 한다. (윤 대통령이) 들어주면 좋고 안 들어주면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선택한 건 아니냐는 질의엔 “그렇게 마음먹은 것 같고 마음먹은 것까지는 이해한다”라면서도 “그 마음을 먹었다고 해서 저런 방식으로 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고 전략적이지 않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가 깨질 수도 있다고 보냐는 질의에는 “윤 대통령 성격으로 봐서 저렇게까지 나오면 안 한다고 할 수도 있지만 안 한다면 옹졸해 보이니까 하기는 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한 대표가) 저렇게 미리 쳐버렸으니까 대화로 풀기 위해서 대통령하고 만나자고 하는 단계는 이미 지나가버렸다”라고 주장했다.

윤 전 장관은 “어쨌거나 두 분이 어떻게든지 수습을 안 하면 두 분 다 치명적인 상처를 받게 된다”라며 “지금은 윤 대통령 임기가 절반밖에 안 지났으니까 한 대표가 성급하더라도 너무 윤 대통령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지 말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한 대표도 지금 결판 낼 타이밍이 아니고 시간이 좀 더 가야 된다. 경험 더 쌓고”라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여권 일각에서도 한 대표가 지금 윤 대통령과 헤어질 결심을 하고 독대하는 거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사전에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걸 보면 그렇게 추리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 같기는 하다”라면서도 “윤 대통령 임기가 절반이 남았는데 한 대표가 지금부터 나는 헤어져도 좋다고 했을까”라고 예상했다.

이어 “한 대표는 당내 기반이 굉장히 취약하다. 정치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분이어서 당내 기반이 매우 취약하고 국민적 지지도 절대적인 것도 아닌 상태에서 지금 윤 대통령하고 정면으로 충돌하는 것은 현명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의 발언이 보궐선거용 발언은 아니었겠냐는 질의에는 “윤 대통령 지지도가 워낙 낮으니까 선거용으로 그랬다고 볼 수도 있지만 보궐선거가 여러 개의 국회의원 의석수를 가지고 하는 것도 아니고 작은 규모 선거”라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장관은 “이기면 물론 좋겠지만 그렇다고 저렇게까지 했을까.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라고 전했다.

“尹, 아직도 민주주의 훈련이 전혀 안 돼 있어”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투표 날인 16일 서울 용산구 용산공예관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표 행사에 나서고 있다. 2024.10.16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합뉴스]

윤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을 향해 “제가 윤 대통령이 후보 되려고 그럴 때 얘기했던 ‘상명하복, 수직적 구조 속에서 평생 보낸 사람이 어떻게 민주공화국 대통령이 되냐’라는 걱정이 지금 나오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윤 전 장관은 “아직도 민주주의 훈련이 전혀 안 돼 있다”라며 “대통령은 임기 끝나면 나갈 사람이지만 여당 대표는 계속 정치를 해야 되고 여당은 계속 집권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입장이 전혀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 윤 대통령이 한 대표 입장을 이해해줘야 된다. 지금 당 지지도가 낮아지면 윤 대통령한테 유리할 게 뭐가 있나?”라며 “한 대표가 어느 정도 정치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야 자기도 보호를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지금 다수당이라고 그래서 그렇게 힘만 과시하고 뭐든지 밀어붙이려고 하면 국민들은 또 심판할 것”이라며 “그러니까 다수당답게 현명하게 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여‧야, 특정 지역 텃밭이라는 생각 바꿔야” 

