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5박8일간 페루 브라질서 APEC·G20 정상회의 마치고 귀국
[폴리뉴스 김진호 정치에디터]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14일 출국한 윤 대통령은 5박 8일 순방 기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진행된 G20 정상회의에 차례로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다자외교 무대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적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했고, 러북 군사협력의 즉각적인 중단을 위해 국제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 공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한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계층 간 격차 완화, 기후위기 문제 등에 한국이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는 동시에 내년도 APEC 의장국으로서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을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는 한편 공급망 안정 논의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서 자유롭고 안정적인 무역 투자 환경, 계층 간 격차 완화, 에너지 전환, 식량 안보 등의 문제에 한국이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페루에서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 공식 방문 일정을 갖고, 방산 분야를 포함한 협력 확대에 의견을 모았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중남미 국가를 방문해 개별 양자회담을 개최한 것은 페루가 처음이다.
1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도 러북 군사협력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함께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또 최빈국에서 주요 경제국으로 성장한 한국의 발전 경험을 토대로 기아와 빈곤 퇴치 문제에 적극 나서고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을 잇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기아 빈곤 퇴치 문제, 지속 가능한 개발과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우리 정부가 추가로 기여 할 뜻을 밝히면서 국제 협력을 제안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APEC·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열어 3국 협력 체계를 다졌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2년 만에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경색된 한중관계 해빙 분위기 조성에 물꼬를 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번 남미 순방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을 추진했으나 '해외 정상과의 회동이나 만남은 내년 1월 취임식까지는 어렵다'는 트럼프 당선인 측 입장에 따라 회동은 성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