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김건희 특검 받아도 尹 탄핵 안 당해…여야 소신껏 특검법 표결해야”

2024-11-13     이경민 기자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4월 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대 교수회관에서 '청년의 미래와 정치'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경민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 통과되도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당하지 않는다”며 “여야가 소신껏 표결해야 한다”며 특검법 도입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 

유 의원은 12일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가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 1위를 3주 연속 차지하고 있다”며 “먹고사는 문제도 있는데 김 여사 문제가 국민들을 감정적으로 블랙홀에 빠지게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민생 문제를 얘기해야 하는데 김건희 여사 문제가 계속 얘기되다보니 나라가 그런 수렁에 빠져도 되는지에 대한 생각이 든다”며 “사과를 하실 때 이 매듭을 확실하게 잘랐어야 하는데 지난번 담화에서 그 마지막 기회를 놓친 것 같다”고 말했다.

유승민, ‘특검법 소신투표’ 강조

이어 유 의원은 “국회가 여당이든 야당이든 자기 소신껏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표결을 해야 한다”며 “어차피 윤석열 대통령이 아니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기 때문에 대통령은 헌법에 따라 형사 소추가 되지 않는다. 대통령도 부인 문제는 국회에 맡겨두고 본인은 본인 업무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대한민국이 김건희 여사라는 아주 감정적인 블랙홀에 빠져서 앞으로 계속 간다는 건 굉장히 비참하고 슬픈 얘기”라면서 “대통령께서 부인에게 매정하고 박절하더라도 김건희 여사는 국정 개입 못한다 이렇게 확실히 자르고 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이어 특검법이 갖는 기대효과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만약 국민의힘이 받으면, 제3자 추천 그 안을 받으면 탄핵의 문이 열리느냐? 아니라고 본다”며 “특검법은 탄핵의 문을 열기 위한 장치가 아니며 김건희 여사의 국정개입을 차단할 수 있는 유효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