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포럼] 기조연설_성태윤 대통령 정책실장 “AI는 결국 반도체에 달려 있다”
「K-AI의 미래, 국회가 뛴다; 범국민적 협력으로 K-AI 시대 연다」 포럼 - 폴리뉴스, 상생과통일포럼, 코리아AI포럼, AI·모빌리티 신기술전략 조찬포럼 공동주최 “대한민국 G3, 기술 변혁의 시대이기에 가능” “AI, 세계에서 가장 리더십 발휘하는 국가로”
[폴리뉴스 박응서 기자] “AI의 핵심은 제프리 힌튼이 말한 것과 같이 반도체에 달려 있기 때문에 지금 여야를 막론하고 모두 우리나라가 어떻게 하면 반도체를 키워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12일 열린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등 공동주최한 「K-AI의 미래, 국회가 뛴다; 범국민적 협력으로 K-AI 시대 연다」 포럼에서 이같이 말하며, 우리나라가 AI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현 정부와 국회를 비롯해 모두가 다양한 측면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대전환 시대 국가 AI 전략 방향’을 주제로 한 성태윤 실장의 기조연설은 현 정부가 국가 경쟁력 강화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국가 AI 전략을 소개하고, 앞으로 기업과 기관들이 정부와 함께 어떻게 AI 전략을 수립하며 추진해야 하는지 확인하는 자리였다.
성 실장은 “인공지능은 그동안 많은 부침이 있었는데, 2012년 딥러닝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다”며 “데이터를 사용해서 AI를 학습시키는 방법인 머신러닝에서 뇌신경망 구조를 활용하는 것이 딥러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22년 11월에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AI는 혁신의 혁신을 현재 거듭하고 있다”며 “생성형 AI로 대표되는 혁신적인 AI 기술이 모든 분야에 적용 확장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성 실장은 “사용자 1억명을 확보하는데 유튜브가 20개월 걸렸는데, 챗GPT는 2개월이 걸렸다”며 “이처럼 AI를 활용한 기술 확산은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일반적인 속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생성형 AI가 인간의 지적 활동을 지원하는 정도가 넘어서 창작에서 소통까지 활용되는 정도를 넘어 이를 주도해 나가는 게임체인저로써 기술적인 변화를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성태윤 실장은 윤석열 정부가 오래 전부터 AI를 준비해왔으며, 우리나라가 가진 강점을 살리는 전략을 추진해왔음을 알렸다. 성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2022년 9월에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했을 때 당시 만난 분이 세계적 석학이었던 제프리 힌튼 교수였다”며 “그가 바로 올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성 실장은 “힌튼 교수는 AI 반도체 혁신이 AI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며 “(힌튼 교수에 따르면) AI는 딥러닝 이상의 기회가 반드시 올 것이고 이는 하드웨어 혁신에 의할 것이며, 우리는 AI라고 생각하면 보통 소프트웨어를 생각하는데 하드웨어 혁신이 실제로 AI 일종의 혁명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말했다. 당시 윤 대통령과 힌튼 교수가 대담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발언이 나왔는데 우리에게 매우 의미 있는 이야기라는 설명이다.
성태윤 실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기술력을 가진 국가인데, 힌튼 교수가 바로 그 국가의 대통령이 온 자리에서 이야기를 했다”며 “결국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기술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커다란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성 실장은 “세계에서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 가운데 8개가 AI 관련 기업”이라며 “현재는 AI와 관련된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AI의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우리가 경제에서도 산업에서도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19세기 골드러시가 미국 서부 개척 시대에 금을 찾아 사람들이 대거 이동하면서 상업 및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면서 기술과 경제가 발전했던 것처럼, AI를 통해서 기업들이 수익을 창출하는 과정에서 산업 구조가 변화하고, 비즈니스 생태계를 새롭게 형성함으로써 우리 경제와 사회에 새로운 큰 파급 효과를 낳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한 근거로 성 실장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게이츠의 블로그 글을 소개했다. 지난해 3월 빌게이츠가 ‘AI 시대가 시작됐다’라는 글을 블로그에 올렸는데 그는 “내 인생에서 가장 혁명적이라고 생각한 두 가지 기술시연 중 하나가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였고, 다른 하나가 오픈AI팀의 인공지능”이라고 말했다. 빌게이츠는 AI가 사람들이 일하고 배우고 소통하는 방식을 바꾸고, 모든 산업이 이제 AI를 중심으로 방향성을 설정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성 실장은 “AI의 핵심은 제프 힌튼이 이야기한 것과 같이 반도체에 달려 있다”며 “올해 1월에 정부에서는 민생 토론회를 통해서 정부가 세계 최대 세계 최고의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면적이나 웨이퍼 생산에서 세계 최대 규모로 추진하고 있다”며 “2047년까지 622조원 투자를 통해서 16개 공장을 신설하고, 이를 위해서 정부에서도 금융과 인프라 등 26조원 정도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 차원에서 볼 때 반도체 산업을 키워나가는 것이 AI 국가 경쟁력에서 가장 핵심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성태윤 실장은 “세계에서 세 번째 정도 AI의 위치를 확보할 수 있는, 반도체에서의 위치, 우리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와 인적인 역량 등을 감안한다면 불가능한 일은 전혀 아니다”라며 “우리가 G3가 된다는 것이 실제로 이러한 새로운 기술 변혁의 시대이기에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 실장은 “미국에서 트럼프 신행정부가 들어선다”며 “굳건한 한미 간의 안보 기술 동맹을 바탕으로 AI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성 실장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 우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것처럼 이제 AI는 주도적인 정도가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리더십을 발휘하는 국가로 갈 수 있다고 본다”며 “이에 맞춰 대통령실도 여러 가지 체계를 갖추고 노력하고 있다. 여야 의원들을 포함해서 국민 여러분의 많은 지지와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대한민국 인공지능 정책을 총괄하는 대통령 정책실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 등 정부와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등 여야 정당과 AI 정책 입법에 힘쓰는 국회의원과 보좌관, 입법조사처 등 국회, AI를 실질적으로 연구 개발하고 있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T, LG유플러스, 네이버, KB국민은행 등 기업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정보통신연구원,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카이스트 등 유관단체, 서울패밀리로타리클럽(회장 박준희), 상생과통일포럼최고위동문회(회장 박승주) 등이 함께 했다.
지난 2014년 창립된 상생과통일포럼(공동대표 주호영 국민의힘 국회의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함께 하며, 다가올 통일시대를 대비하고 사회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경제계·언론계·학계·법조계·산업계 등 각계의 다양한 영역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인사들이 정기적인 포럼 행사 등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며 새로운 가치와 리더십을 창출해 가고 있다.
상임고문은 정세균, 김진표, 정의화, 정대철, 박찬종, 성낙인, 이낙연, 설훈, 이부영, 정진석, 최창섭 등으로 여야 국회의원과 경제산업계, 대기업·중소기업 임원, 지방자치단체장, 대학교수, 언론계 임원이 고문, 자문위원, 상임운영위원, 운영위원 등으로 4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상임운영위원장은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