윤 전 장관은 부산 금정이 국민의힘 텃밭인데 이곳에서 패배할 경우 한 대표도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하냐는 질의에는 “국민의힘도 민주당도 마찬가지지만 그 생각, 사고의 틀을 바꿔야 된다. 왜 부산에서는 야당이 당선되면 안 되나? 왜 호남에서는 여당이 되면 안 되나? 이제 그런 시대를 보내야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권자가 볼 때 더 유능해 보이면 그 사람이 야당이라도 당선될 수 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지 꼭 부산, 영남권은 국민의힘만이 된다는 그런 법이 어디 있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10‧16 재보궐선거에서 부산에서 국민의힘이 지고 영광에서 민주당이 져도 두 대표 위상에는 큰 변화는 없겠냐는 질의에는 “당내 사정이 좀 시끄러울 것”이라며 “한 대표는 당내 기반이 취약하고 이 대표는 어떨지 모르지만 그 생각 자체를 버려야 된다”라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선거라는 건 질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다. 전체 총선거에서 패배했으면 큰 책임은 져야 되지만 한 지역의 보궐선거는 그럴 수도 있다는 포용적이고 폭이 넓은 정치를 해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1심에서 유죄 받으면 대표직 내려놔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24.10.16 [사진=연합뉴스]

윤 전 장관은 이재명 대표의 2개 재판 1심 선고를 어떻게 예상하냐는 질의에 “(두 재판 다) 혐의 사실의 진위 여부를 알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니까 잘 모르겠는데 많은 사람들 얘기 들어보면 무죄 판결받기는 불가능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재판 판결이 그렇게 돼면 대표직을 내놔야 될 일이 생길 수도 있다”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 대표 재판 중 하나만 유죄가 나와도 대표직을 내려놔야 되냐는 질의에 “내려놔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황이 내려놓지 않게 되더라도 본인이 던져야 되고 그게 정치도의상 맞다”라고 주장했다.

윤 전 장관은 “‘3심까지 기다려보겠다’라고 하면 그 모습을 국민이 어떻게 평가할 것 같나? 정치적으로는 훨씬 잃는 게 많을 것”이라며 “사람이 파렴치해 보인다. 제1야당의 다수당의 대표라는 분이 사법적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 그냥 대표직을 유지한다는 것이 국민적 상식에 부합하면 이게 법리에 맞나?”라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최근 정치는 과거 관행이 다 깨지는 뉴노멀의 시대라는 사회자의 지적에는 “뉴노멀이라는 게 부도덕도 도덕적으로 봐준다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 도덕에 관한 것이고 사법적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 어떻게 원내 제1 야당의 대표를 하나. 정치적 판결이 아닌 사법적인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이라며 “성격이 전혀 다른 거라서 일단 대표직을 내놔야 된다. 그렇게 처신해야 국민이 신뢰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대안이라는 인물들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민주당 내 이 대표의 리더십이 확고하다는 지적엔 “그럼 내려 놓아도 된다”라고 답변했다.

이 대표가 대선 주자로 지금과 같은 위상으로 쭉 갈 수 있을지 또 다른 장애물들이 나타날 것으로 보냐는 질의엔 “지금 뭐라고 예단하기 어렵다. 판결을 본 다음에 예상해 봐야 된다”라고 말했다.

“야권의 ‘탄핵’ 발언…미리 김 빼나” 

윤 전 장관은 최근 들어 탄핵을 공개적으로 이야기는 야권 인사들이 꽤 된다는 질의에는 “저게 참을성이 부족해서 그런지 윤 대통령을 도와주려고 그러는 건지. 미리 김 빼는 것”이라 말했다.

이어 “경고등이 왔더라도 지금 탄핵을 하려면 박근혜 전 대통령 때처럼 국민적인 분노가 폭발해야 된다”라며 “지금 저렇게 얘기해버리면 김 빼는 거 아닌가? 그럴수록 민주당은 그 얘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분위기와의 비교에 대해 “많이 다르다. 왜냐하면 그때 세월호 참사가 있었고 박 전 대통령은 치명적인 잘못을 했다”라며 “세월호 희생자와 유족들에 대해서 그런 태도를 보인 것은 자식을 가진 모든 부모가 용서를 못한다”라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그건 치명적인 과오이고 탄핵돼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윤 대통령은 그 경우하고는 좀 다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