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포럼] 주제발표_최리군 현대차 로보틱스랩 상무 "AI로 비전 기술 혁신...새 서비스 로봇 등장한다"

「K-AI의 미래, 국회가 뛴다; 범국민적 협력으로 K-AI 시대 연다」 포럼 - 폴리뉴스, 상생과통일포럼, 코리아AI포럼, AI·모빌리티 신기술전략 조찬포럼 공동주최 "AI 결국 우리 삶의 인프라가 될 것" "현대차 로보틱스랩은 로봇 안 만든다...새 서비스 만든다" 하반신 마비 환자 걷게 만드는 웨어러블 로봇 로봇과 AI 기술 결합한 로봇 친화 빌딩

2024-11-12     안다인 기자
최리군 현대자동차 로보틱스랩 상무가 12일 폴리뉴스가 진행한 「K-AI의 미래, 국회가 뛴다」 포럼에 참석해 '현대자동차는 AI를 로보틱스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주제로 발표 중이다. [사진= 폴리뉴스 이은재 PD]

[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최리군 현대자동차 로보틱스랩 상무가 "인터넷 기반으로 우리나라가 국부를 창출했듯이 AI가 결국은 우리 삶의 인프라가 될 것이고,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앞으로의 가장 큰 관건"이라고 말했다.

최 상무는 1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K-AI의 미래, 국회가 뛴다' 포럼에서 '현대자동차는 AI를 로보틱스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주제로 발표를 맡아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은 폴리뉴스 상생과통일포럼, 코리아 AI 포럼, AI·모빌리티 신기술 전략조찬 포럼 등이 공동 주최했다.

최 상무는 주제발표에서 세 가지를 강조했다. 첫 번째로 로보틱스를 통한 신규 서비스, 두 번째로는 현대자동차 로보틱스랩이 AI를 이용해 개발하고 있는 비전 기술, 세 번째로는 개발한 로봇 기술을 통해 앞으로 만들고자하는 서비스에 대해 설명했다.

최 상무는 로보틱스를 정의하면서 "로보틱스는 기계공학, 전자공학, 그다음에 컴퓨터 사이언스, 수학, 요즘의 UX 등이 결합된 하나의 분야다. 학문 분야로서의 로봇과 로보틱스는 다르다. 저희 현대자동차 로보틱스랩은 로봇을 만들지는 않는다. 저희는 로보틱스 기술을 이용해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는 "그 서비스를 CPS(Cyber-Physical System, 알파고와 이세돌 대국 때 알파고가 포인트를 지정해서 사람이 그곳에 놓게 하는 것 같이 사람의 행위를 물리적 세상에서 구현하는 것)에서 구현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 상무는 로보틱스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지금 로보틱스가 굉장히 핫한데, 로보틱스의 실제 글로벌 시장 규모는 국제로봇연맹(IFR)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150조 원 정도다. 150조 원은 현대자동차의 23년 매출액 165조 원보다 작다. 그래서 로보틱스는 아직 할 일이 많은 분야"라고 설명했다.

최 상무는 두 번째로 현대자동차 로보틱스랩이 AI를 이용해 개발하고 있는 기술에 대해 "비전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고, 울퉁불퉁한 길에서도 로봇이 조심해서 걷게 하는 비전 AI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Vision AI System. [현대자동차 제공]

이어 최 상무는 자율주행 로봇의 SLAM/네비게이션 기술을 설명했다. 그는 "로봇이 주변 상황을 인지하고 내가 현재 상황에서 어디 있는지, 이 단상에 있구나라는 것을 로봇이 스스로 인식하게 하는 기술"이라며 "(사람이 눈으로 길을 보듯 로봇이) 길을 찾아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자율주행로봇.[현대자동차 제공]

또 최 상무는 편대 로봇 관제 기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로봇 여러 대를 운영할 경우 그 로봇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로봇 관제 기술"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Fleet Management System.[현대자동차 제공]

이어 최 상무는 로봇 대화 시스템도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로봇에게 '여기 물 좀 가져다 줘'라고 하면 로봇이 '저를 부르셨어요'라고 알아듣고, 물이라는 것을 알아들어 '물을 내가 날라야 되는구나'라는 걸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의 Dialog System 대화 로봇.[현대자동차 제공]

최 상무는 세 번째로, 현대자동차 로보틱스랩은 그 기술을 가지고 어떤 서비스를 만들어 가려고 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최 상무는 하반신 마비 환자들이 걸을 수 있게 해주는 메디컬 착용 로봇을 설명했다. 그는 "국립재활원과 아산병원, 국군수도병원에 로봇을 기증해서 하반신 마비 환자들이 착용 로봇을 입고 걸을 수 있게 하는데,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로봇이 지형이 울퉁불퉁하거나 계단이 있다면 보폭을 조정해서 더 잘 걸을 수 있게 하기 위한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상무는 DnL(Drive&Lift) 모듈 기반의 모바일 플랫폼도 설명했다. 그는 "물건을 실어서 A라는 곳에서 B라는 곳까지 가게 하는데 자율주행 기술을 얹어서 주문을 하면 식당에서 아파트 집 안까지 배달을 하는 기능을 할 수 있고, MobED(Mobile Eccentric Droid)라는 경사 있는 곳에서도 수평을 이룰 수 있는 기능과 안면 인식 기능을 결합해서 카메라 촬영할 때 흔들리지 않게 찍거나 딜리버리 물류 로봇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최 상무는 전기차 충전 로봇을 설명했다. 그는 "로봇 팔에 카메라를 달아 충전구를 인식해 로봇 충전구에 충전 케이블을 정확히 꽂아주는 로봇을 개발했다"며 "전기차 고속 충전을 하면 케이블이 10kg가 넘어간다. 노약자나 임산부는 케이블을 들기가 어렵기 때문에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최 상무는 영업 서비스 로봇을 설명했다. 그는 "로봇이 사람을 알아보고 재방문 고객에게 '다시 왔어요'라고 인사하고, 로봇이 화장실을 안내하고, 로봇이 춤도 추는 서비스 로봇"이라고 설명했다.

최리군 현대자동차 로보틱스랩 상무가 12일 폴리뉴스가 진행한 「K-AI의 미래, 국회가 뛴다; 범국민적 협력으로 K-AI 시대 연다」 포럼에 참석해 '현대자동차는 AI를 로보틱스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주제로 발표 중이다. [사진= 폴리뉴스]

마지막으로 최 상무는 하드웨어 로봇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로봇 친화 빌딩을 설명했다. 그는 "지하에는 물류 로봇이 택배 배송을 하고, 주차장엔 전기차 충전 로봇이 충전을 해줘서 장애인이 차에서 내리지 않아도 충전할 수 있고, 1층에선 서비스 로봇이 안내를 해주고, 카페에선 주문한 커피를 사무실까지 배달해 주는 통합 솔루션 서비스를 저희가 추진하고 있다"며 "팩토리 성수에서 6월부터 로봇을 투입해 지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