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尹 하야할 일 없고 탄핵 감수할 것”…”탄핵 표결 숫자 늘어날 것”

“尹, 헌재 판결 기다리는 것 같다” “대통령실, 탄핵 기각 가능성 점쳐” “한동훈, 탄핵 불가피하다고 대통령에게 입장 밝혀야”

2024-12-11     이경민 기자
국민의힘 김종혁 비대위원이 22년 9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경민 기자]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하야할 일은 없고, 탄핵을 감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탄핵으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한 대표가 이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1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하야는 없다. 자진해서 본인이 물러나는 법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2월 퇴진이든 3월 퇴진이든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탄핵이 된다 하더라도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기다리는 것 같다. 이유는 내년 4월에 헌법재판관이 바뀌는데 더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하야는 없고, 그러면 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은 없고. 물러나게 되면 이제 모든 기회가 사라진다고 생각하시는 듯 하다”며 “(윤 대통령이) 역전이라던가 그런 기회를 노리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강성 지지층이 부정선거의 증거가 발견되면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라고 믿는다고도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은 탄핵을 당할지언정 내가 물러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하는게 아닌가 싶다”며 “다만 대통령실의 그런 선택은 국민들이 받아들일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실이 탄핵 기각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당시 청와대가) 기각된다 이런 보고를 계속 받았다고 했는데 아마 대통령실도 그럴 것”이라며 “객관적인 상황 판단을 하기에는 좀 어려운, 그러니까 굉장히 긍정적이고 어떻게 보면 아부성 그런 보고만 올라오기 마련”이라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용산 대통령실의 분위기가 전해진 것이다. 뭘 하든 간에 나는 안 받아들인다, 차라리 탄핵을 해라라는 분위기일 때, 토요일의 탄핵 투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의 이 얘기는 우리 강성지지자들은 나와서 시위를 해달라는 뜻”이라며 “민주당 입장에서도 강성지지자들은 참을 수 없다라면서 탄핵을 인용하라고 헌법재판소를 압박하기 위해서 시위가 벌어질 것 아닌가? 양쪽의 시위가 격화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결국은 탄핵으로 갈 것이라고 김 최고위원은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의 입장에 대해 “여기서 어떤 예측을 내놓는다는 것 자체가 별로 의미가 없는 일”이라며 “한 대표는 본인의 입장을 얘기할 것인데, 정치인으로서 얘기를 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게 어떤 식의 형태로 어떤 내용이 될 건가를 지금 여기서 예측하는 것은 별로 적절해 보이지는 않는다”며 말을 얼버무렸다. 다만 한 대표에게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얘기를 하시면 이건 불가피하다, 탄핵이 불가피할 것 같다라고 말씀을 하시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상설특검에 22명이 찬성한 것을 두고 김 최고위원은 탄핵 찬성표 숫자에 대해 “대통령이 탄핵하는 게 더 차라리 낫다라고 얘기를 하신다면 그 숫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며 “그거 아마 탄핵표결에서도 만약에 지금 용산의 그런 입장이라는 게 확인되면 더 많은 숫자가 찬성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라고도 분석했다.

권성동 원내대표 추대설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가장 핵심적인 찐윤으로 불리는 분이 원내대표로 해서 당을 장악하겠다라는 것들이 이게 과연 무슨 얘기지? 너무 비현실적”이라며 “저는 국민과 당원들께 너무 염치없는 일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 그것은 결국은 비상계엄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다라는 그런 논리나 사고방식에 기초한 게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권성동 의원께서는 원내대표에 출마하실 때 분명히 이 비상계엄이 잘된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에 대해서 입장을 밝히셔야 될 것”이라며 “권성동 의원께서는 친윤의 대표로서 비상계엄이 옳은지 그른지에 대해서 입장을 밝히고 원내대표로서의 선택을 받든지 말든지 하시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대표 및 탄핵 찬성파 의원들에 대한 징계 요청에 대해서는 “그것을 적절하다고 생각할 사람은 없다”며 “가뜩이나 여러 가지 음모론이나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는데 거기에다가 지금 기름을 끼얹